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비즈니스센터 | 홍자영 과장

쉽지 않은 창업, 안정궤도에 오를 수 있게 도와드려요

Q)일을 시작한 배경과 하는 업무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현재 서강대학교 서강비즈니스센터에서 창업보육전문매니저로 일하고 있고, 이외에 서울창업보육센터 회장, 전국 창업보육매니저협의회 협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2000년도 7월에 서강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입사했고, 산학협력과 관련된 지원 업무와 심사 관련 회의 개최 등 행정 업무를 주로 했습니다. 일을 하며 이 분야와 관련된 창업보육전문매니저 양성과정 교육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공부하고 자격을 취득하게 되었어요. 실제 일을 하면서 공부를 하고, 또 경험을 통해 배웠다고 할 수 있죠. 이후 창업보육센터로 옮기면서 지금의 창업보육매니저 업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현재 창업보육 관련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요?
A) 몇 년 전만 해도 미국의 실리콘밸리나 스탠포드대학의 디스쿨 같은 곳을 방문해 선진 사례 수집 등을 위해 해외로 나가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그러지 않아도 될 정도로 창업 관련 시장이 양적으로 질적으로 크게 성장한 상태입니다. 인력도 인프라도 수준이 향상되었고, 창업을 취업의 차선책으로 생각하는 경향에서 이제는 창업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고 사회적인 분위기와 정책적 지원도 좋아지고 있어서 많은 역할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Q)창업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낄 때가 많을 것 같은데,
어떠신지요?
A) 창업을 한다는 것이 정말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예비 창업자들에게는 정말 사활이 걸린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이 뜻했던 대로 사업계획서를 마련하고 이에 따라 실제 스타트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에서 보람이 큽니다. 또 창업뿐 아니라 이들이 어느 정도 안정적인 궤도에 오를 수 있게 돕는다는점도 뿌듯합니다. 한편, 저희가 지원한 기업 중에 창업에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도있는데, 사실 이렇게 힘들 때에도 저희를 찾아오는 분들을 만나면 일에 대한 보람을 느낍니다. 잘 돼서 찾아오는 것보다 오히려 잘 안되더라도,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분들께 감사하죠.

Q)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A) 이곳에선 꽤 다양한 사례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학생으로 창업동아리 활동을 했던 친구가 졸업하고 이곳 비즈니스센터에 입주하기 위해 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창업동아리 활동을 할 때 함께 했던 친구가 정말 창업을 하겠다고 준비해서 오게 되면 새삼 더 반갑지요. 또 여기서는 사람들이 저를 “대장님”이라고 부릅니다. 그 정도로 입주해 있는 창업인들과 허물없이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일 수 있는데요, 이렇게 친근하게 대하며 저희에게 감사해하는 분들이 많다는 점을 늘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Q)일을 하며 힘든 순간도 있으시죠?
A) 저희 역할이 창업에 성공하도록 돕는 일인데, 아무래도 제대로 자리를 못 잡고 나가는 기업을 볼 때는 힘이 듭니다. 그럴 때는 있는 동안이라도 더 좋은 정보를 제공해주고 꼭 필요한 지원 사항을 하나라도 더 잘 챙겨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우리 매니저들이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고용이 좀더 안정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지원하고 관리하는 업무는 연속성이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는 창업보육매니저의 업무가 더 안정적으로 수행될 기반이 마련되었으면 합니다.

Q)이 일에 관심을 갖는 분들에게 하고 꼭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A) 적극적인 태도가 중요한 직업입니다. 절대 책상 위에서 끝나는 일이 아니라는 거죠. 우리가 지원하고 관리하는 대상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제대로 파악하려면 창업기업의 아픈 곳이 어디고, 가려운 곳이 어디인지를 제대로 듣고 해결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여러 가지 역할을 하다 보니 할 일도 많고 시간에 쫓기는 경우도 많지만, 그럴수록 더욱 적극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창업기업과 만나 이야기를 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적극성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매우 중요하죠. 공부를 하는 것 외에 이런 자질들이 정말 필요합니다.
살면서 이제는 누구나 한번쯤을 창업을 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수요가 계속될 직업이므로 나만의 전문영역을 갖추고 네트워크를 갖추는 노력으로 도전해봤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