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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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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 인터뷰'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다지고 널리 이름을 알린 직업인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이들의 일과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꿈을 찾고 미래를 계획하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워크넷이 만난 사람들 - 생명공학자 곽상수

생명공학자 곽상수
생명의 미래를 책임지다
생명공학자 곽상수

우리는 살면서 아프기도 하고 사람의 힘으로 치료할 수 없는 불치병이나 치료가 어려운 난치병에 걸리기도 한다. 더욱이 현재 지구촌은 지구 온난화 등 미래가 걱정되는 이상 현상이 많다. ‘결국 식량은 줄고, 에너지는 고갈될 것’ 이라는 예상과 추측이 난무한다. 생명공학자는 생명공학을 연구해 우리의 생명과 환경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 주는 역할을 한다.
생명공학자란 어떤 직업 이고 현재 하시는 일과 관련해서 본인을 소개해주세요.
생명공학은 인류가 당면한 질병, 식량, 에너지,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체, 동식물, 미생물 등 생명체를 이해하고 이를 산업으로 이용하는 일입니다. 저는 지구촌 식량부족과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척박한 땅에도 잘 자라며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식물을 개발하기 위한 식물생명공학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구마 생명공학연구를 20년째 하고 수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KRIBB) 식물시스템공학연구센터 센터장과 한국식물생명공학회 회장, 한중일고구마연구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곽상수 박사입니다. 생명공학자는 인류가 당면하고 있는 환경, 에너지, 식량과 보건문제 해결할 수 있는 분야로 더욱 각광 받을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 꿈은 무엇이었나요? 현재 이 일을 시작하신 동기와 관련하여 특별한 계기가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60년대 보릿고개 시절 초등학교를 다니면서 농촌이 무척 어려운 것을 보고 자란 저는 농촌을 잘 살게 하고 먹는 것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농촌 새마을지도자가 되고자 농대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대학원을 진학할 생각이 없었으나 교수님들의 권유로 박사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고구마가 척박한 땅에서도 식량을 생산할 수 있고 건강에 좋은 식품이라 생각하여 21세기 글로벌 구원투수로 등장할 것을 확신하고 고구마 생명공학연구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특히 중국 사막화지역,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의 척박한 땅을 효율적 활용하면서 환경을 지키고 걱정하는 식량과 에너지로 확보하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가난하고 못사는 사람들이 먹는 천한 음식으로 인식되었지만 지금은 항산화물질, 식이섬유, 칼륨 등이 많아 노화와 암 예방, 혈당을 천천히 높여서 당뇨환자에게도 좋은 건강식품이 되었습니다. 현재 세계 인구가 72억인데, 10억이 넘는 사람들이 식량으로 고통 받고 앞으로 인구증가와 개도국의 산업화로 에너지와 식량은 더욱 필요할 것입니다. 이때 고구마가 크게 기여할 것이라 기대합니다.
하루 일과는 대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나요?
정말 본인이 좋아해서 선택을 해야 하는 일입니다. 경쟁이 치열하고 열심히 해도 성과가 바로 바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지칠 수 있습니다. 정말 좋아하는 일이 아니면 뜻대로 잘되지 않으면 포기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꿈이 있는 일이라면 오뚜기처럼 재기할 수 있습니다. TV에서 보듯이 흰 가운을 입고 아침에 커피를 한잔 마시고 연구를 하다가 퇴근 시간이 되면 퇴근하는 그런 멋진 과학자는 없습니다. 밤과 낮, 주말도 따로 없이 연구실에서 살지요. 지금까지 일어나지 않은 일들에 도전을 하는 일이라 자기 꿈이 확실한 사람만이 버틸 수 있습니다.
일을 하며 이 일을 하길 잘 했다 하는 때는 언제인가요?
‘21세기 새로운 보릿고개’가 올 거라고 예측합니다. 2050년 91억 인구가 될 것이며 식량은 지금의 1.7배가 필요한 것으로 전망되는데 기후변화, 사막화 등으로 농지면적이 감소하고 기상재앙으로 식량문제와 에너지문제는 더욱 심각할 것으로 예측들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택한 일이 앞으로 있을 21세기 보릿고개를 해결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면 보람이 느껴집니다. 몇 해 전 저희 연구팀은 중국농업과학원 고구마연구소와 협력하여 시도 때도 없이 우리를 괴롭히는 황사의 근원지의 하나인 내몽고자차구 쿠부치사막 인접지역에서 고구마 재배를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 쓸모없던 땅을 옥토화하여 식량을 만들어 내고 지구 환경까지 살릴 수 있는 일, 멋지고 보람된 일입니다.
일을 하며 가장 힘들고 지칠 때는 언제인가요?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 어려움은 있었지만 힘든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려움이 있을 때는 새로운 도전을 위한 어려움이기 때문에 연구자에겐 도전의 기회라 생각하니 딱히 힘든 순간은 없었습니다. 문제가 있으면 해결점이 있기 때문에 꿈을 이루기 위해 재충전하면서 해결해 나갔습니다. 우리나라는 연구자들의 환경이 좋은 편입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세상에 도움 되는 일을 하면서 사회에서도 인정하고 대우를 해주기 때문에 저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박사님께서 연구하셔서 만든 고구마 품종이 있으신가요?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살아가기 위해서는 영양소로서 탄수화물이 필요한데, 고구마는 단위면적당 최대 탄수화물을 얻을 수 있는 작물입니다. 저는 사막이라든지 염분이 많은 땅 등 척박한 땅에서 잘 자라는 고구마품종을 생명공학기술로 개량해 만들고 있습니다. 열대지방 기원의 고구마는 서리가 내리지 않는 기간이 120일이면 세계 어느 지역에서도 재배가 가능합니다.

고구마는 오히려 고위도 지역에서 수량이 더 많습니다. 지난해 카자흐스탄 생명공학연구소와 협력하여 아스타나 인근 북위 51도에 고구마를 시범 재배하여 성공했습니다. 수확량도 많았습니다. 무시하는 척박한 땅에 적합한 고구마품종을 개발하면 UN 3대 환경협약(기후변화, 생물다양성, 사막화방지) 해결에도 도움이 되고 인류의 난제인 식량과 에너지도 확보할 수 있어 “블루오션”이라 생각되어 고구마 생명공학연구를 계속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 일을 위해 가장 남다르게 노력한 점은 무엇인가요?
무엇을 할 것인가는 굉장히 신중하게 하고, 선택을 한 후는 남의 눈 의식하지 않고, 또 유행에 영향을 받지 않고 멀리 보면서 10~20년 연구하면 성과도 있고 그 분야에 최고가 된다고 믿고 일했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고구마연구에 많은 걱정을 하는 주위분이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 인정하고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능력이나 자질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정말 보람 있는 일입니다. 세상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해야 합니다. “인생은 속도 아니라 방향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먼저 자기가 좋아서 하는 해야지만 미래의 세상이 무엇이 문제인지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것이 과학자로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멀리 보고 성실히 해야 하는 일입니다.
평소 더 나은 자기의 모습을 위해 노력하는 점은 무엇이 있나요?
과학자는 연구실 안 세상만 알아서 안 됩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 합니다. 저는 자연계나 인문학 강의를 많이 듣습니다. 제가 강의를 할 경우도 50년 경험한 이야기를 상대 눈높이에 맞추어 이야기하기 때문에,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의 이야기들을 들으면 그 분들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고 서로 소통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제가 하는 일에 접목도하고 응용할 수 있는 폭이 넓어져서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저는 시간 나는 대로 인문학 강의를 많이 찾아 듣습니다.
일을 통해 가장 마지막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제가 고구마를 연구하는 부분과 일맥상통합니다. 조금이나마 인류가 행복해지는 일에 동참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인생에는 정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힘이 미칠 때까지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21세기 보릿고개 해결을 위한 구원투수로 활동하고 싶습니다.
이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청소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현재만 보면 의사나 약사 등 돈을 많이 버는 직업에 관심을 많이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능 점수나 부모에 의견에 따라 현재의 인기직업을 위한 대학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지금 청소년들이 대학, 대학원 졸업해서 사회에 진출을 할 때인 15~20년 후를 알고 준비해야 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하지만, 과거와 현재를 잘 파악 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러면 미래가 보입니다.

세계적인 투자전문가 “짐 로저스”는 30대에 주식으로 억만 장자가 된 분인데, 50대 전후에 오토바이로 세계여행(22개월간 52개국)을 하고 60대 전후에 자동차로 세계여행(3년간 116개국)을 했습니다. 부자가 되려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해라.” 만약 무엇을 할지 망설인다면 “21세기 제일 중요한 농업에 투자하라”고 했어요. 앞으로는 식량이 관건이 때문에 농업연구를 하든 농사를 짓던 농업에 투자하라는 것입니다.

억만 장자 중 유일하게 세계를 거의 다 본 분인데, 마지막으로 “자식에게 유산을 물려주지 말고 중국어를 가르쳐라” 라고 강조했습니다. 우리는 중국을 잘 몰라서 아직은 두려워하지 않지만 짐 로저스는 본 중국은 수많은 인력, 기술, 자본을 보고 세계 최강의 중국의 앞날을 내다 본 것 같습니다. 폭 넓은 시야를 가지고 도전하세요. 모두 중국을 이해하고 상생하기 위해서는 중국어를 배워야 합니다.

생명공학자

생명공학은 생물체의 특성을 이용해 인간 생명에 도움이 되는 것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생명공학자는 생명공학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와 실험을 통해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개발한다. 현재 개발된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꾸준히 연구한다. 생명공학자가 되려면 대학에서 생물학, 미생물학, 생명공학, 유전자공학, 농업생명과학 등 관련 학문을 공부하거나, 의학, 수의학, 약학을 공부하면 좋다. 보다 수준 높은 연구를 위해서 유학을 가거나 대학원에서 공부하는 것도 추천한다. 큰 연구소에서 일하려면 박사 학위가 있어야 하고, 학생 시절 다양한 연구에 참여하거나 연구소에서 보조 연구원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으면 도움이 된다.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이유진(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