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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
6세기경 아프리카의 목동이 최초로 커피콩을 발견한 후, 이슬람 세계 수도승들의 머리를 맑게 하는 음료로 이용되다가 점차 유럽, 아메리카, 아시아 등지로 전파된 커피. 이제는 세계인의 음료라고 할 만한데요, 그 역사를 살펴보면 특히 예술가와 지성인들에게 더욱 깊은 사랑을 받아온 것 같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커피 상품의 이름을 한번 살펴볼까요?
‘칸타타’는 바로크시대에 성행했던 성악곡의 형식입니다. 그런데 이 ‘칸타타’라는 음악 용어가 커피 브랜드에 이용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바하. 그는 열렬한 커피 애호가로, <커피 칸타타>를 작곡했습니다. 그가 활동할 당시 커피가 유행하면서 요즘의 커피숍에 해당하는 커피하우스들이 생겨났는데요, 바하는 이곳에서 공연할 실내 칸타타로 ‘입을 다물고 말을 하지 말아요’ 라는 작품을 작곡했습니다. 하지만 그 내용에서 커피에 대한 예찬이 많아 <커피 칸타타>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악마의 유혹’이라는 커피의 이름도 나폴레옹 시대의 프랑스 외교관 탈레랑이 커피를 예찬한 것에서 부터 비롯된 것입니다. 그는 ‘커피의 본능은 유혹, 커피는 악마처럼 검고 지옥처럼 뜨거우며 키스처럼 달콤하다’고 극찬했습니다. 이외에도 마크 트웨인과 같은 소설가, 악성 베토벤 등이 커피의 광팬으로 알려져 있죠. 커피가 이러한 사람들을 사로잡은 것은 그만큼 예술적인 감성에 호소하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일 겁니다.
지금부터 소개할 직업인은 커피를 단순한 음료가 아닌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커피의 맛과 멋을 책임지는 사람, 바리스타를 만나볼까요?

1어떤 일을 하나요?

밥보다 비싼 후식이라면서 한때 화제가 되기도 했던 커피, 요즘은 한 손에 커피를 들고 걸어가는 젊은이들을 거리에서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커피는 이제 가장 흔한 기호식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생활의 일부라고 이야기하는 애호가들도 많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커피를 전문적으로 만들고 취급하는 직업인도 생겨났습니다. 바로 바리스타입니다.
바리스타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커피전문점에서 원두를 선택하고, 커피기계를 활용하여 고객의 입맛을 만족시켜주는 커피를 만들어내는 사람입니다. 이탈리아어로 ‘바(bar) 안에서 만드는 사람’이란 뜻인 바리스타는 우리나라에서 커피를 추출하는 사람을 총칭하는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커피의 맛과 향은 커피나무의 품종과 원산지, 가공방법, 원두의 배합, 볶는 방법, 분쇄 크기, 추출방법 등 커피의 생산 초기부터 마시는 그 순간의 분위기까지 모든 단계에 의해 좌우됩니다. 바리스타는 커피의 신선도 유지와 향의 손실을 줄이고자 원두는 마시기 직전에 분쇄하고, 에스프레소(커피 원액)에 물, 우유, 각종 시럽 등을 첨가하여 고객의 주문에 맞게 커피를 만들어 내는 일을 합니다. 우유거품과 에스프레소를 이용해 보기 좋게 꾸며내기도 하지요. 바리스타 개개인의 성향이 커피 제작방식에 녹아들기 때문에 커피의 맛은 바리스타의 역량에 따라 좌우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커피를 만드는 일 외에도 좋은 원두를 가려내는 일, 원두 및 부재료 구입, 저장, 재고관리, 판매촉진, 고객을 유치하는 일까지 모두 바리스타의 일입니다. 이외에도 커피가 어떻게 생산되고, 각기 다른 원두마다 어떤 맛이 나며, 어떤 특징을 가졌고, 무슨 빵과 어울리는지 등 커피에 관한 다양한 지식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매일 커피를 시음하여 기계의 성능유지를 확인하고, 고객의 의견을 들어 고객의 입맛에 맞는 새로운 맛의 커피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일부 커피전문점에서는 직접 서빙을 하기도 하며, 기계 및 식기류의 청결상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고객이 업소에 머무는 동안 여유와 낭만을 즐길 수 있도록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도 이들의 몫입니다.

2어떻게 준비하나요?

과거에는 서비스업이 허드렛일이라는 잘못된 인식 때문에 관련 교육 또한 전무한 상태였으나, 커피를 마시는 고객의 입맛 변화와 커피전문점의 증가로 바리스타에 대한 관심 증가와 함께 대학에 관련 학과가 신설되었습니다. 이외에도 대학의 사회교육원, 여성인력개발센터, 사설학원 등에서 2~4개월 동안 다양한 이론과 실습을 교육받을 수 있습니다. 최근 바리스타에 대한 인기가 커지면서 협회, 평생교육원에서 발급하는 민간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지원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바리스타자격증 1, 2급이 있으며, 그 외에도 커피바리스타, 커피마스타등의 민간자격증이 있습니다.
바리스타로 일하려면 무엇보다 경험이 중요하므로 먼저 레스토랑, 카페, 커피전문점 등에서 실제로 일을 해보는 것이 좋고, 동시에 전문교육과정을 이수하여 전문성을 인정받으면 더 좋은 일자리로 취업하는 데 유리하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체계적인 교육을 받으려는 사람, 바리스타 대회에 도전하여 인정을 받으려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3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커피는 이제 하나의 문화가 되었습니다. 세계적으로 커피 원산지는 70개국, 종류는 100종이 넘는다고 합니다. 서양에서는 커피를 마시는 요일, 시간대와 함께 바리스타의 경력에 따라 커피의 가격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바리스타가 전문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바리스타라는 직업 자체가 외국 커피전문점의 진출과 함께 등장했기 때문에 커피전문점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기업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5년 커피전문점 수는 전국에 5만 여 곳으로 전년대비 13.3%가 증가했고, 한 사람이 1주일에 12.2회 하루 평균 두 번씩은 커피를 마신다고 합니다. 커피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고객의 인식도 크게 바뀌었고 카페 창업이나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특히, 늘어나는 커피전문점 속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한 방법으로 전문 바리스타를 고용하려는 매장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점차 도심은 골목상권에서도 대형 커피전문점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커피 메뉴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 점점 늘면서 커피전문점에서는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전문 바리스타를 필요로 하고 있을 뿐 아니라 국내외 특급호텔 식음료부, 티 전문점, 에스프레소 바리스타, 다국적 커피프렌차이즈 매니저 및 바리스타로도 활동 영역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4한 걸음 더

세계적인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의 CEO 하워드 슐츠는 ”커피에는 영혼을 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같은 기계를 사용하더라도 누가 만지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기본적으로는 맛과 향에 대해 민감한 사람이 도전하면 좋은 직업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기계를 사용하여 고객의 입맛을 만족시키는데 머물지 않고, 고객의 입맛과 취향에 따른 서비스까지 갖춘다면 진정한 바리스타로 거듭나지 않을까요? 커피 한 잔에 맛 이상의 정성을 담아낼 수 있는 직업의식은 물론, 서비스 정신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사교적이며 낙천적인 사람에게 적합한 일입니다. 또한, 고객의 입맛에 맞는 커피를 추천하고 소개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커피의 문화, 역할, 상식 등을 공부하고, 고객의 기호를 파악하여 맛을 창조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춘다면 따라올 자가 없겠죠?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윤미희(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