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상담사

(00:18) NA. 한 때는 사랑했지만 이제는 헤어져야할 순간. 시작만큼 힘들고 어려운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이혼도 결혼처럼 옆에서 도와주는 전문가가 있었다면...이제 이혼에도 당신 옆에서 도와줄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이혼상담사입니다.

(00:45) 황정민. 2013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결혼한 부부 3쌍 중 1쌍이 이혼을 할 정도로 이혼율이 높습니다. 이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줄이고 새로운 출발로서 인식하는 성숙한 이혼문화가 필요한 시기인데요. 보통 이혼을 하면 부부 두 사람 간에 상호조절 혹은 소송을 진행하다보니 간혹 얼굴 붉힐 일도 있었죠. 하지만 이제는 이혼상담사라는 직업이 등장해 이혼을 하는 과정에서 상담을 하고 필요한 행정서류를 도와주는 것뿐만 아니라 상담, 정서적 케어, 재혼 준비까지 도와주는 일을 한다고 하는데요. 어떤 직업일지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01:30) NA. 사랑하는 남녀가 많은 이들의 축복 속에서 결혼을 하지만, 자녀를 모두 키워놓고 황혼이혼을 하거나 성격차이로 헤어지는 부부가 늘고 있는데요. 법원행정처가 발행한 '2013 사법연감'에 따르면 우리 사회 이혼건수는 2012년 11만 4,781건으로 매달 세 쌍이 결혼하고 한 쌍 이상이 이혼하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협의이혼신청자 중 사전에 전문가 상담은커녕 친지나 친구들에게 상의 한 번 없이 법정으로 달려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가족 내의 사생활을 제3자에게 노출시키는 것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이 상당하고 상담에 대한 이해 부족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혼하는 부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이혼을 결정하기 전에 부부관계를 회복할 방법이 없는지, 자녀는 어떻게 키울 것인지 등에 대한 충분한 숙려인데요. 이런 일을 도와주는 직업이 바로 이혼상담사입니다.

(02:38) Q.이혼상담사는 어떤 직업인가요?
(이창재 사무국장 / 한국이혼플래너협회) : 이혼의 위기에 있는 부부들을 상담을 통해 갈등을 해소시키고 부부관계 회복을 돕고 만일 불가피하게 이혼을 해야 하는 부부의 경우에는 합리적인 방안을 안내해서 행복한 이혼까지는 아니더라도 이혼 후에 좀 더 나은 삶과 일상생활의 빠른 복귀를 돕는 직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갈등중인 부부에 대한 상담, 상담을 통한 부부관계의 회복, 불가피한 이혼의 경우에 이혼 관련하여 필요한 전반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하여 합리적인 이혼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 업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03:27) NA. 아직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이혼상담사라는 직업은 이혼을 준비하는 부부와 부부관계에 위기가 발생했다고 생각하는 부부를 상담하면서 그들이 처한 현실을 파악하고,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03:48) NA. 이병철 대표는 법률, 금융, 경영 등의 다방면의 컨설팅업무에 종사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심리상담사 자격증 등을 보완하면서 3년 전부터 회사를 차리고 본격적으로 이혼상담사라는 직업영역을 개척하였습니다. 이혼은 결혼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꼼꼼한 일 처리가 필요합니다. 이혼 전문 변호사가 법적 분쟁 조정에 한정해 업무를 수행한다면, 이혼상담사는 이혼까지 이르는 과정과 그 이후의 삶을 전반적으로 챙기는 업무를 담당하는데요. 법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측면을 염두에 두고 이혼 과정을 돕고 있습니다.

(04:35) Q.변호사와 이혼상담사의 차이는 어떤 것인가요?
이병철 이혼상담사. 변호사들은 이혼을 결심한 사람들에 대해 법률적 대리행위와 소송을 전담하는 분들이고 저희는 이혼 시작 전부터 후까지 전 과정을 컨설팅하고 조언하는 직업입니다.

(04:54) NA. 이혼상담사의 역할은 ‘이혼 컨설팅’인데요. 이혼하려고 하는 부부를 만나 부부관계에 대해 심리 상담을 합니다. 그럼에도 당사자들이 이혼을 선택할 경우 소송으로 이어지지 않고 당사자 간의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재산분할, 친권, 양육권 갈등을 조율하고 해결하는 일도 맡습니다. 이혼 과정에서 당사자들이 힘들어 하는 점은 불편한 감정에도 서로 얼굴을 맞대는 일이므로, 이혼상담사는 이혼을 하려는 부부들이 서로 대면하지 않도록 양측 사이를 오가며 의사를 절충하여 합의를 도출합니다. 이혼 뒤 서로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주거지를 정하는데도 조언하며 여성 이혼자에게는 재취업 자리까지 소개합니다. 또 이혼한 뒤의 심리 치료와 자녀 교육, 전 배우자와의 관계정립, 재무컨설팅, 재혼까지 이르는 전 과정을 지원합니다.

(05:56) Q. 이혼상담사 활동을 하게 된 이유는?
이병철 이혼상담사. 저는 사실 개인적인 문제 때문에 이 직업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시작했다고 말씀을
드릴수가 있어요. 제가 10년 전에 이혼을 했어요. 아이 둘을 혼자서 키웠고 그러다 보니 이혼과정과 이혼 후 삶에 대해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습니다. 이런 서비스가 꼭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06:20) NA. 이곳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이혼상담사는 이혼 경험자들로 구성돼 고객의 애로사항을 누구보다 잘 알고 대처하고 있습니다.

(06:32) Q. 이혼상담사로서 어떤 부분에 가장 신경을 써서 업무를 하고 있나?
이혼상담사. 우선 찾아오는 분을 상대로 심리 상담을 하는데요. 그러면 70~80%는 대부분 이혼을
다시 생각하고 돌아가죠. 하지만 이혼에 대안이 없을 때는 상담자의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혼을 결심할 때는 이혼만 되면 모든 것이 끝난다는 착각을 하지만 이혼자로 겪어야 할 진짜 어려움은 법률적 관계가 끝나는 순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가정의 해체를 막아주기도 하고 가정을 최대한 유지시킬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07:04) 황정민. 이혼상담사는 이혼에 필요한 행정서류를 작성하며 이혼을 도와주기도 하고, 이혼 사유의 원인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도 찾으며, 심리적 상담을 통해 이혼을 방지하는 일도 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이혼상담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자질을 갖춰야 할지 이혼상담사에게 직접 알아보겠습니다.

(07:26) Q.이혼상담사에게 필요한 자질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이창재 사무국장 / 한국이혼플래너협회) : 특별히 타고난 자질을 요구한다고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직종인 만큼 어느 정도의 연령, 사회경험 그리고 대졸 이상의 학력 정도는 필요한
직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07:42) NA. 각자 나름의 이유로 상처받은 두 사람의 주장을 아무런 편견 없이 듣고 이를 중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부부가 처한 현실을 파악하고,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맡은 바 업무에 항상 성실하게 임해야 합니다.

(08:02) 황정민. 보신대로 사람과 사람 사이를 대하는 직업이다 보니 아무래도 객관적이고 성실한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러면 이혼상담사가 되려면 어떤 교육 과정이 필요할까요?

(0817:) NA. 현재 이곳에서는 이혼상담사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교육과목은 이혼상담사 개론, 가족법, 심리상담 및 심리치료 등이며, 교육수료생을 대상으로 이혼상담사 민간자격을 발급할 예정입니다.

(08:36) Q. 왜 이혼상담사를 준비하고 있나요?
교육생. 제가 예전에 이혼을 준비하면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고 제가 모르는 부분을 아는데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같은 직장에서 먼저 이혼을 했던 선배한테 조언을 많이 구했어요. 그 당시 제가 나중에 나이가 들었을 때 부부 상담을 해주는 직업을 가졌으면 하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이혼상담사라는) 직업이 생겼다고 해서 신청했습니다.


(09:21) NA. 이혼상담사가 활동할 수 있는 영역으로는 각 지역의 건강가정지원센터, 종합사회복지관, 가정법률상담소, 각종 심리상담 기관 등에 취직해 이혼상담업무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09:37) Q. 이혼상담사 직업 전망은?
(서진환 심리학박사 / 한가족상담센터) : 2013년도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한 해 약 11만 쌍의 부부가 이혼을 하고 있습니다. 이혼율이 증가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이혼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낮아지고 이혼을 새로운 출발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혼이 증가하고 이혼상담에 대한 인식이 바뀜에 따라 이혼상담사라는 직업에 대한 수요가 발생하여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이혼 당사자와 자녀를 비롯한 가족들을 위해 이혼 상담에 대한 중요성과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새로운 직업으로서 대국민 홍보가 필요합니다. 이혼상담사에 대한 직업정보를 제공하면서 이혼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줄이고 새로운 출발로서 인식하는 성숙한 이혼문화 정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10:36) 황정민. 지금까지 이혼상담사 직업에 대해 살펴봤는데요. 간단하게 정리를 해볼까요?

(10:44) 이혼상담사란?
이혼의 과정에서 관련 업무를 준비하고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사후관리까지 도와주는 사람

이혼상담사가 하는 일
1> 다양한 사례에 따른 이혼 성립 가능성을 상담
2> 이혼에 따른 행정적 절차에 대해 조언하고, 이혼 서류 작성 등의 업무를 대행
3> 변호사를 통한 이혼 소송을 위한 준비에 대해 조언
4> 이혼 후 사회적인 활동과 취업을 지원하거나 재혼까지 상담

이혼상담사가 되는 길
민간업체에서 일정 기간 교육을 통해 민간자격증을 얻은 후 활동이 가능하다

(11:08) 황정민. 이혼 부부의 수가 늘어나면서 더 이상 이혼은 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혼상담사는 이혼소송을 제기하고 이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행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고, 위기관계의 부부를 전문적으로 상담함으로써 이혼을 방지할 수 있는 직업입니다. 새롭게 주목받는 이혼상담사에 도전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