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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공학/IT(최종수정일시:2017-11-06 21:57:47.0)
감성기술연구원

1어떤 일을 하나요?

감성기술연구원은 사람의 감성을 읽을 수 있는 감성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해 실제 제품이나 서비스 등에 적용하고 응용하는 일을 한다. 연구개발 업무는 보통의 연구 업무와 비슷하게 각종 실험과 연구보고서 작성 등의 과정을 거친다. 감성기술 연구는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감성들을 정의하고 각 감성상태에서의 생리적 환경적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 수집정보의 특성분석 및 학습과정을 통해 각 감성에 대한 모델을 생성하는 기술 연구개발 과정과 생성된 모델에 기반 한 각 감성 인지 기술 연구개발, 연구개발 결과의 성능을 분석 평가하기 위하여 각 감성을 유발할 만한 환경을 구축해 표본집단을 모집하고, 시험 검증하는 단계를 수행한다.
감성기술을 상품(제품이나 서비스)에 적용할 경우, 필요한 제품의 기능과 규격 등을 정한 후 시스템 구조를 설계하고, 각각의 기능과 알고리즘 등을 구체적으로 설계해 감성기술을 실제 제품에 적용한다. 쉽게 말해 컴퓨터가 인간의 여러 감성을 인지하고, 인지된 감성에 맞추어 대응을 하도록 각종 응용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으로 기술 개발 결과물이 나오면 시뮬레이션 및 시험과정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기술을 완성한다.

2어떻게 준비하나요?

이 분야로 진출하려면 전자공학, 정보통신, 컴퓨터공학, 컴퓨터과학, 의공학, 의학, 인공지능, 인지 알고리즘, 데이터베이스 마이닝 등을 전공하는 것이 좋다. 인간과 로봇이 효율적으로 상호작용을 하도록 돕는 기술개발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학원 석사 이상의 전문교육이 필요하다.
인간의 감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신호처리, 생체공학, 심리학, 수학 등을 공부해두면 좋고, 기기 개발 및 평가를 위해서는 전기 · 전자공학, 컴퓨터공학, 기계공학 등의 지식이 있으면 좋다. 사람의 몸과 마음을 이해하고, 거기에 맞는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개발해야하기 때문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한 영역이므로 인문, 철학, 예술 등 다방면에서 공부가 필요하다. 특히, 빅데이터 처리를 위한 DBMS(database management system), 마이닝 기술과 추론 및 인지 처리를 위한 머신러닝 및 인공지능 관련 지식이 필요하다.

3이 직업의 현재와 미래는?

감성기술연구원은 주로 국책연구소 및 대학 등에서 연구 · 개발 업무를 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감성기술을 다양한 비즈니스 창출이 가능한 기술, 산업 간 파급효과가 큰 기술로 여기고 있다. 특히 국가가 주도해야 할 미래 6대 기술 중 하나로 감성기술을 선정해 국가주도의 지원과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렇게 국가적인 차원에서 관심이 높은 때 이 분야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감성기술은 게임, 자동차, 건축인테리어, 의료, 의류 , 국방 산업에까지 적용이 가능한 기술이다. 특히, 삶의 질 향상에 관심이 많아지고 개인화, 고령화 시대에 인간의 감성을 인지하여 감성을 어루만져 주며 교감할 수 있는 휴먼케어 관련 사업에 기대가 매우 높다.
특히, 미래사회 인생의 동반자로서의 감성교감로봇은 새로운 사회구조 및 문화 형성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기여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4INTERVIEW

Q) 감성기술연구원으로서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A)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라는 국책연구소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제가 수행하는 프로젝트는 일상에서 일어나는 인간의 감성을 인지하고 인지된 감성을 이용해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겁니다.

Q) 어떤 과정을 거쳐서 이 일을 하게 되셨나요?
대학시절, 학부에서는 전자공학을 전공했고, 석 · 박사 과정으로 컴퓨터사이언스를 전공했습니다. 졸업 후 바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 입사했고 그 뒤로 지금까지 이곳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IP텔레비전 개발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결국 서비스는 부속물일 뿐이고 심리적으로 만족감을 줄 수 있는 기술개발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감성기술 분야를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Q) 어떤 준비와 노력을 통해 이 일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감성ICT 관련 학회 활동을 통해 다양한 분야를 간접적으로 접하고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지식경제부 지원 아래 감성ICT산업협회를 창립했습니다. 지금도 공부는 계속 하고 있습니다.

Q) 이 분야 진출을 위해서는 어떤 노력들이 더 필요할까요?
감성기술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심리학이나 인체에 대한 공부도 많이 해둬야 합니다. 문화탐방, 자연여행, 예술공연 등에 많은 관심을 갖고 경험을 쌓는 것이 도움이 되고, 특히 문화가 다른 사람들과의 교감, 자연과의 교감 등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Q) 이 직업만의 매력은 뭔가요?
대학교에 다닐 때는 돈을 내면서 공부를 하다가 이제는 돈을 받으면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 점이 매력인 것 같습니다. 또 내가 구상한 아이디어를 마음대로 시도해볼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이겠죠. 경제적 가치보다 사회적 가치에 큰 비중을 둔다는 목적으로 연구개발을 한다는 것도 큰 매력입니다. ‘무엇이 좋을까?’, ‘어떻게 하면 좋아할까?’를 늘 생각하는 직업이 라 긍정적인 감성을 갖게 됩니다.

Q) 힘든 점도 있을 것 같습니다.
체력적인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연구원이라는 직업은 한번 집중하면 밤샘 작업도 많이 하게 됩니다. 또 아직 감성기술에 대한 국가의 지원이 그리 넉넉한 편이 아니라서 시도해보지 못한 아이디어들이 많습니다. 그런 점들이 아쉽지만 요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머릿속으로 구상했던 모든 것을 다 펼쳐 보일 수 있는 날을 기대해봐야죠.

Q) 언제 가장 보람이 느껴지나요?
A)우리나라는 IT부작용을 느끼는 대표적인 나라 중 하나입니다. 현재 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는데, 수명이 길어진 만큼 인간적인 대접을 받으며 질 높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사람 중심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저희가 하는 일은 사람의 몸을 이해하고, 사람이 몸으로 직접 감동적으로 느끼고 반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몸에 들어가는 기술을 만드는 일입니다.
치매환자가 길을 잃고 헤매며 불안한 상황에 처해 있을 때, 불안한 마음과 위치를 인지하고 가족에게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여 가족 품으로 안전하게 돌아가게 하는 ‘노약자 도우미 장치’가 있습니다. 이 장치가 노약자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걸 알았을 때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Q) 앞으로 이 직업의 전망은 어떨까요?
A) 감성기술은 기존 IT산업은 물론이고 IT산업이 아닌 분야에도 융합과 적용이 가능한 기술입니다. 미래 인간중심 사회를 이끌 제품·서비스 직업 및 산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기술 분야가 기능 중심에서 인간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시기에 미래 주요 직업군이 될 가능성이 높은 직업이죠. 그래서 전망도 매우 밝을 겁니다.

Q) 이 직업을 선택하려는 후배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A) 이 분야는 연구 분야입니다. 연구하는 사람은 현재를 보지 말고 10년 후 나에게 필요한 것이 뭔지,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해야 미래의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을지 고민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기술만 공부하지 말고, 인문학과 자연, 문화를 많이 경험하고 공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