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직업 세계
직업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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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넷이 만난 사람들
- AI로봇전문가 박찬훈 소장
Beyond the Work을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아래 인터뷰 내용은 웹진 ‘Beyond the Work’ 2024년 12월호에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평지를 고속으로 달릴 수 있는 바퀴가 장애물을 만나면 모양을 변형해 뛰어넘는다.
AI로봇연구소가 내놓은 모핑 휠 기술이다. 자율적으로 섬세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AI 로봇 기술을 연구하는 박찬훈 소장을 만난다.
한국기계연구원 AI로봇연구소에 대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요즘은 AI와 로봇의 시대라고들 하죠. 저희 연구소는 로봇의 몸체에 해당하는 로봇 메커닉스에 관련한 기술들, 그리고 로봇 바디에 탑재되어 사람의 지능에 준하는 자율적인 작업들을 할 수 있게 하는 AI 기술, 그리고 이 로봇과 AI의 결합체에 관련한 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한국기계연구원에서는 로봇공학의 발전에 필요한 다양한 세부 기술 연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AI로봇연구소의 최근 연구 성과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저희는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며 살아가야 할 미래에 필요한 로봇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웨어러블 로봇이 대표적입니다. 지금까지는 상당히 무겁고 큰 힘을 내야 하는 형태의 로봇이 주로 개발되었다면, 저희는 옷처럼 가볍고 입기만 하면 우리의 생활을 도와줄 수 있는 로봇,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 비교적 비싼 비용을 치르고 구매한 로봇이 실제로는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사람의 손을 대신할 로봇이 기술 부족으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 로봇의 지능이 사람에 비해 자율적이지 않아서 발생하는 문제들이 있죠.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만능 그리퍼와 인간형 핸드 기술 또한 개발했습니다. 만능 그리퍼는 어떻게 생긴 물체든, 또는 어떤 특징을 가진 물체든 한 대의 로봇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로봇 기술입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로봇의 활용도를 극단적으로 높여줄 수 있습니다.
인간형 핸드 기술은 사람의 손과 같은 동작, 가위나 핀셋 같이 사람이 다루는 도구를 다루는 로봇 기술입니다. 그 원천 기술 또한 저희 연구소가 확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로봇에서 중요한 또 한 가지 기술이 모빌리티, 이동 기술입니다. 이동에 관련해 가장 효율적인 수단은 휠입니다. 원형으로 된 휠은 평지를 빠르게 달릴 수 있죠. 이러한 휠 형태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장애물을 넘는 것입니다. 사람이 탑승한 로봇이 계단을 만나면 못 올라가는 경우 등이죠. 그런데 또 계단을 오를 수 있는 특수한 장치를 더하면 평지에서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의 연구소에서 특수한 형태의 모핑 휠이라는 기술을 개발해 평상시에는 고속으로 달릴 수 있도록 휠의 원형을 유지해 빠르게 이동하고, 장애물을 만나면 이 휠이 변형해 일종의 무한궤도처럼 바뀌어서 계단을 쉽게 오를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을 개발했습니다.
이동 로봇의 사용 범위를 매우 넓힐 수 있는 기술입니다. 이 모핑 휠의 큰 장점은 하나의 모듈로 만들어져 있어 휠이 있는 곳에 장착하기만 하면 고속 이동과 장애물 극복 능력을 동시에 가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외에 로봇 시스템에 관련한 기술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크게 보면 이러한 단위 기술들의 집합이 결국에는 로봇이라는 총합으로 나타나고, 공장과 서비스 필드 등에서 다양한 일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그걸 대신할 수 있는 기술을 고난도 로봇 기술이라고 하는데 특히 조립과 관련한 일, 케이블과 같은 유연체를 다루는 분야입니다. 그러한 분야 역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AI로봇연구소의 모핑 휠 기술은 향후 어떤 분야에서 활용될까요?
고대부터 사용된 휠은 이동할 때 저항이 거의 없기 때문에 매우 효율적인 이동기구였습니다. 하지만 장애물을 극복하는 것에는 굉장히 취약합니다. 저희가 개발한 모핑 휠은 전통적인 고속 주행 능력을 그대로 갖고 있으면서도 사람이 두 발로 걷는 것처럼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휠과 레그(다리) 기술이 결합되어 이 두 가지 능력이 필요한 곳 어디에든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휠체어에 이 기술을 접목하면 휠체어에 탑승한 분들이 계단을 오를 수 있고 울퉁불퉁한 지형에서도 심하게 흔들리지 않으면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또 도로를 주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이동 로봇에 접목하면 로봇이 인도나 계단에 오를 수도 있습니다. 이동을 베이스로 하는 모든 장치들에 적용이 가능합니다.
로봇공학에 접목되는 AI 기술은 향후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요?
저희 연구소는 AI 자체를 개발하는 연구가 아니라 AI를 로봇에 접목하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로봇이 자율적으로 움직이기에 충분한 지능으로 만드는 기술, 그리고 또 하나는 사람의 말귀를 알아듣고 사람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는 기술입니다. 자율주행 기술은 자동차 업체들이 잘 해내고 있는 분야입니다.
저희가 연구하고 있는 로봇 자율주행 기술은 실내, 실외, 포장도로, 비포장도로, 계단 등 다양한 환경에서 로봇이 자율적으로 주행하고, GPS가 없는 환경에서도 자율적인 주행이 가능한 슬램 기술입니다. AI를 기반으로 한 슬램(SLAM, 동시적 위치추정 및 지도작성) 기술을 연구하고 있죠. 더불어 LLM(거대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한 로봇 기술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공장이나 서비스 현장에서 로봇에게 일을 시키려면 프로그래밍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LLM 기술이 발전하면 로봇이 사람의 말을 알아들을 뿐 아니라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사진, 영상, 현장의 상황들을 토대로 스스로 판단해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됩니다. LLM 기술을 접목해 변화된 환경에서 로봇 스스로 자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로봇 기술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게 될까요?
아마도 사람과 비슷하게 생기고,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대신할 수 있는 로봇이 차세대 로봇이 되겠죠. 빠르면 10~20년 안에도 가능한 일입니다. 우리가 통상 차세대 로봇이라고 하면 형태가 사람을 닮았다기보다 사람과 공존하면서 사람이 하는 많은 작업들을 보조해주거나 대체해주는 로봇을 말합니다. 그 차세대 로봇에서는 지능과 관련된 요소들이 중요하고요. 사람의 언어적, 비언어적 표현을 인식하고 대응해야 하니까요. 지능이 확보돼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실행할 물리적 능력이 있어야 하므로 이 또한 중요합니다.
따라서 차세대 로봇은 과거 대비 자율적인 지능 체계와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몸체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현재의 로봇이 사람이 하기 어려워하는 일들을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해내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과 비교할 수 있겠습니다.
소장님께서 로봇 연구를 하시게 된 배경, 그리고 앞으로 연구·개발하고 싶은 로봇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저는 기계공학을 공부했습니다. 기계공학은 굉장히 광범위해요. 로봇에 관련된 것도 있지만 일반적인 산업기기에 관련한 공부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어를 가공하거나 베어링 같은 기계 부품을 개발하는 전공, 계산 역학에 관련한 분야도 있죠. 대학원에 진학해서 랩 투어를 다녔는데 로봇에 관련된 연구를 하는 연구실이 흥미로웠습니다. 연구자들의 연구가 시각적으로 눈앞에 드러난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죠. 저희 연구소에도 많은 분들이 방문을 하시는데 늘 AI로봇연구소를 제일 많이 방문하세요. 실제로 연구 결과에 대한 데모를 참관하실 수 있고, 눈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일 거예요.
또 한 가지는 일반인들이 갖고 있는 환상과도 관계가 있는데 저도 아톰이나 마징가, 태권V 같은 영화를 많이 봤고, 내가 그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한국기계연구원 AI로봇연구소에는 어떤 인재들이 모여 있나요? 함께 연구하고 싶은 인재상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현대의 다른 과학기술도 마찬가지겠지만 하나의 기술로 무언가를 이루어내기는 쉽지 않아요. 로봇 분야 역시 하드웨어 기술만으로 무언가를 이룰 수 없고, AI 기술만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AI와 로봇, 소프트웨어, 통신 등 다양한 기술이 결합해야 세상이 원하는 로봇 기술이라는 게 나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건 열린 마음일 것 같습니다. 한 사람의 연구자가 그 많은 연구를 전부 해낼 수는 없습니다. 내가 관심 있는 한 가지 분야에서 깊이 있는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내가 관심을 갖지 못했던 다른 분야들에 대해서도 지식을 얻고 융합해 연구할 수 있는 마음이 가장 중요한 연구자의 덕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생이라면 지식의 한 분야만 편식하지 않고 두루 공부하는 게 중요할 것 같고, 대학생이나 대학원생이라면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분야와 미래 사회가 필요로 하는 분야에 대해 탐구하고 논리를 만들어보고 체계적인 계획을 가져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연구소에서는 자기 분야에서는 확실한 정체성을 갖고 있으면서 타 분야의 학자들과 적극적으로 융합할 수 있는 열린 마음을 지닌 분들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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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창직자 인터뷰
- 청년창업지원가
창직, 즐길 수 있고 잘 하는 것을 찾아라
김기선 | 서울산업진흥원(SBA) 희망설계재능기부연구소 컨설턴트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소개해 주시지요.
현재 서울산업진흥원, 동그라미 재단 등에서 청년창업에 대한 컨설팅, 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코칭과 상담을 하고 있고 디자인연구소에서 일했던 경력을 살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디자인 관련 컨설팅업무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적기업들에게 컨설팅을 해주는 서울시 사업인 ‘프로보노’에도 자원봉사로 참여하고 있고 농촌을 새롭게 디자인하여 도시인들에게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농촌 주민들은 관광사업의 수익을 거두고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모꼬지마을기업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건강발효음료에도 관심이 많이 생겨 이와 관련한 마케팅과 교육도 하고 있습니다.창직이전에 어떤 경력이 있으셨는지요?
저는 대기업 디자인연구소에서 30년간 일했었습니다. 단순히 제품디자인에 국한된 일뿐만 아니라 디자인과 관련한 마케팅, 사업계획서 작성까지 아우르는 일을 했었지요. 디자인 특성상 창의력이 많이 요구되는 일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고, 여러 아이디어들이 사업으로 실제 활동으로 구체화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새로운 일을 시작하시기는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회사를 퇴직한 후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겠다고 마음은 먹었지만 자금이나 여러 현실적인 문제로 계획을 변경하면서 쉽지 않았지요. 하지만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성격, 취미를 잘 살릴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를 계속 생각했습니다. 돈을 벌고 명예를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은 그동안 제가 사회로부터 받은 것, 그리고 긴 시간동안 쌓아온 저의 경험을 다시 사회에 돌려주고 또 저의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면서 저도 계속 공부를 하게 되고 또 다른 분들과 지식을 나누고 어느 순간 하루하루가 너무 즐겁고 재미있어졌습니다.창직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고, 어떻게 극복하셨는지요?
제가 하고 있는 일은 수익을 크게 내기보다 다른 사람들을 돕고,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렇다보니 제가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나 아이템을 다른 사람들이 가치를 낮게 보는 경향도 있더군요. 또 많은 시간을 컴퓨터를 통해 작업을 하고 새로운 툴을 익히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고, 다른 사람의 말을 늘 경청하고 나를 먼저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보다 다른 사람에게 먼저 한발 다가서고 배려하며 자연스럽게 알리는 노력을 하려고 했습니다. 자만하지 않고 항상 배우고 경험해야 발전이 있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고요. 또 돈을 많이 벌겠다는 욕심보다 마음의 부자가 되었다고 다짐하니 저 스스로 일도 재미있고 즐기게 되었습니다. 또 혼자 고민만 하기보다 서울희망설계아카데미, 한국디자인진흥원 등을 통해 관련정보도 꾸준히 얻은 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일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경영학을 전공하고 모기업 마케팅 임원을 컨설팅하여 창업에 성공시킨 경우가 있었습니다. 여러 실패를 거듭하다가 창업을 포기하려고 하신 분이었는데 4개월 동안 코칭하여 창업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무모하다는 생각도 들었고 막연한 기대로 저의 코칭을 잘 따를지도 반신반의했었는데 서로 노력하여 좋은 결과가 있어서 보람이 있었습니다. 또 예전에 제가 해외 사례를 보고 창업아이템으로 한번 해볼까 했던 것들이 있었는데, 어느날 이 아이템을 가지고 저에게 코칭을 받으러 온 분도 무척 기억에 남습니다.창직을 고려중인 분들이 기억해야할 사항은 무엇일까요?
길게는 몇 십년 종사한 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길에 들어선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경제적 보상만을 우선으로 생각한다면 더욱 그렇고요. 중장년층은 그간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사회에 환원하고, 여러 사람과 공유하고 나만의 기쁨이나 만족보다 더불어 가는 삶의 자세와 귀를 열고 생각한다면 창직의 과정과 결과도 좋으리라고 봅니다. 또 창직을 준비중인 분들 가운데는 정부나 기관의 지원금만을 염두에 두시는 분도 간혹 계시는데 결코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아이디어를 찾아 구체화하고 실현가능성을 고려하고 스스로 노력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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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창직자 인터뷰
- 업사이클러


하고 있는 일(사업)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업사이클링 전문회사입니다. 습관적으로 쓰이고 무의식속에 버려지는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세가지 사업을 진행합니다. 패션사업: 현수막, 광고판, 카시트 등 버려지는 재료들로 실용성 있는 가방, 소품, 악세사리 등을 제작, 판매합니다. 그린솔루션: 지속적으로 광고물을 이용하는 기관이나 기업들과 업사이클링 협약을 통해 폐기 대신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환원하는 것을 돕습니다. 에코캠퍼스, 그린오피스 등 테마별 캠페인상품들을 기획합니다. pre-cycling이라고도 합니다.
도시형 환경교육: 오랜 시간 이동해서 생태에서 할 수 있는 것만이 환경 교육이 아닙니다. 도시에서 발견할 수 있는 주제 - 재활용, 자원, 생활습관, 에너지 등을 주제로 한 환경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재미있는 게임이나 직접 참여해볼 수 있는 몸놀이, 실용적인 재활용 물건 만들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처음 어떻게 이 아이디어(일)를 생각하게 된 건가요?
- 2008년에 졸업을 앞두고 어떻게 살아야할까에 대한 고민들을 하고 있었어요. 동시에 처음으로 알려지고 당시에 사회적기업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다가 동아리에서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세미나를 주최했는데 그곳에서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들이 있었죠. 스펙을 위한 세미나가 아닌 정말 궁금해서 시작한 세미나였지만 마지막 시간을 위한 숙제로 우리가 ‘만약’ 사회적 기업을 시작한다면 어떤 사회적기업을 시작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한 게 시작이었지요. 내가 어떻게 살면 오랫동안 즐겁게 살 수 있을까? 어떤 사회적기업이 바람직할까?에 대한 고민을 같이 했던 거죠.
우리의 답은 ‘우리의 절실하게 해결하고 싶은 사회문제, 잘 알고 있는 분야(산업),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의 교차점을 찾을 수 있다면 지속가능하고 일하는 사람도 즐거운 일이 될 것이다’라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현수막이 너무 많은데 다 버려진다. 게다가 사람들의 무관심과 습관으로 무한 반복되고 있다’를 해결해보기로 했고, 뭔가 만드는 것을 좋아했던 구성원과 사회복지 전공자의 강점을 살려 지금의 일의 기반을 만들어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작은 프로젝트였는데 하다 보니 재미가 있고 점점 더 잘하고 싶어지더라구요. - 창직 아이템의 시장성은 어떻게 파악하였나요?
- 솔직히 시장이 바로 보이는 산업은 아니었지요. 소위 전문가들이나 컨설턴트들은 다들 고개를 내젓는 상황이었어요. 있는 시장이 아니라 스스로 시장을 키우면서 성장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었던 거니까요. 하지만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장기적으로는 주목을 받을 산업이라는 믿음이 있었고 그때가 왔을 때 우리가 그 가운데 있어야겠다라는 2차적인 목표가 생겼습니다. 오히려 일을 시작하게 되니 모이는 정보들이 더 많았는데요. 해외사례나 국내 동향들을 더 자세히 보면서 이후에는 대비를 해나갔던 것 같아요.
- 창직에 도전하면서 두려움은 없었나요?
- 저는 다시 생각해도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처음부터 큰 회사를 만들려고 했다면 너무나 두려운 일이었을 것 같은데, 친구들과 작은 프로젝트로 일단 시작했고 하다보니까 제대로 도전하면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그때에는 엄청 힘든 일일 거라는 것도 이미 알고 있었지만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훨씬 커졌을 때여서요. 이후에 문제가 생겼을 때 ‘아 왜 이리 힘들어’라는 생각보다. ‘그래, 역시 내 예상대로 힘든 일이구나. 이건 어떻게 해결하지?’라는 마음이 즉각적으로 생겼던 것 같아요.
- 본인의 능력, 지식, 대학의 전공은 창직과 연관성이 있나요?
- 저는 어릴 때부터 불만이 많고 그것을 꼭 표현하는 성격이었어요. 길에 누가 쓰레기를 버리면 한마디라도 해야 직성이 풀려서 혼나기도 많이 혼났죠. 고등학교 때 사회문제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이런 개인의 불만들이 모이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 즉 제 불만을 해결하는 -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에서는 정치를 전공하게 되었고 그 안에서 많은 문제들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크고 작은 접근법들도요. 정치에 직접적으로 진로를 결정하진 않았지만 그 옆길이라고 볼 수 있는 시민단체로 일찍 눈을 돌려서 재학 중에 국내외 다양한 시민단체에서 일하면서 어떤 분위기에서 어떤 방식으로 사회문제에 접근하는 것이 나에게 맞는 지를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모든 것이 사회적기업이라는 시민단체와 기업의 중간 성격을 가진 제 일의 특성, 사회문제의 해결에 있어 국가의 역할과 떼놓을 수 없기 때문에 적절히 배경이 되어주었습니다. - 창직 준비 과정에서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나요?
- 분야에 대해서 너무 모른다는 거였어요. 앞이랑 상충되는데 실은 저는 제조가 제가 잘 아는 분야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사업적으로 풀어내기에는 부족한 것이 너무 많았거든요. 제조업이나 재활용이라는 산업자체가 어린 여자가 시작하기에는 폐쇄적이고 위압적이기도 했었구요. 또 매순간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 혼란스러웠던 것 같아요. 그야말로 새로운 분야이니 누구랑 비교해서 내가 잘 하고 있는 건지, 아닌 건지를 검증할 수가 없었거든요.
- 그러한 난관, 고비는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 처음에는 어떻게든 전문가처럼 보여야한다는 강박관념이 강했어요. 그래서 처음에 같이하던 멤버는 오히려 분야의 기술자들과 많이 부딪혔거든요. 있어 보이려고 양복도 입고 가고 했던 것이 오히려 역효과가 나고요. 그런데 오히려 내가 아직 잘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자 도와주는 사람들이 생겼던 것 같아요. 제가 어린 여자라는 사실이 폐쇄적인 산업에서 불리한 위치이기도 했지만 반면에 기술자들이나 전문가들이 자꾸 뭔가를 가르쳐주고 싶어 하는 대상이기도 했거든요. 저도 많이 배워야하는 상황이었으니 사실 지나고 보면 훨씬 다행이었던 거죠.
- 국가 차원의 지원을 받은 사항이 있다면?
- 제가 창업을 오래 준비한 게 아니다보니 정보가 너무 부족하더라구요. 지원을 받으려 해도 방법도 모르겠더라고요. 저는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창업스쿨을 수료했어요. 거기에서 정보를 꽤 얻게 되어서 서울시 창업센터에도 입주할 기회를 얻었답니다. 사회적기업이 되면서 더 많은 지원의 기회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 창직 준비 과정에서 도움을 받은 정보가 있다면?
- 창업센터나 중소기업지원센터, 산업통상진흥원 등에서 하는 지원사업에 많이 지원해서 컨설팅 지원을 받았어요.
- 어떤 인물, 어떤 기관?
- 서울시 2030 창업센터, 서울시 산업통상진흥원(패션분야의 중소기업지원을 간헐적으로 지원함. 창업스쿨도 주최함.) 함께 일하는 재단, 소셜벤처인큐베이팅센터 등입니다.
- 창직 과정에서 주의할 점이 있다면?
- 고집을 부릴 것과 아닌 것 구별하기. 고집을 잘 부리기입니다. 창직 초기단계에서 받을 수 있는 지원이나 도움이란 주로 컨설팅(조언)이 많습니다. 이때는 무엇이 맞는 것이고 무엇이 맞지 않는 것인지를 판단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는 컨설팅의 결과를 맹신하게 되거나 무조건 따르는 경우가 생깁니다. 근데 선택은 어찌되었든 내가 하는 거고 컨설턴트가 책임을 져주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사람마다 조언의 방향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때마다 휘청휘청 일의 방향을 바꾸는 것은 빨리 지치는 지름길이 될 수는 있습니다.
그 많은 조언을 자산으로 삼되 가장 마음에 와 닿는, 또는 내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도 맞는 것만 골라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면 오랫동안 창업을 준비해온 사람은 고집이 너무 세서 무슨 말을 해도 안 듣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여러 사람이 비슷한 조언을 여러 번 한다면, 아닌 것 같더라도 재고해 보는 것 정도는 고집을 꺽는 일과는 다른 것입니다. - 창직 과정에서 꼭 알아야 할 점이 있다면?
- 요즘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경진대회에 참가하는 것입니다. 경진대회는 확실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치명적인 단점도 하나 있는데 실제 사업을 운영하는 것과 대회를 준비하는 것이 꼭 100% 맞을 것이란 보장은 없다는 것입니다. 대회 심사위원은 어디까지나 이미 정해진 심사 기준에 맞추어 심사를 하는 것이고 그들이 실 사업에서의 ‘소비자’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터치포굿의 경우 초기에 참가했던 대회에서 수상하면서 큰 전환기를 맞았었습니다.
우리가 수상하게 되었던 비결로 우리는 이미 사업을 시작한 후였기 때문에 사업화에 따른 많은 부분에 대한 고민들이 진전되어 있었고 결과물들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이 장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경진대회는 확실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 정말 체력적으로는 한계에 가까웠는데 낮에는 일을 해야 했기 때문에 대회를 준비하는 건 결국 저녁시간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두 가지가 상호 도움이 되는 작업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수상만이 목적이 아니라면 짚고 넘어가야하는 부분인 것도 확실합니다.
또한 대회의 수상 여부가 창업의 성공여부를 좌우하지는 않는다는 것도 알아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가끔 ‘수상을 해야지만 사업을 시작할 것이다’라는 사람들이 있는데(떨어지면 그만 두겠다는 것을 내포) 그런 사람들을 솎아 낼 수 있는 것이 능력 있는 심사위원들일 것입니다. 
창직아이디어 도출 후 창직에 이르는 과정을 설명해주세요.- 과정에서는 그게 대회이든 진짜 소비자이든 지속적인 피드백을 받으면서 노선을 수정·보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행을 쫓아서 계속 바뀌는 것은 문제이지만 여러 시도를 해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인 것 같기도 합니다. 터치포굿도 이 시기를 거쳐 처음의 패션사업(제조)에서 교육사업과 서비스 제공을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이것들은 별개의 수익모델이면서 서로에게 시너지 효과를 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또 이 두 가지가 남기 위해서 실패한 프로젝트나 산업군들도 제법 있었습니다.
- 창직에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이 있다면?
- 전문성도 없고 인맥이나 돈도 없는 청년시기에 창직을 하는 건 혼자서는 매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냉정하게 나를 돌아보고 내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줄 수 있는 파트너가 있었던 것이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또 외부에도 내가 부족한 것들을 채워주려고 도와주시는 어른들이 계셨습니다.
- 창작아이디어 도출 후 창직에 이르기까지 어려움이 있었다면?
- 어찌되었든 이 모든 것이 장기전인데 장기적인 시각이라는 건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기에 부족한 경험을 가진 나는 스스로가 못마땅했습니다. 결국은 시간이 조금씩 해결해주는 것이었고 그 시간을 당기느라 스스로도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아니 내가 하지 않아도 일을 하다 보니 계속 연습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저절로 해결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 이를 어떻게 극복하였나요?
- 장기전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금전적인 부분이었는데, 처음에는 정말 아껴쓰면서 지냈었고 나중에 정말 금전적인 지원을 받아도 씀씀이가 과하게 커지지 않는다든지, 의존도가 높아진다든지 할 위험이 없다고 판단이 드는 만큼만 금전적인 지원책들을 활용했습니다(사회적기업은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전제하에 인건비 지원이 있습니다. 보통 창업단계에 이 지원을 받는데 우리는 버티고 버티다가 올해 정식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았습니다).
- 창직 과정에서 잊지 못할 경험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우리가 현수막으로 가방을 만드는 일이 현수막을 줄이는 것과 대체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공격하시던 분들 때문에 힘들 때였는데 끈기 있게 설명하고 설득한 결과 그들이 점차 변하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은 신경 쓰지 않아 몰랐다며 대안은 없느냐고 물어 오신 사람들, 비공격적인 방법으로 메시지를 전달해도 큰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터치포굿의 믿음이 통한 순간이라 평생 간직하려합니다.
또 동대문 원단 시장에 드나들면서 무시당하거나 초보자처럼 보였다가는 사기당하겠다 싶어서 전문용어들을 잔뜩 외워가고 거울 앞에서 연습을 해갔는데 처음 갔던 가게 사장님이 “연습은 좀 해왔네”라고 알아채셨던 일입니다. 그분이 ‘모르는 것을 숨기지 말고 강점으로 활용하라’고 말씀해주셨고 완전 초기에 산업흐름이나 기술들에 대해 여러 설명들을 해주셨습니다.
창직 과정에서 제3기관, 인물로부터 도움을 받았다면?
어떤 인물, 어떤 기관, 어떤 내용인가요?- 함께 일하는 재단의 소셜벤처인큐베이팅 센터의 성장기 사회적기업 지원 프로그램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고, 자체적으로 자문단을 꾸려서 믿고 의견을 구할 수 있는 분들을 모시기도 했습니다. 이분들은 거의 처음부터 터치포굿과 저를 지켜봐주셨던 분들이라서 컨설팅을 받을 때처럼 구구절절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고 무엇보다 믿고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답니다. 중요한 것은 다양하고 깊은 조언을 해주시지만 최종 결정은 다시 제가 할 수 있도록 관계설정을 하는 것이겠죠.
- 창직 구체화 과정에서 주의할 점이 있다면?
- 사업과 관계된 사람들이 자주 묻는 것들에 대해 (긍정적인 것이든 부정적인 것이든) 적절한 답을 정리해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가장 기본적으로는 우리를 소개하는 말도 주어진 시간이 짧을 때, 길 때, 어른에게 말할 때, 아이에게 말할 때 등 여러 버전으로 준비하고 있어야 해요. 저 같은 경우는 재료에 대한 부분이나 작업과정에 대한 부분, 유해하지는 않은지? 정부 지원이 있는지? 등에 대해 답변을 만들어 두었어요.

창직인이 반드시 가져야 할 자세가 있다면?- 가장 낮은 자세를 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내가 하면 다를 거야’ 이런 생각은 자신감이 떨어질 때만 해야 합니다. 창직이라는 건 대부분 힘든 일입니다. 아무런 기반이 없는 곳에서 보이지도 않는 기초공사부터 하면서 버텨야할 수도 있습니다. 꼭 창직이 아니더라도 모든 일에 적용된다는 5000 시간의 법칙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거의 5년 동안이라고 보통 계산이 되던데 만약 여러분이 그 시기를 단축하고 싶으면 남들보다 하루에 시간을 더 투자하면 됩니다.
- 창직의 장점, 매력이 있다면?
- 언제나 꿈꾸던 주도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 터치포굿을 창직하고 제가 받은 가장 큰 선물입니다. 다른 사람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어제의 나하고만 경쟁하면 된다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은 것 같아요. 매일매일 하루를 평가할 때 역시 다른 사람의 기준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세운 기준에 의해서 ‘아, 내가 오늘은 정말 열심히 살았구나. 오늘은 내가 좀 덜 성공적인 하루를 보냈구나, 내일은 이 부분을 보완해야지’ 하고 기꺼이 다음까지 생각하는 습관을 갖게 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 반드시 지키는 원칙이 있다면요?
- 대안 없는 불만을 하지 말자입니다. 제가 불만이 많은 성격이라고 말씀드렸는데 그냥 불만만 늘어놓으면 심술쟁이가 되는 거겠죠. 불만을 이야기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불만을 말하고자하면 대안을 함께 추구하고 해결을 위한 노력을 같이 해야 한다는 것이죠. 이것은 제 개인뿐만 아니라 회사에도 적용이 되고 있습니다. 건의를 할 때에는 역시 충분히 생각해서 선택 가능한 대안까지를 회의 안건으로 삼거나 혹은 문제의 특성을 분석하고 의견을 요청하도록 연습하고 있어요,
- 평소 성격은 어떤 편인가요?
- 포기를 잘 못하는 성격이에요. 미련이 많다고도 하죠. 그러다보니 대번에 포기하기보다는 계속 비틀어보고 다시 생각해보고 하는 편입니다. 업사이클링처럼 다들 포기했지만 버티면서 다른 대안들을 찾았어야하는 산업에는 적당한 성격이었던 것 같아요.
- 인생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 모든 사람이 자신의 불만을 해결하기 위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사례가 되어 주는 것이요. 모두 다 관심있는 문제나 불만들이 있지만 숨기는 것을 연습하면서 살잖아요. 문제를 해결하는 삶이란 엄청난 고통과 희생을 감수해야하는 것이라는 오해가 있으니까요. 이런 삶이 얼마나 재미있고 멋질 수 있는지를 보여줄 수 있는 사례가 되고 싶어요.
- 후배에게 전하고 싶은 말?
- 불안하지 않느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창업이나 창직이 아니어도 삶은 원래 불안합니다. 현재의 불안함이 도전의 장애가 되어서는 안 되는 것 같아요. 터치포굿이라는 회사를 본다면 뭐 아직도 불안할 수 있겠죠. 사실 아직 불안해하는 게 정상인 상태인 것 같습니다. 로또당첨자들도 행복한 삶을 사는 건 아니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터치포굿이 앞으로 대성하든 불우한 길을 걷든 이 경험이 저의 인생을 길게 내다봤을 때 긍정적인 자산으로 사용할 자신이 있어요.
모든 사건은 아무런 긍정도 부정도 아닌 무의 상태라고 하잖아요. 그 사건이 긍정적인 결과를 낼지 비극적인 결과를 낼지는 모두 그 사람이 그 이후에 어떻게 하냐에 달린 거죠. 여러분도 여러분의 긴 삶에서 그 도전의 영향을 영양분으로 활용할 1% 에너지만 있다면 도전하셔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로또당첨자가 행복할 확률보다는 무조건 높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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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직 성공기
- 온라인평판관리사
한승범 | 맥신 코리아 대표
현재 하고 있는 사업을 소개해 주시지요.
저는 현재 ‘맥신 코리아’라는 온라인 평판관리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평판관리란 기업, 개인의 온라인상의 평판을 관리, 제고하는 것으로 크게 온라인 상의 원치 않는 사진이나 글, 동영상 등의 게시물을 삭제하거나 공인이나 회사브랜드의 온라인 명성을 고객이 원하는 방향으로 설정해 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창직 이전에는 어떤 경력이 있으셨는지요?
2000년 부모님의 한복사업을 돕고자 독학으로 컴퓨터와 홈페이지 제작을 공부하여 한복홈페이지를 만들어드렸는데 당시 야후코리아에 검색 1위가 되면서 매출이 1억에 달했습니다. 이후 전공을 살려 대학강단에도 섰고 2006년에는 경기도 지사 선거캠프에 사이버팀장으로 활약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때 포털사이트 알고리즘의 99%를 이해했다고 호언할 정도로 포털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이후 한양대에서 연구교수로 있다가 2008년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는데 온라인 마케팅에서 최고의 실력을 갖추었다는 자신감에서 과감히 안정적인 대학을 포기한 것입니다. 물론 부모님사업을 도와드리는 것이 1차 목표였는데 2년 만에 한복대여 1위 브랜드가 되고 19개의 지점을 두기기까지 성공시켰습니다. 당연히 돈도 많이 벌었지요. 그러나 금융위기로 인해 매출이 급감했을 때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습니다. 프랜차이즈 사업실패 후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을 받았고 절치부심하던 차에 세상에서 가장 잘하는 일이 뭔가를 심각하게 고심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온라인평판관리>였습니다. 이 분야만큼은 남다른 통찰력을 가지고 있고 남들이 따라오지 못하는 실력도 갖추었다는 자부심이 있었기 때문에 다시 사업을 시작해서 오늘의 맥신코리아를 세우게 되었습니다.그래도 ‘온라인평판관리’는 생소한 분야였을텐데요?
프랜차이즈 사업의 성공과 실패를 겪고 나서 저의 진정한 경쟁력은 무엇인가 심각한 고민을 했습니다. 한복대여 프랜차이즈 사업의 성공도 결국 ‘온라인평판관리’의 힘이었습니다.
2년 만에 싸구려 한복을 명품한복으로 탈바꿈시키는 작업은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닙니다. 브랜딩 작업이 대부분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것을 감안할 때 온라인을 지배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저의 온라인상의 경쟁력을 적절한 용어로 규정할 수 없었는데‘온라인평판 관리’가 가장 잘 들어맞는다고 판단했습니다. 온라인에 대한 남다른 이해도, 온라인에 대한 남다른 호기심, 그리고 통찰력이 결국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였습니다.창직 아이템을 구상하면서 생긴 어려움은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온라인평판관리란 창직 아이템을 결정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세상에 없던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반인들은 물론 전문가들도 모르는 직업과 일을 어떻게 홍보할 것인가가 가장 난관이었습니다. 이 일에 대한 이해도가 없는데 누가 우리 회사에 의뢰를 합니까? 더구나 전 사업의 실패로 8억의 빚을 지고 있는 상태에서 투자는 언감생심이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이 주가 되는 세상에는 온라인상의 평판을 좌지우지할 수만 있다면 커다란 이익이 발생할 것이란 확신이 있었습니다. 악플이 사람을 죽일 수도 있듯이 선플이 사람을 살릴 수도 있는 것입니다. 온라인상의 악의적인 게시물들로 고통받고 자살도 결심하는 사람들을 막겠다는 선에 대한 의지도 있었습니다. 가장 큰 난관이었던 자금 부족과 인식의 결핍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스스로 ‘온라인평판관리’란 일과 ‘맥신코리아’를 널리 알리지 못한다면 과연 고객의 평판을 관리할 수 있을까?란 믿음이 있었습니다.
즉, 스스로 알려야한다는 당위성이 있었고 날이 갈수록 사람들의 ‘온라인평판관리’ 일에 대한 이해도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온라인상의 기업위기가 터지면서 맥신코리아가 주목 받기 시작했고 결국 약간의 안정적인 상태가 되었습니다.다른 사람보다 먼저 아이템을 찾아‘선점’하는 것이 성공요인이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새로운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선점효과’입니다. ‘퐁퐁’처럼 브랜드를 보통명사화 시키는 것이 사업에서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저 역시 ‘선점효과’를 위해 목숨걸고 뛰었고 오늘의 브랜드파워 1위에 오르는데도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선점하기까지 가장 어려웠던 점은 자금부족으로 투자여력이 전혀 없었다는 점과 아무도 몰라주는 일이었습니다. 자금부족은 피눈물나는 과정을 거쳐 차츰 극복했고 온라인 평판관리를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회사 브랜드를 높이기 위해 대대적인 ‘온라인 평판관리’를 했습니다. 물론 운도 어느 정도 따라주었던 것 같습니다.창직 준비 과정에서 특별히 주의할 점이나 알아야 할 점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창직이란 새로운 변화가 저절로 오기도 하지만 스스로 변화를 만들기도 합니다. 또 불확실한 미래의 직업을 만들어내는 약간은 황당한 일일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직접 만들어 내거나 아니면 미래의 직업을 준비해야 하는 것입니다.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얻기 위해서는 절대로 남들과 같이 행동하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신문, 잡지, 책 등을 통해 미래의 변화를 감지하고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늘 노력해야 하지요.
창직 준비는 일반 치킨집 창업과는 다릅니다. 치킨집이야 상권 좋은 곳을 고르고, 맛있는 치킨 만드는 비법을 알면되지만 ‘창직’이란 세상에 없는 것을 찾아내거나 만들어내야 하니까요. 제대로 창직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것도 감수해야 하는 험난한 길입니다. 이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공부와 경험을 통해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깊이있는 준비가 실패에 따른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저는 온라인 마케팅 실력을 믿고 겁 없이 사업을 시작했는데 회계와 세무에 대한 지식이 없다보니 세금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했습니다. 창직을 준비중인 다른 분들도 본인의 관심분야뿐만 아니라 회계, 세무 등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고 계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자살을 결심한 고객의 목숨을 살려준 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자신의 원치 않는 인터넷 게시물에 의해 상처받고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남들은 쉽게 생각하고 올리는 단 한 장의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는 것입니다.
어느 날 주말에 고객으로부터 급한 연락을 받았습니다. 어릴적 장난삼아 찍은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되어 죽음까지 고민하며 혹시나 하고 연락을 했다고 하더군요. 저희가 동영상을 찾아 삭제했고 그 고객은 현재 잘 지내고 있는걸 보면서 일의 보람도 크게 느낍니다.창직을 고민중인 분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보통 사업에 성공하는 확률을 5%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사업가의 1%만이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창직은 아마도 0.1%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힘들어도 그 과실은 달콤할 것입니다.
누구나 스티브 잡스와 같은 위대한 사업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통찰력(Insight)를 키워야 합니다. 통찰력은 사업가에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덕목입니다. 미래에 대한 혜안은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며 남들과 같이 살아서는 절대로 통찰력이 생기지 않습니다.
저는 50살입니다. 앞으로 최소한 30년을 일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정말 막막했습니다. 고등학생 시절 공부했던 것과 2000년 공부했던 HTML과 같은 것으로 지금까지 버텨왔었습니다. 하지만 그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것으로 30년을 더 일하며 먹고 살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19 Again!” 프로젝트를 가동했습니다. 19살 고3 시절 체력, 건강, 공부,열정을 다시 가지고자 결심하였습니다.
그래서 120kg 초고도 비만에서 75kg의 정상인으로 만들었고, 10가지도 넘던 만성질병을 극복했습니다. 뇌도 다시 젊게 가동해 현재는 하루에 한 권 책을 읽을 정도의 지적능력을 확보했습니다. 여러분도 제 나이와 비슷할 겁니다. 여러분도 최소 30년을 열심히 일하고 50년을 건강하게 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도 20대와 같이 만들고 뇌도 어린애처럼 만들어야 합니다.
창직의 길은 힘듭니다. 그만한 준비가 되어야 과실이 여러분께 돌아갈 것입니다. 요즘에 부업으로 책을 쓰고 있습니다. 첫 장에“신이시여 정녕 제가 이 책을 썼습니까?”라고 적었습니다.
여러분이 위대한 창직으로 “신이시여 정녕 제가 이 회사를 만들었습니까?”라고 말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