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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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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 인터뷰'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다지고 널리 이름을 알린 직업인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이들의 일과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꿈을 찾고 미래를 계획하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워크넷이 만난 사람들 -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이상화

긍정의 힘으로 승부하는 빙속 여제
미끄러운 빙판을 가르며 빠른 속도로 골인점을 향해 달려가는 스피드 스케이팅. 손에 땀을 쥐는 올림픽 경기에서 한국 여자 선수 이상화는 두 번이나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녀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여자 스피드 스케이터가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타고난 체력과 강인한 승부근성, 여기에 긍정적인 마인드와 성실함. 이상화 선수는 최고의 운동선수가 갖춰야 할 모든 덕목을 겸비했다. 스스로 세운 목표는 반드시 이루고 만다는 그녀는 최근 또 한 번 국민들에게 메달 소식을 전해주었다.

이상화 선수는 2012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금메달,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금메달리스트이다. 2016년 11월에는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빙상연맹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여자 5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이상화

Q1: 스피드 스케이팅을 모르는 분들은 없겠지만, 선수가 생각하는 이 종목은 어떤 의미를 갖나요?
스피드 스케이팅은 한마디로 자신과의 싸움인 종목입니다. 내 기록을 깨기 위해 도전하는 경기이자 내가 한 노력이 그대로 드러나는 종목이죠. 바로 이점이 스케이팅의 매력이고 저에게 가장 큰 희열을 주는 부분입니다.

Q2: 스피드 스케이팅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무엇이었나요? 
처음으로 스케이팅을 접한 건 7살 때 오빠를 따라 스케이트장을 간 뒤부터였던 것 같아요. 오빠가 먼저 스케이트를 배우고 있었거든요.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에는 특기활동으로 꾸준히 하면서 점점 재미를 붙였어요. 그때 일기에 “국가대표가 돼서 이름을 빛내고 싶다.“ 라고 썼는데 결국 중학교 3학년 때 국가대표가 되면서 제 꿈을 이뤘어요.
사실 1학년 때는 쇼트트랙으로 스케이팅을 시작했어요. 2학년이 돼서 처음으로 스피드 스케이팅용 스케이트를 처음 신었는데 언니들보다 훨씬 기록이 잘 나왔어요. 자신감이 생겼고 스케이트를 타는 게 너무나도 재미있다고 느꼈어요. 코치 선생님도 저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셨어요. “상화는 재능이 있으니 계속 운동을 했으면 좋겠다” 라고 하셨죠. 그때부터 머릿속엔 온통 스케이팅뿐이었던 것 같아요.

Q3: 부모님의 반대는 없으셨나요?  
부모님은 막내딸인 저를 누구보다 아끼고 보살펴 주셨어요. 새벽운동 할 때마다 데려다 주시고 훈련 끝날 때까지 지켜보고 기다리시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죠. 딸을 운동선수로 키우면서 경제적으로 지원해 주시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도 한결같이 저를 뒷바라지 해주셨어요. 제 금메달은 이러한 부모님의 헌신과 사랑의 결과물이 아닐까 생각해요.

Q5: 다른 스포츠보다 자기와의 싸움이 중요하다고 했는데요, 경기에 임할 때 어떤 다짐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자기 자신을 믿는 것만큼 운동선수에게 중요한 건 없어요. 제가 방송에서 슬럼프란 ‘자기 내면에 있는 꾀병’ 이라고 말한 적이 있어요. 결국 스스로를 믿고 훈련에 매진하다보면 좋은 결과로 이어져 자연스럽게 극복이 되는 것 같아요. 올림픽 때도 부담감이 있었지만 불안하지는 않았어요. 제가 노력한 것들을 믿었고 그랬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6: 자신만의 효과적인 훈련 방법이 있나요?
흔히 말하는 테크닉이란 부분을 위해서는 스케이팅 훈련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스케이팅뿐만 아니라 스케이팅을 잘 탈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도 정말 중요해요. 소치올림픽 당시엔 밴쿠버 때보다 더 좋은 기록을 내기 위해 체중은 줄이고 근력을 키워서 허벅지를 더 두껍게 만들었어요. 웨이트트레이닝은 기본이고 사이클, 산행 등의 훈련을 통해 더 빨리 달리기 위한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었고 결국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죠.
저는 모든 운동을 꾸준히 하는 편이예요. 최근에는 짐볼 운동이 좋다고 해서 훈련 스케줄에 포함시켰어요. 대신 운동의 종류 보다는 항상 훈련을 쉬지 않고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어릴 때부터 별명이 연습벌레라고 불렸던 것도 그런 이유인 것 같아요. 저를 상징하는 꿀벅지를 만들 수 있었던 것도 결국 쉬지 않고 항상 운동에만 충실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요.

Q7: 스피드 스케이터로서 멘토로 삼았던 이가 있는지요?
존경할 만한 분들은 많지만 특별히 누군가를 롤모델로 삼기 보다는 제 스스로를 믿고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노력해왔던 것 같아요. 한계에 부딪혔을 때 극복해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스스로의 한계를 시험해본다는 마음가짐으로 지금까지 임해 온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해요. 

Q8: 기억에 남는 코치나 스승님이 있으신지요?
저를 가르쳐 주신 모든 코치선생님들이 다 기억에 남아요. 밴쿠버 때 김관규 감독님, 소치 때 피터 뮬러 감독님, 그리고 지금 저랑 함께 훈련을 하고 있는 캐빈 크로켓 코치님 등 한 분 한 분 다 소중하고 감사한 분들이라고 생각해요.

Q9: 자신을 발전시키는 좋은 경쟁자가 있나요?
제 자신이요. 운동 경기는 정직해서 제가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고 믿어요. 스스로를 위해 노력하고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왔기 때문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을 생각하기 보단 스스로에게 채찍질 하고 다짐하는 편이에요. 

Q10: 스피드 스케이터로서 가장 행복했던 때는 언제인가요?
빙판 위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모든 순간은 언제나 행복해요. 스케이트를 타는 그 순간을 즐기다 보니 올림픽 금메달이나 세계 신기록 같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겠죠. 노력의 결과물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잖아요.

Q11: 앞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목표는 항상 제 자신이에요. 저는 지금 금메달리스트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아니라 올림픽 출전을 꿈꾸던 어린 시절의 이상화로 돌아가서 평창 올림픽에 도전하고 싶어요.

Q12: 빙상 스포츠를 하려는 후배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좋은 코치 선생님을 만나는 것도 좋지만 저는 스스로의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 역시 지금까지 운동을 하면서 힘들고 지칠 때가 있었어요. 그때마다 긍정의 힘이 저를 다시 일으키는 원동력이 되었어요.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함께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는 것만큼 운동선수에게 중요한건 없다는 것을 후배님들이 마음에 꼭 새겼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인생이란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강한 마음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어요. 나아가는 멋진 후배님이 됐으면 좋겠어요.

스피드 스케이팅

스피드 스케이팅 (speed skating)이란 얼음판 위에서 스피드 스케이트를 타고 속도를 겨루는 경기다. 400m의 길이를 가진 타원형의 링크에서 두 명의 선수가 교대로 속도를 겨루는 경기를 스피드 스케이팅이라고 부른다. 이에 비해 111.12m의 링크를 여러 선수가 한꺼번에 출발하여 순위를 겨루는 경기를 쇼트트랙이라고 한다. 스피드 스케이팅은 대한민국에서 전통을 자랑하는 동계 스포츠 종목이다. 특히 2010년 밴쿠버 올림픽을 기점으로 스피드 스케이팅의 세계최강국으로 떠올랐다.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가 되려면 아이스링크에서 강습을 받으면서 기초 기술부터 배우고 차후 선수로 등록을 해야 한다. 선수 등록은 학교 빙상팀에 들어가거나 빙상 단체에 등록하면 된다. 선수에게는 속도를 겨루는 경기이므로 타고난 순발력과 승부근성, 성실함 등 강인한 정신력이 요구된다. 운동량이 많아 강한 체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평소 다양한 운동으로 체력을 길러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보통 초등학교 저학년 전에 일찍 시작해 열심히 해야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 현재 국가대표선수들은 7~8살부터 운동을 시작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미 중학생 정도면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거의 드러난다. 선수생활 은퇴 후에는 대개 지도자 과정을 밟는다.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이유진(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