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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쿨코디네이터

  홈스쿨링 학생들의 공부설계 돕는 전문가이드. 홈스쿨코디네이터

“학교, 꼭 가야 하나요?”
“여보! 학교 안 가고 집에서 공부하는 아이들도 있네!”시험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중학생 아들을 둔 김정화씨. 어느 날 교육잡지를 보다가 ‘홈스쿨링’에 대한 소개를 보고 남편에게 이런 이야기를 꺼냈다. 잡지에 소개된 홈스쿨링 학생들은 가정에서 스스로 정한 하루 계획표에 따라 공부도 하고, 놀기도 하면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 학교에 가는 대신 집에서 공부하는 것을 ‘홈스쿨링(home schooling)’이라고 한다. 공교육 제도가 생기면서 학교 교육과 부모의 양육은 각기 분리되어 왔다. 그런데 학교교육이 경직되고 획일화되는 것에 반대하는 부모들 사이에서 아이의 적성과 특성에 맞는 교육을 해보면 어떻겠 냐는 이야기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홈스쿨링은 이런 생각에서 시작된 교육방식이다. 미국은 1993년부터 모든 주에서 부모가 유치원부터 대학까지의 전 교육과정을 집에서 가르치는 것이 합법화됐고, 1년에 두세 차례 정도 교육 관계자가 해당 가정을 방문하여 교육 실태를 확인하는 조건으로 부모의 재택교육권을 인정하고 있다. 전국에서 150만 명 이상의 학생이 재택 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렇게 홈스쿨링이 비교적 일반화된 미국에서 아이들은 홈스쿨코디네이터와 함께 공부하는 경홈스쿨링 학생들의 공부설계 돕는 전문가이드 홈스쿨코디네이터 (Homeschool Coordinator) Part3. ‘창직할 수 있는 직업’을 찾아라 147우가 많다. 이들은 교육구(敎育區)에 고용되어 홈스쿨링 학생들을 관리하고, 그들이 주의 교육기준에 맞게 교육을 받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수시로 바뀌는 교육정책에 대한 불만, 대입 위주의 줄세우기식 교육 문화에 대한 반감 등을 이유로 우리나라에서도 홈스쿨링을 시도하는 가정들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도 홈스쿨코디네이터가 점차 필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공교육 제도 회의감 느끼는 부모들 많아져
미국에서는 1970년대부터 공교육 제도에 대한 비판이 일면서 홈스쿨링이 증가하기 시작했다.이와 관련해 의무취학법과 홈스쿨링의 관계에 대한 법률적, 학문적 논쟁이 벌어졌으나 홈스쿨링이 기초학력 등을 쌓는 데 크게 문제가 없는 교육방식이라는 사회적 공감대가 점차 형성되기 시작했다. 그 결과 1993년에 미국의 모든 주에서 홈스쿨링이 합법화됐고, 이후 홈스쿨링을 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그리고 가정 내에서 배움의 과정을 설계·진행해주는 홈스쿨코디네이터가 등장하게 됐다. 미국의 경우, 주별로 홈스쿨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이 가이드라인에 맞게 홈스쿨을 진행하고 있는지를 평가, 감독, 관리하는 홈스쿨코디네이터가 활동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99년에 홈스쿨링이 도입되었다. 당시 대안교육전문지인 ‘민들레’가 창간하면서 홈스쿨링을 하는 학생들의 사례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아직 제도적으로 합법화되지 않아 정확한 통계는 잡히지 않지만 홈스쿨링을 하는 학생 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홈스쿨 관리 및 교육 도와줘
미국에서 홈스쿨코디네이터는 교육구에 고용되어 홈스쿨링 학생들을 관리하고, 그들이 주의 교육 기준에 맞게 적절한 교육을 받도록 돕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때 학업 프로그램이나 학습 자료를 개발·검토하며 학생 상담을 통해 학생의 학업내용, 행동사항이 적힌 지침서를 작성해 교육구에 제출하기도 한다. 교육구란, 지방교육행정의 기본 단위를 말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특별시·광역시·도 단위에 교육청과 시·군·자치구 단위에 교육지원청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홈스쿨링이 제도화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개념이 정립되지 않았고, 교육 기준도 없다. 따라서 홈스쿨코디네이터의 업무는 부모나 학생과 상담을 통해 개별 학생에게 적합한 교육 과정을 짜고, 이에 따라 학습이 제대로 이루어지도록 지원해 주는 수준이 될 것이다. 또한 공부 습관, 태도 등에 대해 조언하고 주기적인 평가를 통해 홈스쿨링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점검 등의 업무를 하게 될 것이다.
교사로서 가르칠 능력, 자격 필요
홈스쿨코디네이터로 활동하려면 교수 능력을 기본으로 갖추어야 한다. 미국의 경우,주마다 홈스쿨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달라 홈스쿨코디네이터의 자격이나 직무, 계약 조건 역시 각기 다르다. 일반적으로 교육학이나 교육행정학 등 관련 학문을 공부했거나 교육 분야에서 관리자로 일했던 사람들이 많이 활동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여성회관, 여성인력개발센터 등에서 홈스쿨 창업과 관련해 홈스쿨 특성, 성공전략, 운영 노하우 등을 알려주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가정에서 자녀를 가르치고자 하는 부모 등을 대상으로 홈스쿨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학습지 및 방문 교사보다는 가르침 범위 넓어
홈스쿨코디네이터와 관련된 직업으로는 학습지 및 방문 교사가 있다. 이들은 회원으로 등록한 학생의 가정을 방문해 해당 과목의 학습내용을 지도하는 일을 한다. 홈스쿨코디네이터는 개별 학생에게 적합한 교육 과정을 짜고, 주기적으로 평가하여 홈스쿨링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홈스쿨링 해외사례 소개, 공부 습관에 대한 조언 등을 한다. 가정에서 교육을 한 다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학습지 및 방문 교사는 학교 교육과정 외에 보충학습의 일환으로 교육활동을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미국, 홈스쿨도 하나의 교육과정으로
미국에서는 공교육의 질이 점점 떨어진다는 의식 속에서 홈스쿨을 희망하거나 이용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좀 더 체계적인 홈스쿨을 위해서 홈스쿨코 디네이터를 찾는 가정도 많다. 미국 연봉정보 사이트인 샐러리엑스퍼트(www.salaryexpert.com)에 따르면 미국주요 10개 도시의 홈스쿨코디네이터 연 평 균 임금은 8만달러에서 12만3,000달러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교육코디네이터의 평균 임금이 5만8,830달러인 것과 비교할 때 홈스쿨코디네이터의 임금은 관련 직군 안에서 높은 수준이다. 미국에서 홈스쿨코디네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학사 학위 이상의 학력과 교육, 리더십 교육 등의 자격증이 필요하며, 학위나 경력 등에 따라 급여의 차이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 학사 학위를 가진 초보 홈스쿨코디네이터의 경우(하위 10%), 5만8,600달러를, 석사학위 이상과 다수의 경력을 지닌 경우(상위 10%), 12만8,660달러의 급여를 받을 수 있다. 미국에서 홈스쿨링은 주정부와 지역사회, 각종 기관의 꾸준한 관심과 관리 덕에 어엿한 교육 과정으로 자리를 잡았다. 주정부 차원에서 매월 그들의 활동 내역 보고서를 점검하는가 하면 홈스쿨링 학생들의 사회성 개발을 위해 학교와 연계해 사회체험활동의 기회를 주기적으로 마련하기도 한다. 또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 위치한 국립건축박물관(National building museum) 150 2015 우리들의 직업 만들기 과 로스엔젤레스에 위치한 국립자연역사박물관(National history museum)은 ‘홈스쿨데이(Homeschool days)’라는 이름으로 홈스쿨링 가정에서 쉽게 접하지 못하는 다양한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별도로 마련하고 있다.
홈스쿨링 꾸준한 증가세
우리나라에 홈스쿨링이 도입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홈스쿨링은 아직 제도적으로 인정받진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교육기본법 및 초중등 교육법에 초등과 중등교육과정이 의무교육으로 명시되어 있으며, 홈스 쿨링은 제도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제도적인 금지에 머물 뿐 현실적으로 제제가 강하지 않아 홈스쿨링을 하는 이들은 계속 나오고 있다. 그래서 얼마나 많은 가정의 아이들이 홈스쿨링을 하는지는 파악하기 어렵다. 아직은 홈스쿨코디네이터의 역 할을 홈스쿨링 및 대안교육 부모 협의체, 홈스쿨링 관련 잡지, 홈스쿨링을 성공적으로 해온 ‘선배 부모들’의 블로그 등이 대신해주는 상황이다.
프리랜서로 활동 가능해
미국 연방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1∼2012학년도 홈스쿨링을 하는 학생은 약 180만 명으로 추산되며 각 주정부의 규제 완화로 그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홈스쿨링 가정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 수시로 바뀌는 교육정책에 불만이 있는 부모 등을 중심으로 홈스쿨링을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홈스쿨링을 하는 가정을 중심으로 프리랜서로 활동이 가능할 것이며, 우리 나라도 제도화가 된다면 미국처럼 교육청에 소속되어 활동하는 등 홈스쿨코디네이터의 활동 영역은 보다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개별학습 가능성 커서 코디네이터도 필요해질 것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2013년 기준, 학령기 청소년 713만명 중 4%인 28만 명이 학교를 떠나 무엇을 하는지 파악이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서울시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이후부터 2013년 1학기까지 서울 초·중·고등학교에서 수업을 중단한 학생은 총 4만711명으로 전체 학생의 1.2%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이탈 학생 수는 2011년 1만 7924명, 2012년 1만612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학교를 다니지 않는 학생이 점차 증가 하고 있다. 제도권에서 학생 이탈 현상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학교가 겪게 될 제도적, 재정적 어려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공교육의 틀을 벗어나 자유롭게 공부하고 자기 분야에서 진로를 잘 개척한 홈스쿨링 성공 사례가 알려지면서 연구자들은 홈스쿨링이 기존 공교육에 자극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홈스쿨링은 지속적인 학습이 가능하고 아이들 각각에 맞는 학습방법을 체득하게 해주며 창조성을 키워준다는 장점이 있다. 홈스쿨링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실제로 홈스쿨링 가정이 늘어나면서 아이들이 홈스쿨링을 통해 스스로 학습하는 습관을 기르게 하려면 공부 습관 등을 관리해주고 조언해주는 전문가가 필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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