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직업 세계
직업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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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넷이 만난 사람들
- 아트테크전문가 김형준
워크넷이 만난 사람들을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아래 인터뷰 내용은 웹진 ‘Beyond the Work’ 2024년 8월호에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미술품을 자산으로 인식해 투자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아트테크 분야에서 ‘테사’의 위치는 독보적이다. 해외 유명 아티스트의 작품을 국내에 소개해 아트테크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높은 수익률로 미술품=자산이라는 등식을 만들어가고 있다. ‘테사’의 김형준 대표에게 국내 아트테크 시장의 현황을 듣는다.
대표님과 ‘테사’ 소개를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미술품 조각 투자 플랫폼 ‘테사(TESSA)’ 대표 김형준입니다. ‘테사’의 영문 회사명을 거꾸로 읽으면 ‘에셋(Asset)’이에요. ‘자산’이라는 뜻인데 자산의 관점을 뒤집는다는 비즈니스 콘셉트를 갖고 있습니다. 기존에 미술품이라고 하면 작품을 보고, 전시하고, 수집하는 개념이 강했어요. 저희는 미술품을 투자 자산으로 보고, 여러 사람들이 미술품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소액 투자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트테크에 관심을 갖고 창업을 하게 된 히스토리를 들려주세요.
테사는 저의 세 번째 창업입니다. 아트는 제가 두 번째 창업을 할 때부터 관심을 갖고 있던 주제입니다. 두 번째 창업 때에는 신진작가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자신을 쇼업하고 자신의 컬렉터들을 만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해 5년 정도 운영했습니다. 약 1만 명 이상의 작가들이 참여했고, 작가들이 감사 레터를 보낼 정도로 반응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시장에 있었습니다. 아직까지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구매하지 않는 분위기였어요. 그래서 이 시장에서 일반인들의 니즈는 과연 무엇일까, 작가적 관점이 아니라 소비자적 관점에서 생각을 해봤어요. 그러면서 시장에서 원하는 것은 내가 컬렉터가 아니더라도 블루칩 아트를 사고 싶다, 투자하고 싶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투자적 관점으로 아트에 접근하자는 목표로 세 번째 회사인 테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테사에서 아트테크 투자자들은 어떤 방식으로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구조인가요?
그림을 공동 소유하는 겁니다. 테사가 미리 사온 그림을 점유한 상태에서 사용자들과 공동 소유 계약을 모바일 앱을 통해서 맺습니다. 제 뒤에 있는 모든 그림의 소유자들이 몇천 명씩이에요. 한 그림을 여러 사람이 공동 소유하고, 그 그림을 팔았을 때 그림의 판매 대금을 공동 소유자들이 공유지분의 비율대로 나눠 갖는 거죠. 공동 소유자는 그림의 주인이니까 그림이 팔렸을 때 그 팔린 대금을 분배받는 형태로 수익을 얻게 됩니다.
그렇다면 테사의 수익률은 어느 정도이고, 최대 수익을 올린 작품은 무엇인가요?
사실 미술품은 굉장히 훌륭한 투자자산이에요. 통계를 보면, 블루칩 섹터의 작품들은 1년간 약 15~20%까지 가격이 올라요. 그런데 그건 작품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 그림을 사면 얼마의 수익이 나올 거라고 얘기할 수는 없습니다. 단, 테사에서는 데이터를 분석해 좋은 수익률이 나올 것 같은 작가들을 중심으로 작품을 소싱합니다.
최근까지 약 47번 정도 신규 작품을 오픈했고, 그중 12개 정도의 작품을 매각했습니다.
어떤 작품은 매각까지 1년 정도의 시간이 걸려 가치 상승률이 약 17% 정도 나온 작품이 있습니다. 또 어떤 작품은 20일 만에 매각해 7%의 수익이 난 것도 있고, 6개월 만에 47%의 수익을 올린 작품도 있습니다. 그렇게 평균을 내보면 약 20%의 수익률이 나왔고, 그것을 연 기준으로 환산해보면 약 40% 정도 수익이 났습니다.
그런데 이건 정말 감사한 상황이에요. 미술 시장에서 굉장히 좋은 수익률이 나온 거죠. 저는 통계로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블루칩 미술품들은 연 15~20% 정도의 가치 상승이 일어난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대 수익이 났던 작품은 연 기준으로 약 100%, 106% 정도 나온 것도 있습니다.
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작품의 규모와 판매 계획도 알려주세요.
누적된 총액으로는 약 320억 원 정도 진행했습니다. 테사는 전략적으로 하이엔드 작품을 많이 거래합니다. 그래서 섹터별로는 4~5억 원대, 10~15억 원대, 20~30억 원대 사이의 작품들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키스 해링, 앤디 워홀, 조지 콘도, 데이비드 호크니, 마르크 샤갈 같은 네임드 블루칩 아티스트가 메인입니다. 테사의 블루칩 아티스트 기준은 매해 100번 이상 경매가 일어나고 있는 작가들로, 글로벌 랭킹 200위 안에 있는 작가들입니다.
그런 작가층이 주력이고, 거기에 미드 커리어라고 해서 100번은 경매되지 않지만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핫한 헤르난 바스 같은 작가들도 저희의 새로운 미드 커리어 타깃층에 들어 있습니다. 미술계에 있는 분들은 많이 아시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조금 낯선 작가들도 커버하고 있습니다. 이미 미술 시장에서는 엄청난 블루칩 아티스트들이거든요.
블루칩 작가들의 선정 기준과 데이터 수집에 대해서도 알려주세요.
테사에서는 데이터를 제일 중요하게 봅니다. 사실 개인 간에 거래했던 프라이빗 세일의 데이터는 우리가 알 수 없어요. 그래서 공개돼 있고 시장에서 비딩으로 형성된 경매 데이터를 제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따라서 테사에서 메인으로 보고 있는 작가들의 경매 기록 횟수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 경매 기록을 분석해 1년에 100번 이상 경매가 일어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당연히 소더비, 크리스티 같은 메이저 옥션 회사에서 자주 거래가 이뤄지고 유찰률이 30% 이하인 작가들을 메인 타깃으로 합니다.
그런 작가의 작품에 대한 기록뿐 아니라 이 작가의 작품과 유사한 작품들의 기록까지도 전부 찾아냅니다. 유사 작품의 가치 상승률이나 가격 변화율을 분석하고 도표화해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테사의 최소 투자 단위는 정말 1,000원인가요?
현재 1,000원부터 투자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1,000원이라는 액수는 투자를 체험해보시라는 의미가 큽니다. 1,000원으로 시작해 보고, 투자에 대한 확신이 서면 사용자들은 금액을 올리게 됩니다. 그래서 저희는 1,000원부터 본인이 원하는 만큼 참여하실 수 있도록 오픈해 놓은 상태입니다. 그러다 보니 1,000원 투자자도 있지만, 사실 메인은 10만 원, 20만 원, 100만 원 안팎으로 투자하고 있는 분들이 대다수입니다.
아트테크는 주식이나 부동산, 가상자산 투자와 어떤 차이가 있나요?
우리는 투자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투자 포트폴리오는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는데 가상자산 같은 공격적인 투자가 있는가 하면 부동산 같은 보수적인 투자도 있습니다. 미술품은 그 중간쯤에 위치합니다. 꾸준한 상승률을 기대할 수 있고, 실물에 기반해 변동폭이 강하지 않습니다.
최근 경기가 침체되면서 주식과 부동산 등의 자산시장이 어렵습니다. 미술품은 개수가 한정되어 있고 재화가 급격히 많아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른 투자자산들과 차이를 갖습니다.
최근 열린 아트페어 등을 통해 대중의 관심도 커졌습니다. 미술 시장은 블루칩 섹터들을 중심으로 더욱 성장하고 있습니다.
아트테크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을 위한 조언을 해주세요.
아트테크란 저희 테사 같은 조각 투자만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미술품으로 하는 모든 재테크를 뜻하죠. 아트테크는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그림이 좋아서 사는 건지, 아니면 진짜 재테크가 먼저인지의 목적에 따라 결과도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신진작가의 작품에 투자할 수 있는데 이 경우는 그 작품이 좋아서 사는 거예요. 나중에 두 배, 세 배의 가치가 될 것을 기대하며 사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미술품은 복권이 아니거든요.
철저히 수익을 목표로 한 재테크라면 좀더 안전하고 확실한 데이터를 들여다보세요. 요즘에는 글로벌한 모든 경매 데이터가 오픈되어 있으니까요. 그 수치들을 보고, 경매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관찰하고, 하이엔드 투자를 할 것인지 조각 투자를 할 것인지, 미들랜드로 갈 것인지, 혹은 롱텀으로 투자할 작가는 누구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구매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테사는 어떤 인재들로 구성되어 있나요? 테사가 원하는 인재상을 알려주세요.
저희 회사는 두 가지 속성이 있습니다. 하나는 IT를 기반으로 하는 회사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팀이 있고 모바일, 서버, 웹 개발, 기획 등의 파트가 나뉘어 있습니다. 또 서비스를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팀, 마케팅하는 팀이 따로 있습니다. 이 외에 미술이라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미술품에 대한 스페셜리스트들이 필요하죠. 미술사를 전공한 분, 큐레이터를 했던 분, 딜러, 옥션 회사에 근무했던 분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이 비즈니스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 두 분야 외에 금융사에서 파이낸스를 하셨던 분들도 합류했습니다. 저희 플랫폼을 투자적 관점으로 설명해내고 어떻게 시장을 확대할지에 대해 고민하기 위해 자산운용사나 증권사, 헤지펀드 등에서 일했던 인재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또 법률을 잘 아시는 변호사님도 계십니다.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같이 일하고 있죠.
저희가 인재를 뽑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자발성이에요. 알아서 혼자 일하라는 게 아니라 일에 대한 주도성을 갖고 문제를 파악해 해결 방법을 제시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합니다. 프로그래머든 아트 분야에 있든, 그래야 여러 팀이 같이 움직이거든요. 서로 시너지를 발휘하기 위해선 일에 대한 주도성과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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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창직자 인터뷰
- 로봇엔터테이너
로봇과 문화콘텐츠의 만남
서덕화(54세) | 창직 아이템 : 로봇엔터테이너
로봇엔터테이너는 어떤 직업인지요?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동중이고 아이템을 구체화시켜가는 중입니다만, 로봇엔터테이너는 말그대로 로봇을 활용한 문화콘텐츠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직업입니다. 로봇이라는 딱딱하고 기계를 통해 사람들이 웃고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로봇이 사람처럼 공연도 하고, 노래도 하고 연기도 하는 것이지요. 로봇엔터테이너는 로봇을 개발하는 사람이 아닌 문화콘텐츠기획자, 스토리텔러가 되어야 합니다.로봇 관련한 일을 하셨나요?
로봇개발업체에 3년정도 근무했었고 모 제과회사에서 문화콘텐츠관련업무를 하기도 했었습니다. 두 분야의 연관성이 낮다고도 볼 수 있지만, 원래 문화콘텐츠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접목하는 것에 늘 호기심이 있었지요. 제과업체에 다닐 때 대형마트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기획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세 가지가 바로 공룡, 로봇, 과자이지요. 이 중 로봇과 과자에 대한 것을 잘 활용하자는 생각이 들었고 토끼와 거북이를 로봇이 공연하는 것을 기획하였습니다. 원래는 제품홍보를 위해 마트에서 잠시 공연을 제공하여 열었는데 그야말로 반응이 폭발적이어서 대형마트측에서 추가 공연을 요청하기도 했었지요. 몇 번 다른 공연의 내용을 짜고, 기획할수록 점점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더 많은 사람에게 이 즐거움을 전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들어 구체적으로 창직아이템으로 선택하였습니다.경험하셨던 분야라 쉽게 접근하셨을 것 같은데요.
그래도 막상 직업으로 삼고 업으로 하려고 하니 여러 고려해야 할 것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 미래에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사람이라 마음의 무게는 그리 무겁지 않았습니다. 가족들도 “그동안 회사생활하느라 고생했으니 하고 싶은 것 마음껏 해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많이 보내주어 더 힘이 납니다. 요즘 로봇관련 기사나 연구물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저는 로봇이 우리 삶의 질을 바꿔줄 아주 긍정적인 기술이 될 것으로 봅니다. 그 긍정적인 면을 부각하되, 남이 안하는 길을 해보자, 남이 하더라도 차별화하여 구체화시켜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앞으로의 포부를 말씀해 주시면요.
로봇엔터테이너로서 노인들께 외로움을 달래주고, 기쁨을 주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시도록 돕고 싶습니다. 아이들에게는 꿈과 재미를 주고 싶고요. 나아가 인류를 행복하게,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해주고 싶습니다. 하드웨어인 로봇은 다른 전문가가 잘 만들어 놓은걸 쓰면 됩니다. 전 제 주력분야인 콘텐트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사람들이 즐거워할 수 있는 스토리를 개발하고 만드는 것에 주력하고자 합니다. 로봇엔터테이너는 감성을 파는 직업이니까요. 그리고 전 당장의 수익창출보다 재능기부나 자원봉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로봇과 문화콘텐츠의 융합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리고 기쁨도 전하고 싶습니다. 양로원, 요양병원에 계시는 어르신들께 공연을 많이 하러 다니고도 싶고요. 여러 사람들과 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여러 의견을 모으고 싶습니다. 항상 열린 귀와 눈이 필요할 듯 싶네요. 또 한편으로는 로봇이라는 기계와 공존하는 문제, 즉 첨단기술과 인간의 갈등 문제 등에도 관심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첨단 기술과 예술이 융합하면서 예상되는 여러 순기능과 역기능에 대해서도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기술과 윤리문제가 요즘 대두되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이지요.창직을 준비중인 중장년층에게 한마디 전하신다면?
창직은 열정이 필요합니다. 또한 눈앞에 당장 보이는 것이 아닌 길게 볼 필요가 있습 니다. 수익이나지 않는 것에 인내심도 필요합니다. 당장 돈을 버는 것을 목적에 두는 것은 창업이지요. 내 직업을 남에게 알리고 마케팅하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아이템이 확실해야 하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믿음도 있어야 합니다. 가보지 않은 길은 아무도 모르지요. 너무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내 일을 내가 사랑하고 믿고 끌고 나가면 됩니다.
오히려 최초로 개척한다는 자부심이 있으면 좋습니다. 그리고 중장년층도 젊은 사람과 함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융합하면 좋겠습니다. 혼자하는 것보다 여러 명일 때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고 젊은이의 신선한 감각과 아이디어, 중장년층의 경험과 연륜이 만날 때 시너지효과가 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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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창직자 인터뷰
- 캠퍼스멘토
하고 있는 일(사업)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저는 대학생들을 위한 멘토링 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이 직업에 대한 정보와 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직업 실무자들이 멘토로 등록되면 해당 직업군에 관심 있는 대학생들이 신청하여 오프라인에서 소규모로 만나 멘토링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현장에서 직업인으로 활동 중인 멘토를 통해 학교에서 배울 수 없었던 실무환경을 경험하고 필요 역량을 배우면서 나에게 맞는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직업진로가이드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멘토링 이외에 직업에 대한 실무를 배우고 싶은 학생들을 위하여 멘토링 심화과정의 아카데미를 구성하여 실제 업무에서 도움이 되는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처음 어떻게 이 아이디어(일)를 생각하게 된 건가요?
- 공연기획사에 근무하는 동안 수많은 대학생들이 공연기획사와 공연마케팅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찾아오는 것을 보고 2008년 ‘컬프’라는 대학연합 문화커뮤니티를 만들어 공연산업과 공연마케팅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에게 실무자로서 알려 줄 수 있는 정보와 경험을 제공하다 보니 높은 만족도를 느끼는 학생들과 소통하는 것이 즐거워졌고 이런 프로그램이 더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결정적인 것은 2년간 대기업에 근무하면서 남들은 꿈에 그리는 직장이라고 어렵게 들어온 동료들이 직업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직업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정확한 정보와 자신과의 궁합을 맞춰볼 수 있는 실무자 멘토링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사업아이디어를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 창직 아이템의 시장성은 어떻게 파악하였나요?
- 멘토링 교육은 아니었지만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직무세미나 및 강연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진행되고 있었고, 학생들의 반응도 높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방적인 강연 형태의 직무소개는 학생들이 진정으로 궁금해 하는 요소까지 해소해주기는 어려웠고, 실무자보다는 전문강사들이 중심이 되어 진행하다보니 현실적인 거리감도 발생하는 것이 소규모 실무자 멘토링에 대한 시장성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소규모에다가 낮은 참가비는 어느 정도 규모가 될 때까지는 수익을 바라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참가한 학생들이 만족도가 높고 사회적으로도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기에 더 많은 학생들이 참가할 것이고, 사회적 의미에 따른 실무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50만 명에 달하는 대학(원)생들 중에 단 10%만 매월 멘토를 만난다면 이 규모 또한 만만치 않는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 창직에 도전하면서 두려움은 없었나요?
- 물론 모든 창직자들이 창직에 대해서 두려움이 없을 수 없습니다. 기존 안정된 시장에 끼어드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에 뛰어드는 것이기 때문에 벤치마킹 할 수 있는 회사도 없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도 없기 때문에 뭐든지 스스로 만들어 나가면서 부딪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언제 수익이 날지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자본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가 가장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창직을 하는 사람이나 창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자본과 그 분야에 대한 노하우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 아닐까합니다. - 본인의 능력, 지식, 대학의 전공은 창직과 연관성이 있나요?
- 일본어를 전공한 저로서는 대학의 전공지식은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ROTC를 통해 장교로서 군대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경험은 사람을 이끌고 밀고 일을 추진해 나가는 데 있어서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런 능력을 통해 5년간 200명의 대학생 커뮤니티를 운영하면서 대학생들의 생각과 가깝게 지낼 수 있었던 것이 이런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또한 마케터로서 10년간 근무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시장을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었던 것도 창직을 할 수 있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 창직 준비 과정에서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나요?
- 멘토링 프로그램과 관련해서 학교나 정부기관 차원에서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는 유사 프로그램들이 있었기 때문에 과연 우리의 서비스를 유료로 이용할 수 있는 학생들이 있을까하는 걱정이 컸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시장규모가 형성될 수 있을지 예측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력구성 및 사업운영비에 대한 규모를 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 그러한 난관, 고비는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는 사업이었기 때문에 실제 구매대상인 대학생들의 의견을 많이 들었습니다. 처음 기획단계부터 대학생 파트너들을 구성하고 서비스 기획, 가격정책 결정, 마케팅·홍보 계획까지 모두 대학생 파트너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초기 자본금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기능적으로 필요한 최소 인원만 뽑고, 대부분 대학생 파트너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만들어서 운영하였습니다.
멘토를 섭외하는 역할은 멘토파인더라는 명칭으로 대학생 인턴 4명이 지속적으로 멘토를 섭외하러 다녔고, 멘토링 운영 및 홍보와 관련해서는 20명의 대학생 파트너들이 함께 활동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큰 자본의 투입 없이도 지금의 구조를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 국가 차원의 지원을 받은 사항이 있다면?
- 2011년 중소기업청 산하기관인 소상공인진흥원에서 주최한 ‘2011 아이디어 상업화’에 제안하여 우수아이디어로 선정되어 3천만 원의 개발비를 지원받게 되었습니다. 또한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창직인턴제도의 지원을 받아 인턴들의 월급을 주는 데 쓸 수 있었습니다.
- 창직 준비 과정에서 도움을 받은 정보가 있다면?
- 사실 외부업체 및 기관에서 정보에 대한 도움을 받은 건 별로 없습니다. 제가 5년 전부터 대학생 커뮤니티를 만들어 운영하다보니 대학생들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어 기획하게 되었고, 유사한 프로그램들이 무료로 진행되다보니 좀 더 체계적으로 운영한다면 유료로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어떤 인물, 어떤 기관?
-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데 대학생들의 도움이 컸습니다. 그 중 제가 5년 전부터 운영하고 있었던 대학생연합 문화커뮤니티 ‘컬프(CulP)'의 회원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프로그램 명칭부터 서비스 기획, 운영에 이르기까지 자발적인 참여로 많은 아이디어와 실제로 함께 참여해서 만들어가게 되었습니다.
- 창직 과정에서 주의할 점이 있다면?
- 새로운 직업을 만드는 일인 만큼 벤치마킹할 수 있는 대상이 적어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시행착오를 두려워한다면 절대 좋은 결과는 나올 수가 없습니다. 사업인 만큼 초기에는 버티기가 중요합니다. 버틸 수 있는 구조를 만들면서 동시에 사업이 안정화 될 수 있을 때까지 집중해야합니다.
대부분의 초기 사업가들은 자신의 사업아이템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그 아이템이 무너질 경우 사업 자체가 무너집니다. 버틸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는 건 그 아이템으로 인해서 발생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들을 잡아야 하는데, 기회가 오기 전에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보니 창업한 지 1년도 안 되서 문을 닫는 사업가들이 많습니다. - 창직 과정에서 꼭 알아야 할 점이 있다면?
- 창직자가 최초에 생각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실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수익모델의 1/100밖에 안 된다고 보면 맞습니다. 뚝심을 가지고 본원적인 비즈니스 모델만 잘 가지고 간다면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기회들이 많이 찾아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야를 넓게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병행해야합니다.
본인의 아이디어라고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자신이 모르는 다양한 분야의 아이디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자신이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효율적으로 잘 얘기해야 합니다. 그러면 주변의 사람들이 많은 기회를 만들어줍니다.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하고 많은 사람을 만나시길 바랍니다.
창직아이디어 도출 후 창직에 이르는 과정을 설명해주세요.- 아이디어 도출 후에 과연 이 아이디어가 현실적으로 구현이 가능한지와 실현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요소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그리고 수립된 계획에 있어서 단계별로 구현할 수 있는 스케줄을 짜야 합니다. 회사 설립이 필요한 아이템이라면 사무실 임대 및 조직을 구성하고 법적인 설립절차를 통하여 등록하면 됩니다. 그리고 아이템을 실현할 수 있는 기술을 축적하고 영업을 통하여 돈이 들어올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만약 아이템을 구현하는 데 있어서 회사설립이 필요하지 않다면 아이템을 구현할 수 있는 다른 기업이나 조직을 찾아 아이템을 제안한 후 수익에 대한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 창직에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이 있다면?
- 실제로 아이템만 가지고 있다고 창직을 성공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하지만 젊은 창업가들은 아이템만 좋으면 성공할 수 있을 거라는 큰 착오에 빠져있죠.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 낸다는 것은 시장에 그 직업의 활동영역이 존재해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직업이 시장경제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은 소비시장이 있느냐와 경쟁구도에서 버텨낼 수 있는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저는 무료로 진행되는 수많은 강연 및 멘토링을 보면서 듣고자 하는 수요층은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멘토링을 들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은 비싼 수강료를 내고라도 취업 아카데미를 다니고 취업스터디를 다니는 친구들을 보면서 확실히 시장이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아직 유료로 오프라인 멘토링을 진행하는 서비스가 없기에 우리가 선점한다면 더 많은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학생 파트너들이 없었더라면 쉽지 않았을 겁니다. 사업의 취지를 잘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하려고 하는 대학생들이 함께 해주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사람이 곧 재산이다’는 말에 절절히 공감합니다.- 창작아이디어 도출 후 창직에 이르기까지 어려움이 있었다면?
- 아이디어 도출 후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많은 사람들이 처음 접해본 사업이라 사업구조를 이해하지 못하여 이해를 시키는 데 오래 걸렸습니다. 그리고 투자를 받으려 해도 검증되지 않은 아이디어에 투자를 하려고 하는 사람들도 없었죠. 그래서 자금에 대한 부담이 가장 컸습니다. 시스템을 만들고 상품을 올리고 판매를 해봐야 이 사업이 진행될 수 있는지 없는지를 아는데,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부터 너무 많은 비용이 드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죠.
- 이를 어떻게 극복하였나요?
- 다행히 소상공인진흥협회에서 주관하는 우수아이디어상업화지원사업이 있었는데 그곳에 신청을 하고 발표를 통해 우수아이디어로 선정되어 지원금을 받았습니다. 그 돈으로 조그만 사무실을 얻고 사이트 개발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 창직 과정에서 잊지 못할 경험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 처음 사업초기 변변한 사무실도 없었지만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람들도 많지 않았습니다. 될지 안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사람을 마냥 뽑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투자를 해주겠다고 나서는 사람도 딱히 없었기 때문에 지인들 중에 함께 할 수 있는 적임자를 찾아야했습니다. 그러다 평소 커뮤니티 활동에서부터 눈여겨 본 친구가 군대에서 말년 휴가를 나온 차에 아이디어와 비전을 얘기했더니 상당히 관심 있어 했고, 사업기획안과 앞으로의 스케줄을 보내줬습니다.
그리고 제대 후 다음날부터 복학하기까지 1년 남짓한 시간을 그 친구는 캠퍼스멘토와 함께 보냈고, 군대에서 꿈꿔왔던 배낭여행과 다양한 활동들을 모두 포기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는 복학한 지금도 우리의 기획팀장으로 활동하고 있고, 스스로 이 사업을 통해 느낀 점이 많아서 이 분야에 전문가가 되겠다는 새로운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군대를 제대하고 제대로 놀 수 있는 시간을 못준 것이 미안했지만 이제는 자신의 새로운 꿈을 위해 열심히 땀 흘리고 있는 친구를 보면 흐뭇해집니다.
창직 과정에서 제3기관, 인물로부터 도움을 받았다면?
어떤 인물, 어떤 기관, 어떤 내용인가요?- 우선 멘토링 서비스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재능기부를 해줄 멘토들을 찾는 것이 급선무였습니다. 하지만 멘토링을 어떻게 진행하는지도 모르는 실무자들이 실체도 없는 프로그램에 재능을 기부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더군다나 회사 이름을 걸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해를 살수도 있는 상황이구요.
하지만 그동안 알고 지냈던 많은 지인들이 사업의 취지를 듣고는 흔쾌히 동조해줬고, 자발적으로 재능기부를 해주어서 지금은 더 많은 실무자 멘토들이 캠퍼스멘토에 동참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소상공인진흥협회에서 진행한 아이디어 상업화 지원사업을 통해 초기 개발비를 지원받게 되었고, 무엇보다도 정책결정에서부터 홍보, 마케팅, 그리고 운영까지 서포터즈로 활동해준 대학연합 문화커뮤니티 ‘컬프(CulP)’가 가장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창직 구체화 과정에서 주의할 점이 있다면?
- ‘하늘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것이 제 지론입니다. 직업 실무 멘토링을 기획하고 사이트를 개발하는준비기간 동안 경쟁자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사이트 개발과 동시에 대기업에서 저희와 같은 모델을 수만 명의 대학생들에게 무료로 제공해주는 프로그램이 오픈하였고, 막대한 광고비를 앞세워 홍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유료서비스이고 더군다나 대기업의 실무자들이 나와 무료로 제공해주는 프로그램이 오픈되면서 잠깐 위기도 느꼈지만, 오히려 직업실무 멘토링이라는 생소한 영역을 넓게 퍼뜨려준 대기업이 저희 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하고 그 프로그램을 지지하면서 사업을 준비해갔습니다. 만약 그때 지레 겁먹고 사업을 접었다면 지금의 모습은 존재할 수 없었겠죠.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을 꼭 명심해야합니다.
창직인이 반드시 가져야 할 자세가 있다면?- 우선 긍정적인 마인드는 필수입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이지 않은 마인드는 절대 새로운 길을 만들 수 없습니다. 나 혼자서 어떻게 해보겠다는 마음도 버려야합니다. 신이 아닌 이상 개인이 할 수 있는 범위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업이라는 것이 내가 볼 수 있는 범위만으로는 절대 성공할 수 없습니다. 내가 바라보지 않고 있는 곳을 보고 있는 사람들을 잘 활용해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어떤 사업을 하고 있고,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를 구체적으로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줘야 합니다. 하지만 이에 앞서 선행되어야 할 사항은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이겠지요.
- 창직의 장점, 매력이 있다면?
-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는 것 자체가 가장 큰 매력입니다. 그리고 실패했을 때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내공이 생긴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이미 누군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을 따라갈 경우에는 개척하는 힘보다 따라가는 힘이 더 필요한데 그럴 경우 실패했을 때 일어설 수 있는 힘을 키우지 못합니다.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가면서 자신도 모르게 쌓인 내공은 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서나 새로운 일을 도모하는데 있어서 다른 사람보다 훨씬 수월한 능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게 장점이자 매력입니다.
- 롤모델이 있나요?
- 롤모델은 없습니다. 어차피 새로운 길을 개척해낸 것이기에 제 스스로 모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사업을 진행하면서 느낀 것은 정말 다양한 분야를 섭렵해야 사업을 진행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는 다양한 분야에 계신 분들을 만날 때마다 새로운 것을 느끼게 되고 그만큼 사람과의 만남을 굉장히 소중하게 여기게 됩니다. 특정 인물이 롤모델이 아닌 내가 가지지 못한 능력을 가진 모든 사람이 제 롤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 반드시 지키는 원칙이 있다면요?
- 첫째도 신의, 둘째도 신의, 셋째도 신의입니다. 남을 속이려는 나부터 완벽히 속여야 상대방이 알아채지 못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자신을 완벽히 속이는 방법을 알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를 읽히고, 사이가 소원해지기도 합니다. 자신에게 떳떳해야 남에게도 떳떳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사람들과 오랜 시간 함께 갈 수 있습니다. 거짓말을 하지 않고, 속이지도 않으며, 사람에 대한 존중과 신뢰가 바탕이 된다면 반드시 상대방도 나를 그렇게 대하며 후에는 정말 커다란 뒷받침이 되어줄 것입니다.
- 평소 성격은 어떤 편인가요?
- 너무나도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생각이 나면 우선 실행에 옮깁니다. 해봐야 옳은지 그른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내공도 쌓입니다. 다행히 제가 선택하고 실행하는 부분에 있어서 지지를 해주는 응원군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평소에 사람을 많이 만나고 가까이 두려는 편입니다. 실패를 두려워하기보다는 성공의 기쁨을 만끽하고자하는 욕구가 더 큽니다. 그리고 실패 또한 금세 만회하는 긍정마인드로 살아가 있습니다.
- 인생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 제가 가고자 하는 길에 있어서 전문가가 되고, 사업을 통해서 부를 축적하고, 후배양성에 힘쓰며, 최후에는 제가 가고 있는 업에 있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회사업을 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멘토링 사업과 문화마케팅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데 좀 더 내공이 쌓이면 주위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문화를 통한 꿈을 이루는 조언자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 후배에게 전하고 싶은 말?
- 절대 급하게 단정 짓지 말라고 하고 싶습니다. 저 또한 문화마케팅이라는 한 분야에서 10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이제야 문화마케팅을 좀 할 줄 안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후배들은 잠깐 경험한 것을 가지고 마치 모든 걸 경험한 냥 너무 섣불리 판단을 내려버립니다. 인생은 길고 할 일은 많습니다. 내가 최선을 다해서 후회가 안 된다면 그때 방향을 바꿔도 됩니다. 그리고 또 다른 방향에서 최선을 다하다보면 언젠간 자신에게 맞는 길이 나타나게 되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보내왔던 시간들이 새로운 길을 좀 더 수월하게 갈 수 있는 힘이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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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직 성공기
- 수중재활운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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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고 있는 일(사업)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 수중재활운동이란 지상과는 다른 물리적 효과를 이용하여 신체적 질환(신경계 질환 및 근골격계 질환, 심장순환계 질환)으로 인한 신체적·기능적 움직임 저하 및 발육지연을 지닌 사람들의 발육발달 및 운동발달을 위해 수중에서 하는 재활운동입니다. 저는 이것을 사업화 하고 있습니다.
- 처음 어떻게 이 아이디어(일)를 생각하게 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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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복지기관에서 근무하던 중 자발적 움직임을 거의 못하는 중증의 근육병(척수성근위축증) 환자와 척수장애 환자에게 수영을 가르치면서 적절한 운동이 이들의 건강 증진과 신체적 기능 향상에 효과적이란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외국문헌을 연구하면서 우리나라에서는 관련 연구와 체계적 접근 방법이 개발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이후 다양한 장애에 접근할 수 있는 수중에서의 운동방법을 알기 위해 외국에서 연수과정을 밟으면서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 재활운동 프로그램과 직접 임상을 경험할 수 있는 교육기관이 흔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머지않아 우리나라에서도 특수인구 집단(노인, 임산부)과 장애인에 대한 운동재활을 돕는 수중재활운동사라는 전문인력은 물론 이를 양성하는 수중재활운동 전문교육기관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창직 아이템의 시장성은 어떻게 파악하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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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까지 재활운동이라고 하면 지상에서 행해지는 운동재활치료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수중재활운동이 운동재활을 목적으로 하고있으며, 중요한 가치와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 데 주력했습니다. 1993년부터 1999년까지 장애인복지관에서 근무하면서 장애인의 운동재활을 통해 수중재활운동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알리고 그 필요성을 전파하였습니다. 이때 전국의 물리치료학과 교수들이 새로운 재활 분야인 수중재활운동에 관심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각 복지관에서도 새로운 재활사업으로서의 가능성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없었던 수중재활운동에 대한 창직 가능성과 시장성을 파악할 수 있었던 기회였으며, 이를 통해 앞으로 우리나라에서의 수중재활운동사를 양성하는 전문 교육사업과 수중재활운동을 필요로 하는 이용자에 대한 서비스 사업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 창직에 도전하면서 두려움은 없었나요?
- 생각해 보면 수중재활운동을 시작한 처음부터 지금까지 모든 것이 첫 시도이고 모험이었습니다. 그러나 두려움은 느껴보지 않았습니다. 아마 두려움이 컸다면 시작도 못했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누구도 이러한 것을 시도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패에 대한 선례가 없었고 오로지 선구자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공부하였으며, 이것을 후배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신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 우리나라에도 수중재활운동이 자리 잡기를 희망한 마음이 컸습니다.
- 본인의 능력, 지식, 대학의 전공은 창직과 연관성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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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체육학을 전공하였고 대학원 석사과정에서는 체육측정평가를 전공하였으며 박사과정에서는 수중재활운동에 대한 연구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전공학과와는 연관성이 있을 뿐, 이것이 창직을 하는 데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직접적인 임상경험을 하면서 깨달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수중재활운동이라는 것은 물리치료의 한 분야이기도 하고, 운동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체육 분야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수중재활운동사로서 인체와 관련된 학과를 전공하는 것이 처음 입문하기에는 도움은 많이 됩니다. 본인이 체육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수중운동에 재활이라는 분야를 접목시킬 때 의료보건학을 전공하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독학으로 물리치료를 공부했고, 이후에는 물리치료과에서 교수로 일했습니다. 몇 년간의 시간이 흘러서 느낀 것은 수중재활운동 분야는 체육, 물리치료를 전공한 사람이 유리할 것이라는 나의 생각이 편견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 창직 준비 과정에서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나요? 그러한 난관, 고비는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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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지금처럼 병원, 복지관, 요양시설 등 수중재활운동을 다루는 기관이 없었기 때문에 수중재활운동사로 활동하며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취업보다는 직접 서비스를 실행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수중재활운동 특성상 수영장과 같은 시설이 아닌 특화된 수중재활운동실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이에 필요한 시설 건립 자금에 대해 누군가 후원을 받을 수도 없는 상황에서 순수 개인의 자금으로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공사비를 마련하는 데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방향을 조금 틀었습니다. 아무런 외부의 도움 없이 이 분야에서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이 교육사업이었습니다. 수중재활운동시설을 만들기 1년 전, 전국 투어 세미나 때 이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들로부터 지속적으로 강의 요청이 있어 교육사업을 실행했습니다. 이후 서서히 자금이 확보되어 시설 건립이 가능할 수 있었습니다.
창직을 한다는 것은 하나의 직업을 탄생시키는 것입니다. 이 새로운 직업군이 차후 각광 받는 직업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수익이 창출되어야 하며, 전문성 있는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의미에서도 교육사업은 의미가 있습니다. - 창직 준비 과정에서 도움을 받은 정보가 있다면?
- 창직 준비 과정은 아닙니다만, 1995년 미국에서 수중운동 관련 연수과정에 참여했을때 저에게 수중운동을 가르쳐준 이가 Igor Brudenko 박사입니다. 그분의 강의를 들은적이 있었는데 다른 강사들과는 다른 점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남들이 만들어 놓은 정형화된 매뉴얼을 학습하도록 했던 여타 강사들과 달리 Igor Brudenko 박사는 대상자마다 자신의 지식에 근거한 프로그램으로 다양하게 접근하며, 그 타당성을 강조하였습니다. 이러한 것이 교훈이 되어 제가 남들과는 차별화된 자신만의 지식으로 새로운 것을 시도할 수 있었고, 13년이 흐른 지금까지 저를 지탱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 창직 과정에서 주의할 점이 있다면?
- 수중재활운동 특성상 수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하루 근무 시간 중 6시간 정도입니다. 평균 34~35도의 수온에서 근무하는 것이 신체적으로 어려운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잘 모르고 지나쳤던 심장순환계에 건강상 문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신체에 문제가 없는지 미리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 창직 과정에서 꼭 알아야 할 점이 있다면?
- 창직을 하기 위해서는 수익성 또한 고려해야 합니다. 한 가지 일화를 소개하자면 제가 임상센터를 개원하였을 때, 전국○○학과대학 교수협의회에서 방문하여 수익성에 대해 질문을 한 일이 있습니다. 이후에 대학에 수중재활운동이라는 비슷한 제목으로 강의가 개설되었습니다. 이는 교수들이 판단했을 때 이 일이 학생들이 졸업 후 하나의 직업으로 삼기에 가능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특강을 나가면 강의 끝에는 “한 달 수입이 어느 정도 입니까?”라는 질문을 매번 받습니다. 저는 이 질문에 “대기업 간부 연봉과 비슷할 수도 있습니다. 웬만한 셀러리맨보다는 높습니다”라고 대답하면서 “그만한 능력을 갖추려고 노력을 했을 경우에...”라는 말을 덧붙입니다. 자신의 진실된 노력이 있으면 이러한 직업 특성상 수익성에 대한 두려움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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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직에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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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의문점에 대해 관련 지식을 완벽하게 습득해야 합니다.
둘째, 남들과는 차별화된 자신만의 경험을 많이 해봐야 합니다.
셋째. 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에서 수익에 손해를 보더라도 자신의 신념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
창직인이 반드시 가져야 할 자세가 있다면? -
항상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현대에는 많은 정보를 공유 할 수 있는 매체가 많으므로, 설득력이 없다면 소비자의 외면을 받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수중재활 운동사 특성상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객관적인 설명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항상 배우고 공부하려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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