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INTERVIEW

Q) [하는 일] 현재 어떤 일을 하세요?
A) 온라인광고대행사에서 광고주를 영입하기 위한 영업에서부터 온라인 광고를 운영? 관리하고 광고전략 방안을 수립하는 등 온라인광고 전반에 대한 기획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온라인광고기획자라는 직업은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새롭게 생겨난 직업이에요. 온라인 광고매체에는 배너광고, 리얼클릭, 검색광고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포털사이트의 이용률이 늘어나면서 검색광고가 가장 많은 편이죠. 그래서 제 업무 중에는 검색광고에 사용될 키워드를 선정하고 적절한 검색어를 효율적으로 노출시켜 투자대비 수익률(ROAS)이 최대화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일이 많습니다. 실제 업무 중에는 광고주를 직접 만나야 하기도 하고 업체에 가서 제안발표를 하는 일도 있습니다. 그만큼 고객과 접점에 있으면서 광고 실적 관리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업무영역이 매우 넓은 편입니다.

Q) [시작동기] 어떻게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A) 대학에서 MIS(경영정보학과)을 전공했어요. 수업 중에 ‘인터넷 마케팅’이란 과정이 있었는데, 이 수업을 들으면서 인터넷 마케팅에 대한 성장가능성을 알게 되었죠. 또 수업을 듣거나 일상생활을 하면서 컴퓨터를 활용하는 시간이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궁금증도 생기고 관심이 가더라고요. 처음 인터넷을 할 때는 네이버나 다음에서 검색되는 결과들을 보고 해당 사이트 직원들이 정리해서 올리는 건 줄 알았어요. 스폰서링크, 파워링크 같은 것들이 광고라는 것조차 몰랐었죠. 하지만 계속 관심을 가지다 보니, 취업을 할 때도 이 분야로 준비를 하게 되더군요.

Q) [힘든 점과 보람] 일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또 언제 보람을 느끼시나요?
A) 보통 온라인광고대행사에 처음 입사하면 아웃바운드, 즉 신규 고객을 찾아 전화를 걸어 광고를 따내는 영업을 해야 합니다. 대개 신입부터 6개월 또는 1년까지는 아웃바운드를 해야 하는데, 그때는 광고주를 직접 접하면서 실적을 올려야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저 역시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는 광고주에게 전화로 영업을 하는 일부터 시작했는데, 참 힘들었었죠. 물론 광고주 입장에서도 광고업체로부터 전화를 많이 받다보면 짜증이 날거예요. 하지만 돌아보면, 이런 경험들은 단순한 영업이라기보다는 소통에 대한 스킬을 키울 수 있는 기회였다는 생각도 들어요(웃음).
보람을 느낄 때는 서로 얼굴도 모르는 상황에서 단순히 전화로 광고계약이 되어 광고를 진행하게 되고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예요. 양대리님, 요즘 매출이 많이 좋아졌어요.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들을 땐 정말 무언지 모르는 뿌듯함을 느끼게 되요. 인터넷쇼핑몰에서 아동복을 판매하는 한 고객은 광고비로 월매출의 1/5을 사용했는데, 몇 개월이 지나 매출이 3~4배 오른 적이 있었어요. 그때도 고맙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 말에 제가 다 고맙더라고요. 욕심일 수 있지만 저와 함께 광고하는 모든 분들이 성공하셨으면 좋겠어요.

Q) [일의 매력] 이 직업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일을 하다보면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예요. 전화로 고객들에게 영업을 하기도 하지만, 직접 찾아가 미팅을 하는데 이때 참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인연을 맺게 됩니다. 다양한 업종의 종사자들, 그리고 업무로 연결되는 홈페이지 제작자, 매체관계자 등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여러 가지 정보를 얻게 됩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사업아이템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요. 광고를 중심으로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넓은 시각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Q) [준비과정] 이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어떤 준비와 노력을 해야 하나요?
A) 취업경쟁이 심해지면서 최근 입사자들을 보면 스펙이 많이 좋아지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하지만 회사에서 면접을 볼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그 사람이 이 회사에서 얼마나 열정적으로 성실하게 일할 수 있느냐인 것 같습니다. 전공이나 학벌은 별로 중요하지 않거든요. 실제로 취업하는 분들을 보면 면접에서 결정이 나는 경우가 많아요. 일은 회사에 들어와서 얼마든지 배울 수 있고, 스펙이 좋은 사람보다는 노력하는 사람들이 성공할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열정이 있고 여기서 무언가를 이루겠다는 의지가 있는 분들이 도전했으면 합니다.
또 영업 업무도 분명 있기 때문에 좀 더 적극적이고 활동성이 있는 사람에게 적합합니다. 고객과 접점에 있기 때문에 서비스정신은 기본이고, 엑셀과 파워포인트는 잘 준비해두면 업무에 도움이 됩니다. 대학 전공으로는 상경학부, 경영학과 등에서 인터넷 마케팅에 대한 수업이 있으므로 이 부분을 공부해두면 좋고, 광고 분야이기 때문에 신문방송학과, 광고홍보학과 등도 취업에 유리합니다.
앞으로 저희 회사처럼 일본, 중국, 미국시장으로 진출하려는 회사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일본시장은 온라인 광고시장이 체계적으로 구축되어 있지 않아서 개척할 것이 많다고 합니다. 해외시장은 현지채용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과장급 이상의 관리자들은 국내에서 현지로 파견되기 때문에,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어학실력을 키워두면 향후 해외시장으로 진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Q) [에피소드] 일을 하면서 겪었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A) 일을 하다보면 미팅을 자주 하게 됩니다. 보통 규모가 큰 업체의 경우는 마케팅 담당자와 만나게 되고, 작은 업체의 경우는 마케팅 담당자와 회사대표와 미팅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건강식품 관련 업체와 미팅을 하러 대구에 내려간 적이 있습니다. 한두 명 정도 만날 줄 알았는데 약 20명 정도의 사장님들이 참석해 계시더라고요. 갑자기 온라인광고 세미나장이 되어서 긴장을 한 적이 있습니다. 지방의 경우는 이러한 광고제안에 대해 들을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고 관련 업체 사장님들이 다 모이신거였죠. 또 광고가 잘 되면 지방에서 특산물을 보내주는 분들도 있는데, 과메기, 한라봉 등 고마운 마음을 담아 이런 것들을 보내줄 때 그분들의 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Q) [조언] 마지막으로 이 직업을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온라인광고 시장에 대한 발전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 사업체를 가진 회사들은 대부분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고, 업체를 홍보하기 위해 온라인 광고를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렇게 온라인 광고시장이 커질수록 온라인광고기획자에 대한 일자리도 계속 늘어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할 수 있는 기회는 많이 늘어나겠지만, 앞서 얘기했듯이 입사 초기에 해야 하는 아웃바운드 영업 업무 때문에 1년을 견디지 못하고 그만 두는 사람들이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입사부터 1년차까지가 가장 힘들고, 그 이후부터는 아웃바운드 영업이 줄고 자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처음에 힘들다고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또 온라인광고기획자로 일하다보면 각 기업체의 온라인 마케팅 부서로 이직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광고를 대행해주던 업체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하는 경우도 많고요. 그만큼 온라인 광고 기획이 기업에서 꼭 필요한 역할을 한다는 반증이겠죠? 하지만 기회가 아무리 많이 주어져도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일이든 남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노력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노력한 만큼의 보상은 반드시 돌아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