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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교육(최종수정일시:2017-01-03 11:23:45.0)
한국어강사

1어떤 일을 하나요?

□ 탄생배경
K-POP으로 시작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이젠 한글까지 이어졌습니다. 요즘 국내 대학의 어학당에서 한국문화와 한글을 배우려는 외국 학생을 만나는 것이 흔한 풍경이 된 만큼 한국어에 대한 인기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에서의 인기가 더욱 두드러집니다.

2016년 기준, 문화체육관광부가 세계 54개국에 설립한 138개 세종학당은 매학기 마다 신입생이 몰려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2015년 3월 테헤란에 있는 세종학당은 4대 1 경쟁률을 보였고 올해 신입생 650명을 모집한 멕시코시티에선 1300명의 지원자가 몰리기도 했습니다. 자카르타 세종학당은 대기자만 500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모스크바는 몰려드는 신입생 때문에 강의실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입학시험까지 도입했습니다.

□ 하는 일
흔히 한국어 강사로 불리는 한국어 교원은 국어를 모어(母語)로 사용하지 않는 외국인과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사람을 말합니다. 따라서 국어를 모어로 사용하는 내국인을 대상으로 국어를 가르치는 ‘초등학교 및 중·고등학교 국어 정교사’와는 구분됩니다.

구체적으로 한국어강사는 대학교 부설 어학원이나 평생교육원 또는 복지관에서 한국어를 전문적으로 지도합니다. 직접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주 업무이지만, 수업에 활용할 부교재나 워크북을 만드는 등 수업준비를 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합니다. 특히 수강생들이 외국인이기 대문에 한국생활 적응에 대한 상담이나 도움을 제공하기도 하고, 한국의 문화를 이해시키기 위한 활동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어떻게 준비하나요?

한국어강사로 취업하기 위해서는 국가자격증인 한국어 교원자격증을 취득해야 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부여하는 한국어교원자격증은 국립국어원 주관으로 연 3회 심사를 합니다.

자격은 1, 2, 3급으로 구분되며 학위과정(대학(원), 학점은행제)과 비학위과정(양성과정)이 있습니다. 학위과정은 1, 2급, 비학위과정은 2, 3급에 해당합니다. 각 과정의 승급을 위해서는 취득 후 3년~5년 이상의 근무연수 및 1,200시간~2,000시간의 한국어 교육 경력이 요구됩니다.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한국어를 전공한 사람은 영역별 필수 이수학점 확보시 별도의 시험 없이 한국어 교원 2급 자격이 주어집니다. 외국인도 취득할 수는 있지만, 학위과정 2급, 3급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한국어능력시험 6급 성적증명서가 필요합니다.

한국어강사는 무엇보다 수업내용을 효과적으로 조직하고 이를 잘 전달하는 능력이 요구됩니다. 이러한 의사소통능력은 해당 외국인의 언어를 구사하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또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타문화에 대한 이해와 타향에서 살아가는 이들을 보듬어 줄 수 있는 따듯한 마음도 필요합니다.

3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한국어강사는 국내외 대학 및 부설 기관, 한국어 수업이 개설된 국내외 초·중·고등학교, 한국어를 가르치는 국내외 정부기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사회통합프로그램 운영기관 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 기업체, 국내외 일반 사설 학원 등 다양한 기관에서 활동할 수 있습니다.

임금수준은 근무기관이나 경력 등에 따라 다르지만, 초봉의 경우 월 150만원~200만원, 시급의 경우 3만원~5만원 수준으로 파악됩니다.

2016년 2월 한 대학에서 개설된 온라인 한국어 강좌는 한 달여 만에 2만여 명을 넘어서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이젠 한국의 문화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목적을 넘어 외국에 진출하는 우리나라 기업에 취직하기 위한 경제적인 목적 등 다양한 이유로 한국어가 확산되고 있어 한국어강사의 수요도 꾸준할 전망입니다.

4INTERVIEW

Q) 현재 하고 계신 일을 소개해주세요.
A) <인천연수문화원> 한국어교실에서 결혼이민자들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두 번 2시간씩 한국어 첫걸음과 중급 과정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주로 하는 일은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지만, 수업에 활용할 부교재나 워크북을 만드는 등 수업준비를 하는데도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습니다. 특히, 결혼이민자를 위한 한국어 교육교재가 많지 않아 수업준비를 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습니다.
수업을 듣는 결혼이민자들은 한국인 남자와 결혼해서 한국에 정착한 여성들로,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출신이 대부분입니다. 한국에서 생활한 시간이 있기 때문에 대개 말하고 듣는 건 잘 하지만, 읽고 쓰는 것이 부족한 편이어서 수업시간에 받아쓰기를 하기도 하고 문법을 중심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또 한국의 문화를 알려주는 일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Q) 이 일을 시작하면서 준비한 과정들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했습니다. 결혼을 하고 전업주부로 지내다가 아이들이 다 큰 후에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여기저기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1년 과정으로 서울시립대 시민학교에서 한국어양성교육과정을 등록하고 공부를 시작했어요. 그리고 <부천여성청소년센터>에서 결혼이민자를 위한 한국어교실이 개설된다고 해서 자원봉사를 신청했어요. 처음에는 그렇게 자원봉사로 시작을 했고, 3개월 후부터는 한국어 강의를 시작하게 되었죠. 그 이후에도 계속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한국외국어대학교 사이버대학에서 한국어학을 공부했습니다. 졸업 후에 국립국어원에서 “한국어교원 2급 자격”을 받아 본격적으로 한국어강사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어교육 관련 자격증은, 한국어교원 1/2/3급(국립국어원 시행)이 있습니다.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한국어교육을 전공하고 졸업한 사람에게는 별도의 시험없이 한국어교원2급 자격이 주어집니다.
비전공자의 경우에는, 현재 대부분의 4년제 대학에서 운영하고 있는 '한국어교원 양성과정(한국어교육에 필요한 기본적인 과목을 이수하는 것, 보통 120-130시간 수업을 들으면 수료)'을 수료하고 '한국어교육능력인증시험'에 합격하여 자격심사를 통과하면 한국어교원 3급 자격을 얻을 수 있습니다. 3급 자격자가 5년 동안 한국어 교육에 종사하면 2급 자격을 받게 되고, 2급 자격자가 5년 동안 한국어 교육 경력을 인정받으면 1급 자격을 받게 됩니다.

- 경희대학교 : 외국어대학 동아시아어학과군 한국어학과
- 한국외국어대학교 : 사범대학 한국어교육과
- (대전)배재대학교 : 인문대학 외국어로서의 한국어학과
- (속초)경동대학교 한국어교원과
- (대구)계명대학교 인문대학 한국문화정보학과 등
※ 대학원에는 한국어교육학과가 있는 곳은 많으며, 이 중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경희대, 한국외대가 잘 알려져 있습니다.

Q) 이 일의 매력과 장점을 꼽으라면 무엇이 있을까요?
A) 저는 제가 하고 있는 일을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입장은 다르지만 같은 대한민국의 주부로서 공유할 수 있는 게 참 많거든요. 똑같이 엄마이고, 며느리고, 아내니까요. 그분들께 제가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을 가지고 이왕이면 올바른 모델이 되고 싶어서 항상 노력하게 되요. 제가 강의를 하면서 받는 돈과는 비교 되지 않는 더 큰 것을 받을 수 있고 또 줄 수 있어요. 만약에 그분들이나 아이들이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우리나라에서 잘 적응하지 못한다면 그 당사자들만의 문제로 끝나는 게 아니고 우리나라의 사회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결혼이민자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은 우리나라를 알리는 일이라는 자부심과 함께 책임감도 많이 느끼게 됩니다.
또 앞으로는 우리나라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한국어교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일본이나 중국의 고등학교에서는‘ 제2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서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Q) 일을 하면서 힘들고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A) 무엇보다 어려운 점은 다양한 한국어 수준에 따른 교재가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여성부,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에서 교재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 교재만으로 수업을 진행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기 때문에 워크북을 비롯한 다양한 교재가 제공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예를 들어, 결혼이민자들은 생활 속에서 한국어를 배워왔기 때문에 한국 사람도 어려워하는 가족 호칭은 잘 사용합니다. 심지어 어떤 분이 “때리는 시어머니 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니까요”하며, 속담을 인용할 때는 참 놀랍고 신기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좀 더 체계적인 교육을 위해서는 결혼이민자들의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교재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교육기관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주었으면 좋겠어요. 결혼이민자들은 대부분 아이를 가진 엄마들이기 때문에 수업을 받는 동안 아이들을 돌봐줄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참 좋을 것 같아요.

Q) 보람을 느꼈거나 재미있었던 에피소드가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A) 수업을 듣는 필리핀 학생(결혼이민자)이 조심스럽게 선물을 건네시더군요. 무슨 선물인가 했더니, 감사한 일이 있어 드리는 선물이라고 하더군요. 알고 보니, 얼마 전부터 남편에게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내기 시작했는데 이게 다 선생님 덕분이라고 하더군요. 전에는 맞춤법을 틀릴까봐 못 보냈었는데, 이제는 부끄럽지 않다며 웃으시더라고요. 또 한 번은 숙제로 남편을 지긋한 눈으로 쳐다보고 있다가 남편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를 관찰해보라고 한 적이 있어요. 어떤 분은 뽀뽀를 해주더라, 어떤 분은 그냥 들어가서 자라고 하더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고 하는데요. 같은 아줌마로서 그들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공유할 수 있다는 점, 고향을 떠나 이국에 정착한 사람들에게 작지만 따뜻한 행복을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점이 보람이 되는 것 같습니다.

Q) 이 일을 준비하려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A) 무슨 일을 하더라도 시작할 때는 용기가 필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본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인지, 재밌게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고 망설임 없이 도전하셨으면 해요. 저는 결혼하고 20년 가까이 쉬다가 일을 했기 때문에 시작할 때 많은 용기가 필요했어요. 하지만, 전부터 선생님이 되고 싶었고, 가르치는 것을 잘 할 수 있으며, 국문학을 전공한 경험을 살려 ‘한국어강사’가 되어야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준비했어요. 그래서 지금 즐겁고 행복하게 일을 하고 있고요.
‘한국어강사’라는 직업과 관련해서는 한국말만 잘 해서는 안 되며, 다문화에 대한 이해와 타향에서 살아가고 있는 결혼이민자들을 ‘역지사지’, ‘측은지심’의 마음으로 보듬을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더불어, 책임감도 중요하다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본인이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이럴 것이다.”라고 짐작으로 가르치는 건 정말 위험하죠. 만약에 잘못된 사실을 가르쳤을 경우 그 여파가 어떻게 나타날지 모르잖아요. 따라서 학습자를 위해서 최대한 성심성의껏 가르칠 준비를 해야 합니다.
<진출분야> 어학원, 복지관, 해외한국어교육기관 등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이유진 (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