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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최종수정일시:2017-01-03 11:48:15.0)
그래피티 아티스트

1어떤 일을 하나요?

□ 탄생배경
그래피티(graffiti)는 벽이나 바닥 등에 그리는 그림을 말합니다. 낙서처럼 긁거나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그리는 그림이죠. 처음에는 낙서와 뒷골목 문화로 대표되는 비주류 문화의 하나였으나 도시의 거리 예술로 주목받으며 현대 미술의 한 영역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그래피티 아티스트가 직업적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그래피티는 오랜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역사교과에서 흔히 보던 고대 동굴의 벽화나 이집트의 유적에서 볼 수 있는 낙서에 가까운 그림 등은 그래피티의 시초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그래피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196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합니다. 청소년, 흑인, 소수민족 등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이 거리의 벽, 지하철역, 자동차 등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거리에 낙서가 많아지면서 심각한 도시문제로 떠오르기도 했지만 독특한 기법과 뛰어난 상상력,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그림 등은 점차 인정을 받으면서 거리의 예술로 주목 받게 됩니다. 특히 80년대에 들어오면서 뛰어난 아티스트들이 등장하고 그래피티 전시회가 개최되며 미술의 한 영역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국내에서는 힙합문화의 대중화와 함께 그래피티가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그래피티가 예술로 인정받고 대중화되면서 이 예술을 필요로 하는 곳들이 많아졌습니다. 각종 인테리어, 방송, 행사, 공연, 공공벽화 등 다양한 곳에서 수요가 발생하게 되었고, 그래피티 아티스트들이 직업인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하는 발판이 마련됐습니다.

□ 하는 일
그래피티 아티스트는 거리를 비롯해 세상의 다양한 공간을 캔버스 삼아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는 도시의 예술가입니다. 이들을 떠올리면 흔히 스프레이 등을 활용해 벽에 그림을 그리는 것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상 그래피티는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그래피티 아티스트들이 수행하는 주요 작업을 살펴볼까요? 공공장소에 적합한 그림을 그려 꾸미는 공공벽화 작업을 비롯해 전시회를 위한 작가의 개인 작업, 상업적인 공간에 그래피티를 접목시키는 인테리어 작업,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디자인 작업, 모자나 티셔츠 등 각종의류 등에 로고, 이니셜, 캐릭터 등을 디자인하는 커스텀 작업이 있습니다. 벽화작업의 경우 그래피티 아티스트마다 작업순서가 다소 차이가 있지만 보통 ‘구상 → 스케치 → 채색 → 아웃라인 → 하이라이트 표현 → 전체적인 마무리’ 등의 순서로 진행됩니다.

이밖에 각종 페스티발의 특성에 맞춰 관객들에게 직접 그림 그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라이브 페인팅 등 방송, 행사, 공연의 퍼포먼스 작업 등도 있습니다.

□ 근무환경
그래피티 아티스트들은 대부분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근무시간은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피티 작업의 특성상 락카 스프레이를 이용하여 그림을 주로 그리기 때문에 작업복과 방독마스크를 착용하고 작업을 하게 되죠. 락카 스프레이는 몸에 해로운 화학 물질로 이루어져 있어 장시간 노출될 경우 후유증을 부를 수 있기 때문에 이처럼 보호 장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밖에 공사를 하고 있는 실내에서 작업하는 경우도 빈번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든 경우도 많습니다.

2어떻게 준비하나요?

기본적으로 미적 감각과 풍부한 창의력, 표현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각종 미술 작품을 비롯해 대중문화와 시각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요구됩니다.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오랜 숙련기간을 견디고 지속적으로 자기 계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성실함과 인내력, 끈기 등도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 다양한 장소와 실외에서의 작업이 많기 때문에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사람이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피티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요구되는 특별한 학력 제한은 없습니다. 단, 그래피티 작업이 미술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미술적 지식은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하며 대학에서 관련 전공을 하면 유리합니다. 최근 그래피티를 컴퓨터 디자인 분야에 응용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컴퓨터 그래픽 프로그램, 사진 촬영 등에 대한 지식과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직까지 국내에 그래피티 관련 직업 훈련기관이나 사설 학원은 없으며 일부 청소년센터 등에서 그래피티 아티스트들이 직접 강의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3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 진출현황
아직 국내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정확한 종사자 현황을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50여 명이 직업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직업 특성상 수입이 고정적이지 않아 정확한 임금을 파악하기 힘들며 아티스트 능력에 따라 임금 편차가 큰 편입니다.

그래피티 아티스트들은 대부분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개인적으로 작업을 의뢰받거나 에이전시 등을 통해 외주 형식으로 일을 합니다. 프리랜서 직업의 특성상 작업 활동을 통해 능력을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며 경력을 보고 작업을 의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온라인에 개인 홈페이지를 개설하여 작업 의뢰를 받아 활동하는 경우가 늘고 있으며, 그래피티 작업 경력을 바탕으로 관련 강의를 하거나 각종 미술과 관련된 분야로 진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직 국내에서는 순수미술과 타 장르간의 구분이 엄격한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큰 관심을 받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최근 세종문화회관의 재건축 전 마지막 전시로 ‘그래피티 이펙트’ 전시회가 열리기도 하여 국내 그래피티 아트의 현주소와 발전가능성을 보여준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 전망
의류매장이나 카페, 레스토랑 등 다양한 공간에서 그래피티를 활용한 인테리어가 이루어지고 있고 방송이나 공연장에서 세트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힙합문화가 대중화되면서 옷, 모자, 가방 등 의류 산업에도 그래피티가 활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피티의 특성상 시장 규모가 무한대로 커지기보단 소수 아티스트에 한정돼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양적인 팽창을 크게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피티 아티스트라는 직업은 자칫 화려하게만 보이기 쉽습니다. 화려한 색채로 멋진 그림을 자유롭게 그리는 모습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화려함 뒤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직업입니다. 특히 예술가로서 꾸준히 재능을 키우고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치지 않는다면 쉽게 도태될 수 있죠. 따라서 기본적인 지식과 능력을 갖추고 많은 작품 활동을 통해 경험을 쌓아야 전문가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4INTERVIEW

Q) 현재 하고 계신 일은? 어떻게 이 일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A) 어린 시절 친구를 통해 처음 그래피티를 접하게 되었는데‘바로 이거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내가 생각하고 원하는 것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매력적이었습니다. 그 때를 계기로 지금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이 일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또 언제 보람을 느끼셨나요?
A) 지금은 그래피티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졌지만 제가 처음 시작했을 때만해도 주의의 시선이 곱지는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냥 무의미한 낙서라 생각하고 평가 절하하는 경우가 많아 힘들었죠. 하지만 실력으로 보여주어 인정을 받게 되었을 때, 그리고 제가 벽에 그린 그림들을 사람들이 지나다니며 보고 즐거워 할 때, 정말 큰 보람이 느껴집니다.

Q) 이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어떤 준비와 노력을 해야 하나요?
A) 그래피티 분야가 아직까지 국내에 정착되지 않아서 수입이 일정치 않아 경제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또한 작업과정에서 있어 육체적으로 힘든 부분도 많아 일을 하다 포기하는 분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모든 일이 마찬가지겠지만 힘든 과정을 극복할 수 있는 프로 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한 준비 보다는 힘든 점을 극복하고 일을 계속 할 수 있는 정신적인 각오와 이 일을 즐기려는 자세가 기본적으로 필요합니다. 또한 당장 1~2년을 보고 일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을 갖추고 작가로서의 마인드를 갖고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일을 하면서 겪었던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지금은 시간이 많이 흘렀으니 이야기 할 수 있는데요. 그래피티를 처음 시작할 무렵 겁없이 경찰서 옆에서 낙서를 하다 경찰관 아저씨한테 걸려 정신없이 달아났던 적이 있습니다. 아마 태어나서 그렇게 빠른 속도로 달려본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지금도 친구들과 그때 이야기를 하며 즐거웠던 순간을 기억 하곤 합니다.

Q) 마지막으로 이 직업을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그래피티에 관심을 갖고 이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특히 그래피티를 시작하시는 분들 가운데에는 정말 이 일이 좋아서 열정적으로 시작하시는 분들이 많죠. 그래피티뿐만 아니라 모든 일이 마찬가지만 좋아하는 것을 단순히 취미가 아닌 일로써 하게 되면 처음에 시작했던 마음을 잃기 쉬운 것 같습니다. 저도 노력하는 부분인데요, 항상 처음에 가졌던 열정과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이유진 (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