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직업 세계
직업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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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넷이 만난 사람들
- AI로봇전문가 박찬훈 소장
Beyond the Work을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아래 인터뷰 내용은 웹진 ‘Beyond the Work’ 2024년 12월호에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평지를 고속으로 달릴 수 있는 바퀴가 장애물을 만나면 모양을 변형해 뛰어넘는다.
AI로봇연구소가 내놓은 모핑 휠 기술이다. 자율적으로 섬세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AI 로봇 기술을 연구하는 박찬훈 소장을 만난다.
한국기계연구원 AI로봇연구소에 대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요즘은 AI와 로봇의 시대라고들 하죠. 저희 연구소는 로봇의 몸체에 해당하는 로봇 메커닉스에 관련한 기술들, 그리고 로봇 바디에 탑재되어 사람의 지능에 준하는 자율적인 작업들을 할 수 있게 하는 AI 기술, 그리고 이 로봇과 AI의 결합체에 관련한 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한국기계연구원에서는 로봇공학의 발전에 필요한 다양한 세부 기술 연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AI로봇연구소의 최근 연구 성과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저희는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며 살아가야 할 미래에 필요한 로봇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웨어러블 로봇이 대표적입니다. 지금까지는 상당히 무겁고 큰 힘을 내야 하는 형태의 로봇이 주로 개발되었다면, 저희는 옷처럼 가볍고 입기만 하면 우리의 생활을 도와줄 수 있는 로봇,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 비교적 비싼 비용을 치르고 구매한 로봇이 실제로는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사람의 손을 대신할 로봇이 기술 부족으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 로봇의 지능이 사람에 비해 자율적이지 않아서 발생하는 문제들이 있죠.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만능 그리퍼와 인간형 핸드 기술 또한 개발했습니다. 만능 그리퍼는 어떻게 생긴 물체든, 또는 어떤 특징을 가진 물체든 한 대의 로봇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로봇 기술입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로봇의 활용도를 극단적으로 높여줄 수 있습니다.
인간형 핸드 기술은 사람의 손과 같은 동작, 가위나 핀셋 같이 사람이 다루는 도구를 다루는 로봇 기술입니다. 그 원천 기술 또한 저희 연구소가 확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로봇에서 중요한 또 한 가지 기술이 모빌리티, 이동 기술입니다. 이동에 관련해 가장 효율적인 수단은 휠입니다. 원형으로 된 휠은 평지를 빠르게 달릴 수 있죠. 이러한 휠 형태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장애물을 넘는 것입니다. 사람이 탑승한 로봇이 계단을 만나면 못 올라가는 경우 등이죠. 그런데 또 계단을 오를 수 있는 특수한 장치를 더하면 평지에서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의 연구소에서 특수한 형태의 모핑 휠이라는 기술을 개발해 평상시에는 고속으로 달릴 수 있도록 휠의 원형을 유지해 빠르게 이동하고, 장애물을 만나면 이 휠이 변형해 일종의 무한궤도처럼 바뀌어서 계단을 쉽게 오를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을 개발했습니다.
이동 로봇의 사용 범위를 매우 넓힐 수 있는 기술입니다. 이 모핑 휠의 큰 장점은 하나의 모듈로 만들어져 있어 휠이 있는 곳에 장착하기만 하면 고속 이동과 장애물 극복 능력을 동시에 가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외에 로봇 시스템에 관련한 기술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크게 보면 이러한 단위 기술들의 집합이 결국에는 로봇이라는 총합으로 나타나고, 공장과 서비스 필드 등에서 다양한 일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그걸 대신할 수 있는 기술을 고난도 로봇 기술이라고 하는데 특히 조립과 관련한 일, 케이블과 같은 유연체를 다루는 분야입니다. 그러한 분야 역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AI로봇연구소의 모핑 휠 기술은 향후 어떤 분야에서 활용될까요?
고대부터 사용된 휠은 이동할 때 저항이 거의 없기 때문에 매우 효율적인 이동기구였습니다. 하지만 장애물을 극복하는 것에는 굉장히 취약합니다. 저희가 개발한 모핑 휠은 전통적인 고속 주행 능력을 그대로 갖고 있으면서도 사람이 두 발로 걷는 것처럼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휠과 레그(다리) 기술이 결합되어 이 두 가지 능력이 필요한 곳 어디에든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휠체어에 이 기술을 접목하면 휠체어에 탑승한 분들이 계단을 오를 수 있고 울퉁불퉁한 지형에서도 심하게 흔들리지 않으면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또 도로를 주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이동 로봇에 접목하면 로봇이 인도나 계단에 오를 수도 있습니다. 이동을 베이스로 하는 모든 장치들에 적용이 가능합니다.
로봇공학에 접목되는 AI 기술은 향후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요?
저희 연구소는 AI 자체를 개발하는 연구가 아니라 AI를 로봇에 접목하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로봇이 자율적으로 움직이기에 충분한 지능으로 만드는 기술, 그리고 또 하나는 사람의 말귀를 알아듣고 사람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는 기술입니다. 자율주행 기술은 자동차 업체들이 잘 해내고 있는 분야입니다.
저희가 연구하고 있는 로봇 자율주행 기술은 실내, 실외, 포장도로, 비포장도로, 계단 등 다양한 환경에서 로봇이 자율적으로 주행하고, GPS가 없는 환경에서도 자율적인 주행이 가능한 슬램 기술입니다. AI를 기반으로 한 슬램(SLAM, 동시적 위치추정 및 지도작성) 기술을 연구하고 있죠. 더불어 LLM(거대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한 로봇 기술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공장이나 서비스 현장에서 로봇에게 일을 시키려면 프로그래밍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LLM 기술이 발전하면 로봇이 사람의 말을 알아들을 뿐 아니라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사진, 영상, 현장의 상황들을 토대로 스스로 판단해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됩니다. LLM 기술을 접목해 변화된 환경에서 로봇 스스로 자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로봇 기술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게 될까요?
아마도 사람과 비슷하게 생기고,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대신할 수 있는 로봇이 차세대 로봇이 되겠죠. 빠르면 10~20년 안에도 가능한 일입니다. 우리가 통상 차세대 로봇이라고 하면 형태가 사람을 닮았다기보다 사람과 공존하면서 사람이 하는 많은 작업들을 보조해주거나 대체해주는 로봇을 말합니다. 그 차세대 로봇에서는 지능과 관련된 요소들이 중요하고요. 사람의 언어적, 비언어적 표현을 인식하고 대응해야 하니까요. 지능이 확보돼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실행할 물리적 능력이 있어야 하므로 이 또한 중요합니다.
따라서 차세대 로봇은 과거 대비 자율적인 지능 체계와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몸체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현재의 로봇이 사람이 하기 어려워하는 일들을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해내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과 비교할 수 있겠습니다.
소장님께서 로봇 연구를 하시게 된 배경, 그리고 앞으로 연구·개발하고 싶은 로봇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저는 기계공학을 공부했습니다. 기계공학은 굉장히 광범위해요. 로봇에 관련된 것도 있지만 일반적인 산업기기에 관련한 공부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어를 가공하거나 베어링 같은 기계 부품을 개발하는 전공, 계산 역학에 관련한 분야도 있죠. 대학원에 진학해서 랩 투어를 다녔는데 로봇에 관련된 연구를 하는 연구실이 흥미로웠습니다. 연구자들의 연구가 시각적으로 눈앞에 드러난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죠. 저희 연구소에도 많은 분들이 방문을 하시는데 늘 AI로봇연구소를 제일 많이 방문하세요. 실제로 연구 결과에 대한 데모를 참관하실 수 있고, 눈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일 거예요.
또 한 가지는 일반인들이 갖고 있는 환상과도 관계가 있는데 저도 아톰이나 마징가, 태권V 같은 영화를 많이 봤고, 내가 그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한국기계연구원 AI로봇연구소에는 어떤 인재들이 모여 있나요? 함께 연구하고 싶은 인재상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현대의 다른 과학기술도 마찬가지겠지만 하나의 기술로 무언가를 이루어내기는 쉽지 않아요. 로봇 분야 역시 하드웨어 기술만으로 무언가를 이룰 수 없고, AI 기술만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AI와 로봇, 소프트웨어, 통신 등 다양한 기술이 결합해야 세상이 원하는 로봇 기술이라는 게 나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건 열린 마음일 것 같습니다. 한 사람의 연구자가 그 많은 연구를 전부 해낼 수는 없습니다. 내가 관심 있는 한 가지 분야에서 깊이 있는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내가 관심을 갖지 못했던 다른 분야들에 대해서도 지식을 얻고 융합해 연구할 수 있는 마음이 가장 중요한 연구자의 덕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생이라면 지식의 한 분야만 편식하지 않고 두루 공부하는 게 중요할 것 같고, 대학생이나 대학원생이라면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분야와 미래 사회가 필요로 하는 분야에 대해 탐구하고 논리를 만들어보고 체계적인 계획을 가져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연구소에서는 자기 분야에서는 확실한 정체성을 갖고 있으면서 타 분야의 학자들과 적극적으로 융합할 수 있는 열린 마음을 지닌 분들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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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창직자 인터뷰
- 청년창업지원가
창직, 즐길 수 있고 잘 하는 것을 찾아라
김기선 | 서울산업진흥원(SBA) 희망설계재능기부연구소 컨설턴트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소개해 주시지요.
현재 서울산업진흥원, 동그라미 재단 등에서 청년창업에 대한 컨설팅, 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코칭과 상담을 하고 있고 디자인연구소에서 일했던 경력을 살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디자인 관련 컨설팅업무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적기업들에게 컨설팅을 해주는 서울시 사업인 ‘프로보노’에도 자원봉사로 참여하고 있고 농촌을 새롭게 디자인하여 도시인들에게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농촌 주민들은 관광사업의 수익을 거두고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모꼬지마을기업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건강발효음료에도 관심이 많이 생겨 이와 관련한 마케팅과 교육도 하고 있습니다.창직이전에 어떤 경력이 있으셨는지요?
저는 대기업 디자인연구소에서 30년간 일했었습니다. 단순히 제품디자인에 국한된 일뿐만 아니라 디자인과 관련한 마케팅, 사업계획서 작성까지 아우르는 일을 했었지요. 디자인 특성상 창의력이 많이 요구되는 일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고, 여러 아이디어들이 사업으로 실제 활동으로 구체화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새로운 일을 시작하시기는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회사를 퇴직한 후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겠다고 마음은 먹었지만 자금이나 여러 현실적인 문제로 계획을 변경하면서 쉽지 않았지요. 하지만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성격, 취미를 잘 살릴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를 계속 생각했습니다. 돈을 벌고 명예를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은 그동안 제가 사회로부터 받은 것, 그리고 긴 시간동안 쌓아온 저의 경험을 다시 사회에 돌려주고 또 저의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면서 저도 계속 공부를 하게 되고 또 다른 분들과 지식을 나누고 어느 순간 하루하루가 너무 즐겁고 재미있어졌습니다.창직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고, 어떻게 극복하셨는지요?
제가 하고 있는 일은 수익을 크게 내기보다 다른 사람들을 돕고,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렇다보니 제가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나 아이템을 다른 사람들이 가치를 낮게 보는 경향도 있더군요. 또 많은 시간을 컴퓨터를 통해 작업을 하고 새로운 툴을 익히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고, 다른 사람의 말을 늘 경청하고 나를 먼저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보다 다른 사람에게 먼저 한발 다가서고 배려하며 자연스럽게 알리는 노력을 하려고 했습니다. 자만하지 않고 항상 배우고 경험해야 발전이 있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고요. 또 돈을 많이 벌겠다는 욕심보다 마음의 부자가 되었다고 다짐하니 저 스스로 일도 재미있고 즐기게 되었습니다. 또 혼자 고민만 하기보다 서울희망설계아카데미, 한국디자인진흥원 등을 통해 관련정보도 꾸준히 얻은 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일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경영학을 전공하고 모기업 마케팅 임원을 컨설팅하여 창업에 성공시킨 경우가 있었습니다. 여러 실패를 거듭하다가 창업을 포기하려고 하신 분이었는데 4개월 동안 코칭하여 창업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무모하다는 생각도 들었고 막연한 기대로 저의 코칭을 잘 따를지도 반신반의했었는데 서로 노력하여 좋은 결과가 있어서 보람이 있었습니다. 또 예전에 제가 해외 사례를 보고 창업아이템으로 한번 해볼까 했던 것들이 있었는데, 어느날 이 아이템을 가지고 저에게 코칭을 받으러 온 분도 무척 기억에 남습니다.창직을 고려중인 분들이 기억해야할 사항은 무엇일까요?
길게는 몇 십년 종사한 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길에 들어선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경제적 보상만을 우선으로 생각한다면 더욱 그렇고요. 중장년층은 그간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사회에 환원하고, 여러 사람과 공유하고 나만의 기쁨이나 만족보다 더불어 가는 삶의 자세와 귀를 열고 생각한다면 창직의 과정과 결과도 좋으리라고 봅니다. 또 창직을 준비중인 분들 가운데는 정부나 기관의 지원금만을 염두에 두시는 분도 간혹 계시는데 결코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아이디어를 찾아 구체화하고 실현가능성을 고려하고 스스로 노력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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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창직자 인터뷰
- 푸듀케이터


하고 있는 일(사업)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음식과 관련된 여러 가지 환경, 건강, 농업, 지역경제 등의 사회적 문제를 식생활 교육과 캠페인을 통해 개선하고자 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식생활 교육 콘텐츠와 커리큘럼을 기획하고 직접 운영하며, 교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영양, 칼로리 위주의 교육이 아니라 사회적인 다각적인 가치의 측면에서 소비자들에게 교육적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는 교육과 캠페인을 말합니다.
- 처음 어떻게 이 아이디어(일)를 생각하게 된 건가요?
- 외국에서 식문화 운동인 슬로푸드를 배우고 와서 한국에서도 식문화를 바꿔보고자 여러 가지 활동을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 소비자의 의식을 개선하는 일이라 깨달았고 그 방법으로 식생활 교육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봤어요. 그래서 기존의 국내 방식보다 더욱 효과적이고 즐겁게 식생활의 교육적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교육과 캠페인을 기획하고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음식, 요리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대학 재학 시절 부전공으로 외식산업경영을 선택했고, 푸드스타일리스트를 보조하는 일을 아르바이트 삼아 했어요. 이 일을 하면서 다양한 음식과 관련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접할 수 있었는데, 전공인 통계학보다는 음식과 관련된 분야의 일이 내게 더 잘 맞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학연수를 빙자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갔어요. 외국의 식문화를 직접 살펴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기 때문이죠. 그곳에서 눈길을 끄는 식당이나 카페 등을 돌아다니고 심지어는 무급으로 일도 했습니다. 특색 있는 메뉴와 컨셉을 살필 수 있었고, 다양한 나라에서 온 유학생들과 교류하며 여러 나라의 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었어요.
귀국해 대학을 졸업하고 중견 외식업체에 취업을 했지만, 이미 외국에서 다양한 식문화를 경험하고 온 내게 우리나라 외식업계, 특히 대기업이 운영하는 외식업체는 창의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그때 썬앳푸드라는 외식업체가 눈에 들어왔어요. 건강식품이면서 한국인의 식단에 빠질 수 없는 마늘을 주재료로 삼고 있지만, 메뉴는 외식 트렌드에 맞는 이탈리안 푸드를 기본으로 하고 있었죠.
색다른 시도를 하는 이 기업이 마음에 들어 이곳에서 일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온라인을 통해 대표에게 직접 나를 소개하는 내용과 입사를 원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나의 적극적인 액션에 궁금증이 생겼는지 회사로부터 면접을 보자는 연락이 왔고, 2년 여간 그곳에서 일했어요. 사실 한 기업의 대표에게 일해보고 싶다고 직접 제안한다는 것이 여간 용기가 필요한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나는 생각에만 그치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일이라 생각해요. 행동하지 않으면 내 손에 쥐어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답니다. 당시 마케팅 부서로 입사한 신입사원이었기에 홍보, 프로모션, 고객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모두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일한 경험은 지금 회사를 운영하는 데 큰 영향을 주었어요. 미디어를 다루는 방법, 홈페이지 관리나 홍보 노하우 등을 깨칠 수 있었죠.
회사에서 2년 정도 일하면서 음식과 관련한 일은 분명 좋아하는 일이고, 계속해서 하고 싶은 분야지만 ‘나만의 일’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샘솟았습니다. 또, 음식과 관련된 일은 왜 조리, 음식점 경영 정도에 국한되어 있을까. 왜 더 다양한 일이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본적으로 건강한 음식, 건강한 식문화에 관심이 있었기에 이를 키워드로 하여 검색하던 중, 슬로푸드라는 새로운 문화운동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음식을 통해 내 몸뿐 아니라 환경까지 살필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서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
슬로푸드 운동의 본고장인 이탈리아로 가서 슬로푸드 철학을 기본으로 한 음식전문가를 양성하는 학교(미식과학대학)에서 음식문화와 커뮤니케이션을 융합한 전혀 새로운 장르의 학문을 접했습니다. 그곳에서 공부하면서 건강한 음식에 대한 가치관을 더욱 견고히 할 수 있었고, 유학에서 돌아온 후 전문성을 인정받아 음식전문 취재기자, 리포터 등으로 활동할 기회도 얻을 수 있었어요.
또 그간 쌓아둔 인맥을 통해서 강의 요청이 자주 들어왔습니다. 식문화, 식습관, 건강과 식생활 등을 주제로 강의를 해달라는 거였어요. 이러한 내용은 유학하면서 항상 고민하고 공부했던 터라 자신있게 할 수 있었죠. 문득 이 일이 내가 찾던 그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강한 식습관 교육, 좋은 식문화를 통해 건강한 정신과 건강한 몸을 찾고 나아가서는 환경을 되살리도록 교육하는 것. 이는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면서, 먼 곳까지 가서 치열하게 배우고 온 일이고, 게다가 우리나라에는 이 일을 시작한 사람도 거의 없는 상황이었지요. 게다가 아동과 청소년의 비만,부모와 자녀의 대화단절, 환경오염으로 신음하는 지구 등 각종 사회문제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었습니다.
이런 문제는 식생활 교육, 밥상머리 교육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 그간의 공부를 통해 얻은 결론이었어요. 저는 이 일을 나의 업으로 삼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전공을 바꾸고, 미국과 호주, 이탈리아 등에서 공부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 그야말로 나만의 일을 내 스스로 찾아낸 셈이에요. - 창직 아이템의 시장성은 어떻게 파악하였나요?
- 현대 식문화에서는 가족들이 모여서 밥을 먹으며 이뤄지던 밥상머리교육의 부재로 인한 여러 가지 사회적 부작용이 이슈화 되고 있고 편리함과 속도 위주의 식품의 섭취로 인한 다양한 사회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에 바른 식생활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고,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2011년 식생활교육지원법이 생겨났습니다. 이에 따라 많은 학교, 단체에서 식생활이 점점 요구되고 있는데, 이를 진행할 식생활 전문 교육 강사들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제가 이 일을 시작하기 이전에는 관련 인력이 전무한 상황이었죠. 이탈리아에서 돌아온 후 간간히 들어오는 요청에 따라 강의를 하다가 남양주 시청의 제안으로 2년 여간 계약직으로 일했습니다. 슬로푸드, 건강한 식습관과 관련한 교육사업과 행사를 기획하는 게 주된 일이었습니다. 공공기관에서 이런 분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으니 곧 민간 차원에서도 수요가 있을 거라고 봤습니다. - 창직에 도전하면서 두려움은 없었나요?
- 새로운 일을 개척해 나가는 두려움은 당연히 있었습니다. 하지만 두렵다고 안할 수 있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사회적으로 바른 식문화를 위해서는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고, 내가 하면 더 잘할 수 있겠다는 확신으로 두려움을 이겨냈습니다. 개인적으로 결정력, 결단력이 있는 편입니다. 내가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면 바로 행동에 나섰습니다. 생각한 것을 행동으로 옮기다보니 바빠지고, 두려움을 느낄 여유도 많지 않았죠.
- 본인의 능력, 지식, 대학의 전공은 창직과 연관성이 있나요?
- 확신하는 일에는 추진력을 가지고 있고 차근차근 일을 완성해 나가는 성향은 일을 완성해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동안 음식과 관련된 푸드스타일리스트, 외식업체 마케터, 음식전문리포터 등의 다양한 경력과 경험들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학부의 전공은 통계학이었지만, 학부 때부터 음식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외식산업경영을 부전공으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석사를 이탈리아 슬로푸드 대학인 미식과학대학(University of Gastronomic Sciences)에서 음식문화와 커뮤니케이션을 전공을 통한 음식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은 지금하고 있는 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또, 유학에서 돌아온 후 전문성을 인정받아 음식전문 취재기자로 활동하는 동안 꾸준히 글을 쓴 것이 지금까지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요. 회사를 홍보하는 데 필요한 보도자료나 회사소개서를 작성하는 것은 물론, 칼럼을 쓰고 책을 출간하기에 이르렀죠. 푸듀케이터는 내가 1호니까, 내가 하는 일은 모두 푸듀케이터가 하는 일이 되는 겁니다. 강의하고, 교육프로그램을 짜는 일 외에 관련 내용으로 책을 쓰고 기고도 하는 직업인이지요. 저는 유학에서 돌아온 후, 앞으로 일을 하려면 스피치 능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아나운서 과정을 듣기도 했어요.
지금 푸듀케이터로 대중 앞에서 강의를 하고, 한 회사의 대표로 언론이나 미디어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은 이때 연습하고 단련한 덕분이라 생각해요. 돌이켜보면, 내가 내 일을 찾아 나서기까지 모든 과정들은 ‘단련’이었습니다. - 창직 준비 과정에서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나요?
- 가장 힘들었던 것은 회사원으로 일하며 월급이 주는 안정감을 포기하는 것이었죠. 내가 스스로 내 일을 찾아 나서겠다고 결심했지만, 그 미래가 핑크빛일지 아닐지는 전혀 알 수 없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겨내는 것, 선례가 있지 않아 모든 것을 스스로 찾아내고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대중들이 전혀 새롭지 않다고 여기면 어떨까 하는 두려움도 분명 있었습니다. 대중들이 과연 식생활문화를 바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줄까? 밥상머리 교육, 미각교육의 필요에 대해 공감해줄까? 이런 생각이 계속되었습니다. - 그러한 난관, 고비는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 결국은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일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 하는 것 같습니다. 이 일은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 내 스스로 찾아내고 선택한 일이니 잘 해내야겠다는 책임감을 가지려 노력했습니다. 또, 이 일은 사회에 기여하는 가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계속하며 마인드콘트롤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저는 포기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회비용을 따져 포기할 것은 빨리 포기하고 선택을 해야 앞으로 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능력, 결단력,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중요합니다. - 국가 차원의 지원을 받은 사항이 있다면?
- 세 차례 지원했다가 한 번 기회를 얻었습니다. 고용노동부에서 지원하는 ‘청년 등 사회적기업가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2,800만 원의 지원금(활동비, 사업비, 홍보비, 교육컨설팅비)을 받았습니다. 제가 지원금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아무래도 ‘식문화 교육’이라는 주제가 새로웠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대개 음식 분야에 도전하는 분들은 거의 제조업에 머물렀거든요. 검색하다 보면 청년층에게 지원금을 주는 여러 제도가 있는데요, 지원금을 받는 데에는 사업계획서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아이디어가 아무리 뛰어나도 사업계획서를 부실하게 작성하면 그 내용이 잘 전달될 수가 없습니다. - 창직 준비 과정에서 도움을 받은 정보가 있다면?
- 외국의 사례를 많이 수집하여 도움을 받았습니다. 제 경우에는 인터넷 검색을 많이 했고, 전화로 문의를 하다 직접 가서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이탈리아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 어떤 인물, 어떤 기관?
- 인터넷으로 미국 사이트를 검색하다 슬로푸드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슬로푸드 운동이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탈리아 유학을 준비하면서, 그곳에서 공부할 때에도 국제 슬로푸드협회의 자료나 안내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 창직 과정에서 주의할 점이 있다면?
- 자신이 이 일을 얼마나 좋아하는지와 경험치를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관련 분야에 인맥을 얼마나 형성하고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 창직 과정에서 꼭 알아야 할 점이 있다면?
- 그 직업을 필요로 하는 사회적 배경과 환경, 사회적으로 필요가 있어야만 일하는 사람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그 사회에서 문제시 되는 것은 무엇인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일이 무엇인가를 파악해 내야 합니다. 무작정 찾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잘할 수 있는 것과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일을 매치시켜야 겠죠. 저 같은 경우는 요리가 좋고, 음식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이와 관련한 사회문제, 사회적 필요를 파악하다 보니 내가 해야 할 일이 보였습니다.
마침 그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 없었고, ‘사회적으로 꼭 필요한 일인데 왜 아무도 하는 사람이 없을까? 내가 해야겠다!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이겠다’ 이랬던 겁니다. 눈을 넓혀서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고, 찾지 못하는 부분을 의도적으로 찾아내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창직아이디어 도출 후 창직에 이르는 과정을 설명해주세요.- 좋은 직업을 떠올렸다면 그런 사례가 있는지, 어떤 사례들이 있는지에 대한 정보 수집을 합니다. 그리고 그 직업을 위해 필요한 조건이나 공부들이 어떤 것인지, 그 것을 배울 수 있는 곳은 어디인지를 찾아 배우고 실력을 갖춰야 합니다. 이 직업을 필요로 할 수요처에 대한 파악과 그것에 자본이 투입될 수 있는 환경인지도 파악해야 합니다.
- 창직에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이 있다면?
- 음식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과 경력을 쌓으며 맺어진 인맥과 다른 사람들이 하지 않았던 분야를 공부하고 전문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입니다.
- 창작아이디어 도출 후 창직에 이르기까지 어려움이 있었다면?
- 직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모델을 찾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 이를 어떻게 극복하였나요?
- 이 직업에 자본이 투입될 수 있는 지원 사업을 찾았고, 조직의 형태가 비영리사단법인이라고 판단하여 사단법인의 형태를 가지고 활동하는 것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창직 과정에서 제3기관, 인물로부터 도움을 받았다면?
어떤 인물, 어떤 기관, 어떤 내용인가요?- 풀무원이라는 식품회사에서 제가 하고 있는 일에 가치를 인정하고 관심을 갖고, 사업을 의뢰해 주었습니다. 제가 식생활 교육을 골자로 하는 교육업체를 만들려고 여기 저기 도움을 받을 곳을 알아보던 중, 희망제작소에서 인큐베이팅을 해주겠다고 하셨어요.
그때 마침 식품회사 풀무원이 희망제작소 쪽에 기업의 사회공헌 측면에서 ‘바른 먹거리 교육’을 하고 싶다고 자문을 구했고, 희망제작소가 중간 역할을 해서 제가 준비하고 있던 ‘푸드 포 체인지’(그때는 ‘푸룻’)가 풀무원의 바른 먹거리 교육을 담당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초짜 기업이 큰 회사와 함께 실무를 해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죠. 게다가 기업의 이런 이력도 좋은 홍보거리가 되거든요.- 창직 구체화 과정에서 주의할 점이 있다면?
- 이 직업이 어떤 역할을 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정의가 필요합니다. 내가 하는 일을 남들에게 잘 보여주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제가 스스로를 푸듀케이터라고 하고 있는데, 한국어로 하자면 ‘식생활교육가’ 정도로 부를 수도 있었지만, 음식과 관련한 모든 영역을 다루며 이를 교육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는 ‘식생활교육가’보다 푸듀케이터가 제한이 없습니다.
식생활교육가는 식생활에 국한된 교육을 하는 사람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요. 물론 주된 내용은 그 부분일 수 있지만 더 많은 부분을 다룰 필요가 있고, 저는 그렇게 할 거거든요. 그리고 처음 이 직업을 접하는 사람이라도 직업명만 들으면 음식과 교육, 이 두 분야를 아우르는 일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창직인이 반드시 가져야 할 자세가 있다면?- 자신의 일에 대한 가치를 느끼고, 이 일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새로운 분야는 험난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를 극복해 나갈 의지가 중요합니다.
- 창직의 장점, 매력이 있다면?
- 다른 사람이 하지 않았던 일, 혹은 구체화 되지 않았던 일을 전문직으로 만들어 나가는 과정은 스스로가 스페셜리스트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 롤모델이 있나요?
- 국제 슬로푸드협회의 카를로페트리니 회장입니다. 여러 가지 교육과 캠페인, 이벤트 등으로 소비자의 의식을 개선하고 식문화에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는 명사입니다.
- 평소 성격은 어떤 편인가요?
- 소극적이면서도 적극적인 양면성을 가지고 있지만 확신하는 일이나 결심한 일은 인내심을 가지고 결과를 만듭니다. 결정한 일은 다시 고민하지 않고 하는 편입니다.
- 인생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 식문화를 개선하여 바른 식문화를 만들어내는 것이며 이 분야에서 전문성과 가치를 인정받는 것입니다.
후배에게 전하고 싶은 말?-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이 필요합니다. 여자인 제가 어린 나이에 세 차례나 외국에 나간 이유는 하나뿐입니다. 내가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은데, 기왕이면 남들이 하지 않는 새로운 일을 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에 음식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할 수 있는 거라곤 요리사, 음식점 창업 외에는 없어보였습니다.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서는 행동력, 다양한 경험은 창직에 꼭 필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하나, 고민을 많이 하면 실천에 행하기 어렵습니다. 일단 직접 부딪쳐보고 좋고 싫음을 결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처음에 이야기했듯, 기회비용을 잘 따져 포기할 것과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을 나눈 다음에 결단력 있게 선택하고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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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직 성공기
- 재능세공사
이기찬 | 열정재능공작소 대표
‘재능세공사’란 직업이 생소한데,어떤 일을 하시나요?
많은 분들이 자신이 갖고 있는 재능이나 강점을 잘 알지 못하지요. 저는 개인마다 가지고 있는 재능을 찾고 그 재능을 바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갤럽의 재능검사 도구인 스트렝스파인더(StrengthFinder)를 활용하여 재능해석(강점찾기), 재능세공(평생직업 찾기)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10인 내외로 신청을 받아 ‘재능중심 직업궁합 탐색 워크샵’, ‘팀빌딩 강점혁명 워크샵’, 창업 및 재능관련 외부 특강 등을 진행하고 있기도 합니다.
스트렝스파인드 검사결과와 상담의뢰자가 제공하는 여러 정보들을 종합해 재능과 하고 싶은 일을 찾도록 상담해 드립니다. 상담은 1:1로 이뤄지며 2시간 내외이지만 개인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이일을 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신지요?
직장생활을 10년 가까이 하다 보니 조직생활에 점점 찌들어 갔고 그만두고 싶은 마음은 간절했지만 가족을 생각하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황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다 저같이 낙천적인 사람이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을 맞이했고 아내에게 고백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를 기점으로 2006년 4월 퇴사를 결심하면서 하고 싶은 일을 찾던 중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와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이 커뮤니티에 올려진 게시물과 커뮤니티 사람들의 삶을 관찰하면서 자기계발 분야에서 재능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사람들을 돕는 이들은 아직 없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고 갤럽의 재능검사 도구 스트렝스파인더의 잠재가치를 볼 때 충분히 차별화에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습니다.이전에 하시던 일과 연관이 있으신가요?
국민대에서 MIS(경영정보)를 전공하고, GS홈쇼핑 정보기획팀에서 9년간 프로젝트 관리자로 근무했었고, CJ시스템즈에서 1년간 CJ홈쇼핑 SM팀 파트리더로 근무하기도 했습니다. 정보화시대의 경영학을 전공하다 보니 1인기업 창직 후 블로그, 카페, 소셜미디어 활용에 도움을 받았으며 직무성격 자체가 여러 사람들 사이에서 소통하고 조율하는 성격이 강하여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기질과 재능을 이해할 수 있는 경험적 노하우로 작용했다고 판단됩니다.재능을 찾아준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본인의 재능을 찬찬히 찾아볼 여유가 없으실 겁니다. 생각은 있지만 막상 내가 갖고 있는 재능이 뭔지, 또 뭘 잘하는지를 잘 알지 못하지요. 저 역시 그랬었구요. 갤럽의 프로그램은 30년 동안 각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2백만 명을 인터뷰한 결과에 기반하고 있는 자기발견프로그램이어서 신뢰도가 높은 편이지요. 또 그 결과에 기반하여 맞춤 상담을 해드리기 때문에 만족도도 높습니다. 단, 검사를 하고 상담을 받았다고 해서 곧바로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느냐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재능이나 하고 싶은 일을 찾았다고 해서 그것을 바탕으로 직업을 만드는 것은 또다른 일이니까요.창직 아이템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저는 창직 아이템을 다른 분들에 비해 쉽게 찾은 편이었지만 우리나라 자기계발 시장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데다가 선진국에 비해 전문가에게 상담을 청하거나 유료로 상담을 받는다는 것이 익숙지 않다는 점 때문에 새로운 직업으로 인정받을 만한 수입을 올리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다만 자신의 재능을 알고 싶어하고 직업으로 연결시키고 싶어 하는 잠재수요만큼은 크다는 확신이 있었죠.
구본형 선생님의 조언을 듣고 1년 반 동안 무료상담을 진행하면서 체험 중심의 연구개발 기간을 거쳤고 이 기간 동안 150명 정도의 고객을 상담하면서 재능상담의 기초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재능상담에 대한 가능성과 자신감을 확인한 상태에서 유료화를 단행했고 아주 천천히 가격을 적정수준으로 끌어 올렸습니다. 그리고 충성고객의 입소문과 추천, 파워블로거 선정으로 인지도 상승 등의 노력을 통해 어느 정도 저만의 블루오션을 개척하는데 성공했다고 자평합니다.창직을 준비중이면서 도움 많은 곳을 소개해주세요.
가장 큰 도움을 받은 곳은 위에서 몇 번 언급한 것처럼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입니다. 구본형 선생님의 저서 중 ‘내가 직업이다’,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마흔세살에 다시 시작하다’ 등의 책이 큰 도움이 되었고 자기다움을 바탕으로 창업이나 창직을 시도하는 다른 커뮤니티 멤버들의 사례를 직접 관찰하고 소통할 수 있었던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밖에 다니엘 핑크의 ‘프리에이전트의 시대가 온다’, 제레미 리프킨의 ‘소유의 종말’, 페이스팝콘의 ‘미래생활사전’ 같은 책들도 창직과정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또한 비즈니스판 싸이월드라고 할 수 있는 이콥월드 김이숙 대표의 도움도 컸습니다. 재능과 잠재력을 가진 이들과 자본력과 경험이 많은 분들을 탁월하게 연결해 주는 김 대표님의 멘토링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1인창조기업협회 멘토로 활동하게 된 것도 김 대표님의 도움이 컸죠. 김한상 회장님과의 인연도 마찬가지 였구요.창직준비중인 분들께 선배로서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스스로에 대한 자기탐색을 충분히 하시지 않았다면 창업이나 창직 모두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어느 정도 자신에 대해서 알았다면 창직에 얼마나 어울리는 사람인지를 객관적으로 확인받는 것 또한 생략해서는 안 됩니다.
창직의 길을 선택하기 전에 지나치게 확신을 느끼고 시작하고 싶다는 분들이 많은데, 미리 말씀드리면 확신은 시도하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누적되어 느껴지는 것이지 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알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거죠.
남들이 시도하지 않았지만 아직 드러나지 않은 잠재수요가 많은 아이템이라면 창직의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습니다. 결국 차별화 된 아이템으로 검증만 된다면 도전할만 하다는 뜻이고 만들어 가는 과정의 성공여부 역시 남다른 관점과 방식을 취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