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형태와 현황은 어떠한가요?
행사기획자의 전문성은 업무의 반복을 통해 축적됩니다. 행사 경험과 경력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벤트회사는 보통 정규직 형태로 직원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행사 진행을 위해서는 기획도 중요하지만 현장 운영인력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벤트는 현장성이 중시되는 미디어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부분적으로 계약직(일정 기간 프로젝트 단위로)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업계에서는 ‘실행’이라고 표현하는데 실행에 있어서는 기획서 작업능력이 조금 부족해도 지장이 없기 때문에 ‘실행’만을 전문으로 하는 인력은 계약직으로 채용하는 편입니다.
현재 업계에서는 전문인력이 매우 부족한 상황입니다. 대다수가 행사기획과 이벤트에 대해 ‘풍선 삐에로, 개업행사도우미, 프러포즈’ 등 단순하게 인식하고 전문적인 영역이 아니라 여겨 이벤트 전공자들의 진출이 저조하기 때문이죠. 더욱이 관련 학과가 주로 전문대학에 설치되어 있고 ‘행사기획’보다는 ‘파티’ 등 유희적인 요소를 우선하여 배우는 사람이 많습니다.
현장에서는 ‘기획력’이 필요한데 대중의 인식이나 교육방식이 왜곡되어 있다는 문제가 있어요. 이 때문에 광고홍보, 심리, 경영, 관광, 미디어 등의 전공자가 많으며, 업계에서도 다방면에 관심도가 높은 인문학 전공자를 선호합니다.
업계에서는 3년~5년 정도의 경력자를 선호하는데 뛰어난 기획서 작성능력을 겸비한 경우 자신이 원하는 회사를 골라서 갈 수도 있습니다.
최근 채용할 때 과거와 달리 최신 트렌드에 맞춰 중요하게 평가하고 요구되는 능력이 있나요?
행사기획자의 경우 홍보, 마케팅, 기획, 제작, 운영, 협력업체 관리 등 다양한 일을 복합적으로 해야 하므로 멀티플레이어로서의 능력을 발휘해야 하며 일하는 동안 멀티플레이어로 훈련됩니다. 특히 기획서 작성능력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능력입니다. 행사 기획을 위해서는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이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환경박람회를 기획한다면 환경의 정의, 흐름, 트렌드 등을 정확히 알아야 할 것이고 민속이벤트를 한다면 민속과 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 필요합니다. 업계에서도 기획서 작성 능력이 있는 전문가를 가장 선호하고 있습니다.
최근 트렌드에 따라 주목하는 능력은 외국어입니다. 과거 컨벤션(국제회의) 관련 인력의 경우 영어에 능통한 인력이 많아 전문영역이라는 인식이 강했고 직업적 위상도 올라갔습니다.
최근 국제행사가 늘고 다국적 회사 등의 행사가 빈번하여 외국어 능력을 요구하는 회사가 늘었습니다. ‘영어’가 능숙하면 다국적 회사로 진출하여 다양한 나라에서 일할 수도 있습니다. 한편, 행사기획자들이 이벤트회사로도 많이 진출하는데 컨벤션회사와 이벤트회사 간의 업무능력이나 스타일은 상당히 다른 점이 많습니다. 이벤트회사에서는 좀 더 창의적인 능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향후 직업적 전망은 어떠할 것 같습니까?
행사기획자의 직업적 전망은 긍정적입니다. 특히 어학이 가능한 경우 국제행사 입찰에 적극 참여할 수도 있고 외국의 프로모션(BTL대행사라고 칭함) 회사와의 연계, 제휴 등을 통해 국제적 감각을 지닌 행사기획자로 성장할 수도 있습니다. iot기술(사물인터넷기술) 등 첨단기술이 아무리 진보한다고 해도 행사기획은 ‘인적자원의 투여’가 가장 중요합니다. 대행사와 주최자 간 끊임없는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일이 추진되기 때문이죠.
또한 국제행사, 축제 등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물론 반대의 전망(무분별한 국제행사 축소, 축제 축소 등)도 있습니다만, 이는 아직 ‘산업연관효과’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고 이에 대한 인식부족 등이 그 이유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축제, 박람회를 통해 지역활성화에 기여한 성공사례가 많습니다.
기업의 국제화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이 수출과 현지화를 통해 경제활동을 할 때 이벤트는‘마케팅의 주요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이벤트가 가진 ‘쌍방향적 특성’은 최근의 소비자 트렌드와 일치합니다. 이 때문에 산업이 존재하는 한 ‘행사’시장은 나날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며 향후 고용 확대는 자연스러운 것이며, 효율적 회사 경영을 통해 이들에 대한 처우나 복지개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