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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안전(최종수정일시:2017-11-06 21:54:00.0)
국제개발협력전문가

1어떤 일을 하나요?

국제개발협력전문가는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벌이는 ‘국제개발협력활동’을 하도록 관련 사업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일을 한다.
하는 일의 기능에 따라 개발 분야에 맞춤한 학위나 실무 경험 등을 갖춘 ‘기술전문가’와 개도국 지역의 사정 및 개발의 제반 이슈에 정통하고 사업 개발-관리-평가 능력까지 갖추고 활동하는 ‘국제개발전문가’로 나누기도 한다.
업무는 크게 데스크 업무와 필드 업무로 나뉜다. 데스크 업무는 각 국가의 사무소와 긴밀히 연락하면서 담당하는 국가가 어떤 사업을 하고 있는지 등을 파악해 그 국가 현황에 맞춰 사업을 기획하고, 모니터링 하는 업무로 이루어진다.
현장에 나가서 실시하는 필드 업무는 지역개발사업장 사무실 등을 방문해 현장직원들과 사업진행에 대한 현황을 논의하고, 지역정부 대표나 현지 지역개발 파트너와 미팅을 통해 상호협력이 가능한 개발사업에 대한 논의를 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지역주민 대표나 지역개발위원회 등을 만나 현지에서 가장 필요한 사업이 뭔지 파악하고, 실시한 사업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살피고, 후원한 이들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업무 등도 한다.

2어떻게 준비하나요?

현재 우리나라에는 국제개발협력과 관련해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있는 대학과 대학원, 교육원 등이 몇 곳 있다.
이 일을 하기 위해 반드시 국제개발협력 관련 대학 전공이 필요한 건 아니다.
국제개발협력 업무를 하려면 세계 이슈를 많이 알아야 하고, 새로운 세계 이슈에 민감해야 한다. 국제사회문제 등 범지구적 차원의 문제에 대해 관심이 두터워야 하며 세계시민의식과 자세도 갖춰야 한다. 효과적인 원조를 위해서 해당하는 지역에 대한 이해와 지식도 필요하다.
평소 국제협력 관련 기관이나 단체 등에서 워크숍 등을 통해 현장 지식 등을 익혀두거나 개발 관련 스터디그룹에 참여해 실무 지식을 익혀두면 좋다.
이 일은 개발도상국에 사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에게 관심과 애정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실제 그런 나라에 가서 봉사활동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국제사회 협력과 관련한 업무를 하기 때문에 영어나 불어, 스페인어 등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언어 지식을 기본적으로 익혀두는 것도 좋다.
그 나라 사람들과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을 할 수 있어야 관련 업무를 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3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국제개발협력전문가는 크게 정부, NGO, 국제기구 등에서 활동한다. 정부에 속한 관련 기관으로는 외교통상부, 한국국제협력단(KOICA), 기획재정부, 한국수출입은행(EDCF) 등이 있다.
NGO단체로는 월드비전, 굿네이버스, 지구촌나눔운동 등 다양한 기구가 있다.
유엔개발계획(UNDP), 국제연합환경계획 한국위원회(UNEP), 아시아 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ESCAP) 등 여러 국제기구로 진출해 일할 수 있다.
이밖에도 국제개발 관련 연구기관이나 대학 내 산하 연구기관에서 국제개발 연구원으로 일할 수 있다. 최근 들어 비영리, 영리, 정부 기관이 각 영역 고유의 전문성을 활용하여 함께 협력하여 진행하는 민관협력사업의 활동도 눈길을 끌고 있다.

4INTERVIEW

Q) 국제개발협력전문가로서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A) 국제개발협력전문가로서 일하는 분야는 굉장히 다양합니다. 월드비전의 국제사업 본부 안에서도 유라시아 지역과 아프리카 및 중남미 지역 담당이 따로 있습니다. 그 외에 국제구호팀, 옹호사업팀, 전략팀 등도 있습니다. 저는 월드비전 국제사업본부의 유라시아팀에 소속되어 일하고 있어요. 유라시아 각 지역 현황을 돌아보고 분석하면서 그곳에 필요한 지역개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추진하는 일을 합니다. 국제개발협력 중 지역개발에 특화된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Q) 평소 어떤 식으로 업무가 진행되나요?
A) 제 업무는 크게 ‘desk job’과 ‘field visit’로 나뉩니다. 한국 사무실에서 하는 desk job은 담당하는 국가가 어떤 사업을 하고 있는지, 각 국가의 사무소와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전략을 수립하고, 그 국가 현황에 맞게 사업을 기획하고, 사업이 잘 진행되도록 지원과 모니터링 하는 것을 말합니다. field visit는 현장에 직접 나가서 진행하는 일들을 말합니다. 지역개발사업장 사무실 방문, 월드비전 현장직원들과 사업진행 현황 논의, 역량강화 및 리플렉션(reflection) 워크숍 진행, 지역정부 대표 또는 현지 지역개발 파트너와 미팅을 통해 상호협력이 가능한 개발사업 논의 등을 합니다. 때론 월드비전 후원 학교나 보건소, 면역 결핍 바이러스나 에이즈로 힘들어하는 가정 등을 직접 방문해 모니터링도 합니다.

Q) 어떤 과정을 거쳐서 이 일을 하게 되셨나요?
A) 대학교에서는 인문학부에서 사회학을 전공했고, 국어국문학과를 복수전공 했습니다. 사회학을 전공하면서 다양한 사회 이슈에 관심을 갖던 차에, NGO단체의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통해 1년 정도 방글라데시에 갔었습니다. 그곳에서 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죠. 그 후 다른 NGO를 통해 중남미에 있는 코스타리카로 파견을 가게 됐고, 그곳에서 어린이마을 개발 코디네이터로 2년 4개월간 일했습니다. 현지 필드 경험을 바탕으로 2007년에 월드비전에 입사했습니다.

Q) 어떤 준비와 노력을 통해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A) 국제개발협력 업무를 하려면 세계 이슈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꾸준히 필드 경험을 쌓아뒀습니다. 월드비전 안에서 진행하는 여러 워크숍,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적인 지식을 쌓았습니다. 국제개발민간협의회에서 진행하는 ‘NGO 실무자들을 위한 훈련’등에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Q) 이 일을 하려면 어떤 활동들이 도움이 될까요?
A) 먼저 개발도상국과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에 대한 관심이 있어야 합니다. 개발에 관련한 스터디그룹에 참여하거나 월드비전에서 운영하는 세계시민학교 ‘지도밖행군단’ 등을 통해 현장경험을 해봐도 좋을 겁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나 각종 시민단체 등을 통해 인턴, 해외봉사활동 기회를 가져보는 것도 좋고요. 국제 관련 분야이기 때문에 언어도 중요합니다. 영어는 필수이고 제3외국어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저는 스페인어를 하고 있는데 실제 현장업무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되더군요.

Q) 대학에 이 분야와 관련한 학과가 있나요?
A) 국제개발이나 국제관계 관련학과, NGO 학과가 있습니다. 꼭 국제관계 전공을 선택할 필요는 없습니다. 전문적인 기술(농업, 보건 등)을 배워 분야별 국제개발협력전문가로 활동할 수도 있습니다.

Q) 이 직업만의 매력은 뭔가요?
A)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사는 길’을 찾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보람이 있고 매력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구촌의 동반 성장에 함께 동참하는 것, 이윤 추구가 목적이 아니라 사람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Q) 힘든 순간은 언제인가요?
A) 현장업무를 가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듭니다. 대부분 개발도상국이나 오지에 가는 것이기 때문에 말라리아 같은 병에 쉽게 노출됩니다. 거기다 개인이 감당하기 힘든 어려운 삶과 직접 마주해야 할 때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우리가 하는 일이 아주 미미해 보이기도 하고요. 그럴 때 심적으로 어려움을 느낍니다.

Q) 반면 보람도 큰 직업 아닌가요?
A) 구호팀은 단기적인 구호 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저희는 5~10년 동안 장기적으로 사업을 진행합니다. 특정마을의 개발을 위해 긴 시간 동안 노력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변화를 지켜볼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이 큽니다. 아주 작은 변화일지라도 그 변화에 우리가 기여했음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Q) 일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A) 월드비전에는 60세가 넘는 세네갈인 만수르 선생님이 계십니다. 월드비전에서 일한 지 20년이 됐고, 현장에서 사업의 질을 관리하고 계시죠. 현장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셔서 항상 현장에 계십니다. 이분은 출장이 잦은데도 언제나 물건을 챙겨가서 필요한 분들에게 도움을 주십니다. 예전에도 함께 시장을 지나다가 구걸하는 아이들을 만났는데 그때 아이들을 붙들고 “음식을 먹을 때는 손을 씻고 먹는 거야”라며 과일을 나눠주고, 아이들 손을 씻겨주시더군요. 마주치는 모든 사람들에게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의 영향력을 끼치면서 살아야 한다는 걸 보여준 장면이라 기억에 남습니다.

Q) 앞으로 이 직업의 전망을 어떨까요?
A) 한국 정부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공적개발원조 및 국제개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관련 직업도 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해외 수출입 의존도가 높은 나라이기 때문에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게 중요하고 국제적인 이슈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상황이라 여러 형태의 국제적 협력이 굉장히 중요한 과제가 될 겁니다. 저는 작년에 영국에서 개발학 석사과정을 공부했는데 불과 5~6년 전에는 개발학을 공부하는 한국인이 별로 없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최근 2~3년 사이에 개발 관련 공부를 하러 영국에 가는 한국인들이 늘고 있어요. 앞으로 이 분야는더 확장될뿐 아니라 다양화 추세를 보여줄 겁니다.

Q) 이 직업을 선택하려는 후배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A) 누군가를 돕고 함께 성장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일을 단순 봉사직으로 생각해서도 안 됩니다. 단순히 착한 일, 좋은 일이라고 접근하기 보다는 전문성을 띠는 일이라는 점도 알아야 합니다. 선한 의도가 늘 좋은 결과를 낳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명심해야 하고요. 내가 여기서 행하는 작은 소비가 지구 반대편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 생각하며 행동하는 것, 국제개발협력은 뜬구름 잡는 말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노력하고 실천할 수 있는 일이라는 걸 알고 접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이유진 (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