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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고용 우수사례] 부산도시철도의 숨은 조력자는 바로 '중장년' 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주)

2023.07.19

작성자

노사발전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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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주)
부산도시철도의 숨은 조력자는
바로 '중장년'

1일 부산도시철도 이용객은 평균 185만 명. 수많은 사람이 이 용하는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청결하고 안전하게 유지될 수 있 는 비결은 바로 중장년 근로자이다.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 록 곳곳을 손보고, 구석구석 세심하게 청소하는 중장년 근로 자들이 있어 오늘도 승객들은 편안하게 부산도시철도를 이용 한다.

풍부한 노하우로 질 높은 서비스 제공
1985년 범내골에서 범어사까지 부산에 처음으로 지하철이 개통됐다. 이후 부산 곳곳으로 철도망이 뻗어나갔으며, 현재 4개 노선의 도시철도가 부산시민의 발이 되어주고 있다.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도시철도이기에 청결과 안전은 무엇보 다 중요하다. 부산도시철도를 관리하는 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주)는 경험과 노 하우가 풍부한 인력이 필요했다. 이에 부산도시철도 곳곳을 관리하던 용역업체 중장년 근로자를 고용 승계해 경험과 노하우를 채웠다. 약 1,130명 직원 중 중장 년 근로자는 무려 969명으로 전체 직원의 약 85.6%에 달한다. 이들은 114개 역사 내 환경관리부터 시설물의 유지보수, 5개 차량기지사업소의 시설경비, 전동차 내 외부 청소, 지하철 민원 관련 콜센터까지 부산교통공사의 전반적인 환경, 경비, 시 설유지에서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장년 신규 채용으로 일자리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쌓아온 경력과 노 하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정년이 넘어도 근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환경· 경비직은 정년 만 65세 이후 2년간, 기술직과 콜센터는 정년 만 60세 이후 1년간 더 근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임금 조건도 정년 이전과 동일하게 적용했다.

중장년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만반의 준비
중장년 직원 대다수가 근무하는 환경직은 역사 곳곳을 누벼야 하기에 직원의 건 강관리와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은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부산도시철도운 영서비스(주)는 중장년 직원 신규 채용 시 악력 테스트, 윗몸 일으키기, 줄넘기 등 체력검정을 진행하고 있고, 매년 정기적인 종합검진과 화학약품 중독 등을 확인 할 수 있는 특수건강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업무 시작 전 스트레칭 시간을 부여해 갑작스러운 움직임으로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몸을 풀 수 있게 하 고 있다. 근골격계 약화로 넘어지기 쉬운 중장년을 위해 작업현장에도 변화를 줬 다. 논슬립 장화 및 작업화를 지급해 착용하도록 했으며, 문틀 방지턱과 샤워장 미끄럼방지매트를 설치하기도 했다.
환경관리로 인한 특수환경에 대해서도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 유해가스가 발생 하는 오폐수 처리시설에서 작업하는 직원들의 질식재해 예방을 위해 공기호흡 기, 송기마스크, 가스 측정기 등을 지급하고, 락스, 세제 등 화학물질을 자주 접하 는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화학물질사용 신고제를 도입해 화학물질 사용을 엄격 히 관리하고 있다.

오창균 과장
직원들의 안전과 보건에 많은 관심을 갖고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각 역사 및 차량기지를 주기적으로 방문 해 안전을 점검하고, 관리감독자 교 육, 청소위생 아카데미 등 안전교육을 실시합니다. 또한 SNS와 모바일 게시 판을 통해 감염병, 계절성 질환 등의 주의상항과 관리방법에 대해 안내해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의식을 높이고 있습니다.

직원의 만족도를 높인 탄탄한 복지
작은 용역회사에서 공기업 자회사로 변화하면서 복지제도가 탄탄해져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 각 근무구역에 휴게실, 탈의실을 마련할 뿐만 아니라 작업 중 흘린 땀을 씻어낼 수 있도록 세면장, 온수기, 세탁기를 비치했다. 또한 점심과 저 녁을 직접 지어먹는 중장년 직원들을 위해 취사시설 구비는 물론 정기적으로 쌀, 커피 등을 지급하고 있다.
'부산교통공사에서도 영조물 배상공제를 가입했지만 대상 범위가 한정돼 있어 요. 그래서 직원들이 알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저희 회사에서도 영업배상물 책임 보험에 가입했습니다. 또한 복지몰 사이트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1인당 연 40만원 지원하고 있고, 출퇴근이나 업무로 이동 시에는 지하철 승차권을 지 급하고 있습니다.'
2022년부터는 퇴직을 앞둔 중장년 근로자가 인생 3모작을 준비할 수 있도록 재 취업지원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노사발전재단에서 운영하는 재취업지원서비스 기업컨설팅 과정에 참여하여 제도를 설계하였고, 퇴직예정자들에게 변화관리, 자 기이해, 재무설계, 진로탐색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직원분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시고 재테크라든지, 여생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
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며 만족하셨습니다. 올해도 퇴직예정자 90 여 명을 대상으로 재취업지원서비스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중장년과 청년의 만남으로 시너지 발휘
50~60대 중장년 직원이 대부분인 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주)도 세대갈등이 없 는 것은 아니다. 여러 용역업체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이 모였기에 서로 다른 업무 스타일을 이해하지 못해 다툼이 일어나는 경우, 나이 또는 경력이 많다는 이유로 식사 순서나 업무장소 선정 등에서 텃세를 부리는 경우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
고 있기 때문이다.
'갈등이 발생하는 원인의 대다수는 소통 부족입니다. 소통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
고 갈등 원인을 해소하기 위해 직종별 간담회, 노사 간담회 등 다양한 소통의 장 은마련해 상시 의견을 조율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세대갈등으로 고민에 빠지기도 하지만, 기술직 분야에서는 세대 간의 만남으로
시너지가 발휘하고 있다. 관련 자격증을 갓 취득한 청년 직원이 혼자 해당구역별 도면을 파악하고, 장치 점검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오랜 경험이 있는 중장 년 직원과 청년 직원이 함께 일하면서 해당기술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받아 효율 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오창균 과장은 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주)와 같은 중장년 일자리를 더욱 많이 창
출하기 위해서는 중장년층에 대한 투자가 강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별로 맞춤형 혜택을 발굴해 기업체에서 중장년 직원을 신규고용, 계속고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면 좋겠습니다.'라며 더 많은 중장년들이 활발한 사회생활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중장년 근로자 INTERVIEW
정년이 넘어서도
일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문정화 & 이현순
환경사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문정화2013년 2월에 입사해 온천장역에서 근무하다가, 2022년부터 배산역에
근무하고 있는 만 66세 문정화입니다.
이현순 2000년부터 약 23년간 근무하고 있는 만 67세 이현순입니다.

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주)의 가장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문정화 제가 정년이 훨씬 넘었는데도 계속 근무할 수 있는 것이 참 즐겁고 감사합
니다. 또 50대 이상에게는 세밀한 건강검진을 받게 해주셔서 참 좋습니다.
이현순 |촉탁제도로 더 근무할 수 있는 점을 고맙게 생각합니다. 저는 건강하기
때문에 1년 더 연장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최근에 남양산역에는 냉장고
도 바꿔주시고, 정수기, 밥솥, 공기청정기, 옷, 신발까지 싹 장만해주시니
더 오래 다니고 싶어졌어요.

중장년 근로자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문정화 | 어떤 상황에서도 대수롭지 않게 일할 수 있는 안정감이 있고, 그동안 쌓
은 노하우가 있어서 누구보다 일을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이현순 경험이 많다 보니, 후배들이 일을 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제가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부분이 좋습니다.

언제까지 일하고 싶으신가요?
문정화 제가 올해 퇴직인데, 퇴직 이후에도 다른 곳에 취직할 생각입니다. 일을
잘 배워서 모든 것을 알게 돼서 배운 것을 더 활용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운영 중인 재취업지원서비스 프로그램에 참여해 인생 2막을
준비할 생각입니다.
이현순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일하고 싶습니다. 돈도 벌고 사회생활도 하면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