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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 인터뷰 상세
직업명 드론조종사
최종수정일시 2016-09-07 11:30:30.0
한국무인항공교육원 | 박장환 원장

"재난 상황 등 드론 필요해지는 일 많을 것"

Q)현재 하고 있는 일을 소개해주세요.
A) 현재 아세아무인항공교육원 교육원장과 조종교관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아세아무인항공교육원은 2015년 1월 국토교통부의 무인비행장치 전문교육기관인데요. 저는 현재 초경량무인비행장치 조종사 자격시험을 위한 실무 교육과정을 통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 및 조종교관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Q)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현재 이 일을 하게 되었나요?
A) 이전에는 육군 헬기조종사로 일했고, 지금은 국내 첫 무인항공기 조종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1999년도에 무인기부대창설요원으로 이스라엘에 방문해 정식 교육을 받았습니다. 이후 2003년 전역하면서 드론산업이 유망하리라는 판단으로 국내 최초 농업용 무인기인 일본 야마하 방재형 무인기를 도입해 운용했습니다. 처음엔 혼자 운용했지만 사업이 커지면서 혼자 여러대의 무인기를 감당할 수 없게 됐습니다. 지원자를 모집해 조종기술 등을 가르치고 운영체계를 손봤죠. 당시 그렇게 제 손을 거친 분들이 70여 명이고 그분들이 현재 항공 분야 여러 곳에서 교관 등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후 해군에 들어가는 정찰용 무인헬기사업 추진, 유인기, 무인기, 고정익, 회전익, 멀티콥터 등 다양한 비행관련 실무사업을 진행했습니다.

Q)드론을 조종하며 겪은 에피소드도 있을 텐데요.
A) 농업용 무인기를 다룰 때 걸어가며 조종을 했습니다. 그런데 농로를 따라 걷다가 손가락을 잘못 조작한 탓에 고르지 못한 논바닥에 기체가 빠져 큰 손실을 입었던 적이 있습니다. 수리가 되어 다행이었지만 비용이 상당히 들었습니다.

Q)이 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A) 오늘날 드론은 방송 촬영과 재난 구호, 단순 취미(성인), 완구(어린이) 등 일반인도 취미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지요. 하지만 무인기 분야는 전문지식을 정확히 알고 제대로 운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전문가가 교육하면 그걸 배운 사람이 제멋대로 조종사가 되는 경우도 많지요. 비행 중인 드론은 행인을 다치게 할 수도 있고, 크고 작은 범죄를 저지르기 위한 수단으로 드론을 이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안전의식 및 도덕성을 반드시 갖춰서 안전사고와도 연결 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인지해야 합니다.

Q)이 일을 하려면 어떤 능력이 필요한가요?
A) 이 일을 직업으로 삼기 위해서는 종합적 상황 판단력이 요구됩니다. 특히 조종환경을 파악하고 운행해야 하죠. 그리고 일반항공기 조종사와 마찬가지로 ‘에어센스’가 필요합니다. 무인기 실습과정에서 제일 먼저 하는 게‘ 제자리비행’입니다. 1m 범위 안에서 멈추고 선회하는데 그걸 2주간 배워죠. 에어센스가 있으면 하루만에도 가능하지만 2주 내내 잘 안 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Q)일을 하며 힘든 점과 보람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이 분야는 규제와 절차 등 제도화된 표준이 없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우리나라에서는 제가 처음으로 무인헬기를 도입했고 첫 번째 조종사 및 교관이라 제가 가르친 사람들이 모두 현재 교관으로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정식 자격증으로 인정받지 못할 때가 있죠. 반면 실무에선 비전문가들이 단체를 설립하면서 자격증이 난발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Q)이 직업의 전망을 어떻게 보시나요?
A) 국내에도 민간전문조종사가 많지 않습니다. 작년부터 자격제도가 시행되어 아직 시험에 필요한 장비와 교관도 부족하고요.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 보니 드론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국내뿐 아니라 중국, 동남아 등 해외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중국의 전문가 양성 인력은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 중국으로의 진출이 활발해질 거라고 봅니다. 물론 국내에도 촬영업체나 농업관련 분야에서 채용이 활발히 이루어질 겁니다. 조종뿐 아니라 정비 분야도 수요가 많습니다. 재난상황에 즉시 투입이 가능하고요. 송전선 감시처럼 철탑까지 올라가 망원경을 보는 위험한 일이나 헬기를 이용하여 많은 비용이 드는 임무들은 차츰 드론으로 대체될 것입니다.

Q)이 직업에 도전하려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A) 무인항공 산업의 미래가 밝은 건 사실이지만 무작정 도전하기보다는 열정과 관심을 갖는 것이 우선이지요. 그런 열정으로 드론조종사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다면 전문직으로 향후 높은 비전을 실감 할 수 있을 겁니다. 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 때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지금은 공급보다 수요가 많기 때문에 전문가로써 상당한 보람과 성취욕을 느낍니다. 젊은 친구들에겐 열정과 관심을 갖고 도전해볼 만한 새로운 직업이라고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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