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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성장기간(갭이어)기획자

  미래 꿈찾기 여정 돕는 길잡이. 자기성장기간(갭이어) 기획자

하던 일 잠시 멈추고, 세상 체험 해볼까?
KBS 개그우먼 장효인씨는 지난 2012년 4월부터 1년 동안 일본 워킹홀리데이에 다녀왔다. 개그우먼으로 데뷔한 지 5년. 재능 있는 후배들이 치고 올라오는 걸 보며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워킹홀리데이 경험을 통해 자신의 일과 이상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게 됐다. 장씨는 한 강연에서 “1년 동안 혼자서 떠난 일본 여행을 통해 하루하루 살기 급급했던 그 이전의 일상을 되돌아보게 됐다”고 했다. 영화 ‘해리포터’로 잘 알려진 영화배우 엠마 왓슨. 그녀는 고교 졸업 후 브라운대학교에 입학하기 전, ‘피플트리’라는 이름의 패션기업에 입사했다. 연기자 생활을 잠시 접고 패션디자이너로 일해보기 위해서였다.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슈퍼스타K 시즌4’의 우승자 로이 킴은 조지타운 대학교에 들어가기 전 오디션에 참가해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활동을 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이 세 사람에겐 공통점이 있다. 각자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다른 분야를 체험해보면서 미래를 설계하는 시간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이렇게 학업이나 일을 잠시 중단하고 평소 관심 있던 봉사, 여행, 교육 등의 활동을 하며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고 인생의 나아갈 방향을 계획하는 기간을‘ 갭이어(gap year)’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유럽 등에서는 갭이어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 갭이어 참여자들에게‘ 내가 왜 이것을 하려는지’‘, 어떤 분야에서 체험을 하는 게 좋을지’등에 대해 도움을 주는 길잡이가 필요하다. 갭이어를 경험해보려는 사람들을 위해 갭이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참여자들의 성공적인 갭이어 경험을 돕는 자기성장기간(갭이어)기획자에 관심을 기울여보게 되는 이유다.
해외봉사, 인턴, 여행 등에서 시작
갭이어는 1960년대 영국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외봉사, 인턴, 여행, 워킹 홀리데이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시작됐다. 영국에서 갭이어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정착하자 아일랜드가 그 뒤를 이어‘ 전환학년제(Transition Year)’라는 이름으로 갭이어를 시작했다. 아일랜드에서도 학생들의 참여율, 만족도에서 큰 성공을 거뒀고, 다른 유럽 국가들도 앞다퉈 갭이어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또 우수한 학생들의 대학 중도 포기 문제로 골치를 앓던 미국과 캐나다의 여러 대학도 갭이어 제도를 받아들였다. 그 결과 갭이어에 참여한 학생들의 대학 중도 포기율은 크게 감소했다. 이런 성과 덕에 미국과 캐나다의 대학들은 입학 전, 갭이어 프로그램을 체험해볼 것을 권장하거나 반드시 접해보도록 하는 제도를 만들었다. 호주 및 뉴질랜드의 일부 대학에서도 갭이어를 시범적으로 도입했다가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자 전국 대학에서 갭 이어 제도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갭이어 제도의 성과를 본 해외에서는 자기성장기간(갭이어)기획자의 활동이 활발한 편이다.
왜? 어떻게 경험할까? 함께 고민부터!
자기성장기간(갭이어)기획자는 갭이어를 보내려는 청소년, 대학생 등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견문을 넓히고 꿈을 찾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지원한다. 진행 과정에서 참여자의 동기부여, 진로 가치관 형성 등에 도움이 되도록 지원하며, 멘토 역할을 수행한다. 이때 참 여자가 자기성장기간 동안 참여할 만한 각종 인턴십, 해외연수, 체험활동 등을 추천하고, 실제로 진행이 잘 되도록 지원한다. 최근에는 성인들도 이직을 할 때 갭이어를 경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갭이어가 청소년 위주의 진로 가치관 교육에 머물지 않고, 성인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다양한 분야 경험 + 상담 능력
자기성장기간(갭이어)기획자로 활동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전공이나 학력은 없다. 평소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다면 이 일을 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갭이어 참여자에게 여러 가지 진로 체험 기회를 소개하고, 다양한 삶의 가치관을 알려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더욱 좋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시할 만한 기획력, 소통 및 상담 능력도 필요하다. 청소년 참여자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 청소년이 관심을 가질 만한 갭이어 경험을 했거나 청소년의 진로 고민등을 자신의 일처럼 상담하고 조언해줄 수 있어야 하며, 직장인을 대상으로 할 경우, 비교적 해당 분야에 대한 경험이 많은 장년층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여가컨설턴트, 커리어코치와 닮아
자기성장기간(갭이어)기획자와 관련된 직업으로는 여가컨설턴트, 커리어코치 등이 있다. 이 직업들은 비교적 짧은 기간의 여가에 대한 상담, 개인 경력 관리 차원에 대한 상담 등의 업무를 주로 한다. 반면 자기 성장기간(갭이어)기획자는 학교나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이 비교적 구체적인 일정기간(6~12개월) 동안, 자신의 가치관, 흥미와 관련한 체험을 하도록 교육·상담하며, 관련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중개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영국, 미국, 캐나다 등 선진국 중심 50년 역사
영국과 호주에서는 자기성장기간(갭이어) 기획자를 갭이어프로그램플래너(Gap Year Program Planner), 갭이어컨설턴트(Gap Year Consultant)라고 부른다. 영국에서 약 50년 역사를 거치며 정착된 갭이어 프로그램은 현재 유럽의 여러 국가와 미국, 캐나다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처음으로 2011년에 갭이 어를 도입했다. 호주 및 뉴질랜드와 아시아 등의 국가 일부 대학의 경우, 입학을 늦추고 갭이어를 경험할 수 있게 하는 지원제도도 운영중이다. 따라서 이들 국가에서는 대상에 따라 적합한 갭이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지원하는 자기성장기간(갭이어)기획자가 많이 활동하고 있다.
갭이어, 점차 확장하는 분위기
국내에서도 갭이어가 점차 확장되고 있다. ㈜한국갭이어가 2013년부터 갭이어 관련 프로그램을 기획 및 운영하면서 갭이어 진행 활동을 하고 있지만 직업으로 정착한 것은 아니다. 이곳에서는 5~6명의 컨설턴트가 일년에 800건가량의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자기성장기간(갭이어)기획자는 이런 프로그램 운영에 더해 진로 상담, 컨설팅 등을 진행해야 하는데 국내에서는 자유학기제의 도입으로 그 역할이 더욱 필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아직 갭이어가 제도적으로 자리잡은 것이 아니므로 외국처럼 활성화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중등학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 대학생활 중 갭이어의 필요성을 느끼는 대학생 등을 중심으로 그 수요는 늘고 있으며, 최근에는 직장이 있는 성인들의 컨설팅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각 학교 등 프로그램 늘어날 것
자기성장기간(갭이어)기획자로 일하다가 갭이어 관련 전문업체 등을 창업할 수 있다. 또 자유학기제가 확대 시행되면서 이와 관련한 민간업체 취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각 대학교에 갭이어 프로그램 기획에 관련된 직무가 증가할 수 있어 대학으로 진출할 가능성도 내다볼 수 있다. 자기성장기간(갭이어)기획자는 ‘진로탐색을 돕는 길잡이’라는 점에서 중·고등학교, 대학교 등 교육기관에 소속되어 활동하거나 교육기관의 의뢰로 단체가 진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등 교육기관과 연결해서 일을 수행할 수도 있다.
‘진로탐색’ 미뤄뒀던 한국, 갭이어 중요성 강조될 것
원하던 대학에 진학해 공부를 하고 졸업 후 안정적인 직장에 취업을 했어도 만족스러움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의 적성이나 흥미와는 무관하게 대기업 입사만을 목표로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층도 많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에게 맞춘, 가치관 중심의 진로 교육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된다. 다양한 체험을 통해 진로를 탐색하고, 미래를 구상해볼 수 있게 하는 갭이어 활동이 필요해지는 이유다. 고용에 대한 불안이 가중되고, 의무교육을 마친 뒤에도 진학이나 취직을 하지 않으면서 직업훈련도 안 받는‘ 니트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갭이어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갭이어 활동 시 참여자에게 ‘안내자’역할을 하는 자기성장기간(갭이어)기획자의 필요성은 더 강조될 것이다. 특히 갭이어 제도가 해외에서는 제도적으로 안착되면서 여러 성과를 보여 줬고 우리나라에서도 시범적으로 도입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자기성장기간(갭이어)기획자의 필요성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평생직장’을 넘어‘ 평생직업’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 면서 갭이어의 수요가 커질 것이며, 그 대상 또한 대학생을 넘어 직장인으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문의 : 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