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생성배경>
공간과 삶의 질서를 정돈하는 일
2021년 TV에서 방영되었던 <신박한 정리>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의뢰를 받은 가정을 방문해 공간을 정리해 깨끗한 환경, 가족에 필요한 라이프스타일을 정돈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었다. 버리거나 나눠야 할 물건을 정리하고 공간을 재배치하는 것만으로도 의뢰인들은 생활의 질서를 찾게 되고, 쾌적해진 환경에서 새출발의 힘을 얻었다.
미니멀 라이프를 목표로 하지 않아도 집과 일터를 정리하는 일은 삶을 리프레시할 수 있는 동기가 된다. 주변환경정리전문가는 개인 고객의 의뢰뿐 아니라 지자체와 협업해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을 도모하는 드림스타트 사업에도 투입되고 있다. 경력단절 여성들이 진출하기에 적합한 직업으로 부상하며 인력양성과 전문업체 창업이 늘고 있는 분야다.

수행업무>
주변환경을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정리정돈
가정, 회사, 학교 등에서 효율적인 정리, 수납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납용품 추천 및 활용 정보를 알려준다. 고객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공간을 정리 정돈한다. 정돈 후에도 고객 스스로 개선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코칭한다. 기업을 대상으로 할 경우에는 직원들이 업무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사무실이나 작업장을 배치하고 서류, 물품 등을 정리한다. 또한 컴퓨터에 저장된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일도 포함된다.
담당하는 업무에 따라 정리컨설턴트, 수납컨설턴트, 정리수납전문강사 등으로 나뉜다. 고객은 크게 개인, 가정, 소상공인, 기업 등으로 구분되며, 업무의 시작은 의뢰인과 함께 정리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때 정리가 안 된 원인을 분석하고, 새로운 배치와 수납방법을 알려주는 등 정리정돈 노하우를 제공한다. 또 숨어있는 수납공간의 활용법, 물건 비우기, 적절한 배치와 수납질서 구축 등을 제안한다.

해외현황>
전문영역을 구축한 직업으로 인정
본격적인 출발은 1985년 미국에서 바쁜 사람들의 삶의 질서를 돕는 일, ‘정리컨설팅(Professional Organizing)이 등장하면서부터라고 할 수 있다. 20세기 후반 미국과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시작된 직업이다 보니 해외에서는 정리컨설팅에 대한 시장 형성과 직업적 인식이 어느 정도 확립된 상태다. 미국의 글로벌 리서치 회사 더 프리도니아 그룹(The Freedonia Group)에 따르면, 해외에서 정리컨설팅 산업은 연간 약 10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보이고, 수납도구 관련 매출은 연간 76억 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미국에는 약 4천 명의 전문가가 소속된 협회(NAPO, National Association of Professional Organizers)가 있고, 이들은 대부분 프리랜서로 일하거나 소규모 업체에서 팀을 이뤄 일한다. 채용 시 학력, 나이 등에 대한 특별한 제한조건 없이 대부분 업체에 취업한 후 교육을 받아 활동할 수 있다. 보통 처음에는 팀을 이루어 작업하며, 이때 선임자의 일을 도우면서 노하우를 터득하게 된다. 이들의 수입은 활동하는 지역의 지리적 여건, 의뢰 장소, 경력 등에 따라 다르고, 시간당 20~200달러 정도를 받는다.

국내현황>
여성 일자리 창출하는 전문업체 성장 중
우리나라에서 주변환경정리전문가는 방송매체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정리의 달인, 수납의 달인, 살림의 고수 등으로 불리는 사람들이 주방용품 정리, 수납공간 활용 등에 대한 노하우를 제공하면서 사회적인 관심을 일으켰다. 이후 해당 서비스를 사업화한 소규모 업체들이 생겨났고, 개인 블로그 등을 통해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프리랜서도 등장했다.
협회로는 2011년도에 설립된 한국정리수납협회가 있다. 이외에도 활동의 방향을 같이 하는 협회들이 생겨나고 있다. 협회에서는 주로 교육과정과 자격증 취득 과정을 연계해 전문가를 양성하며, 활동영역에 따라 정리컨설턴트, 수납컨설턴트, 수납전문가 강사, 방과후정리지도사, 홈스타일링, 생활코칭 등 주변환경 정리 서비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021년 협회 자료에 따르면, 약 12만 명이 교육을 이수했고 6만 3,000여 명이 자격을 취득했다. 이들은 정리수납업체, 인테리어업체, 포장이사업체, 청소용역업체, 건물관리업체 등에서 근무하거나 프리랜서로 활동한다.

준비방법>
민간자격 취득 후 현장 투입
특정한 학력이나 나이에 제한 없이 소정의 교육을 받고 진출할 수 있다. 실제 이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면 정리수납 관련 회사 또는 협회, 여성인력개발센터, 문화센터 등에서 교육을 받고 취업하는 방법이 있다. 협회에서 운영하는 교육과정을 통해서는 민간자격을 취득할 수도 있다. 교육은 정해진 수업시간 이수 및 필기시험, 실기시험, 현장실습 등이 있다.
주변환경정리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수납과 정리에 관심이 있어야 한다. 또한 고객의 요청에 따라 컨설팅을 해야 하므로 원만한 소통력이 중요하다. 실제 현장 업무를 위해서는 팀원들과의 협동심, 책임감 등을 갖춰야 한다. 이외 수납이사 수요가 증가하면서 창업의 기회도 열려 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서 정리습관을 강의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