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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 인터뷰 상세
직업명 웹툰기획자
최종수정일시 2016-09-07 13:08:01.0
나인픽쳐스 | 박연조 대표

"서른여덟, IT와 만화가 접목된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Q)현재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A) 나인픽쳐스라는 법인을 설립하여 대표로 있으며, 웹툰 관련 앱서비스 개발 작업에서 프로젝트매니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웹툰 작가로 활동하면서 동시에 웹툰작가들이 생각한 스토리와 작품을 보고 전문가적인 측면에서 분석해 매니지먼트를 하는 CP(Contents Provider,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정보제공 사업자)의 역할도하고 있습니다.
법인 대표와 작가 활동을 겸하고 있는데, 어떤 측면에서 보아도 작품 제작 시 가장 중요한 일은 스토리를 만드는 것입니다. 작가들을 만나 스토리를 기, 승, 전, 결로 나누고 각각의 이미지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해 토의하고 작품을 만들어 나갑니다. 팀으로 진행한 결과물은 프롤로그화해서 기업들과 미팅을 하고 그중 협의된 업체와 실질적인 작업을 진행합니다.
Q)어떤 과정을 거쳐서 이 일을 하게 되었나요?
A) 어렸을 때부터 만화 그리기를 좋아해서 장래희망이 만화가였어요.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전자계산학을 전공하고 IT 분야에서 일을 하다가 뒤늦은 38살에 다시 만화/애니메이션을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웹툰이 사회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IT 분야와 만화를 전공한 웹툰기획자라는 직업은 제 꿈을 펼치기엔 더할 나위없는 분야였습니다. 늦은 만큼 더 열심히 노력한 결과 현재까지 홍보용 웹툰 1,000여 편을 제작했고, 연재 웹툰은 6편정도 완결한 상태입니다. IT와 만화가 접목된 삶이라고 할 수 있죠. 흔들리는 좌석버스 안에서 태블릿으로 그리기 연습을 했던 기억이 많이 납니다.

Q)이 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A) 삶이 윤택해지려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합니다.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다보면 잦은 이직이나 스트레스가 생기고, 목표 없이 그냥 주어진 삶에 쳇바퀴 돌아가듯 살아가게 됩니다. 어느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중도에 포기하고 다시 도전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열정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하죠. 특히 기획자는 그림실력이 좌우하지는 않기 때문에 무엇보다 많은 작품을 접하면서 안목을 키우고 스토리를 구성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Q)웹툰기획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능력이 필요한가요?
A) 우선 만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상상력이 풍부해야하고 그림 그리기에 취미가 있다면 더 좋습니다. 기획자는 스토리작가, 그림 작가들과 함께 일을 진행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작가들에게 할애해야하고 그들과 함께 교감하고 호흡을 맞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죠. 또한 독자 입장에서 원하는 것을 파악하고, 작가와 독자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감각도 필요합니다. 기획부터 프로모션에 이르기까지 업무가 매우 광범위하므로 통찰력을 갖추는 것도 필수겠지요.

Q)일을 하면서 힘든 점과 또 보람이 있다면요?
A) 웹툰 작품 발굴이나 연구는 주5일 근무처럼 업무 시간이 정해져 있는 일이 아닙니다. 함께 일하던 작가가 연락도 없이 중간에 빠져버리는 등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기존 작가의 그림체를 다른 작가가 비슷하게 만들어내는 것이 쉽지 않아서 일정에 차질을 빚는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생길 수 있는 직업입니다. 기획자의 입장에서는 세세한 사항들까지 조율하고 관리해야 하므로 모든 과정에 늘 신경을 써야 하죠. 원하는 작품이 나오지 않을 때에는 시간에 쫓기고 파트너들과의 계약조건이 까다로울 때도 많아서 패널티가 발생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린 작품들이나 매니지먼트한 작품들이 인기를 얻어 독자들과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을 볼 때면 형용할 수 없이 기쁘고 보람을 느끼게 되지요.

Q)직업으로서 웹툰기획자의 전망은 어떤가요?
A) 지금은 스낵컬쳐 시대입니다. 그 중 만화는 사람들이 편하고 간단하게 읽을 수 있는 콘텐츠로 가장 활성화되어 있는 분야죠. 스마트폰의 발전으로 웹기반의 콘텐츠는 웹툰, 웹 소설, 웹 드라마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2015년 국내 웹툰 시장규모가 3천억 원대가 될 거라는 기사를 본적이 있는데, 이런 흐름에 발맞추어 실력 있는 웹툰기획자의 수요 또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Q)이 직업에 도전하려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요?
A) 돈을 잘 벌기 위해 일을 시작하려 한다면 어려움이 따를 것입니다. 만화는 예술분야이기 때문에 즐길 수 없다면 오래하기 힘들거든요. 일에 대한 열정과 적성이 맞아야 합니다. 기획자는 작가들을 매니지먼트 해야 하는데, 작가마다의 개성과 생각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팀워크를 이루기가 쉽지 않습니다. 작품에 대한 애정과 소통을 통해 팀워크를 이루어 내야 좋은 작품이 탄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는 중요한 사항이지요. 창작에 따른 고통을 창작자들과 함께 나누고 즐길 수 있어야 합니다. 더불어 많은 작품을 접하면서 작품을 보는 안목을 키워 나간다면 좋은 기획자로서 첫 발을 내딛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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