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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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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 인터뷰'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다지고 널리 이름을 알린 직업인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이들의 일과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꿈을 찾고 미래를 계획하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워크넷이 만난 사람들 - 투자분석가 엄길청

투자분석가 엄길청
애널리스트를 꿈꾼다면, 미래에 주목하라!
투자분석가 엄길청

‘증권가의 꽃’으로 불리는 이들은 분석을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일을 한다. 과거를 바탕으로 미래를 점치는 것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일은 전능한 ‘신’ 만이 아는 영역일 것이다. 따라서 극도로 예민한 일일 수밖에 없다. 투자분석가 엄길청 교수는 “가능하면 미래에 관해 낙관론자가 되어라”라고 조언한다.
투자분석가란 어떤 직업 이고 현재 하시는 일과 관련해서 본인을 소개해주세요.
투자분석가는 애널리스트(Analyst)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애널리스트는 국내외 주식시장 과 파생상품시장을 분석하고 예측하여 투자전략을 수립하는 사람입니다. 보통 애널리스트는 금융 회사나 투자기관에 근무하는 사람이 가장 많습니다. 저 역시 20년간 기업에서 일하다 15년 전 대학으로 옮겨 경기대학교에서 투자론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현재 프리랜서 애널리스트이면서 교직에 몸담고 있는 셈입니다.

그 외에 글을 쓰고 강연도 하고 자문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투자 분석 업무는 경제 동향이나 경제 예측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그러한 정보를 일반 국민에게 대중적으로 전달하는 경제 평론가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25년 동안 방송진행자로 활동하고 있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 꿈은 무엇이었나요? 현재 이 일을 시작하신 동기와 관련하여 특별한 계기가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저는 신문기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입사한 후 전공을 살려 리서치 업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경영 정보나 시장 정보 또는 상품 정보 등을 분석하는 일을 하게 된 것이 애널리스트가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분석 업무는 애널리스트 업무 중 하나입니다.

애널리스트는 두 가지로 나뉘는데, 첫 번째는 경제경영정보를 분석해서 대중이나 경영자, 정부에게 의견을 설명하는 부류와 주식 투자, 부동산 투자, 외환 투자, 국제원자재 투자와 같은 자산 투자를 하는 사람들에게 투자 의견을 제시하는 부류가 있습니다. 저는 두 분야 중 앞 분야에서 활동을 먼저 했습니다. 대기업에는 경제연구소 등의 이름으로 컨트롤타워가 있는데, 그곳에서 먼저 일을 했었습니다. 이후에는 금융회사로 옮겨 가, 자산 투자에 관련된 애널리스트를 했습니다. 대학에 와서는 두 가지를 모두 겸하는 독립 애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애널리스트는 언제부터 활동하기 시작했나요?
제가 1980년대 중반쯤 되었을 때 우리나라 금융회사들이 외국의 모델을 보고 조사 분석 전문가들을 뽑고 기르기 시작했습니다. 사회에 나와서 제가 처음 했던 조사 분석 업무는 기업의 필요에 의한 것이었고 우리 사회에 직업이 처음 자리를 잡게 된 것은 1980년대 중반입니다. 그때부터 외국인들이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외국인들은 애널리스트의 분석 자료를 토대로 투자를 하는데, 금융기관에서는 자료를 어떻게 만드는 지도 모르고 있던 때였습니다.

그때 저와 제 또래의 애널리스트들이 외국에 연수를 가면서, 일을 배워왔습니다. 이후 1980년 대 말 미국에서 공부한 경영학 석사 MBA들이 귀국하면서 저와 같은 1세대들이 그들을 채용한 후 애널리스트를 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애널리스트라는 직업이 독립적으로 자리 잡은 지는 불과 10~15년이 되지 않았습니다. 주식시장이 해외에 개방되면서 분석을 위한 최신 기법이 도입된 다음부터입니다.
하루 일과는 대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나요?
저와 같은 독립 애널리스트는 소규모 개인연구소를 차려서 자료를 만들거나, 초청 받아 강연하거나 학교에 가서 강의를 하거나 글을 쓰는 일을 주로 하며 하루를 보냅니다. 조금 더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대기업에 속해 있으면서 내부 경영진에게 분석 자료를 제공합니다. 금융회사의 경우는 고객에게 정보를 제공합니다. 대부분 애널리스트들은 대기업보다 금융투자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일을 하면 이 일을 하길 잘 했다 하는 때는 언제인가요?
대한민국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해 오면서 기여가 있다면 기업의 객관적인 경영 정보를 수치화하고 평가하는 일을 제가 하나로 모아서 투자자에게 제공하기 위한 '상장 기업 투자 분석 핸드북'을 처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동서 경제 연구소에서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했을 당시인 1984년의 일이네요. 처음 반응을 미비하였지만, 시간이 차츰 지나면서 크게 인정을 받았으며, 현재 서점에서 판매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보편적인 투자 지침서가 되어 있죠. 그동안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가장 성취감을 느꼈던 일입니다.
일을 하며 가장 힘들고 지칠 때는 언제인가요?
투자분석가는 가격을 예측하는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신도 모르는 분야지만 직업인만큼 그 영역에서 반드시 예측을 해내야 하는 것입니다. 비가 내리는 상황에 누구도 비를 피할 수 없다는 이른바, ‘체계적 위험’이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원망과 비난은 분석가에게 돌아오기 마련입니다. 그럴 때는 피할 수없이 힘들고 지칩니다.
이 일을 위해 가장 남다르게 노력한 점은 무엇인가요?
노력이라고 한다면,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경제 분석 연구소인 노무라 증권 산하의 노무라 경제연구소에서 1년 동안 연수를 하고 돌아온 것입니다. 그 외에도 프랑스, 미국 소재의 대학원에서 제공하는 실무자를 기르는 전문 교육을 받으며 꾸준히 노력해 왔습니다.
이 일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능력이나 자질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애널리스트는 미래에 관심이 있어야 하는 직업입니다. 미래를 전망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자질이라면 ‘낙관론자’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좋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그런 중간에 신중함, 보수적인 기질, 냉철함도 필요한 덕목입니다. 예를 들어 ‘해는 쨍쨍하지만 가끔 구름이 한두 번 지나갈 걸’이라는 관점입니다. 균형 감각이 중요하다는 말이 되겠지요? 정치 사회 분야에 대한 관심을 갖고, 상상력도 풍부하면 좋습니다.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는 능력과 신뢰를 줄 수 있는 태도도 있어야 합니다.
평소 더 나은 자기의 모습을 위해 노력하는 점은 무엇이 있나요?
오랜 경력의 투자분석가이지만 저는 여전히 라디오를 듣고, 신문을 읽고, 뉴스를 봅니다. 늘 공부하는 자세로 임하고 있습니다.
일을 통해 가장 마지막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대학에 온 것이 어찌 보면 저의 최종 목표였을 수도 있겠군요. 앞으로의 목표라고 한다면, 건강이 허락한다면 독립투자연구소를 만들어 글로벌 분석가로서 세계 경제를 위해 힘쓰고 싶은 바람이 있습니다.
이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청소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애널리스트는 고도의 직업 적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꿈이나 희망만 갖고 막연한 환상을 품기에는 근무 강도가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분석하며 연구하는 성격이어야 애널리스트와 맞습니다. 또 자신의 생각을 말과 글로 전달하는 능력을 미리 키우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투자분석가

투자분석가는 자신의 회사 혹은 회사고객들에게 금융 및 투자자문을 제공하기 위해 금융시장정보를 수집, 분석한다. 매일의 주식 및 채권보고서, 경제예측, 거래량, 금융잡지, 증권편람, 회사재무제표 등과 출판물을 이용하여 회사, 주식, 채권 및 기타 투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다. 거시경제 흐름이나 산업별 동향을 분석하고 기업의 경영, 재무여건, 성장가능성 등 투자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투자분석가가 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4년제 대학의 경영, 경제, 회계, 통계학과를 전공하는 것이 유리하다. 일부에서는 석사 이상의 학위를 요구하는 곳도 있으며 최근에는 이공계 출신들도 많이 고용되고 있다.

■ 관련 자격증 미국 자격증인 CFA(Chartered Financial Analyst, 공인재무분석사)은 어느 기관에서든 즉시 채용이 가능한 효과가 있다.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이유진(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