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그래픽디자이너(Game Graphic Designer)는 게임 속에 나오는 영상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게임기획자와 시나리오작가가 게임의 내용을 만들면 게임그래픽디자이너는 게임화면을 시각적으로 실감나게 표현하는 일을 하고요. 게임에 등장하는 각종 캐릭터와 배경, 메뉴, 사람들이 아이템이나 대화를 주고받을 때 뜨는 창 등 게임그래픽디자이너는 게임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을 만듭니다.
게임그래픽디자이너는 크게 2D와 3D 디자이너로 분류되는데, 2D는 평면의 그림이고, 3D는 입체적인 그림을 말합니다. 2D게임 그래픽디자이너는 ‘원화디자이너’와 ‘도터’로 나뉘고요. ‘원화디자이너’는 게임에 들어갈 캐릭터나 배경을 어떻게 할 것인지 디자인하는 사람이고 ‘도터’는 도트그래픽을 그리는 사람입니다. 여기서 도트(dot)란 점을 뜻하고 도트그래픽은 점을 찍어서 캐릭터나 소품 등을 그리는 것입니다. 또 게임 속에 보이는 메뉴창, 설정창 등을 만드는 ‘인터페이스디자이너’도 있습니다. 3D게임 그래픽디자이너는 크게 모델러(modeler), 맵퍼(mapper), 애니메이터(animator)로 나뉩니다. ‘모델러’는 원화디자이너가 그린 캐릭터나 배경을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입체적으로 만들어 내는 일을 하고, ‘맵퍼’는 모델러가 입체적으로 만들어 놓은 것에 색을 입히거나, 생생한 질감이 느껴지도록 만드는 일을 합니다. ‘애니메이터’는 이렇게 만들어진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만듭니다. 이 때문에 애니메이터는 다른 3D게임그래픽디자이너에 비해 좀 더 어렵고 특별한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 밖에 마법이나 기술 등 게임의 각종 특수효과를 제작하는 ‘이펙트디자이너’가 있는데, 이들은 2D와 3D로 구분하기는 애매합니다. 직원 수가 적은 게임개발사의 경우 한 사람이 그래픽 작업을 모두 수행하기도 하지만, 규모가 큰 개발사에서는 2D, 3D분야별로 전문인력이 구성되기도 합니다.
게임그래픽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고등학교나 대학에서 게임학과, 컴퓨터그래픽디자인과, 시각디자인과, 애니메이션과, 디자인에 관련된 공부를 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게임 전문가를 키우는 공공교육기관이나 학원, IT와 관련된 교육기관에서 교육받는 것도 좋습니다. 대학에서 미술계열의 공부를 하는 것도 업무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관련 자격증으로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는 게임그래픽전문가 있습니다.
게임그래픽디자이너로 일을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나 전공이 아닌, 포트폴리오와 경력입니다. 포트폴리오란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들을 모아 놓은 자료를 말하는데요, 자신의 능력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도록 평소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미리 생각해 놓아야 하겠지요? 그 밖에 포토샵, 일러스트 3D스튜디오, 프리미어 등 그래픽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하고, HTML, JAVA 등 프로그래밍 언어에도 익숙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학교나 학원에서 추천을 받아 게임개발사에 들어가기도 하지만, 그 외에 아는 사람을 통해 일을 시작하는 방법, 혹은 인터넷을 통해 지원할 수도 있습니다.
게임산업이 발전하면서 게임 유저들의 눈높이와 기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요즘 서비스되는 게임은 3d 그래픽이 주를 이루는 등 질적 수준이 상당합니다. 이러한 실정에서 게임개발회사에서는 그래픽과 프로그래밍을 담당하는 인력을 가장 많이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비디오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았지만, 점차 온라인게임,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게임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국내 게임산업이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온라인, 모바일, 비디오 게임을 중심으로 게임콘텐츠는 계속 필요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처럼 게임시장이 커지면서 기존의 평범한 그래픽으로는 게임의 경쟁력을 갖추기가 힘듭니다. 따라서 전문지식과 기술을 겸비한 게임그래픽디자이너가 더 많이 필요할 것입니다. 물론 관련 직업의 인기가 높아지면 취업경쟁률도 덩달아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준비된 이들에게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게임그래픽디자이너는 기본적으로 그래픽 관련 컴퓨터 프로그램을 다룰 수 있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디자인 능력입니다. 기본적인 스케치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고, 평소 게임을 해보며 게임그래픽디자인을 분석하고 디자인 감각을 키우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특히 캐릭터, 배경, 움직임, 특수효과 등 그래픽의 영역이 다양한 만큼, 캐릭터 애니메이션에 대한 연출․연기를 비롯해 인체공학, 물리학, 운동역학 등 다방면으로 전문지식을 탄탄히 쌓아가는 것도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