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재홍 | 한국요트와 보트협동조합 홍보본부장
요트보트관련 직업 교육·훈련을 받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요?
건강을 위하여 수영과 접한 것이 물과 친해진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바다수영대회에도 참가하고 스킨-스쿠버다이빙 등 많은 해양 레저 활동을 즐겨왔고 2013년 여름 무렵에는 친한 선배로부터 한강에서 윈드서핑을 배워보라는 권유를 받았습니다.
생각같아서는 금방 배우고 싶었지만 개인적 일로 차일피일 미루어 오던 중 우연히 신문을 통해 요트로 세계일주에 도전하는 비슷한 연배의 사람들(김승진,윤태근 스키퍼)의 소식을 접한 후 좀 더 관심을 갖게 되었고, 기회가 되면 꼭 나도 요트를 접해보겠다는 열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요트를 통해 뭔가를 이루겠다 라기보다는 개인적인 레저활동 정도의 관심이었습니다.
직업으로 생각하시고 뛰어드시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훈 련과정을 찾 아보던 중 우연한 기회에 ‘요트레저운항사’라는 직업인을 배출하는 교육이 있다는 것을 알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주관하고 김포마리나에서 실시한 훈련이었는데 2014년 12월 28일부터 시작하여 8주간 교육이 이뤄졌습니다. 교육을 통해 세계경제력 10위, 조선분야 1위라는 명예와 삼면이 바다와 접해있는 훌륭한 해양 친수조건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가 요트와 관련된 해양레저분야에서는 가까운 대만(요트분야 세계3위)보다 뒤떨어진다는 사실과 요트생산을 할 기반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크게 놀랐습니다. 이후 “내가 이 분야에 종사를 한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계속 들더군요. 또 수상레저분야는 제가 좋아하는 분야였고 그동안 직업인으로 쌓아놨던 이력과 접목 가능한 것이 교육 분야와 레저관광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던 참이어서 제게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육과정 중에 수익창출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실험을 하면서 노력을 하면 성공적인 비즈니스가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어 바로 실천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하지만 다소 생소한 분야를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만큼 혼자였다면 선뜻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8주간의 교육을 통하여 뜻이 통하는 동기생, 전문 강사님들 그리고, 현업에 뛰고 있는 초빙강사님들이 새로운 분야에 뛰어 드는데 많은 힘을 주셨습니다.
신 직업은 취업처나 일자리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인데, 창직과정 중에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지요?
아직은 취업을 위한 일자리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또 현재 직면한 가장 큰 어려운 점은 규제와 관련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요트를 활용하여 레저관광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2015년부터 개정·공포된 「해양레저법 활성화 방안」 시행령을 보면, 차터업(임대업) 사업자 등록을 내려면 개인이 소유, 또는 임대 시 선령이 20년 이내, 5톤 이상이어야 합니다. 이는 현실적으로 개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조항입니다. 또한 사업을 위한 개인공유수면 확보측면에서 많은 조항이 폐지 되었지만 제가 계획하는 김포 아라 마리나를 기점으로 요트관련 관광업을 진행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예로 들자면, 배를 소유 또는 임대하고 난 뒤 사업 진행을 위해 3년 이상의 계류장 선석확보 계약서를 제출하여 사업자등록증을 발부받아야 사업자로서 활동할 수 있습니다. 현재 해양수산부로부터 김포 아라 마리나를 위탁 경영하고 있는 워터웨이플러스의 경우 상급기관으로부터 허가받은 선석계약은 1년 이내로 정해지다 보니, 개인 차터업자 및 저와 같은 관광 레저업은 김포 아라 마리나에서 3년간 선석확보 계약이 불가함에 따라 개인 사업을 할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어야만 일반인들의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해양레저산업도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협동조합을 결성하신 계기가 있으시다면요?
정부는 미래의 해양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2009년에 비전을 제시하며 전국 44개소를 마리나 개발지역으로 지정하였고, 2019년까지 1조 7000억 원을 투입, 전국에 200개소의 마리나 시설 개발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한국요트와보트협동조합’은 취약계층의 인재를 대상으로 요트운항, 관리, 정비, 딜러 등의 전문 지식교육을 제공하여 요트운항관리사를 배출하는 등 해양레제 산업에 필요한 전문 인력공급 체재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또한 해양레저산업의 선진국인 유럽의 대중 요트문화를 “요트는 특별한 사람만이 즐기는 레저”라는 인식을 하고 있는 우리 국민들에게 변화를 꾀하며, 쉽게 요트문화를 접하게 하기 위하여 수도권 해양레저, 특히 요트와 보트의 메카라 할 수 있는 서울마리나와 공동 운영체제를 구축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우리 조합은 “커피 한잔과 요트”를 비교 대상에 두어 쉽게 접하게 함으로써 조합원이 중심이 되어 대중이 즐길 수 있는 건강한 레저문화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이것이, 철저하게 대중화를 통하면서 부족한 일자리는 새로운 인력으로 채워서 고용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자연스럽게 대한민국 해양레저산업이 신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들이 준비하고 알아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우리 조합이 후배 예비 신직업인의 네비게이터가 되리라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다양하게 필드경험을 쌓으려고 몸소 실천한 사람들입니다. 새로이 입문하는 이가 취업을 원하여 문의를 해온다면 언제든지 멘토링이 가능하며 성공적인 전문인이 되도록 지켜보고 인도해 드릴 것입니다. 작은 것에서 부터 실천하면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 생각이 들고 직접 발로 뛰고 해보겠다는 적극성을 갖고 필드경험을 하면서 조금씩 배워나가면 반드시 전문가로서 인정을 받을 만한 경험과 지식을 쌓을 수 있다는 매력이 분명히 있습니다.
정부에게 바라는 지원 정책이나 바람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정부가 신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하여 정책을 세우고,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은 잘 알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법은 개선이 되었지만, 실제 운영을 위한 세부 지침이 바뀌지 않으면 진입장벽은 개선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좀 더 세밀하게 검토를 하시고 관련 기관과의 협조도 반드시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향후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한국요트와 보트협동조합은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중장년프로그램 교육을 통하여 배출된 뜻을 함께하는 동기생과 지도해주신 강사님, 전문가들과 함께 만든 협동조합입니다. 우리는 서울마리나 공동운영을 통하여 요트문화 대중화, 취약계층 인재 재취업 교육을 통해 전문인력 양성 및 해양레저산업 인력 제공, 기타 외국관광객을 적극 유치하여 여의도 한강일대를 요트관광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