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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 인터뷰

직업·진로 직업정보 직업인 인터뷰
'직업인 인터뷰'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다지고 널리 이름을 알린 직업인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이들의 일과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꿈을 찾고 미래를 계획하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워크넷이 만난 사람들 - 변호사 우창록

변호사 우창록

변호사, 분석하고 종합해서 해결책을 찾다
로펌율촌 대표 변호사 우창록

변호사의 모습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그들은 하나같이 정의롭고 전문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사건의 시시비비(是是非非)를 가리면서 진실을 찾기 위해 열정을 꽃 피우는 변호사. ‘변호사’라는 직업의 세계를 만나보자

변호사란? 변론을 위한 직업
변호사라는 직업은 시대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과거에는 ‘지사’ 정도였다면 지금은 법률 지식을 바탕으로 하는 전문 직업인이라고 생각하면 맞을 거 같습니다. 변호사란 크게 법률에 규정된 자격을 가지고, 소송 당사자나 관계되는 사람의 의뢰나 법원의 선임에 의하여 피고나 원고를 변론하며 일반 법률 사무를 업으로 삼는 사람을 말합니다.
저는 1976년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고 1979년 11월부터 본격적으로 변호사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1992년까지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 일을 했고, 1992년부터 2년간은 ‘변호사 우창록 법률사무소’를 개업해 일했습니다. 현재 대표 변호사로 있는 ‘법무법인 율촌’은 1997년 시작되었습니다. 18년 정도 되었네요. 처음에는 6명의 파트너와 4명의 월급변호사 총 10명이서 시작했는데, 지금은 약 380명의 변호사와 변리사, 세무사, 회계사, 외국변호사 등을 포함해 총 6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로펌입니다.

어린 시절 꿈은 무엇이었고 이 일을 시작하신 동기와 관련하여 특별한 계기가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어릴 적의 꿈은 검사였습니다. 처음 ‘검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한 건 영화 때문입니다. <검사와 여선생>이라는 영화가 있었는데, 초등학교 1학년 또는 2학년 무렵에 담임선생님께서 그 영화이야기를 무척 재미있게 잘 해주셨습니다. 그 영화 속에서 검사는 정의의 화신이었습니다. ‘멋있다’ ‘나도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막연하게 검사라는 꿈을 가졌는데, 자라면서 ‘검사와 판사는 나와 맞지 않겠다’라는 생각이 들고 변호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루 일과는 대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나요?
요즘은 변호사의 일도 분야별로 더욱 전문화하는 경향이 있는데, 먼저 변호사는 법정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변호사와 법정 외에서 활동하는 변호사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법정에서 활동하는 변호사도 담당 사건의 종류에 따라 형사 사건을 주로 담당하는 변호사, 민사 사건을 주로 담당하는 변호사, 행정 소송을 주로 담당하는 변호사로 나뉩니다. 법정 밖에서는 사업 등을 기획할 때 그것이 법률에 적합한지를 조언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고, 법적으로 어떤 제약이 있는지 조언하기도 합니다. 거래를 필요로 하는 각종 계약서나 문서를 만들기도 합니다. 협상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변호사, 기업에 소속되어서 일을 하는 변호사도 있습니다. 변호사의 하루 업무는 역할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법정에서 활동한다면 자료 조사 등을 하고 법정에 나서서 사건을 변호하게 됩니다. 법정 밖에서 활동하는 변호사도 특정 분야를 전담하여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게 됩니다. 일과는 담당하는 업무에 따라 대동소이하게 다릅니다.

일을 하며 이 일을 하길 잘 했다 하는 때는 언제인가요?
저는 법정 변호사와 법정 외부의 변호사를 모두 경험했습니다. 법정 외부 변호사로서 일을 할 때 우리나라 통신이 굉장히 발달한 때였습니다. 제가 막 변호사가 되었을 땐 우리나라 통신이 매우 열악했습니다. 혹시 백색 전화나 흑색 전화를 들어봤나요? 예전에 백색전화는 굉장히 비싸서 재산 목록 몇 호였을 만큼 전화가 귀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 우리나라 통신 혁명이 일어났습니다. 기계식 전화 교환기에서 전자식 전화 교환기로 넘어가는 시대였습니다. 그때 외국 전화 교환기 기술 제품을 한국에 도입해 설치해 사용하고, 이후에는 생산해 사용하는데, 그때 계약하고 협상할 때 변호사가 필요했습니다. 그때 김앤장이 담당 로펌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우리나라에 유리한 방향으로 협상을 하게 되고 계약대로 우리의 전자통신 기술이 한층 업그레이드되어서 세계에서 손꼽히는 통신 선진국이 되었다고 할 수 있죠(웃음). 그런 일들에 참여했다는 것이 무척 보람이 있습니다.
또 한때 우리나라는 이란과 관계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율촌이 자리 잡은 이 길 이름도 이란의 수도 테헤란인 만큼 관계가 좋았습니다. 당시 이란에 우리나라 건설회사들이 많이 가서 공사를 많이 했는데, 그중 6개 건설회사가 현장에 있었습니다. 그때 혁명이 일어났어요. 왕정이었다가 정권이 바뀌었는데 건설 공사 현장에는 공사를 완료해주겠다는 약속으로 은행이 보증을 서게 되어 있습니다. 그 은행에 보증채무이행을 신청하면 은행은 꼼짝없이 줘야 합니다. 자금 규모가 엄청 컸고 자칫 곤란해지는 상태였는데 그걸 막아달라는 주문을 받았습니다. 그때까지 우리나라에서 그걸 막는 소송 규모가 정립이 안 되어 있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막으면 되나’하고 고민하던 중 운이 좋아서 ‘보증채무이행금지가처분’이라는 소송 형식을 하나 찾아냈습니다. 건설회사가 은행을 상대로 신청을 해서 법원이 결정을 해줘서 바로 안 갚아도 되게 되었습니다. 그때 한국 경제의 위기를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일들은 무척 자부심을 느낍니다. 1980년대 초반의 일이었습니다.

일을 하며 가장 힘들고 지칠 때는 언제인가요?
물론 예상하시다시피, 소송 사건에서 졌을 때입니다. 내가 확실히 믿고 있는 사실관계를 입증하는 자료를 못 찾아서 지게 되는 경우입니다. ‘딱 이거 하나만 찾으면 되는데’ 하는 상황에서 재판에서 패소를 하게 되었을 때입니다. 그런 자료를 분실하는 상황도 꽤 있습니다.

가장 남다르게 노력한 점은 무엇인가요?
우리 시대의 변호사와 지금의 변호사는 다릅니다. 우리 때는 사법시험에 합격하면 사법연수원에서 2년간 훈련을 받고 변호사 자격이 주어졌습니다. 제가 16회 사법고시를 패스하고 변호사가 되었는데, 당시는 합격률이 무척 낮아 합격한 인원이 60명 정도였을 때였습니다. 남들보다 열심히 공부했으니 그런 결과를 얻을 수 있었겠죠(웃음)?

변호사로서 가장 중요한 능력이나 자질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먼저 성격적으로는 권력에 대한 욕심이 없어야 합니다. 두 번째는 호기심이 많아야 합니다. 또 하나의 사안을 가지고 새로운 걸 시도하는데 두려움이 없어야 합니다. 그리고 법률가이다 보니 정의감은 당연히 있어야 합니다. 역량과 관계를 따져 보면 논리적인 사고력과 논리적인 추리력이 필요 합니다.같은 점과 다른 점을 미세하게 찾아내는 섬세함도 필수입니다. 변호사의 업무는 분석하고 종합해서 해결책을 찾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8: 평소 더 나은 자기의 모습을 위해 노력하는 점은 무엇이 있나요?
지금은 내 입장에서는 나이가 든 변호사이다보니 ‘지혜’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삶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지혜를 얻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독서를 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분야의 전문서적도 많이 보고 있습니다.

일을 통해 가장 마지막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모든 법률가들이 그럴 것 같은데, 저 역시 법치주의를 구현하는 것입니다. 법이 지배하는 공명정대한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미래가 예측가능하고 공평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변호사가 되기 위한 물리적인 과정은 모두 알고 있겠지요? 대학에서 학습을 마치고 법학전문대학원 입학시험을 쳐서 3년간 공부를 하게 되는데, 자주 듣는 질문 중 하나가 ‘법학전문대학원에 가기 위해서 대학에서 어떤 학과를 공부를 해야 하나요?’가 있습니다. 저는 다양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 평소 관심 있는 영역을 공부 하라고 조언합니다. 한번은 채용인터뷰를 하는데 대학교에서 역사학을 공부한 학생이었습니다. 그때 제가 물어봤죠. “법학과는 관계없는 역사를 공부하고 무슨 변호사가 되겠다는 거냐”고. 답이 걸작이었습니다. “역사는 몇 안 되는 역사적 사실을 기초로 엄청난 사실을 유추해야 할 만큼 상상력이 풍부합니다. 법률가도 상상력이 풍부해야 합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경제학이나 경영학도 좋지만 내가 하고 싶은 분야를 공부하라는 이야기를 꼭 전하고 싶고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항상 길이 열린다’라는 이야기도 전하고 싶습니다. 청소년들이 실망하고 포기하기 전에 길이 어디있는지를 찾기 위해 애를 쓰면 좋겠습니다. 관심의 폭은 나와 내 가족으로 한정하지 말고 좀 더 넓게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대표님께서 청소년들을 위해 대학생들과 연계해주시는 멘토, 멘티 활동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씨드스쿨’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세요.
씨드스쿨은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 중학교 청소년들에게 T스쿨을 통해 전문 교육을 받은 헌신된 T들이 1:1 전인적 돌봄과 맞춤학습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아이들이 정체성을 찾고 재능을 발견하여 꿈과 희망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꽃피워 나가도록 돕는 교육 봉사운동이지요. ‘T’는 Teacher의 약자를 딴 것인데, 씨드스쿨의 전문 교사를 지칭합니다. 기독경영연구원,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좋은교사운동, 한국리더십학교, 한국학교사회복지사협회, 한빛누리재단 등이 힘을 모아 만든 대한민국교육봉사단(이하 대교단)에서 2009년 만든 프로그램입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명확한 꿈과 희망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마치면 가르치는 대학생들, 또 가르침을 받는 학생들이 모두 변화하는 것을 제 눈을 통해 직접 보았습니다. 평소 꿈이 없던 아이들이 꿈을 갖게 됩니다. 또 그들을 바라보면서 부모들도 바뀝니다. 이렇게 바뀌는 것을 보면 현직 교사들도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고요. 청소년들이 꿈을 갖게 만들어서 결국 사회에 좋은 변화를 불러오는 활동입니다.

변호사
변호사가 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기존의 사법시험제도로 학력에 제한 없이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2년간 사법연수원과정을 수료하면 변호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 제도는 2009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제도의 도입으로 2018년부터는 폐지될 전망이다. 둘째,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제도로 4년제 대학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이 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해 3년간 이수한 후 변호사시험을 통과하여 변호사가 되는 방법이다. 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법학적성검사(LEET), 학부성적(GPA), 공인외국어 시험점수가 요구되며, 점수가 높은 것이 유리하다. 이외에 논술이나 면접, 사회활동 및 봉사활동 경력 등을 요구하는 학교도 있으며, 세부적인 내용은 각 대학의 재량에 따라 달라진다. M&A 전문가는 변호사와 회계사 등으로 나뉘는데, 이중 M&A 전문변호사는 변호사의 업무 분야 중 하나로, 전문화되고 구체적인 변호사 업무를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이유진(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