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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공학/IT(최종수정일시:2017-11-06 20:37:23.0)
폐기물에너지화연구원

1어떤 일을 하나요?

폐기물에너지화연구원은 고분자 폐기물로부터의 고급 연료유를 생산하는 기술, 가연성 폐기물로부터 고형연료나 가스를 생산하는 기술, 유기성 폐기물을 에너지화 하는 기술 등을 연구한다. 공공연구소 소속 연구원의 경우, 평상시 국내외 문헌이나 기술동향 등을 조사한다. 이 과정에서 적절한 연구 주제가 발견되면 연구소에 연구과제 신청 등 연구준비를 한다. 연구과제로 선정되면, 실내 실험실에서 비커 등 소규모 실험기자재를 가지고 실험을 하고, 기술의 성공 가능성이 보이면 야외 실험실에 벤치 규모의 반응장치를 제작하여 실험을 한다. 이것이 성공하면 집채만한 규모의 실증 파이로트 플랜트를 설치하여 실증 실험을 한다. 이때 반응장치나 파이로트 플랜트 제작을 위해 개념설계와 기본설계를 하고, 실제 제작을 위해 전문제작업체에 의뢰한다. 마지막으로 연구 이외에 기업교육을 통해 기술을 이전하는 일을 한다. 보통 정규 근로시간을 준수하지만, 반응장치를 사용하여 실험이 진행되면 반응장치 운전과 데이터 분석을 위해 퇴근시간 없이 연구를 해야 한다. 실험실 실내의 위험은 거의 없지만, 규모가 큰 플랜트 단위의 실험에서는 화학물이나 가스에 노출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마스크나 고글, 안전화, 안전모 등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2어떻게 준비하나요?

대학에서 화학공학, 응용화학, 에너지 응용화학 또는 에너지공학, 환경공학을 전공해야 하고, 최소 석사이상의 학위가 필요하다. 그리고 폐기물이 에너지로 변환하는 과정은 공정설비 내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작은 반응설비에 대한 개념설계 뿐만 아니라 상세설계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전공지식 외에도 기계 분야의 지식이 있으면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된다. 또 기본적으로 연구원으로서 논리력과 분석력이 요구된다. 연구원들끼리의 협업이 많아 대인관계가 좋아야 하고 의사소통 능력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폐기물 에너지화 기술 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낮기 때문에 외국 논문을 읽을 정도의 영어 실력이 필요하고 일본어나 독일어를 배워두는 것도 좋다.

3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폐기물에너지화연구원은 한국에너지 기술연구원 등 공공기관이나 에너지관련 민간기업에서 연구원으로 일한다. 그리고 폐기물 고형연료(RDF) 등을 생산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생활쓰레기처리시설(MBT)이나 민간기업, 그리고 이를 연료로 사용하는 열병합발전소에 근무할 수 있다. 민간기업 연구원의 경우, 일반적으로 더 안정된 공공기관 연구소로 이직을 하고, 공공기관 연구소의 연구원은 대학 교수로 전직을 하기도 한다. 같은 연구소 내에서는 청정화석연료 등 유사한 에너지 관련 분야로 자리를 옮길 수도 있다. 폐기물 에너지화는 매일 418,222 톤(‘15년 기준)이나 발생하는 폐기물의 처리와 온실가스 감축, 대체에너지 자원 확보, 새로운 일자리 창출, 주민 민원·님비현상 해소, 해양배출금지 등 당면 국제문제 해결 등의 측면에서 정부와 민간 모두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분야다. 이에 정부에서는 공공연구소와 에너지관련 공단을 통해 기술개발과 시설확충에 예산과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고형연료를 생산할 수 있는 생활폐기물 전처리시설(MBT)을 운영하거나 건립 중인 곳도 증가하고 있다. 기존에 고형연료 제조는 민간 사업자가 소규모로 운영하는 수준이었으나 최근에 대기업의 참여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주목해야 할 사항이다. 따라서 산업의 성장과 더불어 연구 인력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4INTERVIEW

쓰레기에서 찾은 아주 특별한 생각

폐기물에너지는 풍력의 3배, 태양광보다 11배 이상 생산성이 높다. 그만큼 경제적으로 득이 될 뿐만 아니라 쇠똥구리가 그랬던 것처럼 지구에 사는 생명체의 생존환경을 가꾸는 일이기도 하다.


Q) 폐기물 에너지화란 무엇입니까? 우리나라의 기술은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
A) 폐기물 에너지는 다양한 종류의 가연성 및 유기성 폐기물을 친환경적으로 가공, 처리하여 생산한 에너지를 말합니다. 독일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이미 1980년대부터 기술개발이 이루어져 왔습니다.
우리나라는 최근에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기술은 선진국의 50~65% 수준입니다. 가연성폐기물 에너지의 경우 품질이 미흡해 수요처가 시멘트 소성로 등으로 한정되어 있고, 유기성폐기물 에너지는 생산 공정의 안전성과 경제성이 따라오지 않아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폐기물에너지화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A) 우리나라는 좁은 국토에 인구 밀도가 매우 높은데,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인구가 집중되어 있다 보니, 단위면적 당 생활폐기물이 과다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도시개발과 중화학공업 발달로 폐기물관리 및 처리비용도 상승하고 있고요.
이에 더하여 지구 환경재해에 대한 국제적 우려로 기후변화협약 및 교토의정서에 따라 온실가스 등 지구온난화 물질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또 런던협약 및 수산물 안전을 위한 해양배출기준 강화에 따라 하수오니(침전물 찌꺼기) 및 가축분뇨, 음식물폐수 등 유기성폐기물의 육상처리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이러한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가연성폐기물의 고형연료화, 유기성폐기물의 바이오가스화 등 폐기물 에너지화가 온실가스 감축의 유력한 수단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007년 ‘발리 로드맵’의 채택에 따라 2013년부터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이행해야 합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가장 시급한 문제는 중국, 인도, 브라질 등의 산업경제 성장으로 그 수요는 여전히 늘고 있는데 원유생산량은 줄고 있다는 것입니다. 국제 원유가격의 상승으로 에너지시장이 불안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확보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Q) 그렇다면 센터장님이 현재 하고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A) 폐기물 에너지화는 열화학적 방법과 미생물적 방법이 있는데, 저는 열을 가해서 폐기물을 에너지화하는 열화학적 방법을 주로 연구합니다. 예를 들면, 폐플라스틱이나 폐타이어, 폐종이, 폐목재 등은 열을 가하여 분해하는 공정을 거치면 액체연료나 기체, 고체 등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로 전환됩니다. 저는 폐기물의 종류에 따라 적절한 에너지화 기술을 개발하는 일을 합니다.

Q) 어떤 계기로 폐기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까?
A) 저도 처음부터 폐기물 에너지화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화학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입사한 후에야 폐기물에너지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에너지 자원이 없고, 유일한 자원이 매년 엄청나게 발생하는 폐기물이라는 것을 알게 된 거죠. 이러한 생각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연구하는 다양한 에너지 분야 중에서도 폐기물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Q) 일을 하면서 느낀 이 직업의 매력은 무엇입니까?
A) 무엇보다 쓸모없다고 여겨지는 것을 쓸모있게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연구자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고생해 개발한 기술이 상용화되어 가는 모습을 볼 때입니다. 실제로 현재 제가 개발한 기술이 상용화 전단계인 실증용 플랜트 건립에 있습니다. 이게 건립돼 각 가정과 공장에 에너지를 공급하게 되면 큰 보람을 느낄 것 같습니다.

Q) 폐기물을 다루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은 무엇입니까?
A) 아무래도 일반인들의 선입견이 문제입니다. 보통 쓰레기 소각과 여열을 회수하는 전과정은 자동으로 제어됩니다. 특히 소각과정에서 발생되는 유해물질 농도는 민감하게 체크를 하지요. 하지만 일반인들은 여전히 쓰레기로 만든 고형연료와 이 고형연료를 생산하는 시설에 대해 유해하다는 선입견이 있습니다. 폐기물 에너지화 기술은 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술이면서 환경오염을 방지하는 청정기술이라고까지는 인식하지 못하는 거죠.

Q) 폐기물에너지화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A) 우선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폐기물에너지화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가령 원주시는 2010년 1월부터 쓰레기매립장에서 수거한 음식물과 생활 폐기물 등으로 만든 고형연료(RDF·Refuse Derived Fuel)를 현대시멘트 등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4개월간 1,750톤의 고형연료를 팔아 5,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하는데요, 원주시는 앞으로 시청사에 RDF전용 보일러를 설치, 팔다 남은 고형연료를 난방원료로 활용하면 매년 1억3,000만원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정부도 적극적입니다. 2012년까지 전국 13개 권역별로 폐기물 처리와 재활용을 위한 ‘환경·에너지 종합타운’을 만들고 2020년까지 ‘저탄소 녹색마을 600곳’을 조성하는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 및 민간투자를 합쳐 모두 29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입니다.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이 정상궤도에 진입하는 오는 2017년부터 매년 1조원 이상의 경제적 부가가치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폐기물을 처리하는데 드는 수조원의 사회적 비용도 줄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Q) 이 길을 가고 싶어 하는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한마디는?
A) 작년에 미국 과학전문 사이트인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에서는 “쇠똥구리가 없었더라면 지금쯤 지구는 쇠똥을 비롯한 모든 동물의 배설물로 뒤덮여 있었을 것이며, 그 높이가 무릎까지 차올랐을 것이다”라고 한 연구결과를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쇠똥구리는 자기 몸무게의 50배나 되는 커다란 똥 경단을 굴리는데, 해마다 1ha(헥타르, 1ha=1만m2)당 1t의 배설물을 처리한다고 합니다.
각종 폐기물을 처리하는 일은 그만큼 생태계 차원에서 무척 중요한 일입니다. 또한 기름 한 방울 나오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버려지는 폐기물을 에너지 자원화 한다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죠.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가 에너지자원 생산국이 된다는 것이니까요. 앞으로는 폐기물을 안 좋게만 보지 말고 자원화 할 수 있다는 점에 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도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요.
그리고 이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청소년들은 처음부터 폐기물 에너지화 분야에 종사해야 되겠다고 생각하지 말고, 에너지 전반에 대한 폭넓은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기 바랍니다. 그 후에 자신의 적성과 관심에 따라 폐기물 에너지화 등 전공을 정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이유진 (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