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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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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 인터뷰'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다지고 널리 이름을 알린 직업인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이들의 일과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꿈을 찾고 미래를 계획하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워크넷이 만난 사람들 - 사회단체활동가 김재옥

사회단체활동가 김재옥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

사회단체활동가 김재옥

사회에 문제가 있으면 그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다. 비록 많은 이들이 인정하고 알아주지 않아도, 때로는 그들의 활동을 오해해도 아랑곳 않는다. 진실을 세상에 알리고, 모든 사람이 건강하고 행복한 세상을 꿈꾼다. 사회단체활동가는 보다 넓고 커다란 마음을 가지고 사회를 위해 분주한 일상을 꾸린다.
사회단체활동가란 어떤 직업 이고 현재 하시는 일과 관련해서 본인을 소개해주세요.
사회단체활동가는 여러 가지 사회문제를 연구하고 평가해 사회문제해결 방법을 찾고 정책을 제안하고, 이를 관철시키기 위한 사회운동을 전개합니다. 저는 40년 동안 안전과 환경에 관한 소비자운동을 하고 있는 김재옥입니다. 요즘은 국내와 국제로 나뉘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먼저 국내에서는 현재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라는 비영리단체에서 6년간 일해 오고 있으며, 이곳에서 우리나라 NGO, 지방자치단체, 상공회의소, 기업과 정부가 모여서 우리나라 기후와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국민과 시민이 무엇을 하면 좋은가’ 등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에서는 현재 ‘1인1톤 줄이기’ 캠페인을 전 국민이 참여하는 운동으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헌법기관인 국민경제자문위원회와 녹색성장위원회 라는 곳에서 위원활동도 하는 등 여러 가지 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또 국제적으로는 전 세계 120개 국가, 260개 단체가 가입되어 있는 ‘국제소비자기구’라는 단체에서 부회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국제표준기구(ISO), 국제농약행동망, 국제유아식품행동망 등 총 4곳의 국제단체에서 활동하고 있지요.
어린 시절, 꿈은 무엇이었나요? 현재 이 일을 시작하신 동기와 관련하여 특별한 계기가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제가 중학교 입학 당시에 아버님께서는 나중에 큰일을 도모하려면 어릴 적부터 이것저것 많이 해 보아야 한다고 시키셨습니다. 그래서 피아노도 배웠던 기억이 납니다. 또 막연하게 외교관의 부인이 되어 함께 외교활동을 할 것 같다는 꿈이 있었습니다. 이후 사회학을 전공하면서, 우리나라의 사회문제와 사회 현상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 연구와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시민단체의 일을 처음 하게 되었죠. 당시 여러 여성문제가 꽃 피울 때였습니다. 재미와 흥미를 가지고 이 일을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하루 일과는 대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나요?
한국기후환경 네트워크의 상임대표로 지난해부터 이곳으로 정식으로 출근하고 있습니다. 하루 일과는 보통 오전 6시 30분 일어나 그날 해야 할 일에 대해 계획을 세웁니다. 국내와 국제 등 워낙 여러 단체에서 일을 하다 보니 어느 때 하루 일과라는 것은 초와 분으로 나눠서 흘러갈 때도 많아요. 이메일 체크부터 시작입니다. 또 사람들을 만나고, 중요 사안 등을 결정하며 분주하게 하루가 꾸려집니다. 때로는 책을 보면서 연구하고, 회의가 있으면 회의 준비도 합니다. 국제적으로는 이사회 등이 열리는 시기에는 외국에 나가 있는 날도 많습니다. 3월, 4월, 6월, 10월부터 12월까지 국제회의가 많은 시기는 한국에 없지요.
일을 하며 이 일을 하길 잘 했다 하는 때는 언제인가요?
지금으로부터 30~40년 전에는 우리나라는 법체계, 농약 기준, 식품 기준 등이 미흡하고 기준조차 없었습니다. 백지에 점을 그리고 그 점으로 선을 이어나가듯 그 기준이 하나씩 만들어질 때 보람을 느꼈습니다. 또 유엔(UN)에서 발간한 책이 있는데, 그곳에는 암을 일으키거나, 기형아 출산을 할 수 있는 소지가 있는 50개 원료가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전혀 알지 못했던 사실입니다. 이에 대해 민원을 넣어 당시 보건사회부에서 18개 원료가 들어있는 제품을 그날로 판매 금지시켰습니다. 그 결과 430개 약품이 판매 금지 처분을 당했습니다. 이런 결과를 얻고,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게 되었을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일을 하며 가장 힘들고 지칠 때는 언제인가요?
때로는 기업에서 압력을 가하기도 하고, 새벽 2시 전화벨이 울려 받으면 협박이나 위협 등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칭찬이나 격려를 받으면 힘을 얻지만, 기업의 회유나 협박을 받을 때면 무척 힘이 든답니다. 또 노동 운동, 시민 운동, 소비자 운동 이라는 것은 우리나라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목적으로 하는데, 국민들은 정작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 섭섭하고 속상합니다.
이 일을 위해 가장 남다르게 노력한 점은 무엇인가요?
이스라엘에 “언어를 안다는 이야기는 그만큼 지식이 있다는 이야기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국어 뿐 아니라 다른 국가의 언어를 익히는 것은 그만큼 지식이 많아지는 것이겠죠? 어릴 적부터 영어 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노력한 부분이 지금 국제 활동을 하면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국제 활동에서 언어를 잘 해야 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꾸준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능력이나 자질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 성실하게 달려갈 수 있는 ‘열정’을 겸비해야 합니다. 또한 ‘목적’이 있어야 합니다. 또 사회단체활동가는 정부나 기업과 대등한 위치에서 토론을 해야 하는 위치입니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끊임없이 공부하며 많은 지식을 섭렵해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까지 키우면 좋겠습니다. 또 문제해결을 위해 체계적으로 생각할 줄 아는 논리적 분석력과 여러 사람과 함께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사회성은 필수 자질이겠지요?
평소 더 나은 자기의 모습을 위해 노력하는 점은 무엇이 있나요?
항상 촘촘하고 빠듯한 일상이지만, 스케줄이 없는 날에는 가족과 함께 하고, 친구를 만나고, 제 자신을 위해 쓰는 시간이 있습니다. 그 시간은 저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선사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데 꼭 필요합니다. 스트레스 풀기 위해 음악을 듣거나, 드라마를 보기도 합니다. 체력이 많이 필요한 직업이다 보니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주말에는 4시간 이상 걷기를 규칙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환경 관련 도서나 문서도 많이 읽고 있습니다.
일을 통해 가장 마지막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현재로서는 최근 시작한 ‘온실가스 1인1톤 줄이기’ 캠페인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것입니다. 이는 크게 2~3년을 목표로 잡을 수 있지만, 이에 동참하는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은 꾸준히 시나브로 변화했으면 좋겠습니다. 또 많은 후배들이 국제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인턴 실무 등을 할 수 있게 국가 기관 등에서 집중적으로 육성하면 좋겠습니다. 결국에는 사회의 발전이 궁극적인 목적이겠지요.
이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청소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먼저 ‘국제 언어를 익혀라’라는 조언을 꼭 해주고 싶습니다. 언어가 되지 않는 것은 첫 단추부터 꿸 수 없는 상황이니까요. 그리고 학교 다니면서 ‘과연 내가 어떤 분야에 관심을 보이는가’ 등 나에 대해서 알고 분석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사회단체나 외국의 단체에서는 어떤 활동을 하는지 등을 살펴보고 관련 분야에 해당하는 여러 가지 공부도 하면 좋습니다. 사회단체 등에서 미리 인턴으로 활동해 허드렛일을 하더라도 직접 피부로 느끼는 경험도 중요합니다.
사회단체활동가에 대한 현재 국내의 급여 수준은 어떤가요?
우리나라는 아직 활동가들의 급여 수준이 매우 열악한 것이 사실입니다. 외국에서는 기업만큼 받기도 합니다. 750만 명의 회원을 거느린 국제소비자기구를 보면 우리나라 대기업의 대우 못지않습니다. 정부의 예산보다 국민들의 인식과 문화가 먼저 바뀌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정부와 기업 그리고 시민운동이 한데 어울려야 사회가 원만하게 돌아갑니다. 어느 곳 하나 빠질 수 없습니다.

사회단체활동가

사회단체활동가는 정치, 복지, 주택, 고용, 여성, 청소년, 건강 등과 관련된 사회문제를 연구하고 평가해 사회문제해결을 위한 방법 및 정책을 제안하고, 이를 관철시키기 위한 사회운동을 전개한다. 기관, 단체 또는 개인에게 필요한 사회서비스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업무수행을 지원한다. 건강, 복지, 주택, 고용, 여성, 청소년, 통일, 인권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각종 사회활동을 연구하고 평가한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을 제도화하기 위해 자금을 모으기도 하며, 기관이나 단체 또는 개인들을 대상으로 자문을 구하기도 한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에 동참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친다. 사회단체활동가가 되기 위해 요구되는 학력의 제한은 없지만, 전문적인 정책을 기획 · 평가하는 업무의 경우 전문분야(정치학, 사회학, 사회복지학, 경제학 등) 별로 석사 이상의 학위가 요구되기도 한다. 또한 사회단체활동가를 양성하는 훈련기관이 따로 없으므로 사회시민단체에 취업하여 직접 업무를 담당하면서 실무능력을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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