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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대화사

개인서비스 정부육성지원

쓸쓸함과 고독감을 느끼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인생의 가치를 느끼고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정신적인 말벗이 되어준다.

고독을 덜어주는 따뜻한 말벗

홀로 살던 60대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되었다. 이 사건으로 많은 사람들이 충격에 빠졌다. 참혹하게 살해되었다거나 현장에 나는 악취 때문이 아니었다. 할머니가 발견되었을 때 시체는 이미 백골상태였다. 할머니가 죽은지 수년이 지나도록 찾거나 궁금해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시체를 발견한 사람도 가족이 아닌 월세 문제로 방문한 집주인이었다. 이 안타까운 사건은 고독하고 씁쓸한 현대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

더 안타까운 것은 이런 유사한 사건들이 전에 없이 자주 보도되고 있다는 점이다. 핵가족화로 인한 이웃과 세대 간의 단절, 급속한 사회변화에 뒤처지면서 나타나는 인간소외 현상 등 다양한 이유로 힘들게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단지 따뜻한 대화만이라도 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각박한 사회를 사는 사람들에겐 이 정도의 여유도 부족하다. 그래서 일본에는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듯 부담 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정신대화사(精神対話士)’란 직업이 등장했다. 이들은 고독이나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과 따뜻하게 대화하며 정신적인 벗이 되어준다.

  어떤 일을 하나요?
인생의 의미와 정신적 행복을 위한 일

정신대화사는 물질적인 풍요로움으로 채울 수 없는 인간의 고독을 따뜻한 대화로 덜어주는 역할을 한다. 대화상대가 정신대화 서비스를 통해 인생을 살아갈 가치가 있는 것으로 느끼도록 돕고 보다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게 정신적으로 지원한다.

》정신대화사의 서비스 대상은 고령자, 은둔형 외톨이, 대인관계를 힘들어하는 사람, 간병에 지친 사람, 사고나 재해 피해자, 중증 환자를 비롯한 말기암 환자, 학교나 직장생활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느끼는 사람 등으로 다양하다.

》정신대화사는 대화상대가 필요한 사람들과 진심으로 대화하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정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신 약 처방이나 정신요법과 같은 의료행위는 하지 않는다.

》정신대화사는 따뜻한 대화와 관심으로 정신적인 위안을 준다는 점에서, 심리적·정신적인 증상이나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에 개입하는 임상심리사와는 다른 직업적인 성격을 갖는다.

》봉사활동이 아닌 전문지식과 기술을 가진 전문직으로 서비스에 대한 대가를 받으며 활동한다.

》정신대화 서비스는 방문으로 이뤄진다. 보통 병원, 학교, 노인 전문기관 등으로 파견되어 일하며, 개인주택을 방문해 근무하기도 한다. 서비스는 개인이 직접 의뢰하거나 지자체, 기업, 단체가 의뢰할 수 있다.

    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해외 현황] 일본에는 정식 직업으로 활동

일본의 정신대화사는 혼자 감당할 수 없는 정신적 질환이나 고통을 치료하기 위해 정신과 의사나 임상심리사를 만나러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전에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듯 부담 없이 대화를 나눠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신대화사는 일본 멘탈케어협회가 파견하는 인력을 지칭하는 자격명으로, 자원봉사자가 아닌 보수를 받는 직업인이다.

》일본에서 정신대화사가 되려면 몇 단계를 거쳐야 한다. 우선 멘탈케어협회가 주최하는 멘탈케어 스페셜리스트 양성 강좌를 수강해 자격을 얻어야 한다. 이후 정신대화사 전형시험에 합격해 협회와 업무위탁 계약을 체결하면 정신대화사 자격증이 교부된다. 자격시험은 리포트 제출과 면접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합격률은15% 정도로 난이도가 상당히 높다. 자격 취득까지는 약 6개월 정도가 소요되며, 수강료는 기초과정 13만엔, 실무과정은 6만 엔 정도이다. 》정신대화사로 활동하는 연령층은 고교생부터 70대까지 폭넓고, 여성이 다수 활동한다. 이들은 협회에서 의뢰받은 개인이나 기관에 파견을 가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주로 개인 주택이나 병원, 학교, 양로원, 개호·복지시설 등에 파견되어 일한다.

》정신대화사는 희망에 따라 풀타임, 시간제 등으로 근무형태를 선택할 수 있으며, 협회가 연결해준 의뢰인을 원칙적으로 주1회, 같은 요일, 같은 시간대에 4주 연속 방문한다. 1회에 80분 동안 따뜻한 대화를 통한 정신적 케어를 실시한다.

》고객의 대화서비스 요금은 1개월 4회(회당 80분)를 기준으로 2만 5천 엔이다. 정신대화사의 임금은 응대하는 고객 수에 따라 다르다. 정신대화사가 주 4회 대화로 얻을 수 있는 수입은 약 16,000엔 정도로 1개월 동안 10명을 담당할 경우 월 16만 엔 정도의 임금을 받는다.

》일본도 아직까지 활성화된 직업은 아니어서 보통 다른 일과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개호복지사나 심리 분야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정신대화사 자격증을 이수하고 겸업으로 하는 경우도 많다.

[국내 현황] 사회복지 사업이나 사회공헌 차원의 봉사

활동으로 여기는 중 우리나라에 정신대화사로 활동하는 직업인은 아직 없다. 주로 사회복지 사업이나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차원에서 독거노인 대상 말벗도우미를 하는 자원봉사자가 있는 수준이다. 대표적으로 정부에서 독거노인 생활관리 차원에서 주 2~3회 안부전화를 하는 사업이 있고,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노인을 방문해 돌봐주는 생활서비스가 있다. 예를 들어,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의 ‘사랑 잇는 전화’, ‘마음 잇는 봉사’ 사업이 있고, 일부 지자체에서는 청소년과 독거노인을 잇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장애인이나 새터민을 대상으로 한 말벗도우미, 투병중인 환자들을 위한 말벗도우미 등이 있지만, 대부분 자원봉사활동이거나 사회공헌 차원이다.

》민간업체에서는 실버도우미를 통해 가정방문 보살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화를 통한 정신적인 서비스를 하는 것은 아니고, 말벗을 포함한 위생보조, 식사준비와 영양체크, 가사업무, 장보기 등을 제공한다. 또 방문요양이나 노인 돌봄 사업을 하는 기업에서도 말벗, 외출 동행, 장보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때문에 대화를 통한 정신적인 위로 등을 하는 정신대화사와는 전문성과 업무범위에 있어 차이가 있다.

어떻게 준비하나요?

따뜻한 마음과 전문지식, 풍부한 인생 경험을 고루 갖춰야

따뜻한 대화를 통해 정서적인 위로와 안정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타인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청소년부터 노인에 이르는 사람들과 대화하며 소통해야 하므로 상대방을 편안하게 하는 배려심이 필요하다.

》단순한 이야기 상대가 아니기 때문에 전문적인 상담기법, 대화기법, 심리학적 지식, 복지정책 등에 대한 이해와 지식이 필요하다.

》사회복지사, 임상심리사, 정신보건전문요원(정신보건간호사, 정신보건사회복지사, 정신보건임상심리사)과 같은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관련 분야에 경력이 있으면 유사한 지식이나 기술을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지자체를 중심으로‘말벗도우미’사업이 봉사활동의 형태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경험을 직접해보면 일을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제 누군가의 따뜻한 대화가 필요했던 경험이 있던 사람도 이 일에 적합하다. 경력 단절 여성, 은퇴자, 노인 등 인생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이 소정의 교육을 받고 진출하기 적합하다.

》요양병원, 사회복지기관, 청소년상담기관, 교소도 등으로 진출할 수 있으며, 전문 서비스를 갖추고 창업도 가능하다.

정신대화사의 손길이 필요한 대상 증가

정신대화사는 일본에 새롭게 등장한 직업으로 아직까지 수요가 큰 편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사회공헌활동이나 자원봉사 차원으로 유사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어 정식 직업인이 존재한다고 보기 힘들다. 하지만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지면서 가족, 동료, 친구가 있어도 자신의 속내를 시원하게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고, 고령화 추세와 청소년 자살률 증가, 핵가족화, 물질만능주의 등으로 사회가 각박해지면서 정신대화사를 필요로 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독거노인과 관련해서 정신대화사의 필요성이 높이 평가될 수 있다.

우리나라 독거노인의 상당수가 빈곤상태에 있으며, 90% 이상이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 또한 최근 사회문제로 부상한 고독사가 증가하고, 우리나라 노인자살률도 OECD 국가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고독사를 예방하고 독거노인을 돕는 차원에서 정신대화사의 역할은 중요해질 전망이다. 다만 정신대화 서비스를 원하는 사람들이 직접 비용을 들여 서비스를 받는 경우는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일본처럼 협회나 업체가 정신대화사를 양성해 정부나 지자체에서 수행하는 복지사업에 전문인력을 파견하는 식이어야 시장 형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각종 사회적인 요인으로 정신대화 서비스가 절실한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자원봉사 시스템이 아닌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나타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적합한 사람은?

말벗도우미’사업 같은 봉사활동 경험이 있거나 인생경험이 풍부하고 유사 분야 (심리치료, 사회복지 등) 경력이 있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필요한 자격은?

정신대화사에 한정된 자격증은 없다.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 정신보건 전문요원 등의 유사 자격이 있으면 일을 배우고 활용하는데 도움이 된다.

필요한 공부는?

상담기법 및 대화기법, 심리학적 지식, 사회복지 정책 등에 대한 이해와 전문지식이 요구된다.

어디서 준비하지?

별도 교육과정이 개설되어 있지는 않다. 관련 지식은 대학이나 평생교육기관 등에서 공부할 수 있다.

진출하는 곳은?

요양병원, 사회복지기관, 청소년상담기관, 교소도 등에서 활동할 수 있다. 전문 서비스를 갖추고 창업이 가능하다.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문의 : 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