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텔러는 은행 창구에서 일어나는 각종 업무들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하여 고객에게 도움을 주고 상담을 통해 문제해결을 하도록 도와주는 직업인입니다. 이들은 금융회사 지점에서 주로 근무하며 고객만족경영을 위한 중요한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금전의 수납, 환전 및 지불 또는 우편서비스와 관련하여 은행, 우체국, 신용금고, 새마을금고, 기타 유사금융기관 등에서 고객과 직접 거래합니다.
금융회사에서 고객과 가장 먼저 만나는 직원이 은행텔러입니다. 지속적으로 고객의 의견을 수집하고 고객의 요구(Needs)를 파악하여 도움을 주는 금융회사의 얼굴이자 안내자입니다. 간혹 고객과 직접 대면하기 때문에 대화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있지만 전문가로서 모든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최신 금융정보를 늘 숙지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은행텔러가 되기 위해서는 상경계열학과 출신이 유리합니다, 과거에는 주로 상업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업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대체로 전문대졸 이상 출신자들의 채용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상업계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면 상업 및 경영에 관한 기초 지식과 기능을 교육받게 됩니다. 회계를 기초적으로 배우는 상업부기, 은행부기, 상업연습, 상업법규, 경영학 등 향후 업무에 도움이 되는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대학에서 상경계열 학과나 법학관련 전공을 하면 채용시험을 치를 때나 향후 업무를 수행하는 데 유리합니다. 금융권 입사 준비 시 경영, 경제 관련 지식은 필수이며, 외국어 실력을 갖추어 놓는 것도 중요합니다. 민간 자격증인 한국금융연수원에서 주관하는 은행텔러 자격증이 있으면 취업에 도움이 됩니다. 보통 입사하면 회사에서 실시하는 직무교육을 받고, 실무부서에 배치되어 6개월~1년 정도의 수습기간을 거치게 된다고 합니다.
은행의 경우 최근 몇 년 동안 다른 은행을 사거나, 다른 은행과 합하는 등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은행들이 금융지주회사형태로 전환하고 있어, 은행의 대규모 인력 감축과 같은 불안감은 다소 줄어 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최근 금융당국이 22년 만에 비대면 본인 확인을 전면 허용하면서 은행권 무인점포 경쟁이 촉발되고 있습니다. 신규 계좌 개설과 카드 발급 등 은행 창구에서만 허용되던 업무의 대부분이 온라인이나 자동화기기를 통해 가능해졌고, 이는 은행텔러의 일자리와 바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고용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무한 경쟁의 시대. 은행들도 온갖 마케팅 기법을 동원하며 고객유치에 힘쓰고 있는데요, 은행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데에 은행텔러의 역할이 몹시 중요하다고 합니다. 은행이 어떤 일을 하든, 결국 고객과 직접 접촉하고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은행텔러의 불친절한 응대는 고객의 발길을 돌리게 하고, 텔러 한 명의 작은 실수가 은행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이례적으로 남성 텔러를 채용한다든지 하면서 작은 부분에까지 신경을 쓰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지요. 사람을 대하는 데 자신이 있고, 서비스마인드를 갖춘 사람이 도전하면 좋겠죠?
<지식 더하기>
*금융지주회사 - 금융권에 속해 있는 여러 회사들을 자회사의 주식으로 보유한 일종의 페이퍼 컴퍼니(paper company)로 은행·증권·보험 등 다양한 금융계열사를 동시에 소유하는 형태를 의미합니다. 각 계열사 간 원활한 협력 시스템을 바탕으로 영업이익을 높일 수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