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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최종수정일시:2016-08-25 11:31:09.0)
모낭분리사

1어떤 일을 하나요?

모발이식은 머리카락을 자라게 하는 기본 세포조직인‘모낭세포’를 이식하는 수술이다. 모낭분리사는 이 과정에서 시술자의 모발을 분리하는 의사를 보조하는 일을 한다.

모낭분리사는 모발이식 수술 시 모발의 높은 생착률(조직이 다른 조직에 제대로 붙어서 사는 비율)을 위해 빠르고 정확하게 모낭분리를 수행한다. 의사가 환자의 후두부를 절개해 두피를 모낭분리사에게 넘겨주면, 모낭분리사 여럿이 모낭덩어리를 작은 단위로 분리한다. 의사가 환자의 열린 부위를 봉합할 때 분리를 마친 모낭을 식모기에 장착해 의사가 빠르게 이식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공기 중에 노출되는 시간을 최소화 하는 것이 모발이식 성공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맨눈으로 모낭을 분리할 때 모낭이 정확히 보이지 않아 잘리게 되면서 20~30% 정도 손실이 발생되는데 이럴 때는 현미경을 이용해 모낭분리를 한다. 모낭분리사와 유사한 직업은 없지만 의사의 의료행위를 도와준다는 점에서는 일반 간호조무사와 공통분모가 있다.

2어떻게 준비하나요?

모낭 하나에 담긴 1~4개 정도의 모발을 분리해야 하므로 섬세함과 집중력이 요구된다. 앉아서 일을 하는 등 다른 분야에 비해 체력적 부담이 크지 않으며, 유입되는 간호조무사 등을 미루어봤을 때 여성의 활동비율이 압도적이다. 경력자의 경우 결혼, 출산 등으로 인해 경력단절이 된 여성들의 재취업 기회도 높은 편이고 육아와 병행하며 일을 하는 경우도 많다.

특별한 전공이나 자격증이 요구되는 것은 아니다. 모낭분리는 정밀한 작업과 장시간 노동을 요하므로 고도의 집중력이 필수로 요구되며, 의사나 다른 모낭분리사와의 공동 작업을 원만하게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별도의 자격증은 없으며, 모발이식 수술 팀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등이 경력을 쌓아 모낭분리사로 활동하고 있다. 수술에 참여할 수준에 도달하려면 6개월 이상의 교육이 필요하다.

교육과정은 보통 병원별 자체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경북대학교 모발이식센터의 모낭분리사 및 수술보조자 연수교육과정이 있다. 그 밖에 사단법인 대한모발모낭분리사협회에서 모발, 모낭 분리과정 이론 및 실기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3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국내현황|

병원마다 간호조무사와 모낭분리사가 업무를 병행하는 곳이 많다. 따라서 정확한 종사자수를 파악하기 어렵다. 수술 횟수가 많은 일부 병원 중에는 자체적인모낭분리팀에 약 5~10명의 모낭분리사를 상주시키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팀을 꾸린 병원은 5~6곳 정도이다. 수술횟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방에서는 개인이나 팀이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 또 병원에 상주하는 인력을 최소화해 필요할 때마다 프리랜서 모낭분리사를 부르는 경우도 있다.

이들의 임금은 보통 간호조무사와 같거나 숙련자의 경우 간호조무사보다 20% 가량 높은 수준의 임금을 받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병원마다 급여체계와수준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평균을 내기는 어렵다. 참고로 일반 간호조무사의 초봉은 120~150만 원이다.

|향후전망|

모낭분리사는 모발이식센터 등의 모낭이식팀에 소속되어 근무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모낭분리를 전문업으로 하는 모낭분리사는 찾기 어렵고, 간호사 혹은 간호조무사 출신이 해당 업무를 현장에서 교육받아 겸업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밖에 프리랜서 팀 형태로 모낭이식 요청을 받아 활동을 하는 경우가 있다. 기타 식모기 회사에 취업을 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이 분야는 국내 공인된 자격증이 없고, 실습여건 등 교육시스템이 부족하다. 현재는 모발이식 수술팀에서 숙련된 경력자에게 교육을 받아 습득하는 방식으로 공부할 수 있다. 수술이 비교적 많이 이루어지는 병원의 경우, 모낭분리를 목적으로 채용하는 신규 입사자에 한해 자체 내부교육을 통해 관련 지식을 가르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폐쇄성은 전문가 양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문제로 지적된다.

우리나라 성인남성의 26%, 여성의 18%가 탈모 증상을 겪고 있으며, 노화나 유전적 요인 및 스트레스, 식생활 변화 등 후천적 요인에 따라 탈모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많다. 탈모 인구 등이 늘어남에 따라 탈모의 근본적 치료인 모발이식 시장 또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국내에서 2009년부터 세계 최초로 전체 안면윤곽을 고려한 여성 헤어라인 교정 수술법을 시행하고 있어 미용을 목적으로 한 헤어라인 교정, 구레나룻, 수염, 눈썹이식 등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모낭분리사의 역할 또한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4INTERVIEW

압구정연세모발이식센터 | 이다나 모낭분리사

"탈모 인구 늘면서 모낭분리사 역할도 커질 겁니다"

Q)현재 하고 있는 일을 소개해주세요.
A) 모발이식센터 병원에서 모낭분리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모발이식 수술 시에 원장님이 채취하신 모낭을 신속히 분리하는 업무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 수술 전에는 환자의 두피상태와 모발의 밀도를 파악하는 검사를 통해 환자에게 맞는 수술범위 등 원활한 상담이 이뤄질 수 있게 도와주고요. 수술도구 준비도 합니다. 평소엔 수술이 많아 바쁘지만 시간이 날 때는 수술 소모품 등을 준비하고 현미경 등 장비를 관리합니다.

Q)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현재 이 일을 하게 되었나요?
A) 처음에는 두피관리 분야에 관심이 있어 피부과 간호조무사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두피관리를 받으러 오는 분들과 상담을 하다 보니 탈모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그분들의 공통된 생각은 두피관리를 꾸준히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탈모는 유전적인 영향이 크므로 나중에는 머리를 심어야할지도 모른다는 거였어요.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탈모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손님들을 보면서 많은 공감대가 생겼습니다. 그러던 중 지인소개로 현재 병원으로 이직하게 됐고요. 원장님의 수술과정을 직접 어시스트를 하면서 모낭분리를 실습 교육을 받게 됐습니다. 실제 모낭을 분리할 때는 몇 단계를 거치는데, 특히 머리 뒤쪽 두피를 절개하는 모습을 처음 봤을 땐 적응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Q)이 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A) 모발이식 수술에서는 의사와 간호사의 호흡이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완벽한 호흡을 맞추기 위해 수술할 병원에서 모든 간호사를 직접 교육하고 있어요. 수술 팀원들 사이에 정보를 공유하고, 자발적인 학습을 하면서 모발이식 과정의 목표와 과정의 필요성을 완전히 숙지하면 보다 나은 수술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구력과 집중력도 중요한 것 같아요. 오래 앉아있어야 하는데 성격이 급하면 힘듭니다. 환자에 따라 다르지만 한번 앉으면 2시간 정도는 한 자세로 집중을 해야 해요. 모낭분리를 하는 동안은 일어날 수도 없고, 다들 말 한마디 안하고 집중을 하는데 그게 보통일은 아니거든요.

Q)이 일을 하려면 어떤 능력이 필요한가요?
A) 평소 손재주가 있어야 해요. 아주 작은 모낭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미세한 손떨림도 모낭이식의 생착률에 큰 영향을 주거든요. 평소 뜨개질같이 손으로 무엇이든 만들면서 미세한 감각을 익히는 것이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시력도 좋아야 해요. 병원에서 저희 역할이 크게는 수술 중에 어시스트하는 일과 모낭분리를 직접 하는 일로 나눠지는데 각 영역 간의 호흡이 중요합니다. 채취 혹은 이식 과정에서 원장님을 도와주는 순발력이나 센스도 필요하고요.

Q)일을 하며 힘든 점과 보람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수술에 따라 길면 3~4시간씩 모낭을 분리하기도 하는데 앉아서 같은 자세로 모낭을 분리할 때 허리나 목이 아픈 건 사실이에요. 그래도 상온에 오래 방치되면 모낭의 생착률이 떨어져서 수술에 집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모낭이 의도대로 잘 분리 될 때나 환자분들이 수술결과에 만족해 할 때는 참 뿌듯합니다.

Q)이 직업의 전망을 어떻게 보시나요?
A) 탈모인구가 늘어난다는 뉴스를 볼 때마다 모낭분리사의 역할이 커질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특히 간호조무사가 전문기술을 배울 기회는 흔치 않아요. 보통 간호조무사 하면 병원데스크에서 간단한 업무 등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모낭분리는 전문기술을 배울 수 있잖아요. 여기 일하시는 분들도 자부심을 갖고 일을 하고있고요. 시작단계에서 이 일을 쉽게 포기하는 극단적인 경우를 제외하곤 계속 이 일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 경력단절 여성들의 경우 재취업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 분야에는 경력단절여성들도 많이 있습니다. 나이가 40대인 분들도 많고요. 상시 근무가 어려운 경우 프리랜서 활동을 통해 일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이 직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Q)이 직업에 도전하려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A) 전망은 좋지만 만만하게 접근하면 안 될 것 같아요. 쉬운 일은 없거든요. 업계에서는 6개월 정도면 숙달된다고 하지만 완벽하게 모낭분리 전 과정을 이해하려면 시간이 더 걸립니다. 저희 병원에 10년 정도 일하신 모낭분리사가 있는데, 그분의 말을 빌리면 3년쯤 되었을 때 비로소 숙달이 된다고 합니다. 전문기술을 배운다는 생각으로 힘들어도 꾹 참고 견디면, 본인만의 특화된 기술이 생깁니다. 자부심을 가지고 도전해 보세요.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이유진 (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