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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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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 인터뷰'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다지고 널리 이름을 알린 직업인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이들의 일과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꿈을 찾고 미래를 계획하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워크넷이 만난 사람들 - 정원사(가드너) 김진홍

정원을 가꾸며 마음에 평온을 선물하다   
 
헤르만 헤세는 “정원은 혼란스러운 세계에서 물러나 영혼의 평화를 지키는 장소”라고 말했다. 정원은 사람들이 갖고 싶어 하는 또 하나의 평온한 장소이며, 꽃과 나무가 가득한 아름다운 정원은 보는 이들을 기분 좋게 하고 지친 일상에 휴식과 위로를 건넨다. 가드너는 정원을 기획하고 만드는 정원사를 말한다. 꽃과 나무를 어루만지며 오랜 세월 식물과 동고동락한 김진홍 정원사를 통해 가드너의 세계를 들여다보자.  

정원사(가드너) 김진홍

 
Q: 조경사, 플로리스트, 가드너. 모두 비슷한 일을 하는 건가요? 
가드너는 정원을 기획하고 꽃과 나무와 같은 아름다운 식물로 채우는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일반적으로 조경사나 식물을 관리하는 사람들은 식물에 물을 주거나 화단에 꽃을 심는 일을 합니다. 플로리스트는 꽃마다 가진 특성을 이해하여 화병의 꽃을 오랜 시간 더 보도록 관리하는 일을 하죠. 어떤 일이든 총괄하는 사람이 있는데, 조경사와 플로리스트가 하는 일들을 총괄하는 사람을 가드너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Q: 현재 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가든카페, 플라워샵, 플라워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정원, 호텔, 시청, 공항, 병원, 공원 등의 식물관리 일을 맡아 하고 있습니다. 정원 사업 관련해서는 자문위원을 맡아 꽃을 이용해 도시 자체를 정원으로 만들려고 하는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이기도 합니다. 이를 위해 최소 한 달에 2번 이상 시청직원 강의, 정원사 교육, 시민을 대상으로 교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가드너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주문이 들어오고 납품 날짜가 정해지면 일반 업체의 경우에는 고객의 요구사항, 일자 등을 먼저 고려하지만, 저는 식물의 온전한 상태를 가장 중요하게 여깁니다. 예를 들어, 오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면 전 날 밤을 새어 식물의 상태를 살핍니다. 이처럼 온전한 식물상태를 만들고 난 뒤에 고객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하죠. 

Q: 꽃과 관련된 일은 언제 시작하게 되셨나요?
농업고등학교 2학년 때 실습을 나가야 했습니다. 평촌 비닐하우스의 꽃농사를 짓는 곳으로 실습을 갔는데, 때마침 가을 꽃 출하 시기라 가장 바쁠 때였습니다. 사실 고향집에서 농사짓기가 싫어 상경을 했는데, 너무 힘들어 그만두고 고속버스터미널 지하 꽃집에서 일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꽃을 알게 되었습니다. 9년 간 손님들이 구입한 꽃을 버스까지 운반해주는 일을 하다가 해병대에 입대했고, 전역한 후에 다시 2년 간 근무하면서 28살에는 꽃 도매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가드너가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꽃집, 꽃도매, 꽃소매점 등에서 꽃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일을 17살때부터 했습니다. 어린 시절 가장 잘했던 것을 생각해보니 식물을 기르는 것이었고, 플로리스트로 또 가드너로서 식물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기 때문에 30년 넘게 이 일을 해오고 있습니다. 잘하는 일을 하다 보니 점차 규모가 큰일을 맡게 되었고, 플로리스트면서 정원까지도 기획하고 관리하는 가드너가 될 수 있었습니다.

Q: 일을 하기 위해 남보다 노력한 점이 있나요?  
다른 사람들 보다 일찍 일을 시작하면서, 관련 대회에 지속적으로 참석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직접 쇼룸을 만들어 4년 6개월 동안 돈 생각하지 않고 즐기면서 쇼를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Q: 꽃을 좋아하는 것만으로는 힘든 일일 것 같은데요. 어떤 능력이 필요한가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무엇보다 참을성이 중요합니다. 수많은 벌레나 모기가 달려들고 몸으로 들어오는 흙도 많아서 다소 고통스러운 환경에 버틸 만한 힘이 필요합니다. 주변에서는 미적 감각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데, 가드너로서 필요한 미적 감각은 일하면서 충분이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일이 주는 기쁨은 어디서 느끼시나요? 
전 여전히 매일 매일 보람을 느낍니다. 제가 일하는 모습을 보고 자녀들이 “존경한다” 고 말해주거나, 주변의 동료들이 “멋있다”는 말을 해줄 때 기분이 가장 좋죠. 저는 그날 함께 일한 직원들이 가장 가까운 고객이라 생각합니다. 그들에게 감동을 주지 못한다면 어디서든 인정받을 수 없기 때문에 제 주변의 사람들에게 항상 감동을 주려고 노력합니다.

Q: 일을 하면서 이루고 싶은 또 다른 꿈이 있으신가요? 
귀농을 하기 위해 전남 구례에 집을 짓고 있어요. 앞으로 하던 사업은 직원들에게 다 승계한 후 정리를 하려고 합니다. 식물도 사람도 할 수 있을 때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느꼈거든요. 산 나무는 어디에 옮겨 놓아도 잘 살지만 한 자리에서 무럭무럭 건강하게 잘 자라던 나무를 다른 곳에 옮겨 심으면 죽게 됩니다. 한 살이라도 젊은 때, 그리고 뭔가 사람들에게 줄 게 있을 때 명예롭게 떠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원사>

정원사 즉, 가드너는 가정이나 공공기관의 정원에서 관상목이나 화초를 재배하고 시각적인 미를 위하여 정원을 아름답게 가꾸는 사람을 말한다. 작업의 성격상 위험한 일은 없으나 기후나 날씨가 나빠도 정원을 돌봐야 하므로 신체가 건강해야 한다. 또 살충제를 주거나 가위로 나뭇가지를 잘라줄 때에는 몸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해야 한다. 정원사의 근무시간은 보통 규칙적이지만,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거나 우박이 예상되는 등 긴급한 상황이 되면 철야근무를 하기도 한다. 정원사는 주로 공공기관이나 가정에 취업하고 있다. 이 밖에 관공서의 원예 관련 사업부나 화훼재배농장·정원석 판매업체 등에도 취업하고 있는데, 현재는 국가자격시험제도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취업이나 대우가 안정적이지 못한 실정이다. 관련 기관으로는 한국정원학회, 한국화훼협회 등이 있다.

<플로리스트>

플로리스트는 꽃, 식물, 화초 등 화훼류를 여러 가지 목적에 따라 보기 좋게 꾸미는 일을 한다. 화훼가 시들지 않도록 적정 온도와 습도를 갖추어 보관하고, 고객의 요청에 따라 꽃을 포장하여 판매한다. 각종 행사장전시나 이벤트를 위해 기능성과 미적 효과가 높은 장식물을 계획하는 것에서부터 디자인, 제작, 그리고 유지와 관리하는 일을 수행한다. 단순히 꽃을 장식하는 것뿐 아니라 꽃 장식품의 경제적 효용 가치를 높이기 위해 꽃의 재배, 유통, 소재에 대한 지식과 더불어 식물의 학명과 꽃의 종류 등에 대한 지식을 습득한다. 미적 감각과 색채 감각이 있어야 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로 작품을 제작할 수 있는 창의력이 요구된다. 꼼꼼하게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며 정교한 손동작과 건강한 체력이 필요하다. 플로리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전문대학이나 4년제 대학에서 원예학과 등 관련학과에서 교육받는 것이 유리하다. 사설학원이나 직업전문학교에서도 플로리스트가 되기 위한 훈련과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이유진(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