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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공학/IT(최종수정일시:2017-11-06 20:30:08.0)
건설코디네이터

1어떤 일을 하나요?

보통 상품개발팀에 소속되어 있는 건설코디네이터는 프로젝트 선정부터 입주 때까지 모든 진행에 관여한다. 그 시작은 건설사에서 프로젝트를 수주할 때 법적, 기술적, 계획적(상품기획적) 측면에서 사업성을 전반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또한 적절한 공사도급가 및 분양가를 산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프로젝트가 선정되면 참여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조율하는 프로젝트 매니저의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주택시장 분석을 통한 상품방향 설정의 적정성, 각종 인허가 절차 및 기간의 적정성, 디자인의 시공 반영 등 다방면의 정보를 사업부서와 의사결정을 하는 경영자에게 제공한다. 분양시에는 홍보를 비롯한 여러 가지 작업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관련 부서를 조율한다. 분양이 마무리 되면 주기적으로 현장을 방문하거나 설계회의에도 참석한다. 건물이 지어지는 동안에는 필요에 따라 설계를 수정하거나 필요한 건설기자재에 대한 정보를 본사에 전달하는 등 현장과 본사 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프로젝트 초기에는 건설현장으로 출장을 가거나 관공서 등 관련 업체 방문 등으로 외근이 많다. 그러나 일단 사업이 진행되면 전화나 이메일 등을 통해 연락을 취하게 되므로, 대부분 사무실 내에서 근무하게 된다. 육체적으로 크게 힘들지는 않지만 이해관계가 있는 관련자들을 조율하기 때문에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있을 수 있다.

2어떻게 준비하나요?

건설코디네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교에서 건축학 또는 도시계획 등 건설과 관련된 전공을 선택해 관련 지식을 쌓는 것이 좋다. 실제로 활동하는 사람들은 대학교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설계도를 포함한 각종 정보를 이용해 사업성을 분석할 수 있어야 하며, 건설현장을 살피는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건축학적 지식이 기본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건설코디네이터는 프로젝트의 사업성에 대해 꼼꼼히 살펴보아야 하기 때문에 신중함이 필요하고, 프로젝트 진행시에는 결정해야 하는 수많은 사항에 대한 신속한 의사결정력이 필요하다. 문서작업과 프레젠테이션도 잘 할 수 있어야 한다. 사업을 추진하면서 경영층의 지원을 받고 관련 부서의 협조를 얻기 위해서는 사업의 타당성에 대해 잘 설명하고 설득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므로, 순발력과 다중작업능력도 필수이다. 이외에도 건축과 도시계획, 부동산동향, 금융 및 주택관련 법 등에 대해 항상 촉각을 세우고 있어야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3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건설코디네이터는 일종의 전문직이기에 같은 업종으로 이직이 쉽다. 특히, 아파트 건설과 같은 대형프로젝트에 다수의 경험이 있는 건설코디네이터는 같은 업종의 다른 건설사로 좋은 조건으로의 이직할 기회가 많다. 또한 건설코디네이터로 다년간 경험을 쌓게 되면 건설업 전반에 대한 지식과 경험, 인맥을 갖추게 돼 건설관련 다른 업종으로의 전직도 가능하다. 특히, 건설프로젝트의 사업성 평가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부동산 개발업을 하는 디벨로퍼가 될 수도 있다. 임금은 회사의 규모와 본인의 능력에 따라 다르지만 보수는 건설업계 내에서 상위에 속하는 편이다. 건설코디네이터는 업무의 특성상 건설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건설 사업의 수가 많아지면 많이 필요하고, 건설사업의 수가 줄어들면 그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또 건설업계는 전반적으로 취업경쟁이 치열한 편이고 초기 보수도 많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1997년 아파트 분양가 자율화 이후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어 앞으로도 수요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입사 후에는 경력을 쌓는 정도에 따라 보수의 상승폭이 크며 전문가로서 성장할 수 있다.

4INTERVIEW

아파트 건설은 기술보다 코디네이션

건설코디네이터가 되려면 꼼꼼함과 의사결정력을 갖춰야 한다. 사업 타당성을 판단하려면 꼼꼼해야 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할 땐 주어진 상황에서 최적의 안을 선택할 수 있는 결정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Q) 아파트 건설에서 코디네이터란 개념이 익숙하지가 않은데요.
A) 많은 분들이 그럴 겁니다. 아직까지도 프로젝트 매니저란 표현을 많이 쓰고 있으니까요. 건설코디네이터는 건설 프로젝트의 사업성을 평가하고 프로젝트의 처음부터 마무리까지 관련 부서와 업체들의 업무를 조율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아파트에서의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는 더 광범위합니다. 사업검토부터 분양까지 그야말로 부동산 개발 전 과정을 관리해야 하거든요. 특히 아파트의 상품성이 중요해지면서 코디네이터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Q)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됩니까?
A) 한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끝까지 관여를 하게 되는데, 먼저 부동산 개발을 기획하는 시행사로부터 건설 프로젝트 제안서가 들어오면 그 제안서를 검토하는 일부터 시작합니다. 이때는 프로젝트 컨설턴트 또는 가이드로서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수많은 프로젝트 중 옥석을 가려내는 것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첫 번째 열쇠가 되기 때문이죠. 이를 위해 건설코디네이터들은 지역 주택시장을 분석해 상품의 방향이 바르게 설정됐는지, 각종 인허가 절차와 기간이 적정한지, 소비자의 욕구를 반영한 디자인인지 등 다방면의 정보를 수집합니다. 그리고 수집한 정보를 사업부서 또는 경영자에게 제공해 올바른 의사결정을 하도록 돕습니다. 보통은 시행사 쪽에서 보내온 제안서 가운데 약 1%만이 실제 프로젝트로 진척됩니다. 이후에는 설계진행과 관리 업무를 합니다. 필요에 따라 설계수정을 위한 조율작업을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아파트에 입주를 시작할 때까지 관련 부서들의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돕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업무입니다.

Q) 건축을 전공해야 할 수 있는 일인가요?
A) 기본적으로 건축과 관련한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저 역시 건축학을 전공했고요. 고등학생 때는 미술부에서 활동할 정도로 미술에 관심이 많았어요. 건축설계는 미술과 공학이 만나는 분야라 제게는 잘 맞는 전공이었던 거죠. 하지만 대학원을 다니면서부터는 설계보다 상품기획 그 자체에 더 많은 관심이 생기더군요. 결국 건설사의 상품개발팀에 지원하게 됐고 지금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실제로 일하면서 느낀 건설코디네이터의 매력은 무엇입니까?
A)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업무는 조정자로서의 역할입니다. 기획, 예산, 구매, 검사 등 회사 내부의 여러 유관부서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전체 프로젝트를 무난히 마무리할 수 있거든요. 여러 이해관계가 얽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야 하기 때문에 그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유지해 가느냐가 사업의 성패를 결정하곤 합니다. 어려울 때도 있지만, 저는 그 조율작업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 건설업 전반에 대한 감각을 키울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경력이 쌓이면 안목이 생기게 되는데 꿈을 가진다면 부동산을 개발하는 디벨로퍼(developer)가 될 수도 있죠.

Q) 다양한 사람을 만나다 보니 스트레스도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A) 몇 가지 어려움이 있는데 우선 법률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자주 바뀌는 법 중에 하나가 주택관련 법이거든요. 그 법에 따라 수요자들의 판단도 바뀌기 때문에 법률전문가처럼 많은 내용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오랜기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아파트 분양을 시작했는데 분양이 성공적이지 않으면 모든 노력이 물거품처럼 느껴집니다. 때로는 슬럼프에 빠지기도 하죠.
반면 분양이 잘 되면 큰 보람을 느낍니다. 제 업무의 처음 시작은 건설프로젝트의 사업성을 분석하는 것입니다. 분양이 잘 되었다는 것은 그때 사업성 평가를 잘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일이 되거든요.

Q) 여성으로서 일하기 힘든 점은 없나요?
A) 힘든 점이라기보다 재미있는 일이 있었습니다. 건물이 완공되어 입주가 시작되면 건설코디네이터의 업무는 일반적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그런데 간혹 회사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홍보하는 일을 추가적으로 할 때가 있습니다.
매일경제신문에서 매년 실시하는 ‘살기 좋은 아파트 선발대회’에 응모하는 일 같은 경우입니다. 2007년도에 아파트를 준공하고 나서 사진작가와 함께 사진도 찍고, 대회에 나가 발표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제가 임신하고 만삭일 때였거든요. 잔뜩 불러온 배를 내밀고 직접 심사위원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한 거죠. 다행히 단상에 배가 가려져서 발표가 다 끝난 후에야 심사위원들이 제가 임산부인 걸 알게 됐어요. 결과는 좋았습니다. 상을 탔거든요.
그때 태어난 아기 덕분에 저는 아이엄마가 되었습니다. 엄마로서 직장인으로서 두 가지 일을 한다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일을 포기하지 못하는 건 내 정체성을 찾기 위해서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일은 사회와 소통하는 즐거운 통로이면서 자아를 실현하는 도구이기도 하니까요.

Q)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한마디가 있다면?
A) 건설코디네이터는 많은 부서의 업무를 조율해야하고 의사결정력이 필요한 일인 만큼 건설업 전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업무를 맡기 전에 설계사무소 등에서 설계와 현장에 대한 감을 익히고 오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바로 건설코디네이터 업무를 수행했는데 실무경험이 없어 초기엔 다소 적응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후배들은 그렇지 않았으면 합니다.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이유진 (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