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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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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 인터뷰'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다지고 널리 이름을 알린 직업인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이들의 일과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꿈을 찾고 미래를 계획하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워크넷이 만난 사람들 - 한복제조원(한복연구가) 박술녀

워크넷이 만난 사람들을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유튜브에서 영상으로 만나볼까요? (클릭)]
위 영상과 아래 인터뷰 내용은 동일합니다.

 


#01_한국의옷
한복이란?
한복은 우리 조상님들이 입던 옷을 우리가 대물림해 입는 거 에요. 양장은 더 많이 복잡하고 과학적이잖아요, 한복은 조상님이 물려준 재산을 정말 조건 없이 우리가 입어주는 것입니다.

 

#02_오직한복만
한복연구가란?
저는 박물관에서 연구하는 연구원은 아니지만 우리 대한민국 국민뿐 아니라 해외에서 오는 분들에게까지도 한복을 어떻게 하면 제대로 만들어줘서 한복을 입는 사람들이 만족할 수 있게 할지를 끊임없이 생각합니다. 잠을 잘 때나 꿈을 꿀 때나 심지어는 화장실에 가서 정말 식사를 할 때 그 순간까지도 한복만을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한복연구가'라는  듣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을 만큼 한복만을 위해서 살아왔죠.


#03_부모님의하얀한복
한복연구가가 된 계기?
제가 어렸을 때, 아버지께서 하얀 모시바지에 정말 하얀 모시저고리 그리고 고의적삼을 딱 걸쳐 입고 박이두루마기라고 해서 하얀 두루마기를 입으시고 저 논가를 걸어오시는 모습을 보면서, 그리고 어머니께서 한복을 입으신 것을 보면서 '아, 나는 자라면 한복을 입어야 되겠다 그리고 한복을 만들어야 되겠다. 그러려면 한복을 짓는 기술을 배워야 되겠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한복을 만들어야 되겠다는 꿈을 키웠습니다.

 

#04_꾸준하게열심히
하루일과?
오전에는 시장에 가고 오후에는 고객님을 맞이합니다. 손님이 옷을 맞출 때는 색상을 골라드리고 사이즈 실측을 하고 한복을 찾으러 오시면 함께 기념촬영도 해드리죠. 이런 것들을 반복하며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늘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05_나만의길
한복연구가로서의 보람?
한복을 처음에 시작하기 전에 내 친정어머님이 하시던 말씀이 있어요.
'한복은 우리나라 옷이고 우리나라가 없어지지 않는 한 결코 없어지는 옷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네가 한복을 배웠으면 좋겠어'
라고 하는 말씀을 귀담아 들어서 이제 제가 한복인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저는 한복을 배우는 전문학교를 다닌 것도 아니고 대학교 의상학과를 나온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한복인으로 인정받았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전 세계에서 '한복을 정말 제대로 하고 싶어. 한복을 잘 만들어 입고 싶어' 하면 박술녀 한복을 찾아주고 계시거든요 그것이 곧 큰 보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술녀라는 작은 존재보다는 한복을 통해서 박술녀를 바라보면 굉장히 크게 비춰지나 봐요. 그런 걸 저는 스스로 감사하고 '열심히 살아온 것이 헛되지 않았구나' 하는 보람도 느낍니다.

 


#06_감동을준사람들
기억에 남는 일?
정말 제대로 한복을 만들려고 노력을 굉장히 많이 하거든요. 비슷한 한복의 형태를 보고도 박술녀 한복의 다름을 꿰뚫어보고 오시는 고객님들이 계시지요. 박술녀 한복을 입어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한 분 한 분 찾아다니면서 절을 하고 싶을 만큼 모든 분들에게 매사가 고맙고 감사합니다.
그중에서도 미국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가 15년 전에 우리 가게에 찾아왔습니다. 그녀에게 분홍색 당의에 흐린 분홍색 치마를 입혀줬는데 너무 감동하고 행복해했지요. 그래서 본국으로 돌아가서도 친필로 제게 편지를 써 보내주어서 제가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또 두 번째를 꼽는다고 하면 내 어머니 팔순 되기 전에 전 가족이 한복을 입고 촬영을 한 적이 있어요. 어머니 돌아가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제가 한복인으로서 효도를 한 것이에요. 이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07_뿌리탄탄한나무
한복연구가가 되기 위한 능력과 자질?
한복이 좋아서 한복연구가가 되려는 사람도 많고 한복을 하니까 굉장히 화려한 삶을 사는 것 같아 한복연구가가 되려는 사람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 한복은 결코 화려한 길만은 아니에요. 언뜻 멀리서 바라보면 박술녀 라는 사람은 배우들하고 사진만 찍고 탤런트들하고 친하게만 지내는 것같이 보이나 봐요. 그런데 저는 그분들한테 같이 다녀가면서 밥을 먹거나 이렇게 친한 척 즐기는 거는 하지 않고요, 오로지 내 한복을 알리는데 이분들이 도움 주러 오는 거에요. 박술녀가 지금까지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키워드는 뭐냐 바로 '바느질을 할 줄 안다' 입니다. 이 바늘을 쥐면 저는 행복해요. 나무로 비유하면 뿌리가 탄탄해야 그 나무가 흔들리질 않잖아요. 기본기를 갖춘 실력이 있어야만 성공한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


#08_늘지금처럼
미래의꿈?
저는 옛날에는 '대한민국 많은 분들이 한복을 입는 그날까지'라고 말을 했거든요. 지금은 아니에요. 내가 없으면 안 될 것 같은 거 에요. 그래서 소신을 가지고 정말 제대로 된 한복을 주문하러 오는 분들이 되돌아가지 않도록 내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면서 지금처럼. 더 큰 꿈 없고요, 열심히 지금 해온 것처럼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할 겁니다.

 

#09_박술녀의부탁
전하고 싶은 조언?
저는 어릴 때 이런 교육을 받고 자랐어요. 어머니께서 항상 정말 주옥같은 말씀을 늘 해주셨거든요. '한 우물을 깊게 파라 깊게 파야 물이 나온다.' 인내는 쓰지만 그 열매는 답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단 열매를 빨리 따먹고 싶어 하잖아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면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요, '빨리 돈을 벌 것이냐' 아니면 '좀 더 길게 배워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정말 끈기 있게 할 것이냐', '땀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꼭 해주고 싶어요. 어떤 일을 하려고 한다면 그 일에 대해서는 최고가 되시기를 부탁합니다. 여러분 화이팅!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이유진(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