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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 인터뷰

직업·진로 직업정보 직업인 인터뷰
'직업인 인터뷰'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다지고 널리 이름을 알린 직업인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이들의 일과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꿈을 찾고 미래를 계획하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워크넷이 만난 사람들 - 뮤지컬배우 남경주

뮤지컬배우 남경주
노래하고 춤추며 연기하는 나는 ‘뮤지컬배우’다
뮤지컬배우 남경주

여기 커다란 무대 위 춤을 추고 노래하고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있다. 그의 직업은 뮤지컬배우다. 뮤지컬배우는 연기는 기본이요, 춤과 노래까지 모두 소화하며 관객과 직접 만난다. 그는 온 몸으로 온갖 감정을 표현해내고, 그를 본 관객은 크게 감동한다. 또 우리는 그들이 표현하는 인생과 삶, 그리고 이야기를 통해 치유 받고 위로받는다.   
뮤지컬배우, 어떤 직업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뮤지컬배우란 자기 몸을 악기로 사용해서 춤과 노래를 포함한 연기를 보여줍니다. 이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희노애락(喜怒哀樂)을 느끼게 하고, 또 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직업입니다. 음악은 연주하는 악가가 있지만 뮤지컬배우는 온몸이 악기라 직업의식이 있는 배우들은 몸을 잘 관리해서 악기를 잘 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여기서 악기라 하면 연기나 노래, 춤입니다. 30년 동안 뮤지컬배우로 활동하고 있고, 최근에는 작품 '리큐드'를 끝내고 '42번가' 공연과 12월에 '라카지'라는 작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014년 초부터 청운대학 공연연기 학부에서 뮤지컬학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고, 배우로서 더 성장하기를 원하는 현재 진행형 뮤지컬배우입니다.
어린 시절 꿈이 궁금합니다.
이사를 하면서 중학교 때 낙서해 놓은 낙서장을 보았는데 “나는 춤을 추고 싶다.” “나는 노래하고 싶다.” “나는 연기하고 싶다.” 라고 메모해 놓은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것이 뮤지컬배우라는 것은 몰랐지만 제가 중학교 때 형님이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하셨고 뮤지컬에 관심이 많으셔서 항상 음악이 있는 집안 분위기였습니다.

또 형님이 교회 봉사로 성극을 만드셨는데, 중학교 때 출연을 하게 되고 무대 위에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 아주 즐거웠습니다. 고등학교 때도 학교에 기타 들고 다니고 노래를 부르면서 춤을 추고 다녔습니다.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했고 처음부터 모든 재능을 다 보여줄 수 있는 뮤지컬배우를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무용과, 음악과 수업을 들으면서 뮤지컬배우가 되려고 차근차근 준비했습니다.
뮤지컬배우의 하루 일과가 궁금합니다.
보통 공연이 있을 때는 오전에 운동을 하고 연습실에서 연습을 하고 개인 레슨을 받습니다. 탭 댄스와 드럼, 노래 등을 하게 되죠. 다른 분들은 저에게 늘 했던 일이고, 잘하는 일인데 왜 레슨을 받느냐고 하지만 제 몸을 좋은 악기로 만들려면 더 꾸준히 관리해 줘야 합니다. 탭 댄스를 배워 출 줄 알지만 지금 배우는 단계는 발로 드럼 소리를 만들 수 있는 수준입니다.

탭 댄스를 배우게 되면서 발로도 연기를 할 수가 있게 된 겁니다. 드럼은 탭 댄스 연장에서 더 정확한 리듬을 만들어 내고 싶어 레슨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어 공부도 하고 있는데, 작품을 원서로도 찾아보고 싶고 나중에 딸아이하고 해외여행도 다니고 같이 나눌 수 있는 일들이 많을 것 같아서 배우는 중입니다. 집에서는 가족들이 잠든 다음 대본을 계속 보면서 작품을 연구하고 캐릭터 연구를 합니다. 그래야 더 좋은 연기를 할 수 있으니까요.
이 일을 하길 잘 했다 하실 때는 언제인가요?
제가 하는 공연을 관객들이 기뻐하고 박수치고 눈물을 흘리고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격정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일이 보람입니다. 그리고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원 명예교사로 지방에 있는 초중고생들을 만나 뮤지컬에 대해 이야기를 전했었던 일과 교육부에서 진행하던 학생뮤지컬이라는 프로그램의 부단장으로 지방의 친구들과 만나 특강도 하고 교육도 했었던 일이 기억에 남습니다.
어떤 때 힘드신지 궁금합니다.
힘든 건 항상 느끼는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잘하고 싶은데 한계가 있을 때 저를 힘들게 합니다. 공연을 하는데 피아노 치는 부분에서 피아노를 조금 더 잘치고 싶다든지 대본을 보고 작품 속 그 인물을 깊이 분석하고 표현하고 싶은데 부족하다고 생각이 들 때 등등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가 중요하겠지만 제 스스로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가장 힘듭니다. 뮤지컬배우라는 직업은 정말 좋아하고 잘 맞는 일이라 일 때문에 속상하고 지친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성공에 이르기까지 기울인 남다른 노력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많이 보고 많이 듣고 많이 읽습니다. 비법 따위는 없습니다. 그런 방법이 있을 거라는 생각부터 버려야 합니다. 벽돌을 하나하나 쌓아가듯 시간을 들이고 노력을 하는 것 이에의 다른 무엇이 없습니다. 멘토라고 하는 사람들이 강연장에서 이것만 알면 된다고 부르짖지만 그런 말을 믿어서는 안 됩니다. 계단을 차근차근 다 밟고 올라가야 합니다.
뮤지컬배우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은 무엇일까요?
성실과 감탄할 줄 아는 능력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현상에 애정을 가지고 자세히 보지 않으면 감탄하기가 어렵거든요. 그리고 궁극적으로 성실한 것이 제일 중요한데,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늘 목표한 것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운동을 매일 하기로 했으면 몸이 아파도 또 운동을 하러 나가고, 땀을 흘리면서 극복하고 습관처럼 만들어 매일매일 반복이 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성실성입니다.

배우란 직업은 매일 출퇴근을 하는 것도 아니고 공연이 없을 때도 있기 때문에 밤낮이 바뀌어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저는 그런 부분을 일반 직장 생활을 하는 분들처럼 똑같이 아침부터 생활을 하려고 많이 노력해왔습니다.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춰야 하고 감정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굉장히 이성적이여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항상 몸과 정신이 깨어 있어야 합니다.
뮤지컬배우로 30년 생활을 하셨는데요. 평소 더 나은 자기의 모습을 위해 노력하는 점은 무엇이 있나요?
이 일을 오래 했기 때문에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어서 저는 항상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일 때문에 쉽지 않지만 가정에 충실하려고 노력도 하고요. 결혼을 늦게 했는데, 결혼을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있습니다. 결혼 전에는 생각도 예측도 못했던 일들이 생기는데 모든 일들이 충만해지는 것 같고 배우들에게 감탄하고 충만해 질 수 있는 기회가 많거나 감탄을 잘하는 능력이 있다는 건 굉장한 재산입니다. 가정에서 얻는 실생활의 감정들을 가져와 일에 녹여내 더 깊은 표현을 할 수 있게 노력하는 점도 평소의 노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마지막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으신가요?
어느 잡지에 버킷리스트에 썼던 내용인데 큰 욕심은 없어요. 20년 전에 형님과 형님 친구 분들과 “사랑은 비를 타고”라는 창작 작품을 만들어 오래 사랑을 받았습니다. 무척 기억에 오래 남고 사랑 받는 작품을 만들어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배역을 남기고 싶습니다. 또 개인적으로는 아이와 여행도 많이 다니면서 일과 일상 모두 균형을 맞춰 사는 게 꿈입니다.
결국엔 좋은 아빠 그리고 좋은 배우로 기억에 남고 싶고, 이후에는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뮤지컬배우를 꿈꾸는 청소년이 많습니다. 조언 한마디 부탁드려요.
내 적성이 이 일과 잘 맞는지 많이 고민해 봤으면 합니다. 무대에 서고 조명 받고 박수 받는 모습, TV에 나오는 화려한 모습만 보고 달려들었다가는 실패하기 쉬운 일이거든요. 갖춰야 할 일이 굉장히 많고 인내가 필요한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는 일이라는 점에서 평생 이 일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지, 눈에 보이는 부분보다 뒤에 숨겨진 고단함을 견딜 준비가 되었는지 살펴봤으면 합니다.

그리고 결국 예술은 자기 생각을 반영해서 표현을 하고 그걸 보고 사람들이 느끼는 거잖아요. 아무 생각 없이 노래하고 대사를 한다면 감흥이 없기 때문에 실생활에서 묻어나는 것들이 있어야 합니다. 충실한 일상이 있어야 표현할 수 있고 보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고스란히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죠. 깊이 생각하고 소통하면서 자기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뮤지컬배우


뮤지컬배우는 출연할 작품의 대본을 보고 주어진 배역에 대해 분석한다. 대본을 읽으며 대사를 외우고, 노래를 연습한다. 장면별로 여러 배우들과 함께 율동을 연습한다. 무대 위에서 연기를 하면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관객을 만난다. 뮤지컬배우가 되려면, 검증된 기관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기초부터 준비하는 것이 좋다. 예고, 국립 전통예술학교 등에 진학해서 조기부터 교육을 받거나 대학에서는 뮤지컬과로 진학해 학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이유진(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