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1뎁스 2뎁스 3뎁스 현재 페이지

직업정보 찾기

직업·진로 직업정보 직업정보 찾기
과학/공학/IT(최종수정일시:2016-08-23 15:53:29.0)
정밀농업기술자

1어떤 일을 하나요?

정밀농업기술자는 지리정보체계(GIS), 인공위성 자동위치 시스템(GPS) 등 지구과학 기술을 이용한 수치화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농산물의 생산에 영향을 주는 토양, 생육, 기후 정보 등을 탐색하는 정밀농업을 연구하고, 실험을 통해 관련 기술을 개발해 이 기술을 농사 현장에 도입하는 일을 한다.
정밀농업은 농경지와 작물 정보 등을 수집하는 센서를 사용해 농경지의 토양, 작물, 수확량 상태를 관찰하고 조사해 기초정보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한다. 이렇게 얻은 정보를 분석해 필요한 비료의 양 등을 결정하고, 농자재에 비료 등을 적재적소에 투입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나온 정보와 추가 수집한 정보 등을 근거로 농지를 어떻게 관리하고 작물 등을 얼마나 투입해야 하는지 등 결과를 내놓고 이를 농사에 보급할 수 있게 한다. 이렇게 정밀농업을 바탕으로 농업을 하면 불필요한 농자재 투입을 최소하하고,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어떻게 준비하나요?

정밀농업기술자가 되기 위해서는 전문대학이나 대학교에서 농업 관련 학과를 전공하는 것이 좋다. 정밀농업은 센서개발, IT기술과 연결되어 농학과, 농업기계공학과(바이오시스템공학과) 외에도 기계공학과, 전기전자공학과 등을 전공하면 업무를 하는데 유리하다. 일반 농업 분야 전문가도 이 분야로 진출이 가능하지만 단순히 토양 분야를 연구했다는 경력으로 진출하면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수 있다. 기계 분야의 공학적 지식이 없으면 적응이 어렵기 때문에 일반 농업 분야에 대한 지식과 함께 기계 분야를 연구했던 경험이 있으면 좋다. 과학, 기술, 공학, 수학으로 구성된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과 생물, 지리 분야에 대한 지식도 두루 필요하다.
연구직 공무원으로 공개채용을 할 때는 석사 이상 학력 등 학력 조건이 없고, 연구직 공무원 특별채용을 할 때는 석사 이상의 학력을 요구한다. 농업의 중요성을 알고, 평소 우리나라 농업 문화 등에 관심을 가져두면 좋고, 농사 경험이 많을수록 일을 하는데 유리하다.

3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정밀농업기술자는 농촌진흥청, 시 · 도 농업기술센터, 농업기계업체 등에서 기술직이나 연구직으로 진출할 수 있다. 연구원일 경우, 연구실이나 실험실에서 정밀농업 관련 연구개발을 위해 실험을 하거나 농민(소비자)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농업현장으로 조사를 나가기도 한다.
환경보전과 생산성의 양립이 중요한 시대에 정밀농업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게 해주는 농법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정밀농업에서 파생된 기술들은 가전, 전자, 기계 등 관련 산업에 경쟁력을 더해줄 것으로 보여 이 분야 연구 및 기술개발 등을 담당하는 인력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우리나라의 농업생산 여건은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정밀농업에 대한 관심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기술부족으로 정체돼 있던 정밀농업 분야가 센서, IT기술 등이 발전하면서 빠르게 약진하고 있고, 정부가 법 · 제도적 차원에서 정밀농업 활성화 계획을 내비치고 있기 때문에 이 분야 인력 수요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민간업체 등의 정밀농업 사업도 활발해질 가능성이 커서 민간업체에서 일하는 이 분야 인력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4INTERVIEW

"환경과 먹을거리 두 마리 토끼를 잡아요."

Q: 현재 정밀농업기술분야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로 연구활동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정밀농업 분야에 기반이 되는 센서 관련 연구를 주로 수행하고 있으며, 현재 토양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센서를 개발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Q: 조금은 생소한 분야에 도전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농사를 짓는 부모님을 도와드리면서 경운기와 같은 농업기계에 대해 자연히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대학에서 생물산업기계공학과 바이오시스템공학 등 정밀농업 관련 공부를 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Q: 정밀농업이란 개념은 아직 낯선 감이 있는데요. 어떤 것인지 설명해주세요.
기존 농업에서 정보라는 개념이 개인의 감각과 경험을 기반으로 한 것이었다면, 정밀농업은 수치화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농업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비료를 준다고 할 때 예전엔 기후나 조건에 관계 없이 경험에 따라 비료의 양을 정했다면, 요즘은 토양센서를 통해서 비료가 부족한 부분이나 양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토양정보, 작물정보, 환경정보, 작년도 수확량 대비 비료 양에 대한 정보를 기초로 어떤 관리가 필요한지 계획할 수 있죠.

Q: 그동안 어떤 준비와 노력을 하셨나요?
일본에서 석·박사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이후 일본 총학연구소, 농진청 농업공학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고 2007년부터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힘들고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정밀농업에 관심이 있는 농업인들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기존의 자기 노하우에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농업인들이 많기 때문에 그분들을 설득하는 부분이 어렵습니다. 농업현장에 가서 실제로 사용해 보라고 말하면 지금까지의 방식을 고집하며 거절하는 농업인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을 만나면 안타까운데요, 설득하는 과정이 길게는 3~4년 정도 걸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정밀농업을모르던 분들이 저희가 개발한 센서를 사용해 수확량이 늘고 일하기도 훨씬 편해졌다고 좋아하실 때입니다. 직접 농업현장에 찾아가 농업인들의 생생한 소리를 듣고 그분들
의 노하우를 연구에 반영할 때는 큰 힘을 얻게 됩니다.

Q: 경험했던 일 중에 기억에 남는 작업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토양센서 도입을 설득하기까지 3년을 쫓아다니던 농가가 있었습니다. 시설 오이를 재배할 때 물을 많이 주는 경향이 있는데, 그러면 오이에 질병이 생기기 쉬워 농약을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사실 이럴 때는 센서를 이용해 필요한 물의 양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농업인 입장에서 기존의 농사방법을 바꿔서 잘 되지 않을 경우, 엄청난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쉽게 바꾸려고 하지 않습니다. 저희도 조심스럽게 한 고랑만, 두 고랑만 해보시라고 제안했었고, 그렇게 적정하게 물을 내리는 데만 2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토양 센서를 도입하기까지는 4년이 걸렸습니다. 그곳 오이농장에 가면 여성분들이 많은데, 전에는 물이 많아 장화를 신고 일했지만, 지금은 장화를 안 신어도 된다며 저희 덕분에 편해졌다고 좋아하시더라고요. 이런 사례들이 기억에 남고 또 일을 하는 보람이 됩니다.

Q: 앞으로 정밀농업 분야에서 일하려면 지금부터 어떤 노력을 해야 하나요?
자신이 선택한 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정보를 얻고 공부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정밀농업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면 무엇보다 농업 전반에 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정밀농업에 대해 이해하고 그 필요성을 인지하기 위해서 농사 경험이 있으면 더욱 좋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농업공학 뿐만 아니라, 작물, 토양 등의 분야에도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기를 바랍니다.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이유진 (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