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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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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 인터뷰'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다지고 널리 이름을 알린 직업인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이들의 일과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꿈을 찾고 미래를 계획하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워크넷이 만난 사람들 - 항공기정비사 이진호

항공기정비사 이진호
비행기의 구석구석을 살피고 사랑하라
항공기정비사 이진호

육중한 비행기가 출발을 위해 활주로에서 시나브로 움직인다. 설렘과 흥분이 충만한 시간. 창밖으로 구석구석 꼼꼼하게 비행기 정비를 마친 정비사가 만면에 미소를 머금고 다정하게 손을 흔든다. 비행기가 하늘에서 고장이 난다면, 그것은 수백 명의 생명과 직결된 일생일대의 커다란 일이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힘 중 하나, 바로 이들의 기름 묻은 손이 해낸다. 그들은 밤새 정비하고 점검한 비행기가 새벽 하늘로 올라가 점점 멀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 벅참을 느낀다.
항공기정비사란 어떤 직업 이고 현재 하시는 일과 관련해서 본인을 소개해주세요.
항공기 정비원은 항공기의 안전 운행을 위해 항공기의 동체나 엔진, 계기 등을 조립, 조정, 정비하는 일을 합니다. 저는 이스타 항공에서 항공기 송출업무에 TFT로 참여하고 있는 항공기정비사 이진호라고 합니다.
어린 시절, 꿈은 무엇이었나요? 현재 이 일을 시작하신 동기와 관련하여 특별한 계기가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초등학교 시절, 가까이 사시는 삼촌께서 자동차 공업사를 하셨는데 제 놀이터였습니다. 그곳에 가면 자동차 부품들과 삼촌이 저를 위해 모형 배. 자동차, 비행기를 주시고 같이 만들어 주셨습니다. 저는 이때부터 비행기를 좋아해서 모형비행기를 만들고 모형비행기 경진대회 등에 참여하며 비행기에 대한 꿈을 갖게 되었고, 진로를 결정하던 중 선생님의 권유로 항공기와 직접 관련 있는 항공기정비사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하루 일과는 대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나요?
저는 항공기의 크고 작은 부분을 전체적으로 검사하는 ‘APG 정비사’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APG 정비사의 일과는 매일 한 팀에 8명씩 3교대 근무를 합니다. 한 달에 한 번씩 스케줄이 바뀝니다. 출근을 하면 가장 먼저 직전 근무자가 컴퓨터에 입력해둔 정보를 정리하고 앞 팀과 회의를 해서 본인이 그날 정비할 사항과 정비 매뉴얼을 확인합니다. 정비사에게 공구 장비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전 작업자들이 넘겨준 공구를 확인하고 작업을 시작합니다. 매뉴얼은 책 형태로 방대한 양이기 때문에 모든 걸 암기할 순 없습니다. 그때그때 검색을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정비에 쓸 도구도 준비하고 식사시간을 제외하고 계속해서 정비 작업을 하죠. 마지막으로 사무실로 들어와 작업 결과를 컴퓨터 시스템에 입력하고 마지막으로 공구를 다시 점검합니다. 하나라도 빠진 것이 있다면 비행기 몸체에 들어 있다는 거니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 됩니다. 그래서 공구 검사를 완벽하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항공기 정비 업무에 최우선은 작업은 예방 정비이기 때문에 매일 매일 하루도 쉬지 않고 정비를 해야 합니다.
일을 하며 이 일을 하길 잘 했다 하는 때는 언제인가요?
항공기 운항에서 정비는 정말 중요합니다. 자동차는 도로에서 고장 나면 멈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행기는 하늘에서 멈춘다는 건 상상 할 수도 없는 일이기 때문에 항공기엔 이중·삼중으로 안전장치가 돼 있습니다. 하지만 제때 정확한 점검이 이뤄지지 않으면 이 같은 안전장치도 소용이 없습니다. 항공기는 굉장히 예민한 기계입니다.

항공기 속도 재는 기계에 조그만 벌레 한 마리만 들어가도 돌이킬 수 없는 사고가 일어날 수 있어서 더 꼼꼼히 정비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과 안전하게 지키고 행복한 여행과 일을 할 수 있게 하다는 이런 생각을 하면 보람을 느낍니다. 모든 정비사는 밤새 점검한 비행기가 새벽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을 보면 가슴 가득 뿌듯함을 느낍니다.
일을 하며 가장 힘들고 지칠 때는 언제인가요?
늘 바깥에서 비행기를 만져야 하는 항공정비사들은 날씨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장마철엔 우비를 입고 정비를 하지만 그대로 밤새 비를 맞다 보면 감기를 달고 살 수밖에 없습니다. 더울 땐 밖에서 몇 시간이고 일하다 보면 땀이 비 오듯 줄줄 흐르고 몸무게가 몇 ㎏은 기본으로 빠진답니다. 더위와 강추위도 견디기 어렵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눈이 쌓이면 정비에 큰 어려움이 따릅니다.. 이럴 때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듭니다.
이 일을 위해 가장 남다르게 노력한 점은 무엇인가요?
저는 굉장히 특이한 케이스로 정비사가 되었습니다. 저는 한국항공전문학교를 졸업하고 교육생으로 입사했고 항공사에서 배워서 자격증을 따고 정비사가 되었어요. 직업비행기는 보통 해외에서 제작된 비행기가 들어오기 때문에 부품이나 매뉴얼이 대부분 영어로 되어 있어서 꾸준히 영어 공부를 해야 합니다. 영어 공부와 새로운 해외 정보와 책들을 보면서 항상 공부를 합니다.
이 일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능력이나 자질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정비를 하다보면 집중력과 판단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기계나 전기전자분야에 적성과 관심이 있어야 합니다.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해 외국어 실력과 흥미를 가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세밀하고 꼼꼼한 성격을 가진 사람에게 유리하고, 인내심 또한 있어야 하고, 스트레스 관리를 잘하고, 분석적 사고 등 성격을 가진 사람들에게 유리할 것 같습니다.
일을 통해 가장 마지막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항공기 정비일이 힘들지만 보람되고 제게는 참 잘 맞는 일이란 생각을 합니다. 항공정비사는 정년이 60세인데, 그 후에 65세까지 회사에서 계약직으로 기술 자문을 해주십니다. 그 분들은 저희들에게 멘토 이자 존경의 대상입니다. 그분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들으면서 후배인 저희들은 꿈을 꿉니다. 건강하게 오랫동안 현장에서 일하면서 저도 후배들에게 존경 받는 실력 있는 선배가 되고 싶습니다.
이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청소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항공정비사란 직업은 전망이 밝은 직업입니다. 요즘은 수학여행도 비행기를 타고 가고 점점 해외여행이 대중화되고 있습니다. 물자 수송 부문에서도 비행기는 꼭 필요한데 배로 한 달 걸릴 운송이, 비행기로는 하루 이틀이면 가능하거든요. 항공 분야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앞으로 더 많은 항공정비사가 필요할 겁니다. 기계 조립을 좋아하고 성격이 꼼꼼하고 하늘과 비행기를 사랑하는 친구라면 도전해 보세요. 여러분들의 꿈을 응원하겠습니다.

항공기정비사

항공기정비사는 항공기의 안전 운행을 위해 항공기의 동체 및 엔진, 계기 등을 조립, 조정, 정비한다. 고장의 위치, 범위, 정도와 잠재적 불량상태 등을 확인하기 위하여 시험측정기구를 사용해 각 부분을 진단, 검사한다. 고장 부위를 분해하고 수리 또는 교체의 필요성을 판단하기 위하여 명세서와 비교, 검사하고 작동상태를 평가한다. 고장 나거나 사용한 계치를 초과하는 부품을 교체하고, 연료, 오일 및 기타 보급품을 채운다. 설치 또는 수리부분의 작동상태를 검사, 확인한다. 항공기정비원이 되기 위해서는 공군기술고등학교나 대학에서 기계공학이나 항공공학을 전공하면 유리하다. 군 항공정비부대에서 실무를 익히거나, 민간항공사에서 운영하는 사내정비직업훈련원이나 직업훈련기관에서 기술을 배울 수 있다.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이유진(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