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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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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 인터뷰'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다지고 널리 이름을 알린 직업인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이들의 일과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꿈을 찾고 미래를 계획하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워크넷이 만난 사람들 - 운동선수 구본길

운동선수 구본길
운동신경 없어도, 잘 하는 운동은 분명 있어요!
운동선수 구본길

스포츠의 힘은 위대하다.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 세계인의 축제라 불리는 스포츠 대회는 여러 사람의 마음을 한데 모으고, 대동단결하게 만든다. 2002년 우리나라에서 펼쳐진 월드컵 대회는 대한민국 전역을 붉게 물들이며 수많은 화제를 낳았다. 그 중심에는 피와 땀을 흘리며 승리를 위해 달리는 국가대표 운동선수가 있다. 인천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전의 금메달리스트 구본길 선수에게 운동선수의 삶을 들어보자.
운동선수란 직업은 어떤 직업 이고 현재 하시는 일과 관련해서 본인을 소개해주세요.
모두 잘 아시다시피, 운동선수는 축구, 야구, 테니스, 골프 등 각종 운동경기에서 선수로 활약하는 이들을 말합니다. 축구나 야구와 같이 잘 알려진 대중적인 운동도 있지만,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종목도 많습니다. 저는 국가대표 펜싱 선수 구본길입니다. 스무 살에 국가대표가 되었으니, 이제 햇수로 7년 되었네요. 저는 최근 치러진 인천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수상했습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 2010년에는 광저우 아시안 게임 펜싱 남자 단체 사브르 은메달, 펜싱 남자 개인 사브르 금메달을 수상한 경력도 있습니다. 이런 말씀을 직접 제 입으로 드리려니, 쑥스럽네요(웃음).
어린 시절, 꿈은 무엇이었나요? 현재 이 일을 시작하신 동기와 관련하여 특별한 계기가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어린 시절 저는 운동을 싫어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육상을 잠시 했던 적이 있는데, 당시 연습은 무조건 빠지고 싶고,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만 싶었습니다. 중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는데, 제가 입학한 중학교에 ‘펜싱팀’이 있었습니다. 그때 펜싱 감독님이 저를 보시고, 펜싱을 권유하셨습니다. 저는 또래보다 키가 크고, 팔과 다리도 좀 긴 편이었습니다. 펜싱은 신장, 팔과 다리 길이 등이 영향을 미치거든요.

그때 제 나이 열네 살이었습니다. 운동을 싫어하던 저는 한 달 정도는 한사코 거절했습니다. 부모님도 학교에 오셔서 펜싱 이야기를 들으셨는데, 저의 결정을 존중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문득 ‘도대체 펜싱이란 운동은 무엇일까?’라는 호기심이 일었습니다. 당시 펜싱은 지금보다 더 생경한 운동 종목이었거든요. 그렇게 저는 펜싱과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하루 일과는 대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나요?
일 년 중 대부분의 날을 태릉선수촌에서 보냅니다. 태릉선수촌에서의 생활은 단순하고 간단합니다. 새벽 6시에 일어나 7시까지는 조깅과 스트레칭을 하면서 몸을 풀어줍니다. 이후 아침식사를 하고, 오전 9시 30분부터는 오전 운동을 합니다. 운동은 2시간 30분 동안 계속되고, 마친 후에는 12시에 점심식사를 합니다. 2시 30분부터 5시까지 오후 운동을 하고, 저녁을 먹습니다.

저녁 7시 30분에 저녁운동을 시작해 밤 9시에 모든 운동을 마치게 되지요. 이렇게 운동만으로 점철된 생활입니다. 하루에 새벽, 오전, 오후, 야간 등 네 차례의 운동 시간이 있으니까요. 대회 준비기간이 아니면 새벽이나 야간 훈련 둘 중 한 번 빠질 수는 있지만, 거의 일 년 내내 크고 작은 대회를 준비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을 하면 이 일을 하길 잘 했다 하는 때는 언제인가요?
물론 가장 기쁠 때는 큰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또 대회에 나가서, 노력 한만큼 좋은 성적을 거뒀을 때입니다. 저 뿐만 아니라 부모님, 가족, 친구 등이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도 펜싱 선수가 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내 일처럼 기뻐해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또 훈련을 하면서 계속 시도했던 어려운 기술을 성공했을 때 그때 그 성취감은 이루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일을 하며 가장 힘들고 지칠 때는 언제인가요?
운동선수의 애환이라면 대부분 비슷할 것 같습니다.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했는데, 열심히 한 것만큼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왔을 때지요. 또 과정은 보지 않고 결과만 중시하는 분위기가 팽배할 때 힘들기도 합니다. 사실 매일 운동을 하는 생활이지만, 매일 한다고 해서 고된 훈련은 결코 익숙해지지 않습니다. 늘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이 요구되는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게 과정은 늘 고되고 힘들기 마련인데, 결과만을 놓고 이야기할 때 그런 순간에는 무척 힘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 일을 위해 가장 남다르게 노력한 점은 무엇인가요?
저는 ‘쉴 때 확실히 쉬고, 운동할 때 열심히 하자’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선수들 중에는 단체 운동 시간 외에도 개인 훈련이나 개인 운동을 일삼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그렇게까지는 하는 편은 아닙니다. 남다른 노력이라고 한다면, 운동 시간에 다른 생각은 하지 않고 펜싱만 생각하면서, 몸의 움직임에만 오롯이 초점을 집중하는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일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능력이나 자질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주변의 운동선수를 보면 보통 중학교 시절부터 운동에 입문하게 됩니다. 그들 중에는 분명 모든 운동을 다 잘하는 선수도 있습니다. 이들은 타고난 운동신경이 있는 분들인데, 저 같은 경우는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구기 종목과 같은 운동은 전혀 하지 못하는 몸치로 통하죠. 저와 같이 운동신경이 없다고 해도, 잘하는 운동은 누구나 한 가지씩은 꼭 있습니다.

운동선수가 되고 싶다면, 그것을 찾으려는 도전 정신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할까요? 또 여러 명이 한 팀을 이뤄 활동하는 경우도 많은데, 단결과 협동심, 원만한 대인관계도 요구되는 덕목입니다. 흠… 펜싱선수가 되려면 순발력, 순간적인 상황 판단력, 두뇌회전력 등이 필요할 것 같고요.
평소 더 나은 자기의 모습을 위해 노력하는 점은 무엇이 있나요?
태릉선수촌 생활을 하면, 운동 외에는 다른 것을 생각할 수 없습니다. 물론 사회 분위기나 이슈 등도 다른 이들보다 파악하기 힘들고요. 그래서 저는 틈틈이 포털사이트 뉴스나 SNS(Social Network Service) 통해 사회 분위기를 읽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습니다.
일을 통해 가장 마지막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먼저 단기 목표부터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곧 헝가리월드컵대회가 있습니다. 이 월드컵은 2016년 브라질월드컵의 출전티켓을 따고자 참가하는 대회인데요. 헝가리월드컵대회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입니다. 은퇴 후에는 펜싱업계에 남아 훌륭한 선수를 키워내는 지도자가 되거나, 협회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이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청소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청소년 중에는 운동선수가 되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유독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어린 시절 남학생들은 더욱 그렇지요. 선수 이름을 일일이 외우면서 모든 사항을 감독보다 오히려 더 잘 아는 친구들도 많다니까요(웃음). 방과 후 운동장에서 축구 경기하는 학생들도 많이 볼 수 있잖아요. 조금 더 대중적인 스포츠인 축구나 야구선수가 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일찍이 운동신경이나 재능이 없다고 해서 포기하게 되는데, 앞서 말씀드렸지만, 운동신경이 없다고 느껴져도 섣불리 판단해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잘하는 운동은 누구나 한 가지는 꼭 있습니다. 그걸 발굴해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으면 누구나 운동선수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청소년 여러분, 도전하세요!
펜싱은 우리 몸에 어떤 효과가 있는 운동인가요?
펜싱은 머리를 쓰는 운동입니다. 순간순간 상대를 속여서 승리를 쟁취해야 하니까 그때만큼 빠른 두뇌회전이 필요합니다. 나이 들면서 우리의 뇌는 조금씩 둔감해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것을 더디게 해줄 수 있겠죠(웃음)? 또 체력을 기를 수 있는 것은 기본입니다. 특히 펜싱은 하체를 많이 움직이는 운동입니다. 하체를 튼튼하게 기를 수 있습니다. 신사적인 운동으로, 매너와 예의 등도 잘 배울 수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보다, 또 다른 직업군보다 가족이나 친구와 만나는 시간이 부족할 것 같은데요, 개인 시간은 언제 주어지나요?
큰 대회를 마치면 한 번씩 휴가가 있습니다. 일주일 이내로 주어지는 그 기간 동안 가족과 지인들을 만납니다. 본가는 대구에 있는데, 대구에는 1년에 5~6차례 갈 수 있는 정도입니다. 부모님께서 태릉선수촌으로 종종 오시는데, 오신다고 해도 오래 함께 있을 수 없기 때문에 가급적 오시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운동선수

운동선수는 본업으로 하느냐에 따라 직업 운동선수(프로선수)와 아마추어 운동선수로 나뉜다. 직업 운동선수가 되려면 보통 초등학교나 중학교 시절부터 운동을 시작한다. 중학교나 고등학교에서는 운동부에 속해 운동을 전문적으로 접하며, 이후에 선수가 된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전문대학이나 4년제 대학교에서 사회체육학이나 체육학 등 체육 관련 학과에서 전문적인 교육을 받으면 유리하다.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이유진(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