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직업 세계
직업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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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넷이 만난 사람들
- 떡제조원(떡크리에이터) 정재헌
워크넷이 만난 사람들을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유튜브에서 영상으로 만나볼까요? (클릭)]
위 영상과 아래 인터뷰 내용은 동일합니다#인사
안녕하세요, 떡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고 새롭게 만들고 있는 떡크리에이터, 정재헌 이라고 합니다#이력
떡 브랜드 '조복남' 공동대표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 미스(米’s)코리아 선정#떡크리에이터
떡크리에이터 생소하시죠? 떡은 우리나라에서 굉장히 오래된 전통음식입니다. 떡을 새롭게 퓨전하고 만드는 사람을 떡크리에이터라고 저희가 만들었습니다#첫걸음
저랑 함께 하는 친구가 있는데 남자답게, 사나이답게 사업아이템을 찾는 과정에서 떡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떡은 베이커리류에 비해서 시장이 많이 침체돼있고 국한되어 있어서 이것을 재밌게 한 번 풀어보면 굉장히 좋은 아이템이 되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하루일과
새벽부터 나와서 쌀을 불리고, 다 빻고 치대고 찌고 떡을 칩니다. 이것을 하루종일 반복하지요. 떡을 배달하기도 해서 제품을 분배하기도 하고요. 어떻게 하면 고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 항상 고민을 해야 되기 때문에 새로운 떡을 개발하고, 다양한 것들을 많이 보고 공부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명장에게떡을배우다
대한민국에서 굉장히 유명한 떡 명장에게 간곡히 부탁해서 기초를 좀 배웠습니다.
1년 가까이 했던 것 같은데 쉬운 일이 아니구나, 보통 일이 아니구나 생각했어요.#떡소개
‘팥소보로인절미’라는 떡이거든요, 지금의 저희를 있게 만든 떡입니다. 직원 중에 한 명이 혼자, 홀연히 연구를 해서 만든 떡이에요. 쌀을 구워서 소보로를 만든 다음에 다 빻아서 구워가지고 팥이랑 배합시켜서 만든 고물이에요. 옛날 소보로빵은 어른들도 좋아하고 애들도 좋아하지요. 이런 맛이 나면서 팥 맛이 올라와서 진짜 맛있어요. 이 맛은 호불호가 없습니다.이건 포대기 떡이라고 부르는데요, 앙금이 겉에 감싸고 있어요. 저희가 세계적으로 가는 기업으로 만들고 싶어서 도전하고 있기도 한데요, 외국인들이 일반적으로 쓰는 쑥이나 이런 떡의 맛을 별로 안 좋아하니까 떡을 피스타치오로 만들었어요, 겉의 앙금은 렌틸콩으로 만든겁니다,
#보람
떡을 좀 생소해하고 가까이 안하던 사람들이 먹어보고 굉장히 좋아하고 만족해하고 구매로까지 이어졌을 때 제가 굉장히 보람을 느낍니다.#떡에대한편견
빵에 대해서는 프리미엄 있게 봐주시는데 떡은 행사나 있을 때 몇 점 주워 먹는 것, 떨이로 사서 먹는 것으로 인식되어 있어서, '떡이 왜 이렇게 비싸?' 라며 가격에 대해서 어려워하시더라고요. 떡은 사실 빵보다 재료가 더 안 좋을래야 안 좋을 수가 없거든요, 다른 일반 떡이랑 가격이 비교가 되니, 비싸다고 느끼는 거죠.#떡크리에이터의노력
떡을 넘어서 요즘 어떤 것들이 유행한다 트렌드를 읽기 위해서 굉장히 많이 보고 다니고 자료도 수집하고 공부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떡크리에이터의자질
신체적인 능력 같은 경우에는 팔, 다리만 달려 있으면 될 것 같고요,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거고 바라보는 것만 좀 달랐으면 좋겠어요. 이것도 좀 넣어보면 어떨까 저렇게 좀 해보면 어떨까 이렇게 좀 만들어보면 어떨까 이런 것들을 시도를 많이 해봐야 되는 그런 직업이라서 그런 도전의식이 있으면 좋지요.#목표
우리나라에서 지금 베트남, 태국식 음식들이 처음부터 사랑받았던 것은 아니잖아요. 익숙해지면서 지금은 엄청난 시장을 형성했는데 떡도 충분히 그럴만한 자격이 되고 능력이 되는 아이템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떡을 가지고도 미국이나 유럽전체에 문화가 펼쳐지기를 저희가 바라고 있습니다.#떡크리에이터의조언
그때 아니면 도전 못하는 것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지금은 어디서나 도전해보고 충분히 배울 수 있는 환경이 되어 있기 때문에 꼭 그렇게 도전을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꼭 이 떡크리에이터가 아니더라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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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창직자 인터뷰
- 가치공유컨설턴트
중장년의 가치로 중소기업의 가치를 높이자
김훈(65세) | 창직 아이템 :가치공유 컨설턴트
가치공유컨설턴트는 어떤 직업인가요?
전문업무종사자가 퇴직 후 자신의 분야 기업체에서 쌓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 등에게 업무를 지원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문제해결을 컨설팅해주는 직업입니다. 청년실업이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젊은이들은 중소기업을 기피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도 대기업처럼 좋은 환경을 갖출 필요가 있고 그러기 위해서는 경쟁력을 올리고 생산성을 높여야겠지요. 대기업 입장에서는 아주 작은 문제인데도, 중소기업에겐 회사의 생사가 걸려있는 문제가 될 수도 있고 솔루션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간단한 기계고장 수리방법에서부터 전문 업무 수행이나 제품생산 중 문제 발생 시 조치내용을 컨설팅해주고 직접 방문이 어려우면 스마트 폰으로 화상통화를 통해 원격으로 처리하는 방안도 고려중입니다. 또 유사사례가 탑재되어 있는 검색엔진을 통해 고객이 직접 문제원인과 해결책을 찾아서 볼 수도 있습니다.창직 아이템으로 선정하신 이유가 있으신지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중소기업을 돕는 것이 가장 큰 취지이고 대기업에서 오랫동안 역량을 쌓은 퇴직자들에게 일자리가 생긴다는 점에서 무척 매력적이라 생각했습 니다. 현장의 전문성을 갖춘 분들의 노하우는 어떤 책자나 사이트에서도 찾을 수 없는 보물같은 소중한 경험입니다. 책에는 잘 나와 있지 않지만 실제 현장에서 빈번하게 부딪히는 문제들을 이분들은 체감하여 잘 알고 있고, 이를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쉽게 해결할 수 있지요. 미국에선 다양한 업종에서 이미 활성화가 되어 있는 직업이기도 합니다.창직을 사업화 하는 과정에서 예상되는 어려움은 무엇인지요?
20년 넘게 대기업에서 근무했었고 중공업, 전자, 정보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현장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컴퓨터사이언스를 7년간 공부하기도 했었구요. 또 2002년부터는 작게나마 회사도 운영하고 있는데 창직아이템과 관련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회사는 유사사례검색(CBR)시스템을 운영하는 곳으로 전문경험, 제품생산 및 품질관련 사례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보관하고 재활용하는 시스템입니다. 현재의 상황과 가장 유사한 과거 사례를 찾아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것이지요. 유사한 일을 했었고 이것을 중장년의 경험과 결부한 컨설팅으로 발전시킨것이 바로 저의 창직 아이템입니다. 현장 경험이 충분히 있고, 시장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보니 다른 분들보다 예상되는 어려움은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앞으로의 계획은 어떤 것인지요?
퇴직자들, 혹은 본인의 일에 경험있는 사람들이 모인 협동조합을 만드는 것입니다. 회사와 고객을 연결하는 일을 하는 것이지요. 중장년의 노하우와 경험은 하루아침에 쌓이는 것이 아니고 귀한 것이지만 이 분들이 실제로 고객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해줄 수 있는가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그래서 컨설팅과 관련하여 태도, 자세, 기법 등을 잘 알기 위해 배우고자 합니다. IT는 그동안 해킹, 보이스피싱 등의 역기능도 많았지요. 컴퓨터를 이용해서 사람들이 순화되고 평화를 누리고 행복과 안정,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주고 싶습니다. 삭막한 컴퓨터 안에 가치 있는 경험이 쌓여 있고 그 가치를 누군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습니다. 누군가 첨단기술로 옆에서 도와주면 훨씬 생산성도 높고 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단절된 아이디어와 경험을 이어주고 싶고, 가치로 더 큰 가치를 만드는 것이 저의 꿈이자 포부입니다.창직을 고민중인 중장년층에게 전할 말씀은?
물론 실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공할 때까지 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필요합니다. 또 주위의 반대도 겸허히 받아들이고 교훈을 구해야 합니다. 왜 반대를 하는지... 그리고 창직 아카데미나 창직 관련한 강좌에 적극 참여할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창직은 책상에서 되는 게 아닙니다. 여러 사람을 만나고 의견을 들어야 좋은 아이템도 만들어집니다. 또한 중장년층도 스마트 시대에 걸맞게 IT 기기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 속에 무궁무진한 아이디어가 숨어 있기도 하니까요. 젊은이의 감각도 높게 평가해 주어야 합니다. 혹 본인의 아이디어에 젊은이가 코멘트를 한다면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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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창직자 인터뷰
- 쇼핑몰네트워크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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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있는 일(사업)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처음에는 여러 디자이너들의 디자인콘텐츠를 온라인으로 거래하는 일종의 디자인 오픈마켓을 직접 개발하고 운영하였습니다. 직접 쇼핑몰 솔루션 개발과 운영을 하다 보니 좋은 아이템에도 불구하고 상품을 홍보, 마케팅하고 상품을 영업하는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게 매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홍보, 마케팅을 함께 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던 중 온라인쇼핑몰이 가장 잘 어울린다고 판단하여 여러 유명 쇼핑몰을 만나 제휴를 모색하던 중 유명 쇼핑몰 역시 새로운 상품을 지속적으로 소싱하는 일이 어렵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반대로 상품을 판매하는 판매자 역시 본인의 상품을 여러 쇼핑몰에서 판매하고 싶으나 매번 새로운 판매처를 영업하고 관리하는 일이 매우 번거롭고 어려워서 해결방안을 찾고 있었습니다. 이는 그동안 저희가 느꼈던 불편함과 같았고 의외로 주변에 같은 필요성을 가진 온라인사업자가 많다고 판단되어, 상품을 공급 받기를 원하는 쇼핑몰과 반대로 상품을 판매하기를 원하는 판매자를 연결해 주는 다리 역할을 하는 온라인 솔루션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 처음 어떻게 이 아이디어(일)를 생각하게 된 건가요?
- 처음에는 여러 디자이너들의 디자인콘텐츠를 온라인으로 거래하는 일종의 디자인 오픈마켓을 직접 개발하고 운영하였습니다. 직접 쇼핑몰 솔루션 개발과 운영을 하다 보니 좋은 아이템에도 불구하고 상품을 홍보, 마케팅하고 상품을 영업하는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게 매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홍보, 마케팅을 함께 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던 중 온라인쇼핑몰이 가장 잘 어울린다고 판단하여 여러 유명 쇼핑몰을 만나 제휴를 모색하던 중 유명 쇼핑몰 역시 새로운 상품을 지속적으로 소싱하는 일이 어렵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반대로 상품을 판매하는 판매자 역시 본인의 상품을 여러 쇼핑몰에서 판매하고 싶으나 매번 새로운 판매처를 영업하고 관리하는 일이 매우 번거롭고 어려워서 해결방안을 찾고 있었습니다. 이는 그동안 저희가 느꼈던 불편함과 같았고 의외로 주변에 같은 필요성을 가진 온라인사업자가 많다고 판단되어, 상품을 공급 받기를 원하는 쇼핑몰과 반대로 상품을 판매하기를 원하는 판매자를 연결해 주는 다리 역할을 하는 온라인 솔루션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 창직 아이템의 시장성은 어떻게 파악하였나요?
- 앞서 아이템 발굴과정에서 보았듯이 저희의 경우에는 먼저 실제 사업하는 현장에서 느꼈던 불편함과 수요를 파악하였습니다. 그리고 실제 시장조사 과정에서는 국내 존재하는 여러 독립쇼핑몰의 수와 시장규모, 그리고 판매자의 수와 시장규모를 파악하였고 사례조사를 위해 오픈마켓 및 종합몰의 거래액 및 매출액을 조사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국내 온라인쇼핑 시장규모는 연간 30조원이며, 이 중 오픈마켓이 약 10조원의 거래액을 기록하여 충분히 다수의 판매자 즉, 공급자가 있다고 판단하였고, 판매처 역할을 하는 독립쇼핑몰이 차지하는 시장규모가 약 10조원 규모로 수요자 시장 역시 국내 온라인쇼핑의 1/3을 차지할 정도로 큰 시장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일반적인 오픈마켓의 수익모델은 중개수수료와 광고입니다. 공급자와 수요자를 중개하고 중간에서 수수료를 취하는 수익모델은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시장성을 확보할 수 있고, 추가로 사이트 내에서 광고를 통해 추가적인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플랫폼의 규모만 일정 수준 이상으로 확보되면 충분한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하여 유통수수료와 광고를 중개하는 사업아이템을 확정하였습니다. - 창직에 도전하면서 두려움은 없었나요?
- 2006년 대학교 3학년 때 작게나마 첫 번째 창업을 하면서 창업이라는 과정을 한번 겪어 보니 두려움 보다는 앞으로 창직을 통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물론 주변의 친구, 지인들과 다른 길을 가야 된다는 외로움과 그로부터 오는 상대적 소외감은 있었지만 20대 때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가를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큰 두려움 없이 창직에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 본인의 능력, 지식, 대학의 전공은 창직과 연관성이 있나요?
- 저는 개인적으로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였고 대학교 2학년 때부터 막연하게나마 창직과 기업에 대해서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학과 수업에 많은 관심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경영학과에서 배우는 마케팅, 재무회계, 물류관리, 광고홍보 등의 수업이 훗날 창직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꼭 경영학과를 전공해야 창직에 유리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경영학 수업이 창직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 창직 준비 과정에서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나요?
- 창직을 준비하면서 처음으로 한 일은 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동료를 모집하는 것이었습니다. 창직은 준비해야 할 점들이 여러 가지이기 때문에 되도록 서로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팀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초기에는 주변에서 가장 마음이 잘 맞고 창직과 벤처마인드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을 찾아서 결국 마음 맞는 2명의 공동 창직자를 구할 수 있었고 이들과 함께 사업을 시작하였지만 곧이어 다른 기술을 가진 전문직 동료를 채용해야 하다 보니 자금적인 문제에 봉착하였습니다.
- 그러한 난관, 고비는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 처음에는 창직자들이 모두 창직 전에 아르바이트 등으로 모아 놓은 자금으로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었으나 기술개발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점차 다른 해결방안을 찾아야 했고 당시에 정부와 학교 등에서 시행하던 경진대회에 참가하여 아이템도 검증하고 입상하여 지원금도 받아서 금전적인 문제와 고비를 해결해 나갔습니다.
- 국가 차원의 지원을 받은 사항이 있다면?
- 저희는 서울시에서 주최하는 경진대회에서 입상하여 초기에 창직지원금을 받았고 언론에도 홍보가 되어 많은 효과를 보았습니다.
- 창직 준비 과정에서 도움을 받은 정보가 있다면?
- 경진대회 등을 준비하다 보니 이러한 지원정보가 모아 있는 현재의 비즈인포 같은 사이트를 찾아서 정보를 많이 탐색해 보았습니다.
- 어떤 인물, 어떤 기관?
- 특히나 학생이다 보니 대학교의 창업한 선배님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다행히도 학교 내에 벤처회사를 창업한 동문들이 주축으로 구축된 벤처동문회가 활성화되어 있어서 동문 선배님들에게 많은 정보와 노하우, 실질적인 코칭도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 창직 과정에서 주의할 점이 있다면?
- 창직이란 과정은 누구나 처음 겪는 과정이다 보니 매 순간이 새롭고 모든 일이 생소하고 어려운 점이 많았습니다. 따라서 창직을 하기 전에 최대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창직을 하기 전에 대학교에서 창직, 기업가정신에 대한 수업을 통해서 어렴풋이 창직이란 과정과 직업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보다 심화적으로 창직이란 과정을 공부하기 위해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하이서울 창직스쿨’에 입소하여 3개월간 벤처창직에 대한 실질적인 창직준비부터 기업상장까지의 전 과정을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주 막연했던 창직이란 과정이 조금은 구체적으로 어떤 생명주기를 가지고 있는지 알게 되었고 그곳에서 배웠던 내용을 토대로 창직을 준비하여 조금은 시행착오도 줄이고 창직대회 수상 등의 실적도 낼 수 있었습니다. 초기 과정일수록 더욱 많은 준비와 공부를 통해서 창직 시행착오를 줄여나가는 과정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 창직 과정에서 꼭 알아야 할 점이 있다면?
- 본인의 사업아이템 하나를 제대로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나아가서 창직자들을 위한 지원사업이나 교육프로그램, 타 창직자들의 준비상황 등 여러 창직케이스를 스터디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본인의 아이템에 대한 과도한 몰입이나 아집에 대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고 성공사례 등에서 배우는 창직 노하우나 정보를 빨리 수집하고 본인의 아이템을 보다 좋은 방향으로 보완하고 개선해 나갈 수 있습니다. 배우는 자세와 열린 마음으로 균형 있는 정보습득과 조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창직아이디어 도출 후 창직에 이르는 과정을 설명해주세요.- 창직을 준비한다면 아마도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창직아이템을 선정하는 과정일 것입니다. 물론 나와 잘 맞고 장기적인 비전이 있는 창직아이템을 선정하는 일은 가장 중요하고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일입니다. 하지만 창직아이템 선정은 첫 단계일 뿐 앞으로 본 아이템을 어떻게 좋은 사업으로 만들어 갈지가 더욱 중요한 과제입니다. 대부분의 일은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무엇을 할지가 정해졌다면 누가 할지를 정해야 합니다. 이때 중요한 점은 단순히 같이 일을 할 수 있는 동료가 아닌 창직단계에 걸맞게 열정 있고 미래의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동료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좋은 동료를 확보하였다면 어떻게 할지를 정해야 합니다. ‘어떻게’라고 하는 것은 업무에 대한 프로세스를 의미합니다. 우리 창직아이템에는 무슨 일이 필요하고 어떻게 하면 가장 효과적으로 이 일을 처리할 수 있을지를 정해야 보다 효과적으로 아이템을 사업화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모든 과정의 이정표를 설정하고 이 단계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일입니다. 계획된 일정 및 비용의 최소 1.5배에 해당하는 자금을 이전 시점에서 확보하여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이렇게 점차 이정표를 따라 창직아이템을 구체화하게 되면 시제품이 만들어지고 반드시 시장반응을 테스트하여 고객의 의견을 반영한 후에 완제품을 제작(생산)하여야 합니다. 완제품 후에는 홍보, 마케팅이 가장 중요하므로 우리 제품이 고객에게 잘 이해되고 많이 알려질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방법과 아이디어를 실행해야 합니다. 이후에는 앞서 제품출시 - 시장반응 - 피드백 - 제품개선의 과정을 반복하여 보다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어 갑니다. - 창직에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이 있다면?
- 앞서 창직과정에서 약 1년여 동안의 창직경험과 창직공부가 가장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창직과정에서 가장 성공할 수 있는 요인이라면 좋은 동료와 함께 한 마음으로 일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 창작아이디어 도출 후 창직에 이르기까지 어려움이 있었다면?
- 창직준비 단계를 마치고 좋은 동료를 확보하고 나면 실질적으로 가장 어려운 점은 완제품 출시 후 판매 전까지의 기술개발에 투입되는 자금을 확보하는 일입니다.
- 이를 어떻게 극복하였나요?
- 초기에 운영자금에 대한 여유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최소한의 자금으로 운영되도록 비용절감을 하였습니다. 창직자 및 동료들도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급여만 받고, 사무실도 저가의 임대형 사무실을 사용하는 등 비용이 최소한만 들어가도록 하였습니다. 추가로 IT기업들의 기술개발 자금을 지원하는 정부사업에 창직아이템의 사업계획서를 작성하여 지원하고 선정되어 기술개발지원금으로 개발인력의 인건비와 서버 운영비 등을 지원받아 기술개발 자금을 확보하였습니다. 기타 초기 단계에서 투자를 유치하는 등의 자금확보를 위한 활동도 병행하였습니다.
- 창직 과정에서 잊지 못할 경험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 창직을 하다보면 모든 과정이 생소하여 많은 경험을 하게 됩니다. 저희의 경우에는 초기에 본 창직아이템의 기술을 개발할 엔지니어를 찾기 위해 주변 지인을 통해 수소문하여 보았습니다. 그러나 별 효과가 없어서 각 학교의 공과대 게시판에 저희 사업아이템에 대한 소개 내용을 올리고 창직멤버를 확보하기 위한 홍보활동을 하고, 컴퓨터학과 학생들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열심히 사업아이템을 홍보하고 다녔던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이런 3개월간의 노력을 통해 결국 좋은 엔지니어를 확보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창직 과정에서 제3기관, 인물로부터 도움을 받았다면?
어떤 인물, 어떤 기관, 어떤 내용인가요?- 창직과정에서 가장 많은 도움을 받은 인물은 대학교 창업 선배님들과 IT벤처 창업을 했던 동종업계의 선배님들입니다. 또한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하이서울 창업스쿨’의 교육 과정과 중소기업진흥청에서 운영하는 정부지원사업에 선정되어 기술개발 과정에서 도움을 받았습니다.
- 창직 구체화 과정에서 주의할 점이 있다면?
- 구체화하는 과정에서는 아이템 구상보다는 실제 해당 아이템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과 사람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필요한 기술이 무엇이며 이를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파악하여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창직인이 반드시 가져야 할 자세가 있다면?- 창직은 본인의 의사로 직업 또는 사업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창직을 통해서 나와 동료들 그리고 고객을 이롭게 할 수 있는 비전과 어떤 일이든 이겨낼 수 있는 도전의식이 결합된 이른바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창직은 초기 의도 이상으로 생소하고 난관이 많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는 마인드와 배우고 수렴하는 태도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 창직의 장점, 매력이 있다면?
- 창직은 어려운 과정이지만 그 과정을 이겨내고 무언가 결과를 이뤄냈을 때는 그 이상의 보람과 성취감이 있습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본인과 동료들, 회사가 배우면서 성장하기 때문에 본인을 가장 잘 키워줄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습니다.
- 롤모델이 있나요?
- 창직을 하여 오랫동안 정진할 사업을 일구신 모든 창직자분들에게 배울 점이 있습니다. 사업의 종류와 지식은 다르지만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목표하는 바를 향해 정진하는 자세를 배우려고 합니다.
- 반드시 지키는 원칙이 있다면요?
- 창직자는 함께하는 동료들에게 모범이 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동시에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여 함께 일하는 동료에 대한 책임감을 제일 원칙으로 행동합니다.
- 평소 성격은 어떤 편인가요?
- 성격은 조용한 편이나 주변사람들과 함께 협업하는 일에서는 주도적으로 의견을 표력하고 이끌어가는 편입니다.
- 인생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 누군가에게 함께 일하고 싶은 좋은 동료, 좋은 리더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 후배에게 전하고 싶은 말?
- 창직이란 과정을 시작하기 까지는 많은 어려움과 그로부터 오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저 역시 첫 창직에서 실패를 겪으면서 두 번째 창직이 더욱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창직을 통해 내가 좋아하는 것, 잘할 수 있는 것,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 등을 깨닫게 되어 나에 대한 많은 공부를 하게 되었고 모든 과정에서 주도적으로 일을 하다 보니 많은 경험과 배움을 단기간에 얻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당장의 어려움보다는 장기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과 그 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선택을 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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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직 성공기
- 펀드레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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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있는 일(사업)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우리 사회에는 정부의 사업, 기업의 영리 활동이 미치지 못하는 다양한 영역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교육, 의료, 사회복지, 소수자보호, 환경, 인권, 종교 등이 그 대표적인 예지요. 이러한 사회적 필요를 채우기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하며, 모금을 통해 이뤄지고 있어요. 모금은 이러한 필요를 알리고, 대중으로부터 공감을 이끌어내고, 참여하게 해서, 재정적인 후원까지 이끌어 내는 종합예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펀드레이저는 단순히 돈을 모으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들로 하여금 공공의 가치를 주목하게 하고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에 관심을 갖도록 하며, 나아가 기부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좋은 일할 곳을 찾아 헤매는 이들에게 적절한 기부처를 안내해 줄 좋은 가이드가 되어야 하는 거죠. 한마디로 우리 사회의 긍정적인 에너지 흐름을 만들어내는 활동가라 할 수 있습니다. 펀드레이저는 대학, 병원, 국제구호단체, 복지기관, NGO 등 비영리 기관에 소속되어 활동합니다. 기관의 존재 이유과 사명, 추구하는 가치들을 메시지로 담아 기부자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며, 관심을 이끌어내야 하죠. 나아가 사람들을 기관의 활동에 참여시키거나 재정지원을 받음으로써 기부자를 장기적인 파트너로 개발하는 일을 합니다. - 처음 어떻게 이 아이디어(일)를 생각하게 된 건가요?
- 우리나라에 기부가 활성화되기 전부터 많은 기관들이 오랫동안 모금을 해왔지만 적극적이지 않았고, 대기업과 정부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최근 10년간, 정부의 기부 조세 정책이 많이 변했고 우리 사회의 주요한 키워드로 ‘기부’가 떠올랐죠. 또 연예인들과 언론의 적극적인 참여와 홍보 등이 기부문화를 활성화시키는 데 한몫했고요. 우리 사회에 기부 친화적 환경이 조성되는 속도에 비해 모금기관들의 태도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이 지금 펀드레이저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저는 모교인 한국외대에서 직원으로 근무할 때 동문관리부서 발령을 받았어요. 동문관리와 기부금 업무를 하면서 업무처리가 형식적이고 행정적이라는 점이 문제라는 생각을 했어요. 왜 더 적극적으로 기부자들과 소통하지 않을까, 대가 없이 호주머니에서 돈을 내어 놓는 분들은 왜 그렇게 할까 궁금했고, 몇몇 분들과 통화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이 일은 돈도 중요하지만 사람중심의 업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정성과 관심에 비례해서 기부자들과의 관계가 깊어지고, 서로에 대한 이해의 깊이가 기금조성에 영향을 미치니, 돈 자체보다 사람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고 장기적으로 잘 설계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많은 기관들이 모금을 돈의 문제로 보고, 기부자를 ‘운좋게 한 번 기부한 사람’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기부자들이 오히려 상처를 입고 영원한 파트너가 아닌 일회성 기부자가 된 것을 보았습니다. 결국 기부자의 성장은 모금가에게 달려있다는 것을 깨달았죠. 모금가는 반드시 교육되고 훈련되고 준비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요. - 창직 아이템의 시장성은 어떻게 파악하였나요?
- 우리 사회에는 정부와 영리가 다 다루지 못하는 사업들이 있습니다. 교육, 의료, 환경, 복지, 아동과 어르신 지원, 장애와 구호, 생존과 인권, 소수자 문제 등등의 이슈는 인류가 존재하는 한 계속될 일들이고, 이를 위한 모금도 계속될 겁니다. 실제로 모금을 필요로 하는 기관들, 즉 대학, 병원, 사회복지기관, 국제구호단체, 공익단체, NGO 기관들은 점점 더 왕성하게 활동력을 키워가고 있고,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모금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펀드레이저의 필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지요.
제가 모금을 시작하던 때에도 상황은 비슷했어요. 기관들이 모금을 해야 하고 또 잘 하고 싶은데, 막상 잘 하는 사람도, 경력자도 거의 없었는데 이 영역은 점점 더 확장되니 언젠가 틀림없이 전문 펀드레이저를 찾는 곳이 많아질 거라고 예상했어요. 모금이란 것이 경제원리, 제도적 이해, 사람에 대한 이해, 윤리 및 정책적 판단력, 그리고 테크닉이 필요한 종합예술인 만큼 결코 단시간에 좋은 펀드레이저가 태어나고 큰 성과를 이루어긴 어려운 일이고, 경험과 준비가 된 사람이 경쟁력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비영리기관의 리더에게 모금은 점점 더 중요한 과제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펀드레이저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사회적 기업 내지는 협동조합 등 모금과 영리를 넘나드는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는 것도 시장성을 넓히는데 한 몫하고 있습니다. - 창직에 도전하면서 두려움은 없었나요?
- 교직원으로 일하다가 직업 모금가가 되기 위해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했던 때가 있었죠. 과연 내가 이 일을 프로답게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을 했습니다. ‘잘 할 수 없다면?’‘, 모금을 해도 반응하는 사람이 없다면?’ 등의 질문을 스스로 해보았는데, 결론은 그래도 한번 해보자는 거였어요. 모금은 확률입니다. 제가 이 분야에 도전하고자 결심할 수 있었던 것은 이미 미국의 모금현장에서 수십 년 간 이루어진 선례가 있었기 때문이죠. 그들의 기록과 경험담을 참고하건대, 그들은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프로답게 하더라고요. 어차피 기존에 다른 펀드레이저가 없어서 비교 대상도 없으니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본인의 능력, 지식, 대학의 전공은 창직과 연관성이 있나요?
- 사실 모금에서 활용되지 않는 영역은 거의 없습니다. 전공지식을 중심으로 다른 지식들을 확장해 갈 수 있죠. 제 전공은 영어학이었는데, 언어학과 문학 모두 소통능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었어요. 원서로 된 모금서적들을 읽는데도 좋았고요. 대학 다닐 때 전공 외에 사회학, 심리학, 철학, 경제·경영, 회계, 커뮤니케이션학, 정치학, 법학, 음악과 미술 등에 대해 개론수업을 많이 들었어요. 그 얄팍하지만 폭넓은 수업에서 배운 내용들, 독서로 얻은 지식들 모두 교양 수준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었죠.
하지만 실제로는 전공보다는 다른 재능이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먼저, 개인기가 뛰어나면 모금에 유리합니다. 재치와 유머, 아이디어가 번뜩이고, 활동적인 성향, 타고난 재담가 등은 큰 장점이 됩니다. 외향적이고 도전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은 매우 도움이 되지만 타고난 재능이 없더라도 노력으로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습니다. 상식도 풍부해야 하고 학습도 계속해야 합니다. 다양한 부류의 사람과 소통하려면 고전도 알고 최신 트렌드도 알고, 관심사가 넓을수록 유리하죠. 편견 없이 폭넓게 사회적이슈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도 중요하고요. 또한, 본인이 하고자 하는 분야에 대해 관심이 있고 동기부여가 되어야 합니다. 내가 열정이 없는 것을 위해 다른 사람들을 설득한다는 것은 넌센스니까요. - 이 일을 위해 가장 남다르게 노력한 점은 무엇인가요?
- 많이 보고 많이 듣고 많이 읽습니다. 비법 따위는 없습니다. 그런 방법이 있을 거라는 생각부터 버려야 합니다. 벽돌을 하나하나 쌓아가듯 시간을 들이고 노력을 하는 것 이에의 다른 무엇이 없습니다. 멘토라고 하는 사람들이 강연장에서 이것만 알면 된다고 부르짖지만 그런 말을 믿어서는 안 됩니다. 계단을 차근차근 다 밟고 올라가야 합니다.
- 창직 준비 과정에서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나요? 그러한 난관, 고비는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 모금은 개인 사업이 아닙니다. 어느 기관에든 소속되어 기관이 추구하는 가치와 목적, 사업을 이루기 위해 구성원 중의 한 사람으로서 활동해야 하기 때문이죠. 아무리 훌륭한 모금가라도 소속된 곳 없이 혼자 다니며 모금도 하고 모금액을 집행하는 것에 대해 무한한 신뢰를 줄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기란 어렵습니다. 이에 대한 고민이 항상 컸습니다.
특히 모금은 사람 마음을 움직여야하는 일이지만 현혹시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모금하는 기관, 펀드레이저, 그리고 기부자 간의 약속과 신의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형성하는 것이 어려웠지요. 따라서 모금 가는 외부와 신뢰를 쌓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야 합니다. 기부자는 펀드레이저 개인을 보고 기부하기보다는 펀드레이저가 속한 기관, 그곳에서 하는 일을 보고 기부하기 때문입니다. 한편, 아직도 많은 조직들이 모금은 원하지만 기부자와 소통하는 것에 취약합니다.
모금이전에 신뢰를 쌓는 준비가 안 된 기관이 많다는 거죠.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소비자 연구를 하고 소비자 만족도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데 비해 모금기관들은 기부자들의 심리도 잘 모르고 소통방법도 취약하죠. 목적사업에 집중하다보니 기부자보다는 조직내부와 사업에만 관심이 집중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인식의 틀을 새롭게 하는 것이 펀드레이저의 숙제입니다. 모금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리 자신이 아닌 기부자와 수혜자(도움이 필요한 사람)에 초점을 맞추고 접근 방법도 그렇게 바꾸어야 합니다. 지속적인 교육과 교류, 적절한 제안 등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쉽게 바뀌지 않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열정도 필요하죠. - 국가 차원의 지원을 받은 사항이 있다면?
- 국가차원의 지원을 받을 만한 교육이나 프로그램이 없었죠. 오히려 대학에서 모금에 대한 교육경비를 제공해 주었지요. 지금은 국가 차원의 지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모금 활성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들이 저렴하게 제공되도록 지원하기도 하고, 정부산하 기관들과 몇몇 재단들에서는 젊은 모금가, 사회적 활동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 공모도 있습니다.
- 창직 준비 과정에서 도움을 받은 정보가 있다면?
- 맨 처음 모금 관련 일을 시작할 때 미국에서 오래 사셨던 교수님으로부터 미국의 모금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어요. 미국사회에 보편화 되어 있는 기부에 대한 정서와 모금활동에 대한 이야기였죠. 또, 그 즈음에 (주)도움과나눔 최영우 대표님의 강의를 통해 모금에 관한 미국 원서들을 소개받아 읽은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새로운 일이지만 이미 미국에서는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일이라는 점이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주었던 것 같습니다.
- 창직 과정에서 꼭 알아야 할 점이 있다면?
- 멘토가 필요합니다. 모금에서는 판단력이 필요할 때가 많은데 그 기준들은 일관성이 있어야 하며, 윤리 및 도덕, 신뢰의 문제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판단에 대한 가이드 및 로드맵을 제시해 줄 수 있는 멘토가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한 가지 더, 모금의 한 분야를 충분히 섭렵한 후에 다른 분야로 이동하는 것은 좋지만 어설프게 영역을 넘나들다보면 좋은 경력을 만들기 어렵습니다. 모금 중에서도 자신에게 적합한 분야를 신중하게 선택하고 점차적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장기적 경력설계를 해야 합니다. 또한, 많이 배우고 경험해야 합니다. 모금은 변화를 동반합니다. 더 나은 세상, 더 발전된 사회를 위해 가치실현을 위해 모금을 하고, 기부자 역시 긍정적인 변화를 수반하는 활동에 기부하게 됩니다. 모금의 속성 자체에 변화가 포함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변화를 수용하고 도전하는 사람이 훌륭한 펀드레이저가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무슨 일이든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100% 성공하는 펀드레이저는 이 세상에 없습니다. 단 한 번의 성공 뒤에는 수많은 거절과 실패가 있습니다. 모금가는 실패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실패 속에서 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 모금이 성공하지 못했는지를 알게 되면 성공을 만들어가는 답 또한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실패를 통해 기부자와 세상과 소통하는 능력을 키워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유사한 영역에 있는 많은 선험자들을 만나 경험을 들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양한 정보와 활동 내용, 새로운 트렌드, 또래집단(peer group)의 현황 등을 알고나면 본인에게 적합한 영역과 활동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창직아이디어 도출 후 창직에 이르는 과정을 설명해주세요.- 이벤트 모금, 정기후원 모금, 거리모금, 편지모금, 전화모금, 온라인모금, SNS모금, 언론매체를 통한 모금, 모금의 홍보활동, 기부클럽운영, 개인고액모금, 기업모금, 모금글쓰기 및 자료의 제작, 데이터베이스관리, 후원자예우, 프로파일링, 모금컨설팅 등 펀드레이저의 특기 분야는 매우 다양합니다. 이 일에 관심이 있다면 먼저 분야별로 현업의 펀드레이저들로부터 직업 특성과 정보를 확인해야 합니다. 과거에는 어려운 일이었지만 지금은 많은 펀드레이저들이 활동하고 있으므로 모금분야에 대한 정보파악이 가능합니다. 정보수집을 통해 자신에게 어울리는 영역을 알아보고, 그 분야의 인력을 채용을 하는 기관들을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동시에 적절한 교육·훈련을 받으며 능력을 쌓아야 해요. 모금일반교육과 심화학습 등을 제공하는 기관들이 있습니다. 이론과 실습을 포함하는 교육을 받으면 좋고 모금관련 용어, 법률, 지식 및 테크닉 등을 습득해야 합니다. 이후에는 적절한 기관에서 인턴 또는 주니어 펀드레이저로서의 모금경험을 쌓아야 합니다. 처음에는 모금지원 또는 보조활동부터 시작하지만, 모금에 대해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이면 직접 모금에 가담하거나 주도적으로 모금기획과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기관에 따라. 개인의 능력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2~5년 정도 보조역할을 하면 일정 규모 이상의 주도적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수행할 수 있습니다. 주도적인 프로젝트를 많이 하고, 좋은 성과를 낼수록 경력개발에 도움이 됩니다.
중요한 것은 본인만의 장점이 있고 차별성이 있는 분야를 선택해 전문 영역을 개발해야 하는 것입니다. 전문 영역을 가지고 펀드레이저로 경력을 쌓으면서 모금교육과 컨설팅, 도서출판 등을 병행할 수도 있습니다. - 창직에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이 있다면?
- 다양한 업무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입사 초년에 고생스러울 정도로 많은 부서를 다니며 힘들다는 일만 골라서 했었습니다. 다들 저보고 운이 없다고들 했었는데 지나고나니 그 경험이 막강한 정보력이 되었습니다. 또한, 폭넓은 독서와 지속적인 학습의 힘이 컸습니다. 독서는 모든 면에 유용합니다.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인간을 이해하며, 논리적 사고를 배양하고, 표현능력을 길러주지요. 간접경험을 통해 전문적 식견을 기르는 데도 효과적이고요. 독서와 학습은 특히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쉽게 대화할 수 있는 소재를 제공해 주기 때문에 사람들과의 관계형성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세상에는 매우 훌륭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훌륭한 분들을 많이 만나고 주옥같은 인생 경험을 전해들은 것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은 다 저의 스승이고 배울 것이 있다고 생각하고 마주앉아 경청하는 자세를 유지했어요. 한 수 배우겠다는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면 상대를 존중하고 진지하게 듣게 되며, 신뢰가 싹트고 좋은 관계가 형성이 됩니다. - 창직아이디어 도출 후 창직에 이르기까지 어려움이 있었다면? 이를 어떻게 극복하였나요?
- 전문적으로 펀드레이저가 되겠다고 결정한 것은 (주)도움과나눔의 ‘최영우’대표님을 만나고 나서입니다. ‘도움과나눔’은 모금컨설팅회사, 즉 비영리기관을 돕는 영리기업이죠. 모금을 하고 싶어도 전문 펀드레이저를 채용하고자 하는 기관이 있는 줄 몰랐고, 수요와 공급을 연결해주는 곳이 마땅치 않았던 상황에서 최영우 대표님께서는 제가 서울대와 함께 일할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되어주셨어요.
당시 서울대는 전략적으로 모금에 나서기로 결정하고 ‘도움과나눔’의 컨설팅을 통해 모금역량을 업그레이드하려고 준비하고 있었죠. 전문 펀드레이저를 찾고 있었어요. 최대표님이 펀드레이저를 필요로 하는 곳과 펀드레이저가 되고자 하는 사람 사이를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해 주신 거죠. 또한, 결정적으로 제가 모금가의 역할을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조언해 주셨죠. - 창직 과정에서 잊지 못할 경험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 저는 창직의 여러 유형 중에서도 저만의 독특한 직무를 가지고 기관에 취업을 한 경우입니다. 맨 처음 일할 기관과 계약할 때 본인의 보수와 근무조건에 대한 협상을 직접해야 하는 게 상당히 부담이었어요. 얼마만큼이 적정 임금 수준인지 잘 몰랐지요. 너무 많은 것을 요청하면 탐욕스럽게 보일까봐 걱정스럽고, 너무 적게 요구하면 스스로의 만족도가 떨어져 최선을 다하지 않게 될까봐 우려되더라고요. 희망보다 낮은 조건을 받았지만, 얼마 지나고 나서 기관이 기대했던 역할 이상을 했다고 인정받는 순간, 오히려 더 나은 조건을 제공받게 되었죠.
이 경험을 통해 제가 배운 것은 협상에 앞서 역량 있는 펀드레이저가 되어야한다는 것과, 좋은 근무조건을 요구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경력관리를 체계적으로 잘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전문 펀드레이저가 되면 업무 권한과 책임, 기관이 기대하는 역할에 대해 충분히 논의가 되어야 합니다. 상호 기대치가 다른 상태에서 섣불리 일하게 되어 서로 실망만 커지는 결과를 지켜본 적이 있습니다. - 창직 과정에서 제3기관, 인물로부터 도움을 받았다면?
- 펀드레이저는 끊임없이 발전하는 직업입니다. 저 역시 지금도 새로운 직업적 도전을 계속하고 있는데, 한국기부문화소의 비케이안 소장님께서 저에게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비케이안 소장님은 미국 국적을 가진 한국인으로 CFRE(Certificate for Fund Raising Executives)자격증을 갖고 계시죠. 현재 한양대 등에서 강의를 하시고 모금강의와 컨설팅도 병행하시지요. 비케이안 소장님은 미국의 펀드레이저들의 활동상과 경력 개발에 대한 설명을 통해 대한민국의 펀드레이저가 좋은 직업군으로 자리 잡기 위해 바람직한 모델이 필요하다는 것을 끊임없이 말씀해주고 계시죠. 안 소장님 덕택에 저 또한 계속해서 도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 창직 구체화 과정에서 주의할 점이 있다면?
- 청년기에 겪은 실패와 어눌함은 용납될 수 있지만 나이가 들어 하는 일에서 실수와 실패는 자칫 자신감을 떨어뜨리거나 능력부족의 인식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취업준비생의 도전은 얼마든지 건강한 경험이 될 수 있겠지만 3~40대 이상의 신규 진입자들은 자신의 준비도를 충분히 확인하고 시작해야 합니다. 개인마다 직업을 선택하거나 바꾸는 데 적절한 시기와 기회가 다 다른 것 같습니다. 펀드레이저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본인 스스로 자신감과 열정, 구체적인 비전을 가진다면 누구나 도전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전과 열정, 자신감, 본인의 목표와 가능성이 확인되지 않는 상황에서 막연한 기대감으로 시작하게 되면 오히려 좌절할 수 있습니다.
창직인이 반드시 가져야 할 자세가 있다면?- 프로페셔널이 되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어설픈 자세로는 기부자의 마음을 얻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매사에 적극적이고 최선을 다하여 기부자에게 최고의 감동을 주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합니다. 좋은 습관 또한 중요합니다. 능력보다 중요한 것이 습관입니다. 습관은 일단 몸에 배어버리면 별로 힘들지 않고 반복적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서는 시간관리, 인간관계, 자기관리, 학습 등에 좋은 습관을 만들어야 합니다. 습관처럼 편안하게 즐기는 활동이 되면 모든 게 쉬워지고, 부담 없이 즐기는 활동이 되어야 오래 잘 할 수 있습니다.
윤리적, 도덕적 기준과, 조직의 대원칙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모금은 최대한 자유롭고 창의적일수록 좋습니다. 많은 모방과 간접 경험과 시행착오를 통해 나만의 독특함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단, 실패를 줄이고 성공을 높이기 위해서 인적교류를 바탕으로 다른이들의 경험치를 배우는 것도 중요합니다. - 창직의 장점, 매력이 있다면?
- 성공과 실패에 관한 것이 자신에게 달려있다는 점이 매우 큰 장점입니다. 투입하는 노력만큼 거둬들이게 된다는 거지요. 그런 면에서 농사하고 비슷한 것 같습니다. 씨를 뿌리고 잘 가꾸고 정성을 들이면 천재지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잘 결실하게 되듯이 모금도 오랫동안`1 성실하게 정성을 기울이고 관계를 가꾸어 가면 때가 되어 좋은 성과를 얻게 됩니다.
- 롤모델이 있나요?
- 닮고 싶은 직업적 롤모델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어요. 저는 제 꿈을 롤모델로 삼고자 합니다. 제 꿈은 나이가 들더라도 모금현장을 떠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기금개발에 봉사하는 동시에, 역량 있는 모금가 양성에도 기여하고 싶다는 것과, 미국적인 모금지식이 아닌 한국에 최적화된 모금지식을 책으로 펴내는 것입니다.
- 반드시 지키는 원칙이 있다면요?
- 작은 것을 소중하게 여기라. 작은 일을 대충하면 큰일도 대충하게 됩니다. 작은 것을 귀하게 여기면 큰 것도 귀하게 여길 줄 알지요. 기부자의 돈 천원이 귀중한 줄 알아야 백만원, 천만원도 귀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시간 1분을 귀하게 여길 줄 알아야 내 시간 1시간을 소중하게 사용할 줄 알게 되고요.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거절하지 말아라. 도움이 필요하다고 찾아와서 요청하는 사람은 정말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므로 거절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 돕습니다. 부득이하게 돕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가급적이면 도우려고 힘씁니다. 제가 도움을 요청해보니 요청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잘 알기 때문입니다.
- 평소 성격은 어떤 편인가요?
- 업무에는 지나치게 까다롭고 꼼꼼한데 사적인 일에는 대충 따지지 않고 모든 것을 양보하고 삽니다. 사교적인 성격이며 관심분야가 매우 폭넓습니다. 매우 급한 성격인데 예전보다 많이 누그러졌다고 합니다. 많이 웃고 농담하고 대화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나이를 가리지 않고 사람들과 친해지는 편입니다.
- 후배에게 전하고 싶은 말?
- 좋아하고 즐기는 일을 하기를 바랍니다. 직업을 선택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어떤 선택이든 힘들고 포기하고 싶을 때 포기하지 않으려면 내적 동기부여가 필요합니다. 간절히 원하고 계속해서 노력하면 꿈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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