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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 인터뷰 상세
직업명 레지스트라(소장품관리원)
최종수정일시 2016-09-07 14:32:06.0
국립중앙박물관 유물관리부/레지스트라 | 권혁산

"박물관에 대한 관심, 소장품에 대한 애정 중요한 직업"

Q)현재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A) 국립중앙박물관 유물관리부에서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박물관에서 보관중인 소장품을 시스템에 입력하고 보급하는 일이 주요 업무이지요. 국립중앙박물관의 경우 자료가 방대하므로 오래된 과거 소장품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1950년대 사진의 경우 당시와 현재 사진 해상도가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사진을 다시 찾아 찍고 유물의 정보를 보다 자세히 기록해야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발굴매장 문화재라고 해서 도로, 건물 등을 건설할 때 일 년에 10만점 가량의 매장된 유물이 발굴되어 박물관으로 들어오는데, 그것을 등록하고 정리하는 일이 많은 편입니다. 이외에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품 관리에 대한 표준화된 시스템을 만들어 전국의 박물관으로 보급하는 일도 하고, 수장고 관리도 하고 있습니다.

Q)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현재 이 일을 하게 되었는지?
A) 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조선시대 초상화 분야로 석사학위를 받은 후, 우연한 기회에 박물관에 연구원으로 입사했습니다. 연구원 첫 업무가 고고학 관련 유물들을 등록하는 일이었습니다. 보통 박물관 일을 하면 전시 업무를 주로 하는데, 저는 유물관리 업무를 주로 하였고, 이 분야에 경력을 쌓아 경력 공채로 임용되었습니다. 이후 정학예사 3급을 취득하고, 학술지 논문투고 및 연구 등을 하면서 경력을 키워나갔습니다. 그 뒤, 국립중앙박물관 들어와 유물관리부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Q)이 일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A) 레지스트라는 소장품을 등록하고 직접 다루는 직업이므로 꼼꼼하고 조심스러운 성향이 필요합니다. 유물을 직접 다뤄야하기 때문에 훼손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늘 조심해야 합니다. 또 레지스트라는 갤러리 혹은 미술관에서 입·출고되는 모든 작품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작품의 상태를 파악하고 그 변화된 현상 등을 체크하는 일도 중요하지요. 전문 레지스트라는 작품의 컨디션 리포트를 작성하여 손상된 부분의 정확한 위치를 체크하고 작품이 전시 또는 판매 등을 위해 내보내질 때와 다시 해당 작품이 반환되었을 때 어떤 변화가 있는지 꼼꼼하게 체크하고 사진으로 기록해야 합니다. 이 모든 작업들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Q)이 일을 하려면 어떤 능력이 필요한가요?
A) 박물관의 특성상 다방면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연구, 전시, 외국어 등의 능력을 갖춰야 하고, 유물을 다뤄야하기 때문에 손재주가 있으면 더욱 좋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같은 경우는 외국과의 교류하는 경우가 더 많은 편이라, 외국어를 잘하면 소장품을 직접 가져가고 또 가져오는 호송관 역할을 할때도 큰 도움이 됩니다.

Q)일을 하며 힘든 점과 보람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다른 학예사들과 업무가 아직까지 완전히 분리되어있다고 보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전문화된 독립 직업으로서 사회적인 인식이 아직 부족한 점이 아쉽습니다. 일에 대한 보람은 임용 초기에는 2~3년 정도 되었을 때인데요. 등록업무를 수행하면서 일제 강점기 때 발굴되었다가 정리가 안 된 유물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의미 있는 유물들을 발견해서 등록하고 전시하면서 국민들에게 소개하게 되었을 때, 기초 작업을 하게 되어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Q)이 직업의 전망을 어떻게 보시나요?
A) 아직 직업으로서 큰 수요를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에 이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레지스트라를 특정 짓기보다 박물관의 일 자체에 관심을 가지고 들어와서 경력을 쌓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레지스트라가 되겠다는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이 분야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다가 전문 영역을 결정해야 할 때 신중히 알아보고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Q)이 직업에 도전하려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A) 예전엔 손으로 기록했지만 요즘엔 모든 등록 업무를 컴퓨터로 하고 있습니다. 전산팀이 따로 있어도 전산 업무를 하는 분들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IT에 대한 기본적인 관심과 지식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박물관을 자주 다녀보면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변호사 등의 특정 분야의 전문직은 수험 과정이 명확히 드러나 있는 반면, 박물관에서 일을 하는 것은 그렇게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준비가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박물관 분야 여러 업무를 살펴보고 전반적인 관심도 가지면서 본인의 특기 분야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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