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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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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 인터뷰'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다지고 널리 이름을 알린 직업인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이들의 일과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꿈을 찾고 미래를 계획하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스마트한 세상이 이끄는 창직의 블루오션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지금 하시는 일은 주로 무엇인지요?
현재 맥아더스쿨이라는 창직스쿨에서 퍼스널 브랜딩 코치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창직을 하거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싶은 분들에게 코칭을 통해 직업을 찾고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특히 은퇴자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을 활용한 새로운 직업분야를 만들고 있습니다. 또 저처럼 다른 분들의 새로운 시작을 코칭해주실 코치를 양성하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창직은 중장년층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최근 인생2모작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100세 시대를 맞으면서 50대, 60대의 은퇴는 또다른 준비를 위한 시작이지요. 일모작으로 열심히 일하고 난 후 50대 중후반이나 60대 초에 퇴직을 하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아직 얼마든지 일을 할 수 있지만 받아주는 곳이 없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잠재된 능력을 찾아내서 브랜드를 만들면 80대까지도 현역으로 충분히 일할 수 있습니다. 회사이름인 ‘맥아더스쿨’도 ‘노병은 죽지 않는다’는 말을 남긴 맥아더 장군에게서 따온 것입니다. 맥아더 장군이 1950년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했던 당시 그의 나이가 무려 70세로 지금나이 85세에 해당됩니다. 1960년 무렵 국내 남녀 평균수명이 50 대 초반이었으니 놀랍지요. 지금 중장년층인 50,60대는 맥아더장군에 비하면 청년입니다. 저도 처음부터 이런 일을 하려고 시작했던 것은 아니지만 1차 베이비부머 세대 700만명에게 새로운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 등대지기 역할을 하는 것만으로도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다른 사람의 창직을 돕는 일을 시작하신 계기가 있으신지요?
정말 우연히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009년 말 애플의 아이폰3를 구입하게 되었는데 주변에 스마트폰 사용법을 알려주는 사람이 없어 열심히 스마트폰과 SNS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스마트폰과 SNS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면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을 발견한 느낌이었지요. 그 후 여러 사람들에게 스마트폰 사용법을 무료로 알려주고, 뉴스레터도 발행하고 유투브 동영상도 만들어 업로드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무료로 계속 일을 했지만 아무래도 공짜이다 보니 사람들이 그 가치와 소중함을 잘 깨닫지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2013년에 맥아더스쿨을 정식으로 만들면서 유료 서비스로 은퇴자에게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코칭을 해주고 있습니다. 1주일에 한번 2시간 코칭을 3개월에 걸쳐 하면서 약간의 수강료를 받으며 지금까지 4년3개월 동안 약165명을 코칭했습니다. 별도의 커리큘럼을 두지 않고 1:1 맞춤 대화식으로 코칭을 하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하십니다. 특히 정부기관이나 외부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고 스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러 사람을 만나야 하는 코칭 업무가 쉽지는 않았을 텐데요?
그동안 외국계 은행에서 일하다 1999년 46세에 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교육사업, 부동산 등 다양한 일을 경험했었던 것이 여러 사람을 만나는 코칭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또한 저 스스로 먼저 은퇴자였고 스마트기기를 활용하는 재미를 느꼈기에 다른 분들에게도 잘 설명하고 이끌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기억에 남는 중장년 창직자들이 있으시면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화가이면서 30년 이상 농협에서 근무하신 정병길 화가는 국내 최초의 아이패드 화가로 활동하고 있고 저에게 코칭을 받은 조항수 대표(시너지온)는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면서 따라하기만 하면 요리가 되는 모바일 요리스쿨을 설립하였습니다. 요즘 웹툰이 인기있으면서 누구나 앱을 통해 만화를 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포츠조선 헹가래 유환석 화백을 비롯한 여러 명의 만화가들이 아이패드 만화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 글로벌시대를 맞아 여행도 단순히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상품이 아닌 좀 더 다양한 상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지요. 비용도 절감하면서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여행코칭도 필요하다는 것에 착안하여 남기선씨, 신영 도씨 등은 저와 함께 여행자들을 위한 코칭 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분들 모두는 스마트기기를 활용하고, 시대의 변화를 잘 읽고 트랜드를 이끌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창직이 특히 중장년층에게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중장년들이 일모작 퇴직 후 할 수 있는 일은 재취업, 창업 그리고 창직일 것입니다. 이 중 재취업은 상대적으로 가장 쉽긴 하지만 재취업자와 고용주 간의 미스매치가 가장 두드러져 길어야 2년을 넘지 못하고 다시 취업을 해야 하는 상황도 많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창업은 자본이 있으면 가능하지만 워낙 중장년 창업자가 많아 레드오션에 발을 들여 놓았다가 몇 년이 지나지 않아 자기자본 잠식은 물론 타인자본까지 손해를 끼치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많이 보았습니다. 이 세 가지 중 창직은 가장 어렵지만 백세시대에 남은 시간이 30~40년이라고 생각하면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스스로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일을 할 수 있다면 가장 좋은 인생 이모작의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가급적 많은 자본이 필요한 것보다 소자본이나 무자본으로 할 수 있는 창직을 고려해 보는 것이 더 바람직하겠지요.

창직을 고민 중이신 중장년층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부양할 가족이 있고 남은 인생이 많은데 마냥 여유만 부릴 순 없겠지만 우선 자기 확신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면 뜻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처음 시작했을 때 앞이 불투명했으나 이제 돌이켜보면 그때 판단이 그릇되지 않았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혼자 고민만하면 발전이 없습니다. 스스로 이런 창직에 대한 생각에 미치지 못한다면 자신에게 도움이 될 만한 멘토를 찾거나 코치를 만나 계속 대화하면서 자신의 길을 찾는게 좋습니다. 창직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일도 아닙니다. 누구에게 의존하려는 마음을 버리고 작은 일부터 스스로 해결해 보려는 노력이 있을 때 하늘도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앞으로는 지금까지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직업이 생겨날 것입니다. 이제 까지 존재했던 직업에 연연하지 않고 발상을 전환하여 새로운 직업에 눈을 뜨면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블루오션입니다.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이유진(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