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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여행기획자

  건축물 주제로 테마여행을 만들다. 건축여행기획자
‘꽃할배’ 가우디투어를 더 알차게 만들어준 당신은?
자유배낭여행을 하다보면 내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별도로 공부를 많이 해놓지 않으면 명소의 진가를 제대로 감상하기 어렵다. tvN의 ‘꽃보다할배 스페인편’을 보면 꽃할배들이 스페인의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작품을 감상하는 ‘가우디투어’에 나선 장면이 나온다. 가우디가 만든 구엘 공원을 둘러보던 꽃할배들이 공원에 있는 긴 벤치에 앉아 여유를 부리자 가이드는 이렇게 설명한다. “벤치 뒤에 나 있는 구멍은 배수로입니다. 배수로를 통해 씻겨 내려간 비는 아래에 있는 분수를 통해 다시 나옵니다.” 이 설명에 꽃할배들은 “100년 전에 이런 정수시설이 있었다는 데 놀랐다”며 감탄한다. 건축이나 역사 유적에 대해 특별히 조예가 깊거나 미리 공부가 되어있지 않은 이상 보통의 여행자들은 이런 건축물을 그냥 지나치기 쉽다. 하지만 건축여행기획자(Architecture Tour Guide)와 함께한다면 여행지의 건축물, 유적 등에 숨겨진 역사와 문화, 의미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어볼 수 있다. ‘기왕 가는 여행인데 여행지 답사를 좀 더 의미 있게, 알차게 해볼 수는 없을까?’건축여행기획자는 이런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새로운 직업이다. 건축여행기획자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건축물이나 도시의 유적 등 역사적 건축물들을 사람들이 비교·체험하도록 여행일정을 짜고 안내하며, 건축물에 내포된 역사와 문화 등을 설명하는 건축물 전문 여행기획자다.
여행객들, “역사적 유물에 얽힌 사연 궁금해요!”
스페인 하면 많은 사람들이 ‘가우디’라는 건축가 이름을 먼저 떠올린다. 건축여행기획자는 ‘가우디의 나라’ 스페인에서 2009년경에 처음 등장한 여행, 건축 분야의 새로운 직업이다.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여행문화 등이 발달하면서 여행을 통해 문화유산, 역사 등을 접해보고자 하는 사람이 늘었다. 특히 여행객들은 역사적인 랜드마크나 관광허브 등을 살펴보면서 도시의 역사적 흐름, 그곳에 있는 건축물이 세워진 배경, 건축물이 끼친 사회·정치적 영향 등의 이야기에 대해 궁금증을 품는다. 건축여행기획자는 사람들의 이런 요구가 반영된 직업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는 스페인을 포함한 유럽을 비롯해 미국 등 전 세계에서 활동 중이다. 건축투어전문여행사에서는 여러 건축여행기획자와 네트워크를 이뤄 각각의 여행지에서 여행객들의 취향에 맞는 건축여행기획자를 연결해주고 있다. 또 일반 여행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뿐 아니라 청소년, 건축디자이너, 교육자, 건축가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맞춤식 교육 프로그램 등도 실시하고 있다.
건축여행 프로그램 기획부터 투어 진행까지!
건축여행기획자가 하는 일은 크게 네 가지다. 기본적으로 건축여행 프로그램을 기획한다.‘ 기획’을 위해서는 여행지의 대표 건축물과 해당 도시 등에 대한 역사적·문화적 지식이 있어야한다. 건축여행 프로그램 기획을 한 뒤에는 구체적인 일정을 짜고 관련 안내서와 일정표 등을 작성한다. 그리고 여행객과의 상담을 통해 일정을 조율한다. 여행객과 함께 여행 안내를 진행 하면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도 업무 중 하나다.
건축 지식 + 가이드 서비스정신
건축여행기획자가 되려면 건물의 환경·설계·대지·자재·주변 환경 등에 대한 이해력, 건축물 제작 및 설치에 대한 지식, 도면의 적합성 등을 검토하고 파악하는 능력등이 필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건축물의 용도, 시공 배경, 디자인, 역할 등을 여행객들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더불어 관광안내원에게 필요한 서비스 정신, 여행객인솔 능력, 리더십 등도 요구된다. 여행지의 역사, 문화 등에 대한 폭넓은 배경지식도 있어야 한다.
관광안내원·건축가와 교집합 영역 있어
건축여행기획자와 관련된 직업으로는 관광안내원과 건축가가 있다. 관광안내원은 여행에 필요한 숙박, 교통, 편의시설, 코스 등을 확인하여 여행객을 각 관광지로 인솔하는 일을 한다. 건축가는 설계 의뢰자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주거시설, 상업시설, 공공건물 및 공장 등의 건축물을 계획 및 설계하고 건축시공을 감독·관리한다.
스페인·이탈리아·미국 등 활동 보여
스페인을 시작으로 이탈리아, 미국 등 수많은 국가의 건축가들이 건축여행기획 분야에서 활동중이다. 바르셀로나에 본사를 두고 건축 가이드를 양성·관리하는 전문 투어몰‘ 아키텍처 위크엔드(Architecture Weekend)’는 전 세계 25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뉴욕의 경우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허스트 타워, 센트럴 파크, 패트릭 성당, 호텔 플라자,구겐하임 미술관 등 11개 건축물 여행을 진행하고 있다. 코스는 건축물 형태에 따라 반나절코스와 하루 코스가 있으며, 여행 인원에 따라 건축여행기획자에게 주는 비용은 조금씩 다른데 일반적으로 시간당 45유로를 낸다. 또한 미국 시카고의‘ 시카고 건축물 보트투어(ChicagoArchitecture Boat Tour)’는 유람선을 타고 건축여행을 하는 프로그램으로도 유명하다. 해외의 건축물들에는 여행사에서 지정한 담당 여행가이드가 있다. 여행객들이 여행사를 통해 문의를 하면 이들이 일정 및 시간, 비용 등을 조율해 투어를 진행하는 식이다. 이들은 여행사 등에 프로필을 등록하고, 심사를 통해 기획자로서의 자격을 받고 투어를 진행한다. 보통 건축가로서 현재 일을 하고 있거나 과거에 건축 관련 직업 분야에서 활동했던 사람이 대부분이다.
문화관광해설사 등으로 활동 중
국내에 건축여행기획자처럼 활동하는 직업으로는 국내 역사·문화·교육 관광을 이끄는 문화관광해설사가 있다. 이들은 3~6개월에 걸친 교육을 받은 후 문화관광해설사 또는 문화유산해설사, 문화재해설사로 활동한다. 문화관광해설사는 각종 유적지 등을 방문한 방문자의 연령층,관심분야, 지식수준 등에 맞춰 각 지역의 문화유적을 안내하는 일을 한다. 주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일하기 때문에 외국어로 설명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전문성이 필요하다. 여행사 중에는 건축 관련 학과 재학생, 부동산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비교적 전문적인 건축 답사를 진행하는 곳도 있다.서울시는 2003년‘ 서울문화관광해설사’제도를 처음 시작한 이래로 24개 도보관광코스를 만들었다. 이 코스는 해설사가 관광객과 함께 관광코스를 걸으며, 그 속에 숨겨진 역사, 문화 등 관광자원에 대한 전문적인 해설을 들려주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2014년 기준으로 약 2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참고로 2013년에만 총 11만 여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해설사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시대별·주제별 다양한 건축물 대상으로 활동 가능해
건축여행기획자는 일반적으로 건축여행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여행사에 취업해 활동하거나 프리랜서로 활동할 수 있다. 또전문적인 건축여행 업체를 창업하여 운영할 수도 있다.리스본의 벨렘탑은 1520년대, 캄포 피케불링은 1770년대, 시카고의 마리나 시티는 1960년대에 지어진 건축물들로, 최근 해당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배경으로 한 건축여행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오래된 건축물뿐 아니라 2012년에 건축된 네덜란드의 아펠 도른, 2013년 아트 호텔, 취리히의 호텔 시티 취리히 등 최신 건축물도 건축여행 프로그램의 주제가 되고 있다. 국내에 건축여행기획자가 등장한다면 건축여행 대상이 비교적 오래된 건축물부터 동대문디자인플라자처럼 최근 새로 지은 시설까지 다양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대상 맞춰 교육 프로그램 등 활기
우리나라에도 시대별 특성을 엿볼 수 있는 건축물이 전국 곳곳에 있다. 하지만 이런 건축물의 고유한 가치 등을 알리는 활동을 하는 이들은 아직 전무한 실정이다. 다양한 지역에서 문화유산의 역사와 그에 얽힌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알리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얼마 전에는 부산국제건축문화제, 경기건축문화제 등에서 전문 해설사나 건축물을 직접 설계한 건축가 등이 나와 사람들에게 건축물에 대해 설명하는 활동을 했다. 경주시는 중화권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 중국 암웨이 관광단 약 4,000명을 대상으로 경주의 역사와 문화, 유적지 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광주시는 역사, 문화, 공간, 전시관 등을 둘러보는 관광 시티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전라북도는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친환경, 전통문화, 역사 관련 체험전 등을 진행했다. 건축물과 문화유적에 대한 교육 대상은 외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국내 관광객, 현장학습을 목적으로 여행을 떠나는 어린이·청소년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문의 : 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