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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사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방사능에 대한 공포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사고 직후에는 비만 와도 방사능 물질이 녹아내리는 ‘방사능 비’라며 외출을 꺼리기도 했고, 해산물의 수요가 줄어드는가 하면 식품을 구입하거나 음식점을 방문할 때에도 일본산 식재료를 사용하는지를 꼼꼼히 확인하곤 합니다. 그런데 사고가 날 경우 이렇게 큰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는 방사능이라는 물질을 원자력 발전소라는 거대한 시설을 지어가면서까지 생산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실로 방사능의 발견은 인류의 삶의 질을 바꿔놓은 큰 발견이었습니다. 모든 과학자들의 꿈인 노벨상을 2번이나 수상한 퀴리부인의 공로가 바로 방사성 원소인 폴로늄과 라듐을 발견한 것이라면 이해가 가나요?

현대사회에서 방사선은 여러 분야에서 두루 이용되고 있습니다. 방사성 동위원소의 반감기를 이용해서 수억 년 전에 형성된 지층이나 화석의 연대를 밝혀낸다는 것은 과학시간에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방사선을 통해 DNA추적이 가능하고, 방사선을 쬐어 유전자를 변형시켜 품종개량을 하는 등 농업이나 유전공학에도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그러나 방사선이 가장 폭넓고 유용하게 이용되는 분야는 바로 의학 분야입니다.

여러분들도 엑스레이 촬영은 한 번씩 해봤을 것입니다. 방사선은 몸을 투과하면 분자와 공명하여 이온화되며 몸속 구조물을 살펴볼 수 있게 합니다. CT촬영이나 x선 촬영을 통해 사람의 신체 내부를 훤히 들여다보면서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 방사선을 쬐어 암세포를 제거함으로써 현대인의 가장 큰 적인 암을 치료하는 것 등은 방사선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최초로 ‘방사선’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는 퀴리 부인은 1차 대전 당시 야전 병원에 엑스선 치료 장치를 많이 설치하도록 조언해 부상병들의 몸에 박혀있는 총알의 위치를 찾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방사선은 유용한 동시에 위험한 물질입니다. 방사능 연구 때문에 지속적으로 방사선에 노출된 퀴리 부인은 결국 백혈병으로 생명을 잃었습니다.

자, ‘양날의 검’ 방사선을 안전하게 환자의 치료에 이용하려면 방사선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람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지식 더하기>
우라늄이나 플루토늄과 같은 원자량이 매우 큰 원소들은 핵이 너무 무겁기 때문에 상태가 불안정해서 가만히 두어도 스스로 붕괴하게 됩니다. 이러한 원소들이 붕괴할 때 방출하는 것이 바로 방사선이랍니다. 방사선은 발견된 순서에 따라 알파(α)선, 베타(β)선, 감마(γ)선이라고 이름 붙여졌죠. 정리하면 방사선을 방출하는 물질을 방사성 물질, 방사선을 낼 수 있는 능력을 방사능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1어떤 일을 하나요?

방사선사는 방사선 지식을 바탕으로 방사선 검사 및 치료업무를 담당하는 전문직업인입니다. 방사선 장비를 조작하여 질병이나 장애가 의심되는 신체 내부기관을 촬영‧검사하고, 그 결과를 제공하여 의사의 진단과 치료를 돕지요. 의사의 처방에 따라 검사부위가 달라지며, 방사선 노출범위나 강도는 방사선사가 전문성을 발휘해 조절합니다. 이후, 방사선 검사 결과를 의사에게 전달하고, 관리하는 역할도 합니다. 과거에는 방사선 촬영 후 필름을 현상하고 스캔하여 저장하는 등 결과물 관리가 수작업으로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촬영한 검사영상을 컴퓨터 로 띄워 환자의 상태를 보고 진료를 가능하게 하는 PACS(Picture Archiving Communication System: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의 사용 확대로 의료영상의 보관 및 기록 업무가 편리해지는 등 방사선사의 업무가 좀 더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보통 의료기관에서는 방사선 피폭 위험이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 방사선사는 진단용방사선발생장치안전관리규칙에 의해 안전관리책임자로 선임되며, 의료기관의 방사선 장비는 물론 환자 및 방사선 종사자, 방사선 구역 출입자의 방사선에 대한 안전관리 업무까지 수행하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방사선사는 종합 및 대학병원, 치과병·의원, 종합검진센터 등의 의료기관에 소속되어 일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과 등에서 각기 전문영역을 가지고 업무를 수행하죠. 영상의학 분야에서 일하는 방사선사들은 X-선 검사, 컴퓨터단층촬영검사(CT), 자기공명영상검사(MRI), 초음파검사, 혈관조영촬영검사 등으로 환자의 상태를 정밀하게 진단해 의사에게 제공합니다. 혈관이나 장기의 중재적 시술(외과적인 수술이 아닌 혈관 조영기계, 방사선 투과기계 등의 도움을 얻어 환부를 치료하는 것)을 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영상의학 분야 내에서도 각 영역이 세분화, 전문화되는 추세여서 대형병원에서는 CT, MRI, 초음파 등 전문영역만 담당하는 방사선사들이 늘고 있다는군요.

한편, 방사선을 이용한 치료업무에 직접 관여하는 방사선사(치료방사선사)도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방사선종양학과 등에서 일하면서 의사와 함께 치료계획을 세우고, 방사선을 이용하여 암세포를 죽이는 치료를 한다는데요, 이때 방사선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과 전문성이 요구됩니다.

또한 핵의학과에서 일하는 방사선사는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하여 신체 내부기관의 기능을 진단하기 위해 환자의 생리·해부학적 검사와 평가 및 치료를 수행합니다. 환자에게 방사성의약품을 투여한 뒤, 방사성의약품을 투여한 뒤 감마카메라, 단광자단층촬영장치(SPECT-CT), 양전자단층촬영장치(PET) 등으로 방사성의약품이 이동하는 경로를 추적하여 내장기관 기능의 정상 여부를 판단합니다. 예를 들자면, 신장으로 배설되는 방사성의약품을 주사한 후 소변에서 측정되는 방사능의 양으로 신장을 기능을 검사하는 식입니다.

2어떻게 준비하나요?

방사선사로 일하려면 3년제 이상 방사선학과를 졸업하고, 방사선사 국가시험에 합격하여 면허를 취득해야 합니다. 2016년 기준 응시자수는 2,944명이고 합격률은 75%입니다. 보수가 좋은 대형병원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대학성적(학점)이 우수해야 하며, 공인영어성적도 필수로 있어야 합니다. 전문성을 요하는 일인 만큼 취업 후에도 연간 8시간 이상의 보수교육을 필수로 받아야 합니다. 이를 게을리 했을 때에는 면허가 정지될 수도 있습니다.

의료기관 이외에도 보건‧의료기술직 공무원으로 진출할 수 있으며, 방사성동위원소 취급자 일반면허를 취득한 뒤 원자력발전소, 방사선 의료기기 업체의 품질관리나 안전관리 분야,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하는 비파괴검사 관련 산업체 등에 취업할 수 있습니다.

3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평균수명 연장과 생활수준 향상으로 보건‧의료, 의료서비스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보건‧의료에 대한 인식이 치료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 바뀌면서 건강검진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의료기기의 자동화가 이뤄지고는 있지만 방사선 검사는 개별적인 촬영검사가 불가피하며,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한 영역이므로 방사선사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각 대학이 상대적으로 취업이 쉬운 의료 관련 학과를 증설하면서 공급인력이 늘어난 것은 이들의 고용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종합병원, 보건직공무원 등 근로조건이 좋은 곳은 취업경쟁이 몹시 치열하며, 근로조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곳에서 근무하는 방사선사는 이전직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이 때문에 대한방사선사협회 및 각 방사선학과를 개설한 대학은 방사선사가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향후 의료서비스 분야의 해외시장 진출이 활발해지면 의료 기술진에 대한 수요가 많은 국가로 취업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겠죠?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윤미희(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