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구석구석, 우리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어요"
요즘은 익숙한 장면이지만, 알고 보면 누벨바그 감독들에 의해 창조된 것이 많습니다. 대표적인 것 하나, 바로 ‘프리즈 프레임(freeze frame)기법’입니다. 말 그대로 화면이 얼어붙은 듯 정지하는 거죠. 요즘은 드라마 엔딩장면에서 자주 쓰이기 때문에 여러분은 뭐가 새롭냐고 하겠지만, 그땐 화면이 느닷없이 멈추는 이 기법이 신선하고 충격적이기까지 했답니다. 영화나 드라마, 연극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스스로 만들어 보고 싶은 당신! 감독이 되어 새로운 물결(누벨바그)을 창조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감독 및 연출자는 연극, 영화, 라디오와 TV 프로그램, 광고 등의 제작을 총괄적으로 감독하고 연출하는 사람입니다. 보통 방송에서는 PD(프로듀서,Producer), 영화에서는 감독, 연극에서는 연출자라고 부르지요.
방송프로듀서는 지상파나 케이블방송사, 독립프로덕션 등에서 일하면서 라디오나 TV의 드라마, 교양, 예능, 스포츠 프로그램 등을 기획하고 촬영·편집과정에도 참여하며, 출연자를 섭외하는 등 방송 제작 전반을 책임집니다. 영화감독은 연기자의 연기에서부터 촬영에 필요한 조명·세트·효과·분장 등에 이르기까지 영화를 제작하는 데 필요한 모든 제작진을 통솔하여 영화를 만들어요. 연극연출자는 대본을 해석해 배역에 맞는 배우를 캐스팅하고, 무대·조명·의상 등을 담당할 스태프를 구성하며, 공연연습을 지휘합니다.
이처럼 작품 제작의 모든 과정에 연출자나 감독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결국 방송이나 연극·영화는 감독 역량의 총체라고 할 수 있어요.
"전문 교육과 현장 경험, 모두 중요해요"
방송프로듀서는 보통 각 방송사의 공개채용을 통해 일을 시작합니다. 한 가지 반가운 소식은 과거 응시조건으로 4년제 대학졸업 이상의 학력을 요구하던 지상파방송사들이 점차 학력 제한을 폐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공 역시 제한을 두고 있지 않아요. 대학의 동아리활동 경험이나 방송아카데미의 교육을 받으면서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영화감독은 보통 조감독이나 단편영화감독으로 활동하면서 감각을 익힌 후 정식으로 데뷔하지만, 시나리오작가에서 감독으로 변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연극연출자는 극단의 연출부로 들어가 조연출로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죠. 영화나 연극을 연출하려면 대학의 연극영화과에서 연출전공을 하여 이론과 실무에 대한 전문교육을 받거나 사설학원에서 영화제작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대학이나 해외유학을 통해 방송 영화·연극 연출을 전문적으로 공부한 사람들의 진출이 늘고 있다고 하네요.
"다채널·다매채 시대, 다양한 볼거리가 필요해요"
DMB 등 새로운 매체의 출현, 방송채널의 다양화, 방송프로그램의 세분화 등에 의해 향후 방송 프로듀서의 일자리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극 연출의 경우 연극에 대한 관객의 호응이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인기 연극배우가 등장하는 공연으로 관객이 몰리면서 연극계에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영화감독의 경우 한국영화가 세계 유명 영화제에서 좋은 성과를 올리고 한류 열풍도 두드러지고 있어 향후 영화감독의 일자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요. 하지만 영화감독의 직업적 특성상, 흥행의 실패나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이직을 선택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영화나 연극, 방송의 연출자는 새로움을 추구하는 예술가이기도 하지만 많은 스탭을 이끌어야 하는 사람입니다. 리더십이 꼭 필요하죠. 또 하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은 “영화는 지루한 부분이 커트된 인생이다”라고 했지요.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나타내면서도 관객이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군더더기가 없어야 합니다. 자신만의 작품을 구상하면서 꼭 포함되어야 할 것과 없어도 되는 것을 가려내는 연습을 해보세요. 어떻게?
요즘 학교에서 내주는 영상과제가 많잖아요. 종종 학교폭력이나 안전사고 등에 대한 UCC 공모전이 열리기도 해요.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듬별 UCC제작에 감독으로 참여해 보는 것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