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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교육(최종수정일시:2017-11-06 22:10:49.0)
다문화코디네이터

1어떤 일을 하나요?

다문화코디네이터는 다문화가정의 자녀가 우리나라에서 안정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지원하는 일을 한다. 이들은 다문화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입학상담을 해주고, 학생들이 적절한 학교에 배치되도록 도우며, 각 다문화 가정에 맞춤한 교육지원사업을 연계해주는 등의 다양한 일을 한다. 한국어가 서툰 학생일 때는 정규 교육을 받기 전 한국어와 한국 문화 등을 가르쳐주는 예비학교 진학을 추천해주거나 다문화학생 특별학급이 설치된 학교 등에 배치되도록 도와준다.
또 학생 개인별 사례를 관리해서 지역사회 등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주기도 한다. 예비학교에 들어간 뒤에는 적어도 2~3주에 한 번은 학생이 학교에 잘 적응해 다니고 있는지도 살핀다. 이렇게 다문화가정의 자녀가 학교와 한국사회에 잘 적응하는지를 살피며 이들이 한국사회에 잘 안착하도록 돕는 게 다문화코디네이터의 역할이다.

2어떻게 준비하나요?

다문화코디네이터로 일하려면 학사 학위 이상의 학위가 필요하다. 보통 사회복지학, 청소년학, 교육학 전공자를 우대하며 다문화 관련 업무 경험이 있는 사람도 우대하는 편이다. 교사자격증이 있을 경우, 진출에 유리하다. 이 분야에서 일하려면 다문화교육에 대한 소신이 뚜렷해야 한다.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이 제대로 학업을 끝마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적극적인 지원 업무를 해줄 수 있는 사람에게 적합한 일이다.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어려움을 내 가족의 어려움으로 느끼고 상담해줄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으면 좋다.

3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다문화코디네이터는 각 지역의 교육청에 소속되어 일하며 각 시도교육청별로 나오는 채용공고에 합격하여 될 수 있다. 채용공고는 시도교육청의 인력수요에 의해 부정기적으로 공고되고 있으며 대략 시교육청 마다 1~3명 정도의 다문화코디네이터가 다문화교육담당 부서에 소속되어 근무하고 있다. 2013년에 교육청 소속 다문화코디네이터는 전국에 26명이 활동하고 있고 2017년에도 그 수가 크게 변동하지는 않고 있다.
교육부의 연도별 다문화학생 통계를 보면 2012년 46,776명에서 2016년 98,868명으로 증가했다. 다문화가정 자녀가 늘고,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서비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다문화코디네이터의 인력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4INTERVIEW

Q)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A) 서울시교육청 다문화교육지원센터에서 다문화코디네이터로 일하면서 외국에서 온 중도 입국자녀들이 공교육에 편입학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외국에서 온 학생들이라 바로 국내의 일반학교 들어가 수업을 받는 게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일단 그 지역 학교에 학적을 만들어 놓고 예비학교에 연결을 시켜줘서 아이가 한국어, 한국문화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돕습니다.
학업이 부족한 아이들의 경우, 도움을 줄 만한 지역기관에 연결도 시켜줍니다. 2~3주에 한 번은 아이가 학교에 잘 다니고 있는지 체크해 사례 관리도 합니다. 문제가 있을 때는 상담기관에 연결해주기도 하고요.

Q) 이런 사업이 있다는게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나요?
A) 다문화가족지원사업이 시작되고, 이 직업이 생긴 지 2년째인데, 예비학교에 문의도 많이 오고, 가정에서 개인적으로 저희에게 문의해 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문의를 하는 사람들 중엔 중국 동포들이 많습니다. 거주 지역 모임을 통해 소문을 듣고 오는 분들도 있습니다. 2012년에는 초창기라서 문의해 오는 가정이 많지 않았지만, 저희를 통해서 작년에 도움을 받은 학생들의 부모님들이 주변에 많이 소개를 해주셔서 소개로 오시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Q) 어떤 과정을 거쳐서 현재 이 일을 하게 되었나요?
A) 지역아동센터에서 복지사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외국인 지원센터에서 한국어 강사로 일을 하다가 이 일을 하게 됐습니다.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했는데, 졸업 후 학교와 관련된 일을 계속 하다가 2006년 교회부설 지역 아동센터를 설립했습니다. 그 후 1년 동안 외국에 나가 있었는데, 외국에서 언어를 몰라 힘든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한국에 돌아와서 다문화지원센터에서 한국어를 가르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일을 하면서 여성이민자들을 만나게 됐는데 외국인 여성들이 그들의 자녀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줄 수 없다는 것 때문에 큰 고충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런 경험들을 계기로 중도 입국 다문화학생들이 어떤 절차로 학교에 들어가야 하는지, 어떤 서류를 준비해야 하는지 알려드리고 학교로 연계시키는 일을 하게 된 거죠.

Q) 이 분야로 진출하려면 구체적으로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나요? 그리고 어떤 경력이 있는 분들이 많이 진출하나요?
A) 다문화코디네이터는 교육청 소속입니다. 저는 서울시교육청 학교생활교육과 소속입니다. 각 지역의 교육청마다 다문화코디네이터가 있습니다. 교육청 홈페이지에 모집 공고가 뜹니다. 보통은 2월, 3월이 모집 기간인데 각 교육청마다 그 시기는 다릅니다. 채용 시 다문화 관련 상담 경험이나 혹은 사회복지사 자격이 있다면 유리합니다. 또 외국어 회화 능력이 있는 사람도 우대합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교육, 상담, 사례관리를 해봤거나 외국인근로자센터에서 외국인 지원 및 상담 관련 업무 등을 해봤다면 진출이 가능합니다. 청소년 관련 사업이나 사
회복지 등을 해본 경험이 있어도 좋습니다.

Q) 어떤 준비와 노력을 통해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A) 저는 지금 연세미래교육원에서 주1회 3시간씩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중도 입국 청소년 지원을 위한 전문가 과정을 개인적으로 공부하고 있죠. 그전에도 아주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다문화전문가 과정을 이수했습니다. 꾸준한 공부와 관심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면 다문화 청소년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고, 여러 가지 교육 프로그램을 접했다면 이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이 직업만의 매력은 뭔가요?
A) 어떤 방법과 절차로 학교에 진학해야 하는지 모르는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또 다양한 국가 출신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인간에 대한 편견을 돌아보고, 인간의 존엄과 가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입니다.

Q) 중도 입국 다문화 학생들이 교육을 받을 기회는 얼마나 열려 있나요?
A) 유엔 아동권리협약과 헌법, 교육기본법에는 모든 국민은 성별, 종교, 신념, 인종, 사회적 신분, 경제적 지위 또는 신체적 조건 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는다고 분명히 나와 있지만 중도 입국 다문화학생들에게는 그 법이 잘 적용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고 해도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서투르기 때문에 학교 현장으로 진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중도입국 청소년을 지도해본 교사도 많지 않고요. 학교생활을 지원하는 문제에서도 한계가 생깁니다.

Q) 아무래도 우리 언어에 익숙하지 않은 학부모나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분들도 많을 것 같네요.
A) 그렇습니다. 갈등이 발생했을 때 언어소통의 어려움으로 원활한 상담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 때문에 학교 진학을 포기하거나 진학 후에도 학업능력 부족, 편견 등으로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본국으로 돌아가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이들을 볼 때 허탈합니다.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을 응대하는 일이기 때문에 다양한 사건사고가 일어날 것 같습니다.
다문화가정은 형편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자녀가 학교에 가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필요한 서류들이 있잖아요. 그 부분을 하나하나 풀어서 설명을 해드려도 이해를 못하는 부모님들도 있습니다. 재차 설명을 해 드려도 잘못된 서류를 가져오시는 분들도 있고, 공증비용을 부담스러워 하는 분들도 있죠. 그런 상황
들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인내심과 배려심도 필요합니다.

Q) 보람을 느끼게 되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A) 입학한 학생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친구들도 사귀면서 평범하게 잘 지낸다는 소식을 들으면 기쁘고, 보람도 큽니다. 본국에 자식을 두고 와서 근심과 걱정으로 몇 년을 보내던 학부모가 학생을 한국에 초청했는데 학교는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언어 도움은 누구에게 받아야 하는지 몰라 힘들어 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이 우리의 도움으로 학교에 잘 진학해 다니고 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을 때 가장 행복합니다.

Q) 일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A) 제가 응대한 학생 중엔 아프리카에서 온 학생이 있었습니다. 편입 상담을 위해 여러 학교로 연락을 했지만 긍정적인 답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장학사님의 도움으로 겨우 한 학교로 편입을 할 수 있게 됐는데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입학금과 수업료를 내기가 어려웠습니다.
여러 단체 및 협회, 기관에 연락을 하고 도움을 구했지만 시기가 맞지 않았고, 우리나라 다문화가족지원법에 따른 다문화 가정이 아니라 외국인 가정이었기 때문에 제한이 많았죠. 다행히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도움을 주셔서 학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 일이 기억에 남습니다.

Q) 앞으로 이 직업의 전망을 어떻게 보시나요?
A) 국내 체류 외국인 150만 명 시대입니다. 중도 입국 청소년 포함 다문화가정 학생은 5만 명에 달합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본격적으로 다문화사회에 접어든 만큼 다문화가정에 대한 복지나 지원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학습문제 및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만들어진 다문화교육 중심 학교 등 관련 학교에서는 다문화교육전문가, 평생교육사, 사회복지사 등의 역할이 매우 커질 겁니다. 일자리 전망도 밝고 발전가능성도 큰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Q) 이 직업을 선택하려는 후배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A) 이제 우리는 다문화사회를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 다른 인종적,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살아 본 경험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문화적 감수성과 고정관념을 바꾸기 위해서는 다문화현장에서 다양한 문화를 접해보고 자신이 편견 없이 이 일을 감당할 수 있는지 가늠해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고, 다름이 틀림이 되지 않는 변화는 바로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알고, 이런 노력들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이유진 (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