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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최종수정일시:2017-11-06 20:58:28.0)
페도티스트

1어떤 일을 하나요?

페도티스트는 신발, 발 보조기구 그리고 기타 발에 관련된 페도틱 용품을 사용해 발의 통증이나 불편감을 해소한다. 활동분야는 크게 일반 상업, 스포츠, 의료 분야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국내 페도티스트는 의료분야, 즉 병원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의사가 발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처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페도티스트는 그에 맞는 신발이나 인솔, 발 보조기구 등을 추천하거나 디자인하고 제작한다. 또 발 질환 예방을 위해 교육과 상담을 하기도 한다. 아직은 시장규모가 작아 일반 상업 분야나 스포츠 분야에서 일하는 페도티스트는 소수이다. 그러나 앞으로 성장가능한 분야는 페도틱 센터나 샵을 열어 활동하는 일반 상업분야나 스포츠 분야라 할 수 있다. 병원에 소속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특정 요일을 정해 병원 족부클리닉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요일마다 근무지로 이동해야 하는 특성이 있다. 처음 일을 시작할 때는 남들이 잘 보지 않는 다른 사람들의 맨발을 살펴야 한다는 점이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숙달되면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수용할 수 있다. 인솔과 발 보조기구를 직접 제작하는 과정에 참여할 때는 석고가루 등에 노출될 수 있고 고온 성형작업 과정이나 인솔을 깎는 고속 그라인더 사용 시 분진이나 다칠 위험, 접착제 사용과정에서 오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러나 제작과정에 참여하지 않을 때는 일반적인 치료과정이므로 특별한 업무상 위험요소는 없다.

2어떻게 준비하나요?

페도티스트가 되기 위해 정해진 교육과정이 있는 것은 아니며, 고졸 이상이면 업무가 가능하다. 하지만 대학 및 대학원에서 신발패션공학과, 재활학과, 물리치료학과, 헬스케어공학과 등을 전공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페도티스트 관련 교육으로는 한국페도틱협회에서 개설한 2급과 3급 자격과정이 있다. 교육을 이수하고 페도티스트(pedorthist) 민간자격을 취득하면 활동에 도움이 된다(1급 교육과정은 강사 자격과정으로 미개설). 교육과정은 급수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발과 하지의 해부학, 하지생체역학, 보행분석, 발 유형분석, 발 관련 질환, 신발 제법과 내외부 변형, 신발류 피팅, 착용하고 있는 신발 평가, 풋스캔 및 다양한 캐스팅 방법 실습, 실무 관리 등을 공부한다. 발이 불편한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도와주려면 기본적으로 사람을 위하는 마음과 배려심이 필요하다. 나이가 어린 아이부터 연세 많은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므로 밝은 성격과 폭넓은 인생 경험이 도움이 된다.

3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페도티스트는 신발 관련 연구소, 기능성 신발 관련 업체, 스포츠 족부관리 분야, 의료보조기 디자인업체 등으로 진출하거나 기능성 신발 및 인솔을 제작·판매하는 사업체를 운영할 수 있다. 대개 의지 보조기구 및 기능성 신발 부속품 등을 만드는 회사에 소속되어 있거나 개인사업자 형태로 재활의학과, 정형외과, 소아과, 한의원 등 족부클리닉이 개설된 병원과 연계하여 일을 한다. 병원의 족부클리닉과 연계하여 전국에 지부나 지사를 두고 일하고 있는 대형 업체는 약 10여 개가 있다. 현재 국내에 활동하는 종사자 수는 약 150~250명 안팎이며 향후 필요한 인력 수준은 최소1,00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임금수준은 일반적으로 경력 및 돌보는 환자의 수 등에 따라 다르지만 연평균 1,800만원에서 5,500만 원 정도이다. 개인사업체나 회사를 운영할 경우에는 영업능력에 따라 수익이 크게 달라진다. 페도티스트가 하는 업무 중에 신발과 인솔만을 추천하는 일을 특화해 하는 사람을 슈피터(shoefitter)라고 한다. 원할 경우 고객에게 신발제품에 대한 기본 정보를 제공하고 고객의 다양한 발형태에 잘 맞는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판매촉진 전문가인 슈피터가 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예방 차원에서의 당뇨환자용 의료신발의 효과가 인정을 받으면서 페도티스트란 직업이 알려지게 되었다. 선진복지국가에서는 이 분야를 담당하는 치료신발협회를 비롯하여 페도티스트 자격 외 어러 자격의 국가 공인을 인증하는 기관 등이 있을 정도로 활성화되어 있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시작단계이다. 하지만 협회를 중심으로 전문지식과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페도티스트를 양성하려는 노력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발의 중요성과 정상적인 보행을 통해 발 건강을 찾으려는 수요가 늘고 있어 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페도티스트의 역할도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4INTERVIEW

세상에 하나뿐인 당신만의 신발

페도티스트는 현재 병원에 개설된 족부클리닉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발 건강과 기능성 신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환자뿐만 아니라 일반인을 상대로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Q) 발은 신체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기관인가요?
A) 발에는 52개의 뼈가 있습니다. 우리 몸 전체에 208개의 뼈가 있으니까 약 4분의 1이 되는 셈입니다. 그리고 발에는 64개의 근육과 건(근육과 뼈를 연결하는 구조물), 76개의 관절 그리고 인대가 서로 얽혀 있고요. 발은 신체 전 표면에서 불과 5%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지만 신체 면적의 95%를 지탱합니다. 건물로 치면 추출돌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죠. 또 ‘제2의 심장’으로 심장에서 온몸으로 보낸 혈액을 다시 심장으로 보내는 펌프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몸의 맨 밑에 있기 때문에 한 번 내려간 혈액이 중력을 거슬러 심장 쪽으로 상승하려면 커다란 압력이 필요합니다. 발의 정맥 주위의 근육, 그러니까 발의 근육과 관절을 활발하게 잘 작동시켜야 혈액이 다시 심장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발은 구조적으로도 아주 뛰어난데,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사람의 발을 가리켜 “인체공학 상 최대의 걸작이며 최고의 예술품”이라고 말했습니다. 사람의 발이 그만큼 아름답고 귀하다는 뜻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은 신체기관 중 가장 혹사를 당하는 기관 중 하나입니다.

Q) 페도틱? 페도티스트? 용어가 낯섭니다. 어떤 의미인가요?
A) 페도틱이란 용어는 1980년대에 의학 용어 사전에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1940년대에 갑자기 늘어난 소아마비 환자와 2차 세계대전 중 다리를 잃은 사람들의 치료와 재활을 위해 1950년대부터 신발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그러다 신발이 기능 위주가 아니라 하나의 패션으로 발전하면서 발 건강 문제가 일반인들에게까지 확산되었습니다. 하이힐, 샌들, 플랫슈즈 등의 신발은 장기간 신었을 경우 뼈의 변형을 가져오는데 보통 중년이 되면 이러한 문제로 고통을 호소하게 됩니다. 결국 각종 질환이나 생활습관 등으로 인한 발의 변형으로 고통 받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우리나라에서는 10여 년 전에 페도틱이란 학문이 들어왔고, 현재는 재활의학과, 정형외과 그리고 소아과에 개설된 족부클리닉에서 페도티스트들이 활동 중입니다. 최근에는 페도틱이 인체에 손상을 가하지 않는 비침습적 방법일 뿐만 아니라, 신발이 몸 전체의 건강 차원에서도 중요하다는 것이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 비해 인력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Q) 페도티스트로서 현재 하고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A) 페도티스트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무척 다양합니다. 선천성 또는 후천적으로 발에 변형이 생긴 사람, 각종 사고나 질환으로 발에 손상을 입은 사람, 몸의 균형이 맞지 않는 부정렬증후군 환자, 당뇨나 관절염으로 보행이 불편한 환자, 소아마비나 그 후에 나타나는 특이 증상을 가진 환자, 스포츠 관련 발의 손상이 있는 환자 등이 있습니다.
페도티스트로서 저는 이러한 환자들이 찾아오는 병원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의사가 처방을 하면 환자의 치료나 재활에 적합한 인솔(안창)과 신발을 추천하고, 필요한 경우 관련 발교정용 보조 기구를 맞춤제작하기도 합니다. 저는 병원에서 일을 하기는 하지만, 소속된 직원은 아니라 개인사업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공인신발치료사 자격증과 생체역학 석사 학위를 취득해 대학 등에서 강의를 하는 등 페도티스트 인력 양성과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는 페도티스트가 기능성 신발과 신발 교정을 하는 센터나 샵을 운영합니다.

Q) 어떤 준비와 노력을 통해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A) 처음엔 노후생활을 준비하기 위해 자격증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공부를 하다 약대 편입시험을 준비하며 생물학을 공부했는데 그렇게 재미있고 놀라울 수가 없었습니다. 뒤늦게 공부의 재미에 빠져든 것이죠. 그렇게 시작된 인체에 대한 관심이 대체의학 공부로 이어졌고, 몸 중에서도 발의 중요성을 깨달으면서 페도티스트가 되었습니다.
페도틱은 노령화, 웰빙, 헬스케어, 실버산업, 스포츠레저, 예방의학 등 최근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다양한 트렌드를 반영하는 새로운 분야입니다. 외국에서는 아주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국내에는 아직 생소해서 원서 외에는 관련 책도 거의 없는 형편입니다. 그래도 계속 흥미가 가는 분야였기 때문에 미국공인신발치료사 자격증에 도전했는데 일정 기간 교육을 받은 후 시험에 통과했습니다.

Q) 어떤 점이 계속 흥미를 가지게 했나요?
A) 새로운 지식을 알아간다는 게 즐거웠습니다. 그것도 남들이 잘 모르는 분야의 학문을요. 하지만 일을 하면서는 느끼는 기쁨은 그 이상이었습니다. 저를 만난 사람들이 이런 말을 합니다. “좀 더 일찍 발 전문가를 만났더라면 그렇게 고생하지 않았을 텐데”라고요. 생각보다 발의 이상으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이 많은데 대부분 어디서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고 있는 거죠. 그런 사람들에게 본인의 발 유형 분석부터 시작해 신고 다니는 신발에 대한 평가, 양발의 정렬상태가 바르지 않을 때 생기는 다양한 증상 등을 설명해주면 평소의 의문점이 해결되었다면서 무척 좋아합니다. 저 역시 도움을 준 것 같아 기쁘고요.

Q) 다른 사람의 발을 만지는 게 그렇게 기분 좋은 일은 아닐 것 같습니다.
A) 처음엔 약간의 거부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문제를 알아내기 위해선 발의 유형 평가, 보행 분석, 관절 운동 분석, 굳은살 패턴 파악 등을 하게 되는데 이때 발을 직접 만져야 할 뿐만 아니라 신고 있던 신발과 깔창도 꼼꼼히 살펴봐야 하니까요. 하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그동안 일상생활마저 불가능했던 사람들이 통증에서 해방이 돼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물론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는 불편한 점이 있긴 하지만 그 보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죠.

Q) 실제로 보람을 느꼈던 사례를 하나 소개해주세요.
A) 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소아마비 후유증으로 다리 길이가 많이 차이 나는 분이 찾아오셨습니다. 달리 방법이 없다 보니 오른발 뒤꿈치를 들고 평생 복숭아 농사를 짓던 분이었습니다. 막상 신발을 벗겨보니 발 앞쪽에 굳은살이 굉장히 심하게 생겨있더군요. 그런데 그 분이 처음엔 이게 무슨 도움이 되겠냐며 괜한 일에 돈 쓴다며 오히려 데리고 온 딸에게 타박을 하지 뭡니까. 그런데 2주일 후에 맞춤 제작한 발 보조기구를 착용하게 했더니 표정이 바뀌셨어요. 발뒤꿈치가 지면에 닿으면서 양쪽 발에 힘이 고르게 들어가니까 그 느낌이 너무 좋았던 거죠. 8개월 후에 농장 작업화용을 추가로 제작하겠다고 해서 만났는데, 그 사이 굳은살이 많이 없어지고 걸음걸이가 편해진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너무 뿌듯한 순간이었지요.

Q) 페도티스트가 되고 싶은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A) 아직까지는 페도티스트로서 일을 하는데 여건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에요. 또 페도티스트가 되려면 발, 신발 등과 관련해 공부할 과목도 많고, 실제 임상 경험도 많아야 하죠. 하지만 전망은 무척 밝습니다. 언론에서 신발과 자세의 중요성에 대해 자주 다루고 있고, 한때 침체기였던 국내 신발산업도 워킹화 및 기능화 시장의 활성화로 상황이 좋아지고 있거든요. 이때 관심을 가지고 남보다 먼저 도전을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이유진 (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