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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최종수정일시:2017-01-03 10:06:54.0)
문화재보존전문가

1어떤 일을 하나요?

박물관에서 그 옛날의 도자기나 그림을 본 적이 있죠? 사람이 사고로 신체의 일부가 다치거나, 나이가 들면 피부에 탄력을 잃듯이 문화재도 사고나 재해로 일부가 손상되기도 하고, 사람처럼 노화를 겪기도 합니다. 이렇게 손상된 문화재를 그대로 전시한다면 보기에도 싫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역사나 문화를 이해하기 힘들겠지요? 더구나 그대로 방치할 경우 이 귀중한 문화유산이 너무 망가져서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금속 유물의 경우 발굴 당시에는 이미 너무 오래되어 그대로의 형태를 간직한 경우가 상당히 드문데, 이런 문화재들을 복원하거나 보존하여 우리가 이들을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들이 바로 문화재보존전문가입니다.

박물관에 있는 문화재들은 재질이나 기법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손상 유형을 보입니다. 이런 유물들이 박물관에 전시되기까지는 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치게 되는데, 그 중 문화재 보존전문가는 유물을 관리하고, 당시 환경을 확인하여 복원을 위한 수리를 합니다. 따라서 이들을 문화재의 ‘치료사’, ‘의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전통적으로 이들을 복원가(Restorer)라고도 하지만 복원작업보다는 손상을 예방하고 보호를 우선으로 하는 ‘보존’의 중요성이 크게 반영되어 최근에는 보존전문가(Conservator)로 부릅니다.

유물이 박물관에 소장되기까지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구입하거나 기증받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고, 국가 박물관의 경우 발굴, 발견 및 압수 등으로 국가에 귀속될 수도 있습니다. 유물이 발굴되었을 경우, 먼저 문화재보존전문가들이 현장에 방문하여 흙을 함께 떠오는 등의 방법으로 유물을 최대한 그대로 보존하여 운반합니다. 운반되어 온 유물을 세척하고, 사진과 X-ray촬영 등의 조사로 유물의 손상정도, 내부구조 등을 확인합니다.

재질에 따라 해당분야의 전문가가 더 이상 손상되지 않게 손상 원인을 제거하고, 안정화 및 강화 처리를 합니다. 결손부분은 보강하고, 복원을 필요로 하는 경우에는 유물의 제작기법과 본래의 형상 등을 조사하여 복원을 합니다. 보존처리가 끝난 유물은 상태에 따라 온도, 습도 등을 고려하여 수장고(유물보관창고)에서 관리합니다. 이 외에도 새로운 보존처리 기술, 보수재료 개발 등의 연구를 꾸준히 수행합니다.

2어떻게 준비하나요?

문화재보존전문가는 박물관, 문화재연구소, 문화재수리업체, 보존과학업체 등에서 일할 수 있으며, 보통 공개채용을 합니다.

금속유물, 수침목재, 목칠공예품, 회화 및 지류, 도자기 등 유물의 종류가 다양하여 해당 유물의 관련 학과 전공자이거나 혹은 산업인력관리공단에서 시행하는 문화재수리기능자, 문화재수리기술자 자격을 취득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90년대 중반 이후 국내에도 대학에 문화재보존학과, 박물관학과 등이 개설되었으며, 이들 전공자의 진출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보조로 경력을 쌓고, 5~6년 정도의 경력이면 직접 하나의 작품을 맡아 작업할 수 있습니다.

이들의 업무는 역사를 보존하는 보람 있는 일들로 성실함과 윤리의식이 무엇보다 요구됩니다. 유물 상태를 점검 및 보존하기 위해서는 기초과학 지식이 기본적으로 있어야 하며, 예술적 감각도 필요합니다. 예술품 및 역사에 관심이 많아야 하며, 꼼꼼하고 섬세한 성격이 업무수행에 도움이 됩니다.

3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국민들의 의식수준이 향상되고, 보다 여유로운 생활을 추구하게 되면서 박물관, 전시실 등을 찾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4년 문화향수실태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역사문화유적지를 방문한 경험은 55.2%로 2012년 45.3%와 비교하여 9.9% 증가했습니다. 또한 문화재의 소중함을 더욱 인식하게 되면서 최근 사회 곳곳에서 문화재보존에 힘을 싣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문화관광체육부에 따르면, 2010년 655개인 등록박물관 수는 2015년 780개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문화재청에서 지정한 국가 지정 문화재 수도 2013년 11,962건에서 2015년 12,579건으로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자연・사회재난의 대형화・복잡화 등에 따라 문화재 보존・관리업무는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5개년 중장기 기본계획(2017~2021)’을 수립해 문화재 상시 점검 수준을 질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은 문화재보존전문가의 일자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문화재 관련학과 전공자의 증가에 비해 이들을 수용할 박물관, 전시실, 사설업체 등의 수는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취업하기까지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4INTERVIEW

Q) 어떤 일을 하시나요?
A) 중요한 유물, 가치가 있는 유물을 후대에까지 보존하기 위하여 복원 및 보존처리를 하며, 이를 관리합니다. 유물이나 미술품이 들어오면 조사·분석하여 보존상태를 파악하고, 조사 내용을 토대로 적합한 처리방법으로 더 이상 훼손되지 않게 보존처리를 합니다. 필요에 따라 작품을 가장 잘 보존처리 할 수 있도록 처리방법이나 재료들을 연구하며, 또한 작품의 가치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유물의 재료적 특성과 기술에 대한 연구도 합니다.

Q) 어떻게 이 일을 시작하게 되셨어요?
A)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했으나 워낙 미술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또 좋아했습니다. 우연히 복원작품에 대한 기사를 보고 그 순간‘내가 이 일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죠. 내가 좋아하는 작품들을 직접 만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꿈을 키우다가 대학 졸업 후에 프랑스로 건너가 대학에서 문화재보존을 전공하고 여러 공방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습니다. 그리고 1995년부터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문화재보존전문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Q) 이 직업의 장단점은?
A) 내 손에 의해 문화재가 치료되고 보존된다는 것에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직업이에요. 또한 치료되어 전시되는 문화재들을 보며 큰 보람을 느낍니다. 굳이 이 직업의 단점을 들라면 귀중한 문화유산을 다루기 때문에 항상 긴장해야 한다는 것과 경우에 따라 과정 자체가 지루하다고 느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Q) 어떤 능력이 필요하나요?
A) 화학, 미술사, 고고학, 기술 등의 전문지식을 갖추어야 하며, 문화재를 해석하는 능력도 필요합니다. 문화재의 생명을 연장하는 일은 원형을 왜곡하지 않아야 한다는 기본적인 마음가짐을 갖고 일해야 합니다. 손재주가 있으면 더욱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전공에 따라 문화재에 대한 기본지식과 박물관, 미술관 등에서의 업무 경험, 보존과학분야에 서의 경력 등으로 보존업무에 노하우를 쌓는다면 일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Q) 앞으로 이 직업의 전망을 어떻게 보시나요?
A) 최근에는 문화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우리의 고유문화를 지키려는 노력으로 박물관이나 전시관 등의 관련 기관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역사를 지키는 일을 하는 보존가들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이며, 향후 우리나라에서도 외국의 경우처럼 높은 수준의 대우를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소중한 문화유산을 내손으로 보존한다는 것에 자긍심을 느끼며,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학생들에게 권합니다.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이유진 (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