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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안전(최종수정일시:2017-11-06 20:28:09.0)
도로교통안전진단사

1어떤 일을 하나요?

교통사고로 인해 한해 약 4,300명, 매일 11명이 넘는 사람이 죽고 있다. 이런 교통사고 원인 중 도로의 원인으로 인한 사고를 줄이기 위해 문제점을 찾고 개선안을 제시하는 것이 도로교통안전진단사가 하는 일이다. 도로교통안전진단사는 2008년에 교통안전진단 제도가 생기면서 만들어진 직업이다. 교통안전진단 제도가 없었을 때에는 사고가 발생한 후에 사고원인을 찾는 ‘사후처방’ 개념이었는데, 교통안전진단 제도가 생기면서 교통사고 발생 전인 설계 단계와 개통직전 단계에서 교통안전 상 위험요인을 찾아내고 개선안을 제시하는 ‘사전예방 차원’의 도로안전사업이 가능해 졌다. 교통안전진단은 도로교통안전진단사가 교통사고 원인분석, 도면 및 관련자료 검토, 현장조사, 보고서 작성 등의 단계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도로교통안전진단사는 교통안전진단을 할 때 도로이용자 즉, 운전자, 보행자, 자전거 이용자 등의 다양한 시각에서 도로 검토를 하고 도로의 위험요인을 발견해야 한다. 또한 진단을 전문가의 주관적인 의견으로만 시행하면 도로교통안전진단사 마다 특화된 전문성 때문에 상이한 검토 방향 및 수준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교통안전진단 점검표를 보조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점검표는 속도, 횡단구성, 선형, 평면교차, 입체교차, 보행자 및 자전거, 포장 및 배수, 부속시설, 표지 및 표시, 조명, 기상조건 및 환경, 공사구간 및 사고처리 등의 내용이 있다. 도로교통안전진단사는 주로 도로현장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일이 많아 눈, 비 등 날씨에 따른 현장조사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며, 야간교통사고 다발 구간의 경우 사고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야간에도 조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자동차가 주행하고 있는 도로에서 현장조사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조사 중 교통사고의 위험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어떻게 준비하나요?

도로교통안전진단사가 되려면 대학교에서 교통, 토목, 도시공학 등 도로 관련 학과를 전공해야 한다. 그리고 도로 및 교통과 관련된 과목인 교통공학, 교통계획, 신호, 교통안전, 도로설계, 도로포장 등에 대한 공부도 필요하다. 도로교통안전진단 업무는 혼자서 하는 일이 아니며 도로교통안전진단사 5인 이상이 소속된 기관이 지자체에 등록을 하면 교통안전진단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현재 교통안전진단을 수행 할 수 있는 회사는 공기업인 교통안전공단, 도로교통공단과 민간기업인 도로 및 교통관련 엔지니어링 회사가 있다. 도로교통안전진단사는 업무 경력 및 자격요건에 따라 책임교통안전진단사, 교통안전진단사, 보조요원으로 나누어 진다. ▲보조요원은 토목기사 혹은 교통기사 자격증 취득 후, 도로의 설계·감리·감독·진단 또는 평가 등의 관련업무 경험이 4년 이상 있는 사람이 관련 교육을 받고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교통안전진단사는 위와 동일한 자격증을 가지고 7년 이상의 관련업무 경험이 있어야 한다. ▲책임교통안전진단사는 10년 이상의 관련업무 경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도로 및 공항기술사 또는 교통기술사의 자격증을 가진 사람은 관련교육 이수 후 바로 책임교통안전진단사가 될 수 있다. 도로교통안전진단사 양성교육은 교통안전 공단과 도로교통공단에서 시행하고 있다. 대개 도로에서 일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야외 근무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야 한다. 또한 신체적으로 건강해야 궂은 날씨에도 도로안전진단 업무를 수행하는데 지장이 없다. 도로 상에서 안전상의 문제점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꼼꼼한 성격이 유리하다. 도로교통안전진단은 5명 이상이 합동으로 진단을 실시하기 때문에 타인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협동심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3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앞으로 국민 복지향상 업무인 교통안전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고, 교통안전진단 대상 및 범위가 더욱 넓어지고 있는 추세임으로 도로교통안전진단사의 업무가 많아지는 실정이다. 관련교육을 이수하고 도로교통안전진단사로 등록된 사람은 2017년 기준 약 900명 이상이다. 대부분 민간 도로 및 교통관련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공기업인 교통안전공단, 도로교통공단 등에서도 교통안전진단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교통사고 수준이 아직 OECD 하위권 순위이다. 따라서 국가에서는 교통사고를 줄이고자 다양한 국정과제를 채택하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교통사고 감소 노력은 지속될 것이며, 도로교통안전진단사의 역할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4INTERVIEW

도로위에서 '고수'로 사는 남자

도로교통안전진단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도로의 숨은 문제점을 찾아내려면 도로를 설계한 사람이나 현재 운용하고 있는 사람보다 도로에 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Q) 도로교통안전진단이라는 개념은 비교적 최근에 국내에 도입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A)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자동차 1만 대당 약 3.2명으로 OECD 국가 평균인 1.5명의 2배가 넘습니다. 이 수치는 1980년대 후반 OECD 국가들의 평균 수준으로, 우리나라 교통안전수준은 OECD 선진국과 비교하여 약 20년 정도 뒤쳐진 셈입니다. 때문에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여러 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사고가 발생한 후에 대책을 수립하는 소극적인 방법들입니다. 병이 발생한 후에 병원에 가서 치료를 하는 것과 유사하죠.
반면, 도로교통안전진단이란 교통사고가 일어나기 전에 사고 위험 요소를 미리 발견하고 개선하는 것을 말합니다. 질병으로 비유하자면 미리 예방접종을 하거나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영국, 독일, 호주 등 교통안전 선진국에서는 이미 도입되어 큰 효과를 보고 있는 제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8년 7월부터 신설도로와 교통사고 다발 도로에 대한 도로교통안전진단 제도가 실시되고 있습니다.

Q) 왜 도로를 설계할 때 진단이 필요한 건가요?
A) 그 도로에 생명이 오고가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도로를 계획하고 건설하는 과정에서는 안전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안전뿐만 아니라 도로를 설계하려면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많이 있습니다. 가령 선형계획, 교통계획, 시설물 계획, 토지확보, 지질조건, 선사유물의 출토여부, 환경적 고려, 사회·경제적 영향, 예산 제약 등입니다. 결국 이러한 요소를 잘 조화시켜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정작 중요한 교통안전을 놓치는 경우가 생기는 거죠. 하지만 이러한 것들이 어떤 경우에도 안전보다 우선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제3자의 눈에서 보는 도로교통안전진단이라는 제도가 필요한 것이죠.

Q) 일을 시작할 때 관련 정보가 많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어떤 과정을 통해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까?
A) 대학에서 도시공학과를 전공했습니다. 1995년 당시만 해도 신생학과였죠. 도시공학과 내에서는 도시계획, 도시설계, 교통 등 다양한 세부 분야가 있습니다. 저는 석사과정 때 교통을 세부 전공으로 선택했습니다. 교통이란 것은 일상적으로 접하는 분야잖아요. 출퇴근을하면서도 늘 경험할 수밖에 없는데 막상 아는 것은 없어서 관심이 갔었죠.
졸업 후 교통관련 연구기관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도로안전진단이라는 새로운 직무가 생겼고, 이 직무에 대한 신규채용을 보고 지원했습니다. 교통분야 중에서도 교통계획은 성과가 즉각적으로 눈에 보이지 않지만, 교통사고 예방 분야는 교통사고 감소효과를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분야라서 더 보람이 있겠다고 예상했습니다.

Q) 그렇다면 도로교통안전진단사로서 현재 하고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A) 현재 교통안전공단 안전진단처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도로교통안전진단은 법규상 최소 5인 이상의 교통안전진단 실시자가 필요합니다. 바로 이러한 실시자들을 도로교통안전진단사라 칭할 수 있습니다. 도로교통안전진단사로서의 업무는 도로 설계도면을 검토하여 교통안전상의 문제점을 도출한 후 개선안을 제시하는 ‘일반진단’과 교통사고 다발지점 등 교통안전상 문제가 많은 지점에 대한 심층분석을통해 개선안을 제시하는 ‘특별진단’ 업무로 나뉩니다.
또한 도로 개통 전에 도로 및 교통안전 시설이 규정대로 설치되어 있는지를 살피고, 교통사고 다발지점에 대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도로안전점검’ 업무도 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교통안전 취약지역에 대한 특별조사를 실시하거나, 도로관리자가 교통안전관리를 체계적으로 수행하는지를 살펴보는 교통안전관리규정 평가도 실시합니다.

Q) 도로의 문제점을 살피려면 아무래도 현장 업무가 많을 것같습니다.
A) 그렇습니다. 도로 교통안전진단업무를 하면서 힘든 점은 주로 현장 근무가 많은 데서 생기는 것들입니다. 주로 야외근무가 워낙 잦다 보니 여름에는 더위에 시달리며, 겨울에는 추위로 고생합니다. 평소 내복을 입지 않는 젊은 사람도 도로교통안전진단 업무를 하다 보면 내복 입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죠. 사고위험이 높은 도로에서 조사를 해야 하는 경우도 많아서 교통사고가 나지 않도록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실제로 우리 기관은 아니지만 다른 회사에서 사망사고가 있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때문에 위험한 도로의 경우에는 한 명이 조사를 진행하는 동안 다른 한 명은 상대방을 보호하는 업무를 해주기도 합니다.

Q) 자신의 일에 어떤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까?
A) 제가 하는 일은 도로의 문제를 찾아내 개선하는 것이지만 이 일은 결국 안전, 즉 생명보호와 직결됩니다. 진단하고 점검한 내용이 반영되어 도로환경이 안전하게 구축되면 기분이 좋고 뿌듯합니다. 그래서 전 제 일이 의사의 업무와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교통 예방접종을 통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뿐만 아니라, 문제가 있는 도로를 치료해 사고가 다시 나지 않도록 개선하기 때문입니다. 내 지식과 기술이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최고의 가치에 기여한다는 점은 다른 어떤 직업도 쉽게 가질 수 없는 매력인 셈입니다.

Q) 마지막으로 이 직업을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한마디가 있다면?
A) 도로교통안전진단사는 아주 매력 있는 직업입니다. 선진국으로 발전하면 할수록 안전, 특히 교통안전에 대한 부분이 강조되고 도로교통안전진단사에 대한 사회적 평가도 높아질 겁니다. 하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업무는 아닙니다. 이미 규정에 맞춰 설계되어 있는 도로의 숨은 문제점들을 찾아내는 것은 그 도로를 설계한 설계자나 운용하고 있는 관리자보다 관련 지식이 더 많아야 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이 일을 하려면 공부를 많이 해야 합니다. 일을 시작한 후에도 지속적으로 교통 및 도로 관련 지식과 법령들에 대한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이유진 (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