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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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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 인터뷰'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다지고 널리 이름을 알린 직업인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이들의 일과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꿈을 찾고 미래를 계획하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워크넷이 만난 사람들 - 응급구조사 유영보

응급구조사 유영보
생명을 구하고 안전을 보장하는 ‘슈퍼맨’
응급구조사 유영보

몸과 마음을 항상 안전하게 지키면 좋겠지만, 사건, 사고는 의도하지 않게 불쑥 불쑥 튀어나와 우리를 위협한다. 위험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심장마비, 교통사고 등 생명이 위급한 상황이 생겼을 때, 난처하고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전화 한 통이면 한 달음에 달려와 응급조치를 하는 이들이 있다. 응급구조사다. 사명감, 인내심, 그리고 체력을 겸비한 이라면 도전해도 좋다.
응급구조사란 어떤 직업 이고 현재 하시는 일과 관련해서 본인을 소개해주세요.
응급구조사는 교통사고나 응급환자가 발생한 현장에서 응급환자를 구조하고 병원까지 이송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일을 합니다. 응급구조사는 1급과 2급이 있는데, 응급구조사 1급 자격을 가지면 의사의 오더를 받아 의료행위를 할 수 있습니다. 업무영역은 소방서, 병원 또는 의료단에서 활동할 수 있어 범위가 넓은 편입니다.

소방서에서 활동하려면 병원에서 경험을 5년 이상 쌓아야합니다. 저는 강남소방서 구급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1급 응급구조사 유영보 팀장입니다. 15년간 구급대원 활동을 하다 현재는 구급 및 구급대원 차량 장비를 관리하는 구급에 관한 전반적인 업무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어린 시절, 꿈은 무엇이었나요? 현재 이 일을 시작하신 동기와 관련하여 특별한 계기가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저는 어린 시절 시골에서 자랐는데, 부모님은 공무원 또는 선생님을 천직이라고 생각하셨던 것 같습니다. 자연스럽게 어릴 적 꿈은 공무원이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구체적인 꿈을 갖기보다 부모님 뜻대로 공무원을 장래희망으로 품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고3 대학 입시 때 담임선생님께서 “신설학과가 생겼는데, 비전이 있는 직업이다. 한 번 가보지 않을래?”하며 추천해 주셨습니다. 생각해보니 저와 잘 맞는 것 같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 시절 응급구조사 직업이 처음 생겼습니다.
하루 일과는 대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나요?
응급구조사로서 소방관 업무를 하고 있는데, 보통 3교대 근무를 합니다. 주간에는 출동과 응급구조 업무가 주가 됩니다. 또한 공무원의 신분으로, 공적인 업무도 많아 봉사나 국가적인 행사에 지원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업무는 현장 출동 업무인데요. 출동이 없을 시간에는 장비 관리, 소모품 의학 약품을 관리하고, 구급차 청결관리와 소독 감염관리실에서 소독을 하기도 합니다. 출동 나가는 시간을 빼고는 모든 시간은 ‘출동을 위한 준비시간’ 이라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닐 거 같습니다.
일을 하며 이 일을 하길 잘 했다 하는 때는 언제인가요?
신입대원 때의 일입니다. 어떤 여성분이 배가 아프다하여 신고를 받아 출동했습니다. 출동해보니 단순히 배가 아픈 상황인줄 알았는데, 변기 안에 아기를 낳아 놓은 상황이었습니다. 정말 추운 날이었는데 화장실에서 아이를 낳으셨더라고요. 보통 만삭에는 아기는 쉽게 낳기 힘든데 대략 8개월 정도 되는 미숙아를 낳았습니다. 처음에는 아기가 사망했을 거라 생각했지만 아기를 거꾸로 들어보니 아기가 움직이는 거예요. 그때부터 산소공급하고 보온해서 엄마 배에 올려놓고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그렇게 아이의 생명을 구했을 때 보람을 느꼈습니다.

한번은 신고자가 본인이 너무 아프다고 신고가 들어 왔습니다. 현장에 도착해보니 신고자가 차에 시동이 켜져 있는 상태에서 액셀을 밟고 문이 잠긴 상태로 쓰러져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본인이 신고를 하고 쓰러진 상태였죠. 도착하자마자 차 유리를 깨고 차량을 정지시킨 상태에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생명을 구한 적이 있습니다. 이럴 때 정말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일을 하며 가장 힘들고 지칠 때는 언제인가요?
처음에는 응급구조사 1기생이라 소방서에 들어오려면 경력을 쌓아야 하는데, 경력을 쌓을 병원에서는 응급구조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여 사람에 생명까지 다루는 건 아니지만 의료행위를 하는데 응급구조사를 어떻게 믿고 환자를 맡길 수 있나 고민했습니다. 의사도 아니며 간호사도 아닌 그런 상태여서 취직하기 너무 어려웠는데 요즘은 병원에서 인식이 좋아져 경력을 쌓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가끔 허무맹랑한 장난전화나 술 취한 사람들, 난폭한 사람들 가끔 구조대원들을 폭행하는 일들이 생깁니다. 또 하나, 모든 구조대원들이 제일 힘든 것은 잠을 못자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3교대로 일하고 있지만 예전에는 2교대로 일하다보니 이틀에 한 번씩 날을 세서 한 달에 보름은 날을 지새워야했습니다. 이런 것들이 가장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항상 대기하시는 일이라 힘드시지는 않으세요?
예전엔 ‘5분 대기조’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5분 걸리면 큰일 납니다. 출동 벨이 울리면 바로 출동하는데 사고 탈출 20초라고들 이야기 합니다.
이 일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능력이나 자질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인내심’과 ‘사명감’과 그리고 ‘친절한 화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환자분들은 저희가 보상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도움을 드리러 가는 건데, 굉장히 저돌적으로 대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음주자분들도 많아 상식적이지 않은 일들이 자주 있어서 인내심과 상대방과 부드럽게 대화할 수 있는 화술 이런 것 등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예를 들어 환자가 팔이 부러져 응급처리를 완벽하게 잘했다고 해도 이런 상항에 대해 환자에게 잘 설명하지 못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친절히 설명을 드려야 합니다. 일단은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과 사명감, 넓은 이해심 그리고 친절함으로 보호자까지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평소 더 나은 자기의 모습을 위해 노력하는 점은 무엇이 있나요?
소방서 응급구조단은 자체적인 테스트가 있습니다. 상하반기 테스트를 해서 자신의 근무평점에 포함되며 이론시험도 봅니다. 이론시험은 책자 및 내용들에 대한 숙지사항을 시험 보는데 청에서 직접 시행하는 전국적인 시험입니다. 끊임없이 이학적인 내용이나 CPR(심폐소생술)과 같은 것들의 방법이 변경되고 있기 때문에 그것에 맞춰 숙지 및 처치방법을 익혀야 합니다.

저는 심폐소생술 연습을 꾸준히 합니다. 연습으로 손 감각을 키우다 보면 심폐소생술 테크닉이 좋아져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심폐소생술을 정말 잘하는 응급구조사 분들은 응급 환자분들의 생명을 많이 구하세요. 심정지 환자들은 구급대원을 잘 만나야 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의학적인 지식을 쌓으려고 항상 공부를 합니다.
일을 통해 가장 마지막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궁극적인 목표는 지금처럼 건강하게 오래오래 구조 일을 하는 것이 최대 목표입니다. 밤에 잠을 못자는 것이 몸에 좋지 않기 때문에 체력을 키우려면 충분한 휴식과 고른 음식섭취, 충분한 운동을 통해 체력과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청소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사명감, 인내심, 체력을 겸비하고 있고 본인의 적성에 맞는 다는 생각이 든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직업입니다. 개인적으로 저의 아이가 이 일을 한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일은 긍지와 보람, 희열이 큰일이라 좋은 직업입니다.

응급구조사

응급구조사는 상담이나 구조 업무를 수행하며, 법령에 정해진 범위 내에서 현장의 응급 처치, 환자의 이송 그리고 의료 기관 안에서 응급 처치를 한다. 응급 환자의 신고 접수를 받으면 구급차를 이용하여 신속하게 현장에 출동하여 환자의 상태를 자세하게 측정 파악한 후 필요한 응급처치를 한다. 응급 처치가 끝난 후 응급 의료 시설로 환자를 이송하고 응급처치 상황과 부상자의 처치 내용을 기록하여 응급 센터나 담당의사에게 서면이나 구두로 보고한다. 응급 상황에 대비하여 평소 차량과 장비의 안전 점검을 실시하며, 환자의 응급 처치에 사용되는 의료용품을 점검 하여 교체하거나 보충한다. 응급구조사가 되기 위해서는 전문대학 및 대학교에서 응급구조학과를 졸업하는 것이 유리하다. 서울시소방학교, 중앙소방학교, 경기도소방학교, 국군군의학교, 교육양성기관에서 응급구조사가 되기 위한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다.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이유진(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