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1뎁스 2뎁스 3뎁스 현재 페이지

직업인 인터뷰

직업·진로 직업정보 직업인 인터뷰
'직업인 인터뷰'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다지고 널리 이름을 알린 직업인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이들의 일과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꿈을 찾고 미래를 계획하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워크넷이 만난 사람들 - 자동차디자이너 정연우

자동차디자이너 정연우
기계에 감성을 불어넣는 마이더스의 손
자동차디자이너 정연우

새로운 자동차를 처음 만나게 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 자동차의 디자인과 색상일 것이다. 이처럼 사람들의 감성에 가장 먼저 다가갈 수 있는 디자인을 위해 소비자의 트렌드와 요구에 맞춰 세밀한 손놀림으로 차가운 기계에 예술적인 혼과 감성을 불어넣는 사람들. 바로 자동차 디자이너다. 자동차 디자이너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자동차의 외부 디자인을 담당하는 익스테리어 디자이너와 작은 버튼 하나부터 조명, 시트, 핸들 등 내부디자인을 담당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다. 자동차의 모든 것은 자동차 디자이너의 손을 거쳐 탄생한다.
자동차디자이너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나요? 현재 하는 일과 관련해서 본인을 소개해주세요.
자동차 디자이너는 말 그대로 기존 자동차의 외형과 내장을 새로이 바꾸거나 새로운 차를 개발하기 위해 자동차 외형과 내장의 디자인을 연구·개발하는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 한 후 2004년부터 2년간 한국GM에서 익스테리어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쉐보레 크루즈를 디자인 했습니다. 이후 벤틀리 디자인 연구소에서 벤틀리의 미래 모델 디자인을 개발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 디자인센터 책임연구원으로 최근 출시된 신형 제네시스와 앞으로 선보이게 될 에쿠스 후속 모델의 외장 디자인 그룹장으로 일했고 울산과학기술대학교에서 디자인부 조교수로 일하고 있는 자동차디자이너 정연우입니다. 자동차 디자이너에게 가장 중요한 과정은 스케치 및 렌더링 과정인데요. 트렌드와 스타일연구를 통해 생산할 차종의 종류와 크기 등 결정된 콘셉트를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스케치하여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과정으로 여기서 디자인 방향의 80~90%가 결정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 꿈은 무엇이었나요? 현재 이 일을 시작하신 동기와 관련하여 특별한 계기가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어렸을 때는 누가 가르친 것도 아닌데 남자아이는 자동차나 로봇 같이 역동적인 것, 여자아이는 아기자기한 것에 관심을 갖듯 저도 움직이는 것 중 특히 자동차를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자동차 그림을 많이 그렸습니다. 그때는 직업의 명칭이 자동차 디자이너 인 줄도 모른 체 막연히 내가 원하는 자동차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중,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면서 자동차 디자이너라는 직업이 있다는 것을 알고 구체적인 꿈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사실 집에서 디자인 공부하는 것을 반대했기 때문에 선택에 기로에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진짜 원하는 것을 하며 인생을 살아 보고 싶다는 생각 끝에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하루 일과는 대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나요?
대부분 기업에 속해있는 디자인연구소의 디자이너들이 자동차 디자인 직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디자인 프로세스에 대해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회의와 시장조사를 통해 생산할 차종의 종류와 크기 등을 토대로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디자이너들이 각자의 디자인을 아이디어 스케치를 통해 구체적으로 표현하게 됩니다. 그 중에서 목표에 부합하는 몇 가지 스케치 뽑아 4분의 1스케일, 대략 1m정도 되는 크기로 모델을 제작합니다. 이렇게 제작된 몇 가지 모델 중 선정된 2-3개 정도를 실제 차 크기 즉, 1:1 스케일로 모델을 만들고, 그 중 최종 선택된 디자인이 차로 출시됩니다. 이처럼 디자인 프로세스에 따라 하루 일과가 달라지는데요. 어떤 날은 하루 종일 아이디어 스케치를 하고 있는 날도 있고, 또 어떤 날은 모델을 만들고 있거나 디자인 품평을 하는 날도 있습니다.
일을 하면 이 일을 하길 잘 했다 하는 때는 언제인가요?
디자이너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되는데요. 나의 노력이 들어간 차, 다시 말해 내가 디자인한 차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실제로 도로 위를 달리는 것을 볼 때 정말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여기에 제가 하고 싶은 일과 먹고 살기 위한 일이 다르다면 불행하겠지만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하고 있으니 보람 있고 뿌듯합니다.
일을 하며 가장 힘들고 지칠 때는 언제인가요?
자동차 디자이너라고 하면 겉으로 보기에 멋있고 화려한 직업 같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습니다. 최종적으로 자신의 디자인이 선정되어 자동차로 출시되는 디자이너가 많지 않기 때문에 디자이너들끼리의 엄청난 경쟁, 시간과 스케줄 압박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큽니다. 또한 자기가 속해 있는 조직 안에서 내가 하고 싶은 디자인을 마음대로 할 수 없기 때문에 갈등도 많고 상대를 설득하거나 내가 설득당하는 문제에 직면하기도 합니다. 연구소에서 유일하게 불이 안 꺼지는 곳이 디자인 센터인 만큼 더 나은 디자인을 위해 휴일도 반납하고 일하는 열정을 바탕으로 항상 연구하고 공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 일을 위해 가장 남다르게 노력한 점은 무엇인가요?
남다른 노력이라기보다 그저 좋아하는 일이라서 열심히 한 것 같습니다(웃음). 디자이너들 중에는 통찰력이 없는 디자이너들이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요즘 잘 팔리는 차의 이미지를 보고 조금씩 수정해서 디자인을 하기도 하는데, 그렇게 하면 좋은 결과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자신만의 색을 가진 좋은 디자인은 지식과 경험에 비례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평소 여행이나 독서 등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런 것들이 실제로 저만의 디자인을 구축하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이 일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능력이나 자질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관찰력이나 디테일한 통찰력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어제와 나뭇잎색이 뭔가 다르네.’, ‘지난주에 갔던 카페의 내부가 이번 주에 갔을 때는 달라졌네!’ 등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것들을 캐치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디자인에서 중요한 것은 남들과 같으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남들과 차별화되는 감각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잦은 경쟁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압박에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자신만의 디자인을 완성해 나갈 수 있는 지구력을 갖춘 사람에게 적합한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소 더 나은 자기의 모습을 위해 노력하는 점은 무엇이 있나요?
과거를 돌아봤을 때 ‘왜 그때 그렇게 하지 못했을까’, ‘조금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어제보다 더 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바쁜 일상 속에서 여유가 생기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틈틈이 짬을 내어 취미생활도 하고 리프레시하며 조금이라도 더 보고 배우려고 노력합니다.
일을 통해 가장 마지막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올해 교수직을 병행하게 되면서 디자인에 대한 시야가 넓어진 것 같습니다. 자동차 연구소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에는 차 형태 작은 부분의 디자인적 요소를 바꾸는 것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곤 했는데, 한 발짝 떨어져서 보니 그 외에도 너무 많은 것들이 보입니다. 지금은 여러 국가기관의 도시디자인 위원회나 다양한 디자인심의를 맡으면서 많은 공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자동차라는 한정된 분야에 머무르지 않고 그 영역을 넘어서서 도시의 경관, 사인시스템, 건축, 조형물 등 우리 주변 환경의 디자인 구축에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이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청소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최근 초, 중고교 학생들로부터 자신이 그린 자동차 그림이 어떤지 평가해 달라는 메일을 많이 받습니다. 자동차 디자이너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단순히 화려한 겉모습만 보고 이 일을 하겠다면 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분명한 자기의식을 갖고 ‘내가 정말 이 일이 좋다’, ‘이 일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라고 생각한다면 지구력을 가지고 통찰력 키우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하고 무엇보다 지금 자신이 속한 위치에서 성실하게 열심히 공부하라고 조언해주고 싶습니다.
자동차 디자이너가 되려면 해외유학을 꼭 다녀와야 하나요?
유학을 다녀온다면 경험 면에서는 좋겠지만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 반드시 유학을 가야할 필요는 없습니다. 국내의 교육과정이 외국보다 뒤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고 충분히 국내 교육만으로도 국제 디자인공모전에서 수상하는 등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다만 외국 기업 문화를 느끼고 싶고 해외 디자이너들과 함께 일하는 것에 가치를 두는 사람이라면 해외 유학을 다녀오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자동차 디자이너라는 직업의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기존에는 사람들이 제품을 선택할 때 품질, 성능, A/S, 디자인의 순으로 중점을 두었다면 지금을 디자인이 가장 우위를 차지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성능이나 품질은 이미 상향평준화가 되었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 내가 좋아하는 형태를 골라서 제품을 사는 것입니다. 실제로 예전에는 자동차의 설계를 먼저 한 후, 그 패키지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껍데기를 입혔다면 현재는 디자인 선도 프로세스로 바뀌었습니다. 그만큼 디자인이 중요한 포지션을 차지하는 것은 확실하기 때문에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디자인부서에 대한 투자나 대우는 이전 보다 좋아지고 있습니다.

자동차디자이너


자동차 디자이너는 기존 자동차의 외형과 내장을 새로이 바꾸거나 새로운 차를 개발하기 위해 자동차 외형과 내장의 디자인을 연구·개발한다. 회의와 시장조사 자료를 통해 생산할 차종의 종류와 크기를 결정하기도 한다. 경쟁회사의 차량 등을 조사하고 소비자의 욕구와 시장상황 등을 분석하여 기초자료를 생산한다. 기초자료를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스케치하여 그림으로 나타내며, 색연필, 마카펜, 각종 그래픽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구체적으로 그림을 그린다.

자동차의 내외장에 쓰이는 섬유, 플라스틱, 우드그레인 등과 같은 모든 자재 즉, 시트의 색상과 재질, 조명기구의 색상, 자동차 외형의 색깔 및 재질 등에 대해 연구·개발한다. 자동차 디자이너가 되려면 대학 산업디자인학과에 진학하는 것이 유리하다. 학부에선 회화과·조소과를 전공하더라도 대학원에서 산업디자인학과를 전공하거나 해외 자동차 디자인 전문학교로 유학하는 게 좋다. 디자이너를 뽑을 때 졸업 작품 등 포트폴리오를 가장 중요하게 보는데, 다른 미술계열 학과를 다니면서 자동차 디자인 포트폴리오를 만들기는 어렵다. 국내 모든 대학 산업디자인학과에서 자동차 디자인을 전문적으로 다루지는 않지만, 제품디자인의 영역에서 자동차와 운송수단 디자인을 다루고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대.국민대·세종대·중앙대·홍익대·한국예술종합학교.유니스트 등이 있다.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이유진(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