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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 인터뷰

직업·진로 직업정보 직업인 인터뷰
'직업인 인터뷰'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다지고 널리 이름을 알린 직업인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이들의 일과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꿈을 찾고 미래를 계획하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워크넷이 만난 사람들 - 한의사 최도영

한의사 최도영
"한의학적 이론에 한의사의 경험이 더해진 고유의 영역입니다"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최도영 병원장


한의사는 환자의 얼굴 색, 숨소리, 진맥 등을 통해 진료하고 침, 뜸, 한약 등을 통해 그들의 질환을 치료한다. 치료는 한의학적 이론에 한의사 개인의 경험이 더해져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 한의사는 환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환자와 인간적으로 소통한다. 오묘하고 그윽한 한의사의 세계를 만나보자.

한의사란 어떤 직업이고, 하시는 일과 관련해서 본인 소개해주세요.
한의사는 한의사적인 이론에 근거해 환자를 진료하고 치료하는 사람입니다. 침을 이용해서 사람들의 질병을 치료하고 한약을 만들어서도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합니다. 뜸, 부항, 물리치료 등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한의학은 인체의 저항 능력이 약해져서 질병이 발생된다고 보고 치료도 주로 저항능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세계에서 한의사 제도를 가지고 있는 나라는 많지 않습니다. 한국과 중국, 대만 정도입니다. 저는 1980년에 한의과대학을 졸업했으니 대략 35년 정도 한의사라는 타이틀을 갖고 환자들을 진료하고 치료하는 최도영입니다. 지금은 경희대한방병원 병원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시작하신 동기와 관련하여 특별한 계기가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어릴 적에 저는 막연하게 사람의 아픈 곳을 돌보고 치료하는 의사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1972~3년도 즈음이었습니다. 당시는 제가 대학 원서를 쓸 때였습니다. 닉슨대통령이 처음 중국을 방문했는데 그곳에서 중국 한의학 침술을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한의학이 서방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한의학이 그때부터 중흥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고 한의학을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본인의 직업과 관련해 하루 일과는 대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나요?
당연히 일과는 한의사의 본업인 환자를 진료하고 치료하는 것으로 채워집니다. 다만, 다른 분야와 다른 점이 있다면 환자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환자와 인간적으로 소통하는 시간이 길다는 것입니다.

일을 하며 이 일을 하길 잘 했다 하는 때는 언제인가요?
모든 환자들이 제 치료를 통해서 아픈 곳이 낫고 좋아질 때마다 의사로서 보람을 느끼는 것은 당연합니다. 또 저는 금연침을 오랫동안 연구했는데, ‘세계금연의 날’이 지정되면서 우리 한방병원에서 금연클리닉을 열었던 적이 있습니다. 침술을 통해서 담배를 끊고 건강해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때 도 보람을 느낍니다. 그리고 한의학은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유독 특별합니다. 요즘에는 제자들과의 관계에서 친밀감과 유대감을 많이 느끼는데, 그때마다 한의사가 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일을 하며 가장 힘들고 지칠 때는 언제인가요?
한의사로 지내는 동안 특별히 힘들었던 때는 없습니다. 굳이 찾자면 자기만의 치료 영역을 갖는 한의사들은 모든 책임을 갖게 되는데, 때로 이것이 부담이 될 때는 있습니다. 한 예로 ‘침’이라는 것은 단순히 ‘침’이 아닙니다. 한의사마다 손맛도 다르고 치료 노하우도 분명 다릅니다. 이전의 진단과 치료, 경험에 의해서 달라집니다. 이렇게 전적으로 ‘나의 책임’ 즉 ‘한의사의 책임’이 큰 것이 부담이라면 부담이겠지요.

가장 중요한 능력이나 자질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개인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이 한의사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한방진료는 환자와 인간적으로 소통하고 대화가 많이 이루어집니다. 환자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야 하고 얼굴의 모양이나 색 또는 진맥 등을 통해 진료하고 진단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섬세함이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제가 공부하던 시절에는 여성이 전체 인원 중 10~15%였는데, 지금은 절반 정도 이상이 되었습니다. 자상하고 차분한 성격이 한의사와 맞습니다. 또 동양사상에 대해서 관심도 많아야 합니다.

평소 더 나은 자기의 모습을 위해 노력하는 점은 무엇이 있나요?
한의사는 자그마한 레스토랑이나 맛집을 운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재료를 구입해서 자기만의 레시피를 갖는 것입니다. 물론 그 음식이 맛없는 사람도 있지만 음식이 좋고 맛있는 사람은 꾸준히 그 집에 가게 됩니다. 이렇게 한의사는 하나하나의 경험치를 쌓고 그것을 자기만의 치료 기술로 가져야 합니다. 그 치료가 맞는 사람은 아플 때마다 그 한의사를 찾게 되겠지요. 자기만의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맞춤의학’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한의학적 이론에 자기의 경험이 더해져야 합니다. 사실 특별한 것은 없지만 저는 저만의 탁월한 치료기술을 갖기 위해 꾸준히 연구하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꿈이나 목표는 무엇인가요?
제가 침구 전공이기 때문에 침이나 뜸에 특히 관심이 많습니다. 치료는 보통 처치, 시술, 수술 등으로 구분 되는데, 침을 시술 치료단계까지 올리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매선요법’이나 ‘침구요법’에 관심을 더 갖고 암환자에 도움이 되는 침 치료법을 개발하고자 합니다. 또 면역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은데, 이것을 발전시켜 나가고자 합니다.

청소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청소년 시절에는 많은 학생들이 의사라는 직업을 동경하는데, 한국은 의료시스템이 2가지이기 때문에 결정할 때 고민이 많이 필요할 것입니다. 앞서 여러 차례 강조했듯이 한의학은 고유의 영역, 고유의 의술입니다. 그만큼 창의적인 의학입니다. 또 비만관리, 질병예방 등 한의사가 치료하는 영역은 점점 더 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꿈을 갖고 한방 지식과 동양 의학을 잘 습득해서 훌륭한 한의사가 되길 바랍니다.

한의사
한의사는 한약과 침술 등 한방의료 원리 및 기술을 바탕으로 인체의 질병과 장애를 진료하고 예방한다. 망진(望診: 환자의 얼굴색이나 피부윤기, 혀 등을 눈으로 관찰), 문진(聞診: 환자의 말이나 호흡, 기침 등의 소리를 듣고 진찰), 문진(問診: 환자에게 질병발생 과정 및 증상을 물어 진찰), 절진(切診: 맥을 짚어보거나 신체를 눌러보는 등 신체를 접촉하여 진찰) 등을 통해 진찰하고, 다양한 측정기계를 사용하여 환자를 진단한 후 치료방법을 결정한다. 환자의 체질을 감별하여 최적의 한약재를 처방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한약재를 처방하여 탕약(湯藥)으로 달이거나 침, 뜸(구), 부항(附缸), 물리치료, 수기요법(手技療法) 등의 치료법을 사용하여 치료한다. 침술도 사용하며, 대개 인체내 기혈의 통로인 경락에 자극을 주기 위하여 피부, 근육 등을 깊게 혹은 얕게 찌른다. 환자의 척추나 경혈부위 등을 손이나 기계를 이용하여 치료하는 추나(推拿), 전통적으로 계승되어 온 민간요법 및 식이요법 등의 치료방법을 사용하며, 냉 · 온팩을 이용한 찜질 및 다양한 기계를 사용한 물리치료를 지시한다.
한의사는 한의학적 전문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동양사상에 대한 폭넓은 이해, 효과적인 의사소통능력, 상담능력이 필요하며 한의원을 직접 운영하는 경우 경영관리능력이 필요하다. 환자를 먼저 배려하는 자세와 봉사정신이 필요하며, 주로 환자와의 상담으로 처방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친절한 태도와 원만한 대인관계가 필요하다. 사회형과 탐구형의 흥미를 가진 사람에게 적합하며, 남에 대한 배려, 독립성, 리더십 등의 성격을 가진 사람들에게 유리하다. 한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한의학을 전공하여 국가자격시험에 합격하여야 한다.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이유진(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