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이해하기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우주,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입니다. 인터넷 공간과 물리적 공간이 공존하는 ‘집합적 가상공존세계(virtual shared space)’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메타버스를 통해 가상의 디지털 공간에서 자신의 분신인 ‘아바타’를 활용해 타인과 소통하고 즐길 수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초래한 비대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 과정에서 메타버스는 현실세계에서 불가능한 다양한 사회·경제·문화적 활동을 실현하는 공간으로 변화하는 중입니다. 최근 메타버스는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확장성과 현실세계와 유사한 실재감을 기반으로 ‘Z세대¹⁾’에게 특히 주목받고 있습니다.

1) Z세대 :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젊은 세대를 이르는 말로, 어릴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자란 '디지털 네이티브(디지털 원주민)' 세대라는 특징이 있다.

미국의 미래예측 기술연구단체 ASF(Acceleration Studies Foundation)는 메타버스를 현실과 가상을 결합한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인생 기록 공간인 ‘라이프로깅(Life-logging)’, 현실을 복제한 ‘거울세계(Mirror Worlds)’, 창조된 ‘가상세계(Virtual Worlds)’로 분류했습니다. ASF는 이러한 유형들이 서로 구분되기보다는 융·복합되는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하였습니다.

출처 : 윤정현, 김지현, 한상열, 김준연, 양현채, 강준모, 이다은, 김가은, ‘Future Horizon+’ 2021년 제1·2호(Vol.49),
과학기술정책연구원, 2021. 06. 15, p13

메타버스의 주요 특성으로 연속성, 실재감, 상호운영성, 동시성, 경제 흐름이 있습니다.
메타버스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 메타버스의 특성에 대해 알아봅시다.
참고. 김상균, 신병호(21.06.08) 「메타버스 새로운 기회」

우리가 현실에서 하루를 보내듯 메타버스에서도 하나의 아바타로 게임을 즐기다가 공간만 이동해서 바로 쇼핑하고 동료들과 업무 논의도 합니다. 이처럼 기억과 정보가 연결되는 성질이 바로 연속성입니다. 따라서 메타버스 안에서의 다양한 경험과 기록들이 끊어지지 않고 계속해서 연결되어 있습니다.

실재감은 ‘실제로 존재한다’는 느낌을 뜻합니다. 메타버스는 실질적인 물리적 접촉이 없는 환경이지만 메타버스에서 아바타를 통해 느끼는 실재감은 매우 중요합니다. 실재감이 떨어지면 사람들은 이질감을 느끼고 몰입감은 떨어집니다.
실재감을 끌어올리기 위한 가장 대표적인 수단으로 VR 기기와 AR 기기가 있습니다. 현재 메타, 구글을 비롯해 많은 글로벌 IT 기업이 VR, AR 기기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메타에서 발표한 VR 기기 '오큘러스 퀘스트 2'는 2020년 4분기에만 200~300만 대가량이 판매되었습니다.

상호운영성은 현실 세계와 메타버스의 데이터가 서로 연동되는 성질을 말합니다.
메타버스를 통해 얻는 정보와 경험은 단순히 그 세계관 안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현실 세계와 연동되어 상호 보완 관계를 이룰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네이버 스마트 렌즈를 이용하면 우리는 카메라를 통해 현실에 존재하는 제품의 정보와 판매처를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면 자신이 열람한 정보에 근거한 맞춤형 광고를 보게 되는 것도 상호운영성 때문입니다.

동시성은 여러 명의 사용자가 동시에 하나의 메타버스 세계관에서 활동하는 것을 말합니다.
같은 시간에 같은 세계관에서 서로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뜻합니다. 아무리 가상현실 기술을 이용했다고 하더라도 단순히 제공자가 주는 경험을 천편일률적으로 따라간다면 메타버스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화폐와 거래 방식에 따라 사용자가 재화와 서비스를 자유롭게 거래하는 경제적 흐름이 존재해야 합니다.
경제 흐름을 가장 잘 구현한 대표적인 플랫폼은 '로블록스'입니다. 해당 플랫폼에서 사용되는 화폐 '로벅스'는 실물 화폐와 경제적 상호작용이 가능합니다. 달러나 원화로 로벅스를 살 수도 있고, 로벅스를 현실의 재화로 환전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플랫폼도 다양하게 생겨나고 있습니다. 플랫폼마다 각각의 특징을 알아보고 목적에 따라 필요한 플랫폼을 활용해보시기를 바랍니다.

• 제페토(JEPETO)
  

  네이버제트에서 만든 플랫폼으로 AR 기반 아바타 서비스 제공으로 얼굴 사진을 찍으면 나와 비슷하게 생긴 캐릭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캐릭터를 꾸밀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을 제작하여 사고팔 수 있으며, 다양한 기업도 협업하여 참여하고 있습니다. 참여자의 80%가 Z세대이며, 해외에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네이버제트에서 만든 플랫폼 제페토 자세히보기

• 젭(JEP)
  

  슈퍼캣과 네이버제트가 함께 개발한 젭(ZEP)은 업무와 회의를 비롯한 각종 모임을 만들 수 있습니다. 많은 이용자가 가상 오피스를 조성해 협업 메타버스로 사용하고 있으며 기업의 채용설명회, 전시회, 송년 행사 등이 진행되며 비대면 가상공간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슈퍼캣과 네이버제트가 함께 개발한 젭 자세히보기

• 이프랜드(ifland)
  

  SKT에서 만든 플랫폼으로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세계에서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과 모임을 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랜드에는 최대 130명까지 입장할 수 있으며 주로 강연이나 모임을 위해 활용됩니다.

  SKT에서 만든 플랫폼 이프랜드 자세히보기

• 게더타운(Gather town)
  

  미국의 게더(Gather)사에서 만든 플랫폼으로 2D 기반으로 오피스 공간에 집중하여 만들었습니다. 게더타운 속에서 아바타를 움직여 회의실, 개인 작업실 등을 돌아다니면서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하고 화상회의도 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많은 기업과 학교에서 화상회의나, 채용박람회 등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게더사에서 만든 플랫폼 게더타운 자세히보기

• 팀플로우(Teamflow)
  

  미국의 스타트업 회사에서 만든 팀플로우는 회의실과 휴게실 등이 있는 가상의 사무실 공간을 구현하여 원격 업무로는 부족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업무의 생산성 향상을 목적으로 아바타와 웹캠을 활용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스타트업 회사에서 만든 팀플로우 자세히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