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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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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 인터뷰'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다지고 널리 이름을 알린 직업인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이들의 일과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꿈을 찾고 미래를 계획하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워크넷이 만난 사람들 - 그림책작가 정진호

워크넷이 만난 사람들을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유튜브에서 영상으로 만나볼까요?(클릭)]

위 영상과 아래 인터뷰 내용은 동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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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림책 건축가
안녕하세요. 저는 그림책을 쓰고 그리는 그림책 작가 정진호입니다.

 

#2. 그림을 건축하다
Q. 그림책 작가가 된 이유?
많은 분이 전공도 건축이고 꿈도 건축가였는데 왜 지금은 그림책 작가가 됐는지 굉장히 궁금해하세요. 오히려 저는 제가 건축을 전공했기 때문에 그림책 작가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제 그림책이 건축의 시선이나 건축적 이야기들, 그리고 건축에서 나오는 소재들을 가지고 만들기 때문에 건축이 아니었으면 지금 만들고 있는 그림책들이 없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정진호1

 

#3. 순간을 기록하다
Q. 작가에게 필요한 습관?
제 책 내용들도 보면 전체적으로 작고 그냥 얼핏 지나갈 법한 아주 소소한 일들을 다시 한번 바라보는 것들을 주제로 삼고 있는데, 어릴 때부터 어떤 책을 읽거나 신문을 읽다가 잘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꼭 사전에서 찾아보고 넘어가는 습관 있었거든요. 그것처럼 작은 것을 다시 한번 세심하게 살펴보는 습관이 지금 그림책 작가가 되고, 제 책의 주제들을 설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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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독자, 작가를 만나다
Q. 기억에 남는 독자?
제 책 중에 ‘3초 다이빙’이란 책이 있어요. 한 아이가 커다란 다이빙대로 올라가면서 자기가 뭘 못하는지를 생각해 보는 그런 내용이 책인데, 저는 그 다이빙대를 9개의 조각으로 잘라서 책에 실어 놨어요. 그래서 전체가 하나의 다이빙대라는 사실을 독자들은 인지하기 힘든 구조인데 그분은 자기 리뷰에 제가 앞쪽에 놨던 다이빙대에 조각들의 사진을 찍은 다음에 하나의 다이빙대로 만들어 오셨더라고요. ‘독자들이 내가 생각하던 것 이상으로 내 책을 읽어 내는구나’라는 걸 깨닫고, 그 안에 더 깊은 내용이나 의미, 상징들을 숨겨두고 포함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5. 외롭던 꿈, 사람을 만나다
Q. 직업적 위기와 극복과정?
직업적인 외로움이 굉장히 컸습니다. 바쁘게 계속 달려오다 보니 내 주변에 알고 있는 작가나 내가 이야기를 터놓을 수 있는 작가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였죠. 그래서 한동안 굉장히 방황했었는데 그 방황을 그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아무래도 제가 제 직업을 사랑하는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그림책 작가로서 끝까지 살아남고 싶다.’, ‘계속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 라는 생각이 ‘내가 먼저 마음을 열어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이어졌고, 그림책 작가들이 모이는 모임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던가 그림책 작가들이 모이는 그림책 협회를 만들 때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다른 직업적인 동료들을 얻는데 성공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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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책, 열정이 담기다.
Q. 책 한권이 완성되기까지
저는 1년에 제가 글과 그림을 같이 작업한 창작 그림책 한 권을 내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1년은 제가 구상부터 콘티부터 그림을 그리고 편집하고 출간까지 합친 기간을 말합니다. 1년에 겨우 한 권이라고 생각하면 오래 걸린다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그림책에서 1년에 한 권이면 굉장히 빠른 편입니다. 오래 걸리는 작가님들은 5,6년씩 걸리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7. 그림책, 미래를 넘다
Q. 그림책 작가의 미래?
요즘 이북(e-book)이 활성화되면서 종이책이 사라질 것이라는 예언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그림책은 다른 책들과 조금 다르게 이북(e-book)으로는 구현할 수 없는 어떤 요소들이 들어있어요. 예를 들어, 종이 뒤에서 빛을 비추면 종이가 반투명이 되잖아요. 그래서 뒤에 있는 그림들이 앞쪽으로 비치게 되는데, 이렇게 종이의 성질을 이용해서 책을 만드는 작가들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림책 작가도 끝까지 살아남지 않을까라는 희망적인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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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독자, 작가가 되다
Q. 그림책 작가가 되고 싶다면?
그림책 작가가 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실 그림책 독자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림책을 많이 읽으며 그림책이 사용하는 스토리텔링 방식이나 어떻게 사건들을 배열하는지 같은 것들을 충분히 익히고 나면 ‘내 이야기를 어떻게 만들어야 되겠다’라는 감이 생기겠죠? 그렇게 자기 이야기를 차곡차곡 쌓아가면서 읽었던 책과 자기 이야기를 결합해서 책을 만들어 보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고, 제가 생각할 때 그림책 작가가 되는 정석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이유진(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