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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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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 인터뷰'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다지고 널리 이름을 알린 직업인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이들의 일과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꿈을 찾고 미래를 계획하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워크넷이 만난 사람들 - 쇼호스트 이민웅

홈쇼핑계의 아이돌 스타

홈쇼핑 쇼호스트 이민웅

 

훤칠한 키에 연예인 못지않은 훈남으로 시청자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이민웅 쇼호스트. 패션디자이너 출신의 그는 남 앞에 나서길 좋아하는 자신의 장점을 잘 살리기 위해 과감하게 쇼호스트에 도전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TV홈쇼핑 방송뿐만 아니라 공중파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그가 쇼호스트의 성공스토리를 들려주었다.

 

 


 

안녕하세요! 티비에서 상품을 파는 쇼호스트 이민웅입니다. 벌써 8년째네요. 처음엔 현대홈쇼핑에 입사했다가 CJ로 옮긴지 6년 되었습니다. 저는 특히 패션 상품을 많이 팔아요. 의상학과를 전공한 이유도 있지만, 옷 입었을 때 태가 나는 제 외모조건을 많이 봐주시는 것 같아요.”

외모에 자신감을 보이며 활짝 웃는 이민웅 쇼호스트는 어렸을 적부터 친구들 앞에 나서길 좋아하던 재미있는 학생이었다고 한다. 학창시절 소풍이나 수학여행 같은 자리에서 주특기를 발휘하며 친구들의 압도적인 시선을 받을 때 제일 즐거웠다.

홈쇼핑 쇼호스트란 직업은 수많은 시청자들 앞에 나서야하는 일이죠. 정말 제 몸에 딱 맞는 옷처럼 직업을 잘 선택한 거 같아 행복해요!”

사실 처음부터 쇼호스트를 꿈꿨던 것은 아니다. 학창시절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던 그는 의상학과에 진학해 디자이너의 꿈을 향해 달렸다. 그러던 어느 날 방송의 신세계를 경험했다. 2006년에 방송한 Mnet스카우트프로그램이 그것이다. ‘스카우트는 디자이너, MC, 연출 등의 꿈을 가진 대학생들이 팀을 나눠 미션을 수행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인데, 출연진으로 참가하면서 방송이 굉장히 재미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방송 이후에 공채를 통해 ‘LG패션에 입사, 디자이너로 일했어요. 일도 재밌었고, 또 누구보다 잘할 자신이 있었죠. 그런데 무언가 부족했어요. 방송이 하고 싶은 거예요. 마침 티비 속에 저보다 멋진 남자 쇼호스트가 별로 안보이더라고요. 제 커리어와 성격, 외모 정도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죠. 결국 2년 반 정도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쇼호스트 아카데미에 등록했습니다.”

 


 

디자이너에서 쇼호스트로의 변신에 후회는 없을까 싶었지만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적성에 딱 맞았다. 특히, 패션과 관련한 방송에서는 더더욱 그랬다. 디자이너로서 옷도 만들어 봤기 때문에 전문적인 부분까지 이야기할 수 있는 장점도 있었다.

언제 어디서나 여유와 자신감을 겸비하고 있을 것 같은 그에게도 첫 방송은 떨림 그 자체였다. 첫 방송은 현대홈쇼핑에서 선배님과 함께 세탁기를 판매했어요. 평소 강심장이라고 생각했는데 정신이 없었고 몸도 떨렸죠.” 하지만 지금은 방송에서 그가 긴장하는 모습을 보기 어렵다. 그동안 쌓은 경험과 데이터 덕분이다.

이민웅 쇼호스트는 방송을 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많이 해보는 것이 최고입니다.”라며 “100번 연습하는 것보다 한 번의 경험이 더 큰 도움이 되요.”라고 말한다. 그는 시각적인 효과를 적재적소에 잘 표현하는 쇼맨십으로 유명하다.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을 원해요. 방수 옷은 생방송 중에 물을 확 뿌리기도 하고요, 가벼운 옷은 강풍기를 틀어 옷이 팔랑이는 모습을 통해 소비자가 정말 가볍다는 느낌을 받게 하죠.”

그는 이제 TV홈쇼핑 방송뿐만 아니라 공중파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다. 인기리에 방송되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라디오 스타에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으며, 심지어 SBS 파워FM 라디오 최화정의 파워타임에는 고정게스트로 출연한다. 홈쇼핑 방송과 일반 방송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이민웅 쇼호스트는 녹화방송을 하는 일반 방송이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홈쇼핑 방송보다 조금 더 편하다고 말한다. 편집의 힘도 놀라워서 재미가 없을 것 같던 녹화현장도 CG를 활용하고, 음악을 입히면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단다. 그렇다고 그에게 방송진출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홈쇼핑 쇼호스트가 본업이라고 단호히 말한다.

 


 

전문방송인을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일반 방송에 나가 내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친숙해지면 홈쇼핑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기대해보는 거죠.”

홈쇼핑업계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쇼호스트는 많은 이들이 선망하는 직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민웅 쇼호스트도 이런 분위기를 환영한다.확실히 내가 처음 쇼호스트를 준비할 때보다 지원하는 사람들이 2배 정도는 많아진 것 같아요. 하지만 쇼호스트를 준비하는 과정이 1년이면 된다, 2년이면 된다는 명확한 기준이 없어요. 그리고 다 될 수 있는 것도 아니죠.” 명심할 것은 노력하는 사람들이 다 성공 할 수는 없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다 노력했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쇼호스트가 되기 위해 대부분 아카데미를 찾아서 준비하는데, 공채에서는 어떤 상품을 어떻게 팔 것인지 즉석에서 떠오르는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테스트를 많이 한다. 나이가 어리다고 무조건 유리한 것은 아니다. 입사 평균 연령은 남자는 평균 29~31, 여자는 27~29세 정도다.우리 회사에 50여명의 쇼호스트가 있어요. 우리나라에 메이저 홈쇼핑 회사가 6~7개 정도 되니까 300~350명의 쇼호스트가 있다고 볼 수 있죠. 큰 회사마다 1년에 한번은 공채로 신입 쇼호스트를 뽑으니까 관심 있다면 공채를 준비해보세요.”

한 편의 홈쇼핑 방송은 여러 번의 미팅과 준비 끝에 방송된다. 품질팀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상품들을 방송하는데 협력업체와 담당PD, MD가 미팅해서 방송의 내용을 정한다. 상품의 역사와 특징, 매장 등 소비자에게 보여줄 정보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할지는 모두 메인 쇼호스트의 몫이다. 이런 일을 하려면 보통 2년 정도의 훈련이 필요하다. 처음 2년간은 트레이닝 기간으로, 자기 몫을 어느 정도 하려면 적어도 1년 정도는 그냥 참관인처럼 들어가기만 한다

 


 

홈쇼핑 방송은 생방송이라 에너지 소모가 굉장히 심하다. 날마다 하는 일이지만 마음의 끈을 살짝 놓으면 자칫 업체가 피해를 보게 된다. 방송이 끝나자마자 바로 매출이 나와요. 많이 팔아야 될 경우는 목표가 8, 9, 10억 이런데 만약 내가 잘 못해서 목표치에 미달하면 협력업체에게 너무 큰 누를 끼치게 되니까 부담감이 크죠.”

계속 방송하는 상품은 하던 대로 하면 되지만, 한 번도 방송 하지 않았던 상품을 처음 런칭할 때는 큰 압박을 받는다. 그만큼 잘 했을 때 보람도 크다. 또한 그동안 방송에서 잘 안 팔리던 우수 상품을 잘 만져서 방송해 대박이 났을 때도 무척 기쁘다.

잘하고 있고 성장하고 있다가도 어느 순간 정체될 때도 있다.내가 내 방송을 보면서 매너리즘에 빠지고 매출도 정체인 것 같을 때 고민을 많이 해요. 그럴 때는 가리지 않고 다양한 책을 많이 읽는 편이고, 선후배에게 제 부족한 점을 직접 묻기도 해요. 그러다보면 깨닫는 점이 있고, 버틸 수 있는 힘도 생기죠.”

단시간에 급격히 성장한 홈쇼핑 업계는 현재 정체기에 머물러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실력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이민웅 쇼호스트는 편안하게 안주하면 끝나는 직업이죠. 특히 남자 쇼호스트가 나이가 들어 관리가 소홀해지면 더 이상 매력적으로 안보여요.”라면서 끊임없이 노력해서 항상 신선한 모습으로 홈쇼핑이 다이내믹하게 변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한다.

정말 잘하는 쇼호스트는 소비자가 일단 방송을 보게 만들어야 하고, 그 다음 상품을 잘 설명하는 능력을 겸비해야 한다. 상품을 설명하는 능력은 열심히 준비하면 되지만 방송을 보게 하는 쇼맨십은 타고나는 부분이다. 때문에 남 앞에서 뭔가 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능력 있는 쇼호스트가 될 확률도 높다. 또한 외모가 뛰어나면 금상첨화다. 쇼맨십과 외모를 갖췄다면 누구라도 한 번 도전해볼만한 직업이다.

 


 

누구나 자기한테 제일 맞는 직업이 있다고 생각해요. 주변의 시선에 굴하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실패해보면서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게 쇼호스트란 생각이 들면 꼭 도전해보세요. 아카데미 등록을 하지 않더라도 상담이라도 받아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일찍 취업해서 높은 연봉을 받는다고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내가 정말 잘하는 일을 찾아야 에너지도 커지죠. 저는 디자이너로서 취업을 했지만 거기에 안주하지 않고 더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여기까지 왔어요. 여러분들도 정말 잘 하는 일을 찾아 끊임없이 노력하길 바랍니다!”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이유진(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